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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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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

 "왜."

 "심심해요."



 고작 하는 말이 이 꼬라지다. 씻발. 내가 지금 한가로워서 이러고 컴퓨터와 노닥거리면서 있는 줄 아냐 너는? 아 물론 우지호가 하고 있는건 온라인 게임이었으며, 졸라게 열중해야하므로 방해했다간 엎어져 디져터질지도 모를 상황이므로 항상 그가 게임을 할때면 모든 지인들은 그를 피했다. 개조심상태니까. 으득, 하고 어금니를 갈고 표지훈이 다시 저를 부르는 음성을 두 번, 세 번, 몇 번을 귓바퀴에서 씹어먹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느정도 다다르자 인내심 빠각. 과 함께 게임도 Over. 게다가 우지호가 속해있던 팀이 졌기 때문에 기분이 급속도로 다운돼 뒤에 있던 표지훈을 향해 돌아앉아 힘이 실린 손으로 양 어깨를 꾹 누르면서 억지로 웃었다.



 "내가 건들지 말랬지."



 니가 지금 생지옥으로 가고싶은 거지. 그런거지 표지훈? 외의 많은 속뜻을 내포하고 있는, 낮은 톤의 한마디가 지훈에게는 이제 무덤덤한 듯 하다. 사실을 망각하고 우지호에게 치근거리다가 주터진게 몇 번 있었다는 것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반응이었다. 그냥 괜시리 아랫입술 비죽 내미니 미쳤냐 라면서 한 손으로 지훈의 입술을 툭 치고 다시 컴퓨터 앞으로 방향을 돌렸다. 아, 형 심심하다니까요. 어쩌라고. 놀자고요. 뭐하고. ……. 시발 아무 말도 안할 거면서 이야기를 꺼내지나 마라, 꿍얼거리면서 게임을 끈 우지호가 의자에 축 늘어졌다. 게임하는데 쓸데없이 몸이 긴장해서 찌푸둥한게 영 불편했다. 그렇게 오래 컴퓨터를 하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형 음료수 사올까요?"

 "냉장고에 있잖아 병신아."

 "에이 그래도 그거 다 마셔가는데……."

 "됐거든?"

 "형 비타민워터 좋아하시잖아요 트리플엑스."

 "드래곤후르츠."



 아까 게임할때와는 달리 맥아리가 빠져서 뭐라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꿍얼꿍얼거리는 목소리. 아까 게임에 열중하던 우지호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작아진 볼륨에 표지훈이 눈만 꿈뻑거리며 우지호에게 시선이 고정돼있었다. 5초간 이어지는 침묵, 그리고 그것을 깬건 우지호의 짜증. '음료수 사온다며?' 고개를 슬몃 들어 표지훈을 향해 돌아보니 그제서야 지훈이 그와 시선을 맞추고 끄덕끄덕 심부름 받은 어린애마냥 일어서서 다녀올게요~하고 그 낮은 목소리와 함께 해맑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방을 나갔다. 째, 깍, 째, 깍. 메트로놈처럼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초침의 미세한 소리가 귀에 가볍게 울린다.



 "……."



 온라인게임도 게임이거니와 사실 밤에는 이것저것 하기 바쁘다. 우지호 그도 결국은 나름대로 프로듀서라며 곡 작업을 하고 있는 탓이었다. 최근에는 아는 사람으로부터 공동작업까지 하게 됐으니 스트레스를 여기에다가 푸는 수 밖에. 게임이 없었다면 분명 표지훈에게 풀었을 게 뻔하고 그 방법은 안봐도 비디오다. 우지호는 표지훈 괴롭히기를 꽤 좋아하니까.

 뭐가 그리도 즐거운 지 신발을 신고 나선 표지훈의 표정이 장난스럽고도 밝다. 낮은 목소리에 어울리지 않는 흥얼거림의 멜로디가 가볍다. 분명 셔틀 받은 게 아니었던가? 아, 먼저 음료수 사온다고 했으니 셔틀이 아닐 수도 있다. 자의적인데 셔틀처럼 보이는 경우인가. 그렇게 생각할 리가 없는 표지훈이기에 아마 더 밝아보이는 걸 수도. 가게 안으로 들어선 지훈의 눈빛이 음료수 쪽으로 돌아가기 전에 초콜릿 앞에서 멈춰버린게 흠이라면 흠이겠다. 함정이다. 쪼르르 초콜릿 앞에 가서 몸을 숙여 살펴보던 지훈의 눈빛이 아까와는 달리 뭐라고 해야할까, ……초롱거린다. 꼭 장난감 가게에 들어선 꼬맹이들 마냥. 먹어도 될까. 뇌에서 자문자답을하는 지훈의 표정이 괴로움과 고민과- 그 외의 것들을 포함하고 있는 것 같다. 적어도 슬픔은 아닌데말이지.



 "되겠지.."



 낮은톤이 꿍얼거리면서 은근슬쩍 HERSHEY'S로 다가가서, 쿠키앤크림과 노멀의 사이에서 방황하다, 오른쪽으로 직행, GET YA.





 어디갔다가 이제 와? 게임하고 있는 와중에도 들리는 문 소리에 바쁘게 옮겨지는 우지호의 눈동자가 Game Over(플러스 Winner)라는 문구와 함께 쭉 돌아가 뒤의 방문으로 고개까지 돌아갔다. 뿌듯한 표정으로 서 있는 멀대 표지훈을 보면서 뭐 이 새끼가 음료수 사러 갔다가 뭐 위험한 거라도 샀나 싶은 표정으로 보고 있으니 지훈의 얼굴이 꼭 삐진 놈 마냥 입술을 비죽 내밀고 그런 거 아니란다. 우지호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건지. 손에 든 검은 비닐봉지 안에서 비타민워터 드래곤후르츠를 꺼내 다가가 옆에 놔두며, 아까부터 실실 웃고 있는 게 애가 약을 했나 싶은 생각까지도 드는 게. 지그시 보고 있으니 지훈이 표정을 풀고 손을 절레절레 흔든다.



 "초콜릿 샀어요."

 "초콜릿?"



 -아니 근데 언제 표지훈한테 뭘 그렇게 병신같이 웃고 있냐, 라고 말한 적도 없는데. 꼭 찔리는 곳 있는 것 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는 거 하곤. 손에 들린 HERSHEY'S 쿠키앤크림-더구나 사이즈가 좀 크다-을 보며 지호의 얼굴에서 굳은 표정이 스쳐지나갔다. 얼씨구.



 "너 초콜릿 끊는다며."

 "아니 그게요."

 "그렇게 말한 지 아직 한 달 반 밖에 안된 거 알긴 하냐?"

 "형……."



 따박따박따박따박. 누가 보면 랩하는 줄 알겄소. 지훈이 괜히 입술을 비죽 내밀었다. 시선도 돌아간다. 아니 이게? 저도 모르게 지호의 입꼬리가 올라가며 일어서서 머리를 꽉 눌렀다. 끊-는-다-고-했-으-면-끊-어-야-할-거-아-니-냐. 마치 악센트와 테누토를 적절히 섞은 것 처럼 발음이 강조되는 마지막 하이라이트 잔소리. 괜히 입술을 우물거려 꿍얼거린다. 아마 또 속으로 투덜대고 있는 것 같아 지호의 시선이 자연스레 지훈의 얼굴로 가 표정 변화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어쩐지 표정만 봐도 어떤 욕을 하고 있는 지 뻔히 보이기에-간파당한 지훈만 억울한 꼴이지 뭐-. 



 "아 지호형."

 "왜 또 뭐."

 "자꾸 이러면 나 형이랑 깨져요."

 "깨지지 뭐."



 에이 씨.

 나름대로 창의적이라고 생각했던 반격은 오히려 반사당했다. 니미. 씨댕. 이런 반응을 바란 게 아니었는데. 오히려 지훈의 표정이 더 어두워진 반면 우지호의 입가에서 웃음이 픽 픽 새는 듯 움찔거린다. 병신 나를 뭘로 보고.




-----------------------



말그대로 뻘글이라서 적당히 끊었어요 ㅋㅋㅋㅋㅋ

단편으로 이것저것 쓰고 싶었는데 갈 수록 느낌이 애매해져서 여기서 멈췄긔~*

덕분에 제목도 못 정했슴다.. 키키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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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표지훈 귀엽다!!!!!!!!!!!잘쓰셧어요!!이런느낌 좋아하는데ㅠㅠ
12년 전
독자2
올ㅋ
12년 전
독자3
허럴ㄹㄹ러럴ㄹ 좋다 ㅠ
12년 전
독자4
오오오 좋다좋아....ㅜㅜ 뒤에 더 없나요?? 스킨쉽원해요....ㅜㅜㅜㅜㅜㅜㅜㅜ
12년 전
독자5
옧조아여
12년 전
독자6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7
좋다좋다좋다!!!맨날피코만보다가 리버스보니까 설렌다 좋다!!!더 써줬으면 좋겠다!!!써줄거라고 믿겠다!!!
12년 전
독자8
헐 귀엽다 설렌다
12년 전
독자9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더더더더!!
12년 전
독자10
좋다좋다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1
너무 좋아서 기절 ㅇ-<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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