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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엘규] 치명적인 단점 5 | 인스티즈

 


치.단

 

 

*

 

"콜록, 콜록"
"많이 아파?"
"말...콜록, 시키지마"

 

젠장. 김명수한테 가는 게 아니었다. 적어도 거기서 자고 오는 게 아니었다.

 

 

 

"성규야"
"콜록, 콜록"

 

옮았다. 지랄 맞게도 폐렴이라던 김명수는 퇴원 했고 대신, 내가 앓아 누웠다. 내가 이렇게나 면역력이 없었다니.....하루 같이 있었다고 고작 하룻밤 폐렴 걸린 새끼 옆에서 잤다고 이렇게 앓아 누울수가 있는건지....근데, 폐렴도 옮는 건가?.....씨발- 옮는 거겠지 그니까 김명수 저 새끼는 저렇게 멀쩡하고 내가 대신 앓아 누운 거겠지 진짜 김명수는 내 인생의 걸림돌이다.

 

 

 

"얼굴 빨개"
".......가. 감기 옮아"
"너도 나한테 옮은 거잖아"

 

그래, 씨발 너한테 옮았지 그래도 누구 때문에 내가 아픈건지는 알아서 다행이다.

 

 

 

"아무것도 못 먹었지?"
"콜록-......큼, 목 아파. 먹기 싫어"
"그래도 먹어야 돼"
"....큼큼- 귀찮아. 너 가"

 

목도 아픈데 계속 말을 시키는 김명수가 귀찮아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등을 돌리자 더 이상 김명수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조용한 방 안에 내 숨소리와 김명수의 숨소리가 번갈아 울렸고 그 소리에 무거웠던 눈이 감겨졌다.

 

 

 

 

 

 

 

 

 

 

 

 

 

*

 

- 지이잉, 지이잉

 

".....전화 좀 받아봐"

 

-지이잉, 지이잉

 

"아하-.....김명수"

 

-지이잉, 지이잉

 

"아 김명!!.....어?"

 

방 안 어디에도 없는 김명수를 찾으러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왔지만 집 안 그 어디에도 김명수는 보이지 않았다.

 

 

 

"진짜 갔나보네"

 

 

 

 

 

 

 

 

 

 

 

 

 

 

 

 

-지이잉, 지이잉

 

다시 울리는 진동소리에 혹시나 하고 재빨리 액정을 확인했지만 액정에 뜬 이름은 김명수가 아니었다.

 

 

 

"어 우현아"

-선배님 어디세요?

"집"

-푸흐...어떻게 맨날 집이야

".....콜록, 왜?"
-감기....걸렸어요?
"응"
-약은 먹었어요?
"아까"
-또 먹어야죠
"잤었어"
-밥 안 먹었죠?
"콜록, 생각....콜록, 없어"
-기침 심하네
"콜록, 콜록, 콜록....괜"
-조금만 기다려요
"오려고? 안돼. 너.... 콜록, 콜록"
-금방 갈게요 

 

 

 

"요즘 애들은 참"

 

괜히 왔다가 감기 옮아서 내가 김명수한테 생각 하는 거처럼 남우현도 혹시 날 떼어먹으려고 하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얼마전 이호원의 부름으로 술 값을 계산하던 남우현의 모습을 생각하니 내가 김명수에게 계획하고 있는 일이 나에게 일어날 일은 없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잠에 취해 무거운 몸을 소파에 기대자 꺼진 티비 속에 내 모습이 비췄다.

 

 

 

"거지 같네"

 

이 몰골로 남우현을 맞았다간 내 평생의 흑역사로 남을 거 같아서 일으켜지지 않는 몸을 억지로 일으켜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을 보니까 티비에 비친 모습 보다 백배, 아니 한 천배는 더 거지 같다.
 

 

 

 

 

 

 

 

 

 

 

 

 

-똑똑똑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털고 나오자 딱 맞춰 온 건지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근데, 왜 이 놈이나 저 놈이나 초인종은 안 누르고 문을 두드리는 건지.....아무래도 집주인 한테 초인종 위치 좀 바꿔 달리고 말해야겠다. 

 

 

-찰칵

 

"선배님"
"감기 걸린다니까"
"괜찮....씻었어요?"
"응"
"감기 걸린 사람이 씻고 머리도 안 말리면 어떡해요"
"방금 씻었어"
"드라이기 어디있어요?"
"방에 드라이기는 왜?"
"머리 말려야죠"
"됐어. 귀찮아"

 

여름이니까 대충 두면 마르겠다는 생각에 머리에 올려진 수건을 화장실 문 앞에 던지고 쇼파에 앉아 티비를 틀었다.

 

 

 

 

"선배"

 

가요프로그램이 틀어진 티비 옆으로 드라이기를 들고 서 있는 남우현의 모습이 보여 무슨 일이냐는 듯 눈을 크게 뜨자 남우현이 드라이기를 꽂고는 나에게 다가왔다.

 

 

 

"머리 말려 줄게요"
"....야 됐어"
"쓰읍 - 머리 안 말리면 감기 더 심해져요"
"샤워하고 나니까 기침도 괜찮아졌어"
"일시적이에요"

 

내가 백 번 얘기 해 봤자 전혀 뜻을 굽힐 거 같지 않은 남우현의 모습에 어쩔 수 없이 몸을 살짝 틀자 남우현이 그런 내 뒤에 앉아 드라이기를 틀었다.

 

젖은 머리 사이로 손을 넣고 이리저리 흔들며 머리를 말려주는 느낌이 낯설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오히려 편하고 나른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까 저번에 김명수가 머리를 말려주겠다 한 적이 있다. 뭐 결과는 내가 소리지르고 욕하며 반항을 한 덕에 나를 위한 김명수의 봉사는 무산이 됐지만....근데, 지금 해 보니까 나름 나쁘지 않는 느낌이 김명수한테 가끔 부탁해도 괜찮을 거 같다.

 

 

 

"다 됐다"
"고마워. 드라이기는 내가....어?"

 

남우현의 손에 들린 드라이기를 가져다 놓기 위해 일어서 방으로 향하던 순간 뒤에서 누군가가 날 끌어안았다. 지금 이 집에 있는건 나와 남우현이니까 날 끌어안은건.....남우현이다.

 

 

 

".....우현"
"잠깐만"

 

내 목에 두른 손을 빼기 위해 남우현의 손을 잡았지만 잠깐만 이라는 남우현의 말에 뭔가 힘든 일이 있는건가 싶어 손을 뻗어 남우현의 어깨를 두드려주자 귓가에서 남우현의 작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뭐하는 거에요?"
"위로"
"푸....왜요?"
"힘든거 아니야?"

 

내 말에 웃음을 터트리며 내 목에 두른 손을 빼내고 내 몸을 자신의 쪽으로 돌리는 남우현 때문에 난 웃고있는 남우현과 마주봤다.

 

 

 

"내가 왜 힘들 거라고 생각했어요?"
"뭐....몰라"
"선배 그거 알아요?"
"뭐?"
"김성규 너 진짜 귀여운거"
"뭐?!!"
"김성규 진짜 귀여워"
"남우현 까분다"
"그니까 누가 그렇게 귀여우래요 선배님?"
"이게 진...."

 

"김성규"

 

남우현을 때리러 높이 든 손이 익숙한 목소리에 허공에서 멈췄고 내 시선도 남우현 한테서 소리가 들린 현관으로 옮겨졌다.

 

 

 

"뭐야 왜 다시왔어?"
"......."
"간 거 아니야?"

 

아무 말 없이 남우현을 쳐다만 보는 김명수를 보자 아차 싶어서 서둘러 김명수 옆으로 다가갔다.

 

 

 

"내가 전에 말했지? 남우현 우리랑 과도 같고 동아리도 같다고"
"......."
"나 아프다고 병문안 왔대"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남우현입니다"
"......."
"야, 김명수?"
"......."
".....선배님 저 가 볼게요"
"벌써?"
"나중에 또 올게요. 아, 식탁위에 죽 사왔으니까 그거 드세요"

 

남우현이 집을 나갈 때 까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던 김명수는 남우현이 나가자 마자 식탁으로 걸어가 남우현이 사온 죽을 싱크대에 버려버렸다. 뭐, 예상했던 일이라서 놀랍지도 않다.

 

 

 

"그래도 아깝게 버리냐"
"내꺼 먹어"
"저건 니가 먹으면 됐잖아"
"......오지 말라고 해"
"뭐?"
"또 온다고 했잖아"

 

또 나왔다. 저 김명수의 알 수없는 소유욕.....도대체 나를 상대로 소유욕을 부려봤자 뭐가 나온다고 저러는지 저렇게 나올 때 마다 피곤해 지는 건 나였다.

 

 

 

"아파서 병문안 온 다는 애를"
"싫어"
"김명수 또 억지부리지?"
"......."
"너 들어 왔을 때 니 손에 들린 죽 보고 남우현껀 먹을 생각도 안했었어 그러니까 너도 그만하고 와서 같이 먹어"
"너 다 나으면 쟤 안 부를거야?"

 

뭔 죽을 이렇게 많이 사왔는지 종류 별로 담긴 죽통을 보고 참치죽과 야채죽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냉장고에 넣었다.

 

 

 

"자, 참지는 너 먹어"
"김성규"
"다 나으면 안 불러. 그리고 부를 일도 없어 그니까 그만 하고 와서 먹기나 해.....아, 김치 있는데"

 

얼마전에 엄마가 보내 준 김치가 있었다. 밥을 안 먹으니까 라면 먹을 때나 가끔 꺼내 먹는 정도라서 아직 그대로 남은 김치를 빨리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냉장고 문을 열어 김치통을 꺼냈다.

 

 

 

"콜록, 콜록 아씨- 기침 또 나오네"

 

잠깐 괜찮아 진 거 같더니 또 기침이 나와 김치를 썰다 말고 기침을 하자 김명수가 내 손에 들린 칼을 가져가 아직 썰리지 않은 김치를 썰었다.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리다는데"
"....성규야"
"왜? 콜록- 큼큼"

 

냉장고를 열어 김치통을 넣고 냉장고 문을 다시 닫자 어떻게 소리없이 왔는지 김명수가 냉장고 앞에 서 있었다.

 

 

 

"왜?"
"내가 가져 갈게"
"뭘?"
"니 감기"
"무슨....읍"

 

순식간이었다. 눈 깜짝 하기도 전에 김명수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고 입술가 함께 점점 나를 몰아부치는 김명수의 힘에 뒤로 점점 밀리다가 싱크대에 허리를 부딪혔다. 계속해서 허리를 누르는 싱크대에 허리가 아파 인상을 쓰자 김명수가 싱크대와 내 허리사이에 자신의 손을 넣어 싱크대가 내 허리를 누르는 걸 막아줬다. 하지만, 아래에서 부터 올라오는 기침에 김명수의 몸을 힘껏 밀어내자 막혀있던 기침이 입 밖으로 흘러나왔다.

 

 

 

"코, 콜록, 콜록, 콜록"
"아직이다"
"콜록.....ㅁ...읍"

 

또 다시 부딪혀 오는 김명수의 입술에 살짝 벌이진 입을 다물지 못하자 김명수가 그런 내 입 속으로 자신의 혀를 넣었다. 입술만 맞대고 있던 아까와 다르게 이번엔 진짜 키스였다. 내 입안을 이리지리 휘젓고 다니는 김명수와 난 지금 키스를 하고 있다. 쒯- 

 

 

 
 

 

 


봉우리

 

섹시한남자 번외 언제쓰죠?

잠 안 오니까 아이스크림 하나만 먹고 지금 쓰러 갈게요

당장 메모장을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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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뚜러뻥
ㅎㅎ 출석만허고 갈께여...흡.. 그대 무리는하지밀아욬ㅋㅋ 쓰러질라 ㄷㄷ

10년 전
봉우리
뚜러뻥님 ㅠㅠ
저를 신경써주시다니
역시 뚜러뻥님은 사랑입니다 S2

10년 전
독자2
꺄오~!!!! 드디어... 명수야 그렇지!! 박력있게~ㅋ
10년 전
봉우리
치단완전늦지만올렸습니다!!!
10년 전
독자3
테라규에요. 치단 입에 딱 달라붙어욬ㅋㅋ 좋다..
10년 전
봉우리
치단 저도 어떤 분이 치단이라고 불러주셔서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어요 ㅋㅋㅋ
치단 업뎃했씁니다!!!

10년 전
독자4
감성 이에요 ㅠㅠ 근더 ㅣ나만 그런가 똑같은 내용 그대로 잏는거 ㅠㅠ 5편 글이 두번 써져있어요 ㅇㅅㅇ;나만 그런건가보오 ㅜ
10년 전
봉우리
저도 그런데 수정하려고 들어가면 또 하나만 적혀져 있어서 ㅠㅠ 왜 그러는건지......
치단 올렸습니다!!!!!!!!!

10년 전
독자5
융유에요!!!!!!!!! 드디어!!!!!!!!!!!! 드디어!!!!!!!!!!!!!! 키스시이이이이이인!!!!!!!!!!!! 박력 명수를 제가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명수야 더 밀어붙여!!!!!!!!!!!!!!!!!!!!!!!!!!!!!!!!!!!!!!!!!!!!!!!!!!! 남자답게 끝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번편은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ㅎㅎㅎㅎㅎ 작가님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용!!!! 화이팅!!!><
10년 전
봉우리
성규가 받아들일 수 잇을련지?ㅋㅋㅋ
항상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치단 올렸습니다

10년 전
독자6
꾸꾸미!!!!! 홀홀홀 키뚜 ㅠㅠ 키뚜 ㅠㅠ 드디어 둘 사이에 진전이!!!!!
10년 전
봉우리
드디어 치단을 올렷습니다!!!!!!!!
10년 전
독자7
키스라니요 작가님!! 키스라니요!!!!! 드디어 ㅋㅋㅋㅋㅋㅋㅋㅋ김명수 박력터지네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8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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