"배신자"
너징은 뭐라고 반응할 수가 없음. 정신이 혼미해지는게 금방이라도 다리가 풀릴 것 같음.
뒤에서 너희들 왜 그래? 무슨 일이에요?? 하는 변백현과 김종대의 목소리가 들려와.
멤버들도 너징 눈치를 보면서 언니 왜 그래요? 하고 물어봄. 아무런 대답도 못함. 문고리를 잡고 있는 손에 힘이 들어감.
"어? 언니!!!"
결국 너징, 그 자리를 박차고 도망침. 옷이 흐뜨러지는 건 생각도 못하고 마구 뜀.
비상계단에 도착해서 다리가 풀린 너징 계단 손잡이 잡고 멈춰있던 숨을 탁,하고 몰아쉼.
손이 덜덜 떨림. 배신자라니. 기가 막히고 코도 막힌 말이지만 너징 아무 말도 못하고 나옴.
너징은 무릎을 모아 얼굴을 묻고 진정하려고 애씀. 곧 생방송 시작하는데 이런 상태로 무대 위에 섰다간 큰일나니까.
어느정도 손 떨림도 멈추고 진정된 것 같아서 고개를 드는데 너징 앞에 남자사람 발이 있어서 흠칫 놀람.
"괜찮아?"
어떻게 알고 쫓아온건지 도경수의 얼굴을 보자마자 굳은 표정이 됨.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쳐다보고 있으니까 도경수는 너징 옆에 앉음.
????? 누구 맘대로 앉는거지??????? 하지만 방송국 비상계단이 너징 것은 아니라서 아무말도 못함.
"오랜만이야."
박찬열과 똑같은 말을 꺼내는 도경수에게 역시나 대답은 없음.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린 채 뚱하게 앉아있음.
대답은 애초에 기대하지 않은건지 도경수는 그 후로 별 말 없이 앉아있다가 다시 입을 떼려는데..
"아까 애들이 그렇게 말한건..."
"언니!!!"
마침 비상구 문을 열고 나타난 레드슈즈 막내. 도경수도 하던 말을 멈추고 막내 쪽을 쳐다봄.
막내는 너징에게 달려오다말고 도경수를 보고 멈칫. 어어... 손가락으로 너징과 도경수를 번갈아 가리키면서 우물쭈물.
그런 막내를 보고 너징은 웃으며 엉덩이를 털고 일어남. 어차피 이제 곧 무대에 오를 시간이라 일어나려고 했음.
도경수를 흘끗 쳐다보고는 인사도 없이 막내 손을 잡고 대기실로 돌아옴.
"아까 애들이 그렇게 말한건..."
대기실에 돌아와 다시 메이크업 수정을 받은 너징은 다른 멤버들을 기다리는 동안 도경수의 말을 떠올림.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걸까... 그 녀석들이 날 정말로 싫어해서... 뭐 이런건가. 너징은 작게 한숨을 내쉼.
"언니! 이제 곧 올라갈 시간이에요!!"
"으응.."
어느새 너징 주위로 몰려든 멤버들. 엑소대기실에서 있던 일들을 묻진 않았지만 엄청 궁금할텐데 너징을 위해 아무말도 안함.
그 마음을 아는 너징은 살풋이 웃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쓸데없는 생각을 떨굼.
지금은 데뷔무대가 가장 중요함. 그 전에 짧은 인터뷰가 있기 때문에 얼른 정신 차려야 할 때임.
"레드슈즈분들 준비해주세요~"
"네!!!"
무대에 오르기 전에 미니인터뷰를 하기위해 너징들은 MC석에 올라감.
"그대로 춤춰라~! 안녕하세요, 레드슈즈입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다가 엠씨들의 소개가 끝나고 구호에 맞춰 인사를 함.
카메라의 빨간 불빛이 더욱 가슴을 떨리게 만듬. 다들 긴장된 마음으로 MC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너징은 차분히 대답을 하려고 함.
그러나... 아까의 일이 계속 떠올라서 점점 머릿속이 어지러워짐...
"네! 레드슈즈는 신으면 춤을 추지 않고는 베길 수 없는 빨간구두처럼 언제나 열등감으로..!! 아, 아니 이게 아니라... 열..."
"열정적!!!으로 춤을 추지 않으면 안되는 소녀들이 모인..."
망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어코 머리가 새하얗게 되더니 열심히 외워둔 멘트가 헷갈리기 시작하면서 열정적이라는 단어말고 열등감이란 단어가 입에서 튀어나옴.
당연히 너징은 개당황. 얼굴까지 붉히며 어쩔 줄 몰라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둘째가 다행히 뒷말을 이어줌.
MC들은 실수한 너징을 귀엽게 보면서 긴장 많이 한 것 같다고 등을 토닥여줌ㅋㅋㅋ
너징은 끝까지 빨게진 얼굴로 울먹이면서 내려옴. 동생들이 괜찮다고, 귀여웠다고 위로해주지만 창피해 죽을 것 같음ㅋㅋㅋㅋㅋ
인터뷰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 열심히 부채질을 하며 대기실로 돌아가는데
"어?"
"아..."
화장실에 다녀오는 모양인지 씻은 손을 털고 나오는 김종대와 딱 마주침.
이미 느꼈듯이 김종대와 변백현은 너징과 처음보는 사이. 그저 갓데뷔한 신인후배일 뿐임.
그런데 방금 전 대기실에서 본 멤버들의 반응. 김종대와 변백현도 궁금한 건 마찬가지. 김종대가 너징들을 발견하고 환하게 웃으며 말을 검.
"후배님들이네!"
"아.. 안녕하세요..."
김종대와는 아무일도 없었지만 엑소라는 이유로 너징은 어색어색.
얼른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한 뒤 지나치려던 레드슈즈 중 김종대가 너징의 손목을 잡고 멈춰세움.
"저기.. 잠깐ㅁ..."
"김종대, 거기서 뭐하고 있어?"
"아... 찬열아.."
"..."
김종대가 너징에게 뭔가 할말이 있어보였지만 갑자기 코너에서 튀어나온 박찬열이 김종대를 부름.
너징은 자동적으로 굳혀지는 표정을 가까스로 유지했지만 살가운 표정이 아닌 무표정임.
박찬열의 표정도 좋진 않음. 아니, 오히려 쌀쌀맞은 눈빛으로 바라봄.
분위기가 안좋아지자 김종대가 얼른 손을 놓고 박찬열쪽으로 걸어가 그만 가자고 등을 떠밈.
하지만 너징은 박찬열이 뒤돌아서기 전에 움직였던 입모양을 정확히 읽음.
'거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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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코난이 있음! 추리 더해보셈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댓글 왜 이렇게 많이 달림..?? 신기방기ㅋㅋㅋ
밥먹고 와서 쓰는대로 하나 더. Call... me baby?ㅋㅋㅋㅋㅋ
이 글은 럽미라 활동시기라서 당장은 타오 안나와욤ㅠㅠ
암호닉
꾸꾸♥징징잉♥신촏
와... 사탕드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