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의 나이 수정 들어가실게요. 2011년 4월 8일생이에요. 꺅 그럼 시작
참깨와 솜사탕 - Kiss Me
아기는, 어떻게 키우는 건가요?
( 부제 ; 내공 100 드립니다 )
< 1 >
다시 2015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와보자.
조그마한 바구니에 쌓여있던 아기는, 처음 안겨들어간 남자의 품에 그대로 안겨 비행기를 구경하고 있다.
그 남자, 경수는 아기를 품에 안고는 천천히 그 아기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달콤한 말을 건네면서, 햇님아 어때?
" 싱기해! "
" 햇님이 비행기 많이 타봤잖아요? "
" 그래두, 좋아. 조아! "
" 아 우리딸 진짜 짱귀야 아아 우리 딸 아빠한테 안겨! "
" ..차녈아빠 안자. "
" 너 앉으래잖아. "
" (찬무룩) "
아기ㅡ이제 햇님이라고 부르자ㅡ의 단호한 말에 찬열은 입술을 쭉 내밀고서 자리에 앉는다.
그런 찬열은, 경수는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더니 햇님이에게 속삭인다.
가서, 뽀뽀나 해줘요.
그러고서 경수가 찬열의 무릎 위에 햇님이를 올려주자, 햇님이는 찬열의 입술에 뽀뽀를 했다.
입이 쭉 내밀어져있던 찬열은, 그 상태로, 굳어서 정지해있다.
아무 반응없는 그에, 햇님이는 재미없었던 것이었는지, 옆자리인 백현에게 말을 건다.
" 아빠아- "
" 네, 햇님아. "
" 언제 도착해요? 나 심심해요. "
" 햇님아, 이제 앉아야겠다. 착륙시간 다 됐어. "
그 때, 준면이 햇님이를 번쩍 안아올리더니 본인의 옆자리에 앉히고는 안전벨트를 채운다.
안전벨트가 갑갑한지 햇님이가 칭얼거리자, 준면이는 그 옆에서 손을 꼭 잡아준다.
물론, 햇님이의 다른 옆 쪽에 앉은 종인 역시 햇님이의 손을 잡았고.
이들은, 어울리는 가족의 형상을 띠고 있다.
지금까지도.
*
다시 시간을 거슬러, 대략 2012년 초반으로, 그들이 데뷔하기 전으로 돌아가보자.
경수는 숙소에 들어서자마자, 바구니에 든 아이를 꺼내 안았다.
아이는 많이 차가웠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었다.
경수는 서둘러 주방으로 가서 물을 데웠다. 이러면 좀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반면에 다른 멤버들은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멀뚱멀뚱 서 있다.
" 뭐해, 누가 따뜻한 패딩같은거 갖고 와봐. "
" 입던거 벗어줄게, 잠깐. "
" 입던 거 말고! "
아, 알았어. 갖고 나올게.
경수의 단호한 목소리에 백현이 서둘러 본인의 방으로 향한다.
그리고는 무작정 옷장을 열어 패딩이란 패딩은 전부 꺼내 가져다 놓는다.
그 사이에, 물은 어느새 데워졌고, 준면은 아기를 안고 있었다.
경수는 따뜻한 물로 수건을 적신 뒤에, 준면에게 쥐어줬다.
이걸 같이 들고 있어봐, 형.
그렇게 그 다량의(?) 남자들은 아기를 둘러쌓고 대략 10분간을 서 있었다.
점점 따뜻한 온기에, 아기는 눈을 뜨고는 주위를 바라본다.
남자들 여럿이 아기를 뚫어져라 바라보자, 결국 아기는 눈물을 흘렸다.
그에 더 당황한 것은, 모든 남자들이었다.
" 경수야, 어떻게 달래? "
" ...ㄴ, 나도 잘 몰라. "
" 아씨 어떡해에. "
" 일단 줘봐. 넘겨. "
민석이 두 손을 내밀면서 얘기를 하자, 준면이 민석의 팔 위에 아기를 올려준다.
아기는 민석의 얼굴을 보며 더욱 더 펑펑 울어댄다.
민석은, 그에 당황하지 않고 천천히 아기를 흔들어 달랜다. 착하지.
아기는 점차 안정을 찾더니, 결국은 웃음을 터뜨렸다.
아기의 웃음 한번에, 나머지 모든 멤버들은 한숨을 쉬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게 무슨 일이야.
백현이는 자리에 주저앉아있다, 경수가 들고 들어온 바구니를 살펴본다.
바구니 안에는, 아이의 도포, 모자, 그리고 편지 하나가 쓰여져있었다.
백현은 그 편지를 발견하고는, 멤버들을 모았다. 이리와봐.
" 편지 있어. 읽어볼까? "
" 어서 읽어봐. "
" 안녕하세요, 이렇게 아기를 놓고 가게 되어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일단, 이햇님의 엄마가 되는 사람이고요. 현재 고등학생이에요.
남자친구와 잠깐의 실수로 인해서, 낳게 된 아이이고, 어쩔 수 없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이 집 주인이 착하신 분이었으면 좋겠네요.
아이의 이름은 이햇님, 2011년 4월 8일생이에요 ( 어, 우리 데뷔일이다. )
아무튼, 아이는 현재 고아로 출생신고가 되어있는 상태에요. 죄송합니다.
이렇게 무책임한 엄마가 되서 죄송합니다.
차마, 제 손으로는 고아원에 보내지 못해,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죄송하지만, 햇님이 잘 부탁드릴게요. "
백현이 편지를 읽고 나서, 집 안 가득히 정적이 들어앉았다.
그들은, 어찌 해야할지 몰랐던 것이었다.
아이를 고아원에 보내기에는, 너무 행복하게 웃고 있는 아이를 보내기에는, 그들은 너무 여렸다.
그들은, 결심했다.
이 아이를 책임져야겠다고.
*
아기, 햇님이는 그날 밤 경수와 같이 잠을 잤다.
왜냐하면, 햇님이가 유독 경수와 민석 곁에서 떠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경수가 처음에 데려왔으니 그럴거라, 멤버들은 추측한다.
그리고, 아침부터. 숙소는 사단이 났다.
준면이 혹시 몰라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던 게 화근이었다.
매니저는, 자고 있는 경수를 무작정 깨우더니 대뜸 화를 내기 시작했다.
" 너는 연예인 할 애가 무슨 생각으로 아기를 주워와! "
" 형, 애 앞에서 지금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
" 형, 다 듣잖아요. "
" 애기 울어요. 응, 햇님아 안겨야지. "
경수는 매니저 앞에 가서 단호한 표정으로 뭐라 했고, 민석은 그 사이에 햇님을 안아올렸다.
햇님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듯이 그저 방긋방긋 웃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런게 먹히지는 않았다.
" 쟤 당장 고아원 보내. "
" 형. "
" 너네가 뭐, 어쩔려고? 너네 20대 초반이야. 무슨 애 키울 생각을 해. 미쳤어? "
" 형, 우리 말 끝까지. "
" 준면아. 너 나한테 왜 전화했어. 이럴바엔 몰래 키우지. "
" 그래서, 형한테 허락받으려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저희가 알아서 고민 해볼게요. 정 안되겠으면 고아원 보낼게요 네? "
" .......난 잘 모르겠다. 너네 알아서 해. "
숙소를 빠져나가는 매니저를 향해 찬열은 큰소리로 형! 고마워요! 하고 외친다.
...우리, 잘 살 수 있겠지?
< 암호닉 >
워The
애기 이름 그냥 제가 햇님이라고 지었어요. 그냥 잘 어울리더라고요.
현재버전에 나왔던건 SM Town in Tokyo를 가는 비행기 안이고
과거버전은 햇님이가 처음으로 아이들을 마주하는 상황이에요
아 좋다
근데 소재 떨어져써
망해써
끝나써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