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열] 홍대에서 유명한 밴드 보컬이랑 연애하는 썰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71618/488baa3e7ad4adcdbf25c4a426806e5e.jpg)
찬열이랑 연애한지 2년이 조금 넘었어, 항상 행복했던 것도 아니고, 싸운 적이 없는 것도 아니야,
그냥 남들과 똑같은 커플이지만, 우리 둘에겐 특별하고 소중하니까 얘기를 써보려고 해.
"밥 먹으러 가자"
"귀찮아"
"아 징어야 나 자장면 먹고 싶어"
"시켜서 먹을까 우리? 그럴까? 그러자 열아! 시킬게 간짜장 먹을거지? 알겠어~"
사실 찬열이 대답은 안 들었어, 찬열이는 웃으면서 날 보고 있었고, 나는 작업실을 나가기 귀찮아서
시키자고 의견을 낸 게 아니라 그렇게 했지. 항상 이렇게 내가 막무가내인 타입은 아니야.
어쨌든, 찬열이는 요새 바빠. 아는 분께서 음반과 음원을 내도록 도와주신다고 해서
열심히 준비중이야. 물론 밴드 전체가. 나는 밴드 구성원은 아니고, 그냥 작게 혼자 노래하면서 지내고 있어.
어쨌든 그래서 찬열이는 요새 작업실에서만 지내, 항상 그러긴 했는데 요새는 데이트도 못하고 어디 나가지도 못해.
바쁘니까 어쩔 수 없지, 뭐. 오랫동안 밴드하면서 내는 첫 음반이기도 하고.
찬열이 소개를 간단하게 하면, 다들 알 거야. 홍대에서 밴드를 하고 있어,
전국으로 작게 공연도 다니고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로도 유명해. 찬열이는 세컨드 기타에 보컬이자 리더고,
드럼에는 세훈이, 리드 기타는 종대, 키보드는 백현이, 베이스 기타는 민석 오빠, 다들 조금씩 나올테니까
기억해주면 좋겠어! 다 알고 있겠지만? 나는 징어's로 유튜브 치면 나도 나올거야. 가끔씩 커버 영상 올리니까!
나 아는 사람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짜장면이 도착해서 우리는 맛있게 먹었어. 탕수육까지 찬열이가 급하게 먹길래 체할까봐 옆에 콜라 놔주고
찬열이 먹는 거 보면서 나는 천천히 먹었어, 먹는 걸 좋아하긴 하는데. 찬열이가 요새 너무 고생해서 많이 먹으라고,
먹고 작업하는 거 들으면서 도와주고 있는데, 찬열이가 베이스 기타 소리가 여기서 왜 이러지?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나도 들어보니까 조금 소리가 이상하더라고, 내가 기타는 잘 몰라서 말로는 표현을 잘 못하겠는데
어쨌든 늘 공연 때 듣던 소리랑은 조금 달랐어, 그래서 민석 오빠한테 연락했지, 뭐.
오빠는 자다가 나왔는지 후드집업 입고 모자 푹 눌러쓰고 눈 비비면서 오더라고.
"아 오빠 뭐야 이 시간까지 잤어요?"
"자야지 그럼 뭐하냐 쟤가 이거 녹음 새로 한다고 공연도 다 취소해서 심심해 죽겠다"
찬열이가 원래 한가지 일에 엄청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두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거든
그래서 공연을 다 취소해서 덕에 멤버들은 다 강제백수 생활중이야
뭐 그래서 민석이 오빠 와서 다시 녹음본 듣고 다시 하고 계속 반복하다가 이번엔 키보드 소리가 이상한 걸 캐치한 거야
민석이오빠가 그래서 찬열이가 백현이한테 또 연락해서 백현이도 작업실 도착해서 다시 녹음하고
그러다가 보니까 10시가 훌쩍 넘었더라구 정신 없이 작업하는 거 구경하고 누워서 휴대폰 보고 하다 보니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앉아있었지 그런데 갑자기 민석이 오빠가 야 징어야 차 시간 괜찮아? 이래서
시계 보고 깜짝 놀랐더니, 백현이가 찬열이랑 나 배려한다고 자기가 데려다주고 오겠다고 했는데
찬열이가 기다리라고 데려다준다고 이거 저장만 하면 된다고 그러더라구
그래서 그냥 다시 얌전히 앉아서 기다리다가 잠깐 졸았나봐
박수치는 소리에 깼어, 다들 작업 끝나면 박수 치면서 끝내거든 그래서 눈 딱 뜨니까
찬열이가 손 내밀고 있더라 잡고 일어나서 백현이랑 민석이 오빠한테 인사하니까
"박찬열 많이 발전했다 완전 로맨티스트네"
"그러니까요 형 쟤 원래 안 저랬는데 진짜 징그럽다"
"다들 닥치시고 문 닫아놓고 가세요 전 여기서 잘 겁니다"
"집에 안 가 열아?"
라고 물었는데 대답을 안 하더라구 열이 집은 작업실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오피스텔이고
다들 그 근처에서 살고 세훈이는 우리 동네 살거든 우리 동네는 작업실에서 버스 타고는 20분
지하철 타고는 15분 정도 걸려 그래서 막차 끊기기 전에 가야되는데 오늘은 조금 늦어서 열이가
택시 태워서 보내려고 했구 근데 집에 안 들어가냐고 물었는데 대답을 안 하는 건 답은 두가지거든?
1. 집 청소를 안 해놨다.
2. 집에 밥이 없다.
3. 집에 가기 귀찮다.
2번 3번이면 찬열이가 대답을 하는데 아무래도 찬열이가 대답을 안 하는 거 보니까 1번인 거 같아서
집으로 가던 발걸음 돌려서 다시 작업실 쪽으로 갔어 그랬더니 민석이오빠랑 백현이가 왜 다시와? 뭐 놔두고 갔어? 하면서
묻더라구 그래서 아니라고 열이 짐 챙기고 작업실 문 잠구려구 이랬더니 다들 의아하게 쳐다보는 거야 그래서 내가
박찬열 집 청소는 제가 하도록 하죠 이러면서 웃었더니 다들 박수치고 하이파이브 했어 물론 열이 빼고
사실 열이 집에 내가 밥하고 반찬하고 가져다 놓고 가면 다들 열이 집 와서 밥 먹고 작업실 가고 그러거든
근데 열이집 비밀번호는 나랑 열이만 알고 키는 열이만 갖고 있고 이래서 열이가 열어주거나 열이가 집에 갈때만
열이 집 간단 말이야 그래서 요새 못 가서 다들 밥 챙겨 먹기가 곤란했던거지 다들 귀차니즘이라서!
어쨌든 그래서 다시 이제 짐이랑 챙겨서 나왔어 나와서 문 비밀번호 설정하고 셔터 내리고 자물쇠 닫고
열이 집으로 걸어갔어 내 발걸음은 가벼운데 열이 발걸음은 무겁길래 왜냐고 물으니까
자기가 청소하면 안 되냐고 묻더라구 그래서 내가 해줄게 하고 당연하게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갔는데
진짜 가관이더라 술병이며 과자봉지며 옷이며 다 섞여서 굴러다니는 거야
내 표정 안 좋으니까 열이는 막 변명하기 시작하는데 나는 다 안 들리고 일단 치워야겠다는 생각에
빨리 치우기 시작했어 후다닥 치우다 보니까 시간이 엄청 빨리 가더라
다 치우고 쇼파에 털썩하고 앉았더니 열이가 안절부절 못 하더라구
내가 아무 말도 안 하고 청소만 하니까 화났다고 생각했나봐 그래서 내가 옆자리 팡팡 치니까
수줍게 앉길래 웃으면서 화 안 났어 이랬더니 진짜? 이래서
응 진짜 화 안 났어 이러면서 안겼더니 안아주면서 다행이다 이러는데 갑자기 너무 피곤한 거야
그래서 열아 나 자고 갈게 이러고 일어나서 열이 옷방 제일 끝에 옷장 열어서 내 옷 꺼내고
수건이랑 내가 놔두고 갔던 세면도구 챙겨서 욕실 들어가니까 열이가 진짜 자고 가? 이래서
그럼 가짜로 자고 가? 이러고 씻고 나와서 열이 보고도 씻으라 하고
나는 침대에서 뒤척거리다 잠들었어 내가 잘 때 몸부림이 좀 심한데 열이가 그것때문에
나 완전 꽉 안고 자거든 일어나니까 열이가 나 이불로 김밥처럼 싸놓고 침대 옆에 기대서 나 보고 있더라
"이게 뭐야!!!!"
"나 일찍 일어나서 작업실 다녀왔는데 혹시나 침대에서 떨어질까봐"
"이렇게 해놓고 간 거야?"
"응"
당연하다는듯이 대답하고 엄청 웃는 거야 그래서 내가 왜 웃냐고 막 소리치니까 풀어줄게 이러면서 풀어주다가
꽉 안더라구 그래서 숨 막힌다고 이불에서 나오려고 힘쓰니까 와 진짜 좋다 김징어 이러는 거야
그래서 부끄러워서 괜히 비키라면서 이불 털어내고 거실로 나왔지
거실로 나와서 열이한테 작업실 안 가도 돼? 이러니까 이미 녹음본 다 보냈고 해서
연락만 기다리면 된다고 오늘은 쉬는 날이라고 하길래 같이 집에서 영화보고 그랬어
나는 로맨스 영화 보고 싶었는데 열이는 자꾸 여름엔 공포영화 봐야된다면서
근데 열이가 공포영화를 무서워서 덜덜 떠는 정도는 아니고 적당히 놀라고 적당히 소리지르는 타입인데
나는 진짜 그런 거 못 봐서 보는 내내 눈 감고 소리지르고 장난 아니란 말이야
이걸 열이도 아는데 항상 배려해주다가 오늘은 공포영화 보고 싶다고 막 그러길래
그래 봐 이러고 소리 지르고 눈 감고 쿠션 던지고 열이한테 안기고 별 난리를 다 피웠더니
열이는 나 보면서 비웃는다고 영화 못 보고 나는 눈 감고 소리지른다고 영화 못 보고
결국 뭐 내용도 제목도 기억 안 나는 공포영화 보고 외식도 오랜만에 하고 열이가 저녁엔
내 자취방으로 나 데려다줬어 데려다주는 길에 세훈이 만나서 셋이 카페 가서 음료수도 마시고
나랑 열이랑 세훈이 먼저 데려다줬지 세훈이 집이 카페에서 더 가까웠거든
"누나 잘가여 형은 알아서 가세여"
세훈이 너무 귀엽지 않냐고 했더니 얄미워 죽겠다고 드럼만 못 치면 아주 혼을 내는건데
드럼을 너무 잘 쳐서 그런 소리도 못하겠다는 열이 얘기를 듣다 보니까 어느새 집에 도착했길래
손 흔들고 헤어졌어 집에 와서 난 또 자고 열이는 나 그렇게 들여보내고 연락이 안되니까
가다가 다시 돌아와서 초인종 누르더라 그래서 누구세요? 하니까 왜 연락이 안 돼 이래서 자고 있었다고
그렇다고 찾아오면 어떡해 이러니까 난 또 무슨 일 있는 줄 알고 왔지 이러길래
오 좀 감동인데~이러고 서서 잠깐 얘기하다가 열이는 그 음반관계자분 연락 받고 급하게 갔어
설정은 솔로보컬로 유명한 징어와 홍대 밴드 EXO 찬열의 연애입니다!
둘 다 꽤 유명한 편이고, 공개연인으로도 유명한 걸로!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알지만, 연예인 개념은 아니라서
그냥 소소하게 언더그라운드 느낌? 이랄까요 이걸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그런 느낌입니다!
드럼에는 세훈이, 리드 기타는 종대, 키보드는 백현이, 베이스 기타는 민석 오빠라고 소개를 했는데요
세훈이랑은 2살 차이 종대와 백현이는 동갑, 민석이랑은 위로 2살 차이!
곧 준면이, 종인이를 포함한 모든 아이들이 나올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댓글 없어도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재가 문제가 되면 말씀해주세요.
제가 인티 말고 타싸이트는 하질 않아서요, 혹시나 비슷한 소재로 쓰여진 글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글 내리겠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