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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총미정] BTS (Best TranSaction : 최고 사건 처리 반) 07





윤기와 태형은 여전히 소파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팀원들이 밖에서 고생하는데 자신들만 편하게 있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윤기와 태형은 범인에서 제외된 허윤수와 이한윤의 이유를 팀원들에게 전달했다. 허윤수는 피해자와 돈 문제가 있긴 했으나 피해자를 죽이면 그 돈을 돌려받을 수 없기 때문에 살인을 저질러 봤자였다. 그리고 허윤수는 자신이 말한 그날의 행적과 동일했다. 그리고 거짓말 탐지기에서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용의선상에서 제외된 것이었다. 이한윤은 피해자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기는 했으나 피해자를 죽인다고 해서 돈을 빌릴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날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다는 게 고장 났던 엘리베이터와 아파트 CCTV가 복구되면서 입증되었다. 윤기와 태형의 얘기를 들은 남준은 지민에게, 호석은 정국에게 합류하였다. 그리고 합류를 한지 하루하고 반나절이 지났다. 윤기와 태형은 집에서 끊임없이 노트북을 두드리는 중이었다. 나머지 세 명의 알리바이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기가 위태로워 보이는 태형에게 들어가서 쉬워도 된다고 말을 했지만 태형은 고집스럽게 소파에 앉아버티고 있었다. 윤기가 그런 태형을 향해 미련하다며 혀를 찼다. 그렇게 거실에 타자 치는 소리만이 울리고 있을 때, 윤기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윤기는 정국에게 온 전화에 의아해하며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 형, 박윤우 범인 아니야. "
" 무슨 소리야? "
" 박윤우가 그날 저희한테 여자친구와 만나고 있었다고 증언했잖아. "
" 어, 그렇지 그런데? "
" 그 여자친구가 해외여행을 가 있던 차라 조사하지 못 했었는데. 오늘 돌아왔어. 그래서 호석이 형이 그 여자친구분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경찰청으로 모시고 가서 거짓말 탐지기를 했데. "
" 근데 반응이 진실로 나왔다고? "
" 어. 그래서 박윤우도 범인에서 제외해도 될 것 같아. "
" 그래, 그럼 그렇게 보고 올릴게. 호석이랑 너는 석진이 형한테로 합류해. "
" 알았어. "



태형이 윤기를 궁금증이 가득한 눈으로 쳐다봤다. 윤기는 박윤우도 범인에서 제외되었다며 정국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태형에게 해주었다. 태형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이 부장님에게 보고하겠다고 했다. 윤기는 그런 태형을 말리고는 애들한테 도시락이나 싸다 주라고 했다. 태형이 도시락이라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 거리자 윤기가 설명하기 시작했다. 원래 팀원들이 일 시작하면 밥을 안 챙겨 먹는다고 말이다. 그러다 범인이 도주를 하거나 공격을 해오면 꽤 위험한데 그래도 습관이 들어 그 버릇이 잘 안 고쳐진다고. 태형이 가서 따끔하게 혼내고 밥 먹는 것까지 보고 오라고. 태형은 완강한 윤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둘러 부엌으로 들어갔다. 윤기는 그런 태형을 보고는 핸드폰에 와 있는 문자를 봤다.



[ 민윤기 좋겠다. - 김석진]
[ 와, 나도 사무직이나 할걸. - 전정국]
[ 배고프다... 태형이가 해준 음식이 먹고 싶다. - 정호석]
[ 태형이 보고 싶다. - 박지민]
[ 태형아아아아아 - 김남준]



윤기는 태형에게 연락하면 되지 왜 자신에게 연락하냐고 인상을 찌푸리다가 자신이 현장 직이라도 태형과 같이 남아 있는 사무직에게 불만을 토로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는 피식 웃어넘겼다. 윤기는 손에 있던 핸드폰을 테이블에 던지다시피 올려놓고는 남은 두 사람의 행적을 찾기 위해 열중했다. 한편, 태형은 주방에서 음식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6인분의 음식을 만들려니 만만치 않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음식을 맛있게 먹을 팀원들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뿌듯해지는 기분이었다. 태형은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 제육볶음과 밥, 그 외 자잘한 반찬들을 도시락 통에 담았다. 그리고는 거실에서 고생하고 있을 윤기를 위해 접시에 음식을 담아 도시락 통과 함께 들고 나왔다. 윤기가 자신의 앞에 진 그림자에 의아해하며 고개를 들자 태형이 내미는 접시를 얼떨결에 받았다.



" 이게 뭐야? "
" 밥, 먹어. "
" 형 챙겨주는 거야? "
" 응. "
" 착해라. "



윤기가 태형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태형이 부끄럽다는 듯이 미소를 짓고는 서둘러 현관을 향해 갔다. 한 손에는 도시락 통을 들고 한 손에는 재킷을 들고나가려던 태형이 자신을 다급하게 붙잡는 윤기에 무슨 일이 있느냐며 눈빛으로 물었다. 그러자 윤기가 태형에게 다가와 재킷을 들고 있는 손에 핸드폰을 쥐여줬다.



" 핸드폰 안 가져가면 어떻게 해 태형아. 요즘 세상이 얼마나 흉흉한데. "
" 아... "
" 꼭 챙겨 다녀 핸드폰. "
" 고마워. "
" 얼른 가라 애들 목 빠지게 기다리겠다 너. "



태형이 윤기에게 웃어준 뒤 서둘러 현관을 나섰다. 윤기는 그런 태형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테이블 위에 던져져 있던 자신의 핸드폰으로 팀원들에게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지금 출발, 그 사이에 한눈팔지 말고 잘 살펴. 안 그러면 다음엔 이런 거 없다. 윤기가 뿌듯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잠그고 테이블에 올려놨다. 그러다가 문득 드는 생각에 다급하게 현관을 나섰다. 그리고 대문을 열고 주변을 살폈지만 아무도 없었다. 윤기는 안심하고 있었다는 표정을 지으며 서둘러 거실로 들어왔다. 그리고 핸드폰을 열어 태형에게 문자를 하기 시작했다.



- 어디야, 태형아.
- 저 가고 있어요.
- 어떻게? 이 늦은 시간에 버스 타고?
- 아니요...
- 그럼?
- 사실 집에서 기사를 붙여줘서요...
- 아, 그런 거였어? 말을 하지. 놀랐네.
- 걱정 끼쳐서 죄송해요.
- 됐어. 괜찮아. 올 때 문자 해.
- 네.



윤기는 집에서 기사를 붙여줬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했으나 금세 태형이 EXO 그룹의 막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윤기가 태형에 대한 걱정을 덜고 다시 일을 시작했을 때 태형은 차 안에서 어색한 정적을 먹고 있었다. 태형은 아래 입술을 꾹 깨물며 이 분위기가 어서 빨리 사라지기를 바랐다. 같이 지낸지 1년도 안 되었지만 벌써부터 팀원들의 시끄러움이 그리운 태형이었다. 집에서 붙여준 기사는 태형을 감시하기도 하고, 태형을 지키기도 했다. 태형은 그런 모순적 역할을 하고 있는 기사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초반에는 기사에게 우호적이었던 태형이었다. 그래서 태형은 자신이 말을 못 하는 걸 감수하고 기사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었다. 하지만 기사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이라고는 네, 아니오뿐이었고 그 대답은 태형이를 지치게 만들었다. 태형은 그저 기사가 제 아버지와 형의 명을 받고 움직이는 로봇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기사가 다 왔습니다.라는 말을 뱉었다. 태형은 고개를 숙여 감사함을 표현하고는 서둘러 석진과 호석, 정국이 있을 차를 찾아 두리번 거렸다. 그러다가 편의점에서 나오는 호석을 보고는 서둘러 뛰어갔다.



" 세상에. 태형이 진짜 왔네? 어떻게 왔어? "
" 저거. "
" 차? 너 운전면허 없잖아. 차도 없고. "
" 기사. "
" 기사? 아, 이건 나중에 자세히 얘기하도록 하고. 춥지? 들어가자 얼른. "
" 응. "



호석이 태형의 손을 잡아끌고 차 안으로 들어섰다. 석진과 정국은 갑작스럽게 열리는 차 문에 당황해 호석과 태형 두 사람을 빤히 쳐다봤다. 그러다 태형이의 등장에 놀라면서도 기뻐 서둘러 태형이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태형이 뒷좌석, 정국의 옆에 앉자 싸온 도시락을 풀어 석진과 호석, 정국에게 각각 하나씩 나눠주었다. 세 사람은 이게 뭐냐며 태형에게 물었다. 그러자 태형이 핸드폰 메모장을 켜 빠르게 타자를 치고서는 세 사람에게 보여줬다.



- 윤기 형이 형들 밥 안 먹는다고 챙겨주라 그랬어. 혼도 내라고 그랬고. 현장 직인데 밥을 안 먹으면 어떻게 해.
" 오, 형들 걱정한 거야 막내? "
" 착하네 착해. "
" 형들 바깥 풍경에 한 눈 팔지 마요. "
" 그러는 전정국 너는요. 아무튼 집 밥 먹는다니 기쁘다 잘 먹을게 태형아. "



태형은 자신이 한 밥과 반찬들을 맛있게 먹는 세 사람을 보고는 엄마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엄마가 자신에게 이렇게 대해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우울한 생각도 했다. 하지만 태형은 자신의 감정을 금세 눈치채고는 자신을 걱정해주는 팀원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며 서둘러 우울한 표정을 얼굴에서 지웠다. 다행히 팀원들은 그런 태형의 표정을 보지 못한 것인지 도시락에 집중하고 있었다. 태형은 세 사람이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용의자의 집 입구로 추정되는 곳을 빤히 쳐다봤다. 세 사람은 그런 태형이 엄청 기특해 머리를 연신 쓰다듬어 주었다. 그렇게 오랜만에 집 밥으로 식사한 세 사람은 에너지를 얻어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기 시작했다. 태형은 마지막으로 가기 전에 아직은 추운 바깥 날씨가 걱정되어 자신이 직접 만들어 온 생강 차를 차 안에 뒀다. 석진이 백미러로 그런 태형의 모습을 보고는 그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 생강, 차. "
" 생강 차? 그건 왜? "
" 감기 예방. "
" 끓이느라 고생 많았겠다. 고마워 잘 마실게. 이제 그만 가 봐. 다른 애들 밥도 챙겨줘야지. 남준이랑 지민이. "
" 갈게. "



태형이 세 사람에게 손 인사를 하고는 차를 빠져나갔다. 세 사람 다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태형이 가는 것이 많이 아쉬운 듯했다. 그렇게 태형에 대한 아쉬움을 속으로 달래는 세 사람이었다. 태형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사의 차에 다시 올라타 남준과 지민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다행히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아 금방 도착할 수 있었고, 태형은 남준과 지민이 타고 있는 차를 미리 윤기에게 물어 한 번에 찾을 수 있었다. 태형이 그 차로 다가가 노크를 하자 뒷좌석 문이 열리고 남준이 서둘러 태형을 안으로 태웠다. 태형이 서두르는 남준의 모습을 보고는 의아해하며 눈을 깜빡이자 남준이 방금 용의자가 움직였다고 했다. 지민이 서둘러 시동을 걸고는 거리를 두며 용의자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용의자는 근처 마트에 가 장을 본 뒤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남준과 지민은 실망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태형이 있다는 것을 떠오르고는 무슨 이유로 왔는지 물었다. 태형이 그 두 사람에게 도시락을 흔들어 보이자 두 사람은 꽤 감동받은 표정을 지었다. 특히 남준이 그런 표정을 지을 줄은 몰랐다. 태형이 두 사람에게 도시락을 전달하자 두 사람은 며칠 굶은 사람처럼 밥을 먹기 시작했다. 태형이 두 사람이 밥을 먹는 것을 보고는 차 안을 둘러보았다. 차 안에는 편의점에서 산듯한 일회용 식품들이 가득했다. 태형은 자신이 챙겨주지 않았으면 오늘도 일회용 식품을 먹었을 두 사람이 안쓰러워 한숨을 내쉬었다.



" 왜? 무슨 일인데 태형아? "
" 아예 이리로 넘어오겠다 지민아. 왜 그래 태형아? "
" 인스턴트. "
" 저거? 저거 왜? "
" 저거 몸에 안 좋아. "
" ...지금 문장으로 말한 거 맞지 태형이? "



남준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입을 가리고 태형을 쳐다봤다. 태형이 왜 그렇게 쳐다보냐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자 남준이 역시 치료의 효과가 금방 나타나는 걸 보면 태형인 금방 나을 수 있을 거라고 기뻐했다. 태형이 그제야 자신이 문장으로 말했다는 걸 자각하고는 환하게 웃었다. 조금이나마 자신의 의견 표현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남준과 지민이 이제 인스턴트 안 먹으려고 노력하겠다며 태형과 약속을 했다. 태형은 두 사람에게 밥을 전달한 미션을 마치고 이만 집에 가보기로 했다. 두 사람에게도 생강차를 챙겨주는 것은 잊지 않았다. 태형이가 기사가 이끄는 차에 타자 여태껏 아무 말이 없었던 기사가 입을 열었다.



" 사장님께서 이번 사건 끝나면 식사하자고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
" 형아 가요? "
" 네, 도련님과 일하시는 분들도 데려오라고 하셨습니다. 자세한 연락은 나중에 드리겠다고 하셨습니다. "
" 전해줘서 고마워요. "



태형이 문장으로 말을 하자 백미러로 보고 있던 기사가 놀라 태형을 쳐다봤다. 태형은 그런 기사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뻐했다. 형과 식사한 지가 꽤나 되었기 때문이다. 태형은 어서 이 사건이 끝이 나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





잠복을 한 지 3일이 지났다. 하지만 용의자 2명 중에서 완벽히 범인을 가려내지는 못 했다. 여전히 두 사람의 알리바이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혁의 알리바이를 입증해 줄 골목길의 CCTV를 찾는데 문제가 되었고, 연한수의 알리바이를 입증할 학교 CCTV가 아직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태형은 오늘도 연한수의 대학교에 서둘러 복구를 요청했다. 그러다가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는 대학교에 당황스러워 전화기를 윤기에게 넘기는 태형이었다. 윤기는 그런 태형을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다가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
" 아, 안녕하세요. 저 D 대학교입니다. "
" 네, 말씀하세요. "
" 저희 CCTV가 다 복구돼서요. 이 영상 어디로 보내면 됩니까? "
" 아, 제 이메일 불러 드리겠습니다. s... "
" 지금 보내겠습니다. 복구가 늦어 죄송합니다. "
" 아닙니다. 수사에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윤기가 서둘러 자신의 이메일로 로그인을 하자 대학교 측에서 보내온 CCTV 원본이 있었다. 윤기는 그걸 태형에게 넘기고는 사건 당일을 잘 살펴보라며 당부했다. 그리고 윤기는 다시 골목길 주변 CCTV에서 이혁의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오늘도 한참을 말없이 CCTV를 보던 두 사람은 무언가를 발견하고서 동시에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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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베네 입니다. 와아아 태형이가 드디어 문장으로 말했네요!!!!! 얼른 형에게 문장으로 말하는 걸 보여주고 싶네요. 윤기와 태형이는 CCTV 속에서 뭘 봤을까요?? 다음 편이 궁금해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8년 전
독자2
다홍입니다!! 아니 인티에 딱 들어오니까 쪽지나 두 개나 와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그것도 두 편이나ㅠㅠㅠㅠㅠ 이제 드디어 범인의 진상이 밝혀지는 건가요?(두근두근) 기대를 조금이나마 해보고 다음 편을 읽으려고 넘어가겠습니다! 으 진짜 기대되요 어서 빨리 사건이 마무리 되고 방탄이들이 휴식기를 가질 수 있기를ㅠㅠ❤️
8년 전
독자3
리폰입니다 역시나 글볼때 늦네요ㅠㅠㅠ 작가님 사기충전하시고 좋은글 많이 써주세요 사랑합니다♡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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