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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워킹데드를 보고 쓴 글이기 때문에 겹치는 장면이 있을 수 있으며 좀비물이라 좀비 관련 GIF가 등장할 수 있으니 잔인한 것을 잘 못 보신다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방탄소년단/빙의글] 워킹데드  

 

 

 

 

#1 

 

 

 

 

하늘은 무심하듯 날이 밝아왔고 이제 더 이상 내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 옆에 있던 친구들도 그리고 가족들도 모두가 영원할 것 같았다. 그 이상한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까진 말이다. 

  

 

 

 

 

어떤 이들이 말하기를 인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말이다. 내가 이렇게 멀쩡하게 잘 살아있는데 사람들은 그런 나를 없는 취급한다. 내가 혹시 좀비가 된 건가 그건 또 아니다. 어딘가에 있을 내 가족들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편지를 보낸다. 

  

 

 

 

 

“2051년 의문의 바이러스로 인한 인류 멸종. 살아있는 사람을 물어뜯고 먹으며 배를 채운다. 아무리 칼로 심장을 관통해도 살아나는 이상한 괴물 그것을 나는 좀비라고 부른다. 만약 이 편지를 보게 된다면 부디 살아남길 바랍니다.” -제이가 씀- 

  

 

 

 

 

식량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저 앞에 있는 작은 편의점을 뚫어야 하는데 주변에 좀비의 수가 너무 많다. 갖고 있는 무기라곤 이상한 바이러스가 퍼질 때 그것을 폭동이라 생각해 막으려고 타지까지 온 미군. 그러나 지금은 좀비 시체가 된 그의 허리춤에서 발견한 권총 한 자루와 작은 칼뿐 그걸로 좀비 열댓 마리를 상대하기엔 벅찼다. 그렇지만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허기지고 저 정도쯤 좀비는 모두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여기서 죽어도 핫도그 하나는 먹고 죽어야지” 

  

 

 

 

 

핫도그는 생각만 해도 웃음 짓게 만드는 정국의 최애 음식이었다. 차 쪽으로 몸을 숨기며 편의점에 최대한 가깝게 다가섰다. 예전이라면 불빛이 가득했을 이 거리는 이제 빛이라곤 햇빛 뿐이고 이 나라엔 사실상 전기조차 사라졌다. 소리가 예민한 좀비들에게 들키지 않게 총 대신 칼을 들어 근처에 있던 두어 명을 빠르게 처리하고 안으로 들어섰을 땐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좀비들이 있었다. 혼자 상대하기엔 무리인 좀비 수에 핫도그는 다음 생에 먹자며 다짐하고 돌아가려는 순간 발걸음을 주춤했다. 이럴 시간이 없었다. 코 앞까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오는 좀비를 죽여야 하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나는 제 앞까지 달려온 그를 죽일 수가 없었다.  

  

 

 

 

 

형이었다. 분명 형이었다. 

 

 

 

 

 

“... 형!” 

 

 

 

 

 

[방탄소년단] 워킹데드 1 | 인스티즈 

 

 

 

“고개 숙여!” 

 

 

 

 

 

어디선가 잔뜩 과잉된 목소리가 들려왔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형의 머리에는 활이 그대로 관통했다. 

 

 

 

 

 

“미쳤어?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 

 

 

 

 

“누구세요” 

 

 

 

 

“이름 따위 궁금해할 때가 아닌 거 같은데” 

 

 

 

 

“네 앞을 봐” 

 

 

 

 

[방탄소년단] 워킹데드 1 | 인스티즈 

 

 

 

 

 

“3초 센다” 

 

 

 

 

“3” 

 

 

 

 

“뛰어!”  

 

 

 

 

 

좀비들을 피해 활을 쏘던 남자와 숲까지 도망치다 버려진 작은 외딴 집을 발견해 그 안으로 들어갔다. 곧 쓰러질 것 같은 형태를 하고 있던 집이었지만 그런 걸 신경 쓸 여유는 없었다. 결국 내 계획은 실패다. 아무것도 구하지도 못하고 바보같이 눈앞에서 좀비가 된 친형이 죽는 꼴만 보게 됐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마트를 가지 않는 거였는데 뒤늦게 후회가 됐다. 형은 살아남을 줄 알았다. 내가 아는 형은 자신에게 한없이 냉정해서 이런 상황이 올 때면 형은 형답게 잘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 형이 좀비가 됐을 줄은 몰랐다. 남았던 희망들이 서서히 부서지고 있었다. 무교였던 내가 신앙심을 이런 식으로 갖게 될 줄은. 신에게 살게 해달라고 기도를 할 날이 올 줄은 몰랐을 거다. 그 누구도.... 나조차도 몰랐으니까 

 

 

 

 

[방탄소년단] 워킹데드 1 | 인스티즈 

 

 

“이제야 통성명을 하네요 저는 김태형입니다 그쪽은” 

 

 

 

 

“저는 제이... 아니 전정국입니다.” 

 

 

 

 

“어쩌다가 혼자 다니게 된 건지”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아직은 경계 대상인가 그렇게 날을 세울 필요는 없을 텐데” 

 

 

 

“친절을 베풀 필요도 없죠” 

 

 

 

 

낯선 사람과 정 같은 걸 나누기엔 그런 취미도 없었고 혹시 모를 이별을 위해 정 같은 건 주지 않기로 나 자신이 약속했다. 지금 당장은 나 살기도 급급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자꾸만 말이 곱게 나가지 않았다. 

 

 

 

 

“웃기는 사람이네 그건 그렇고 오래도록 굶은 거 같은데” 

 

 

 

 

“... 먹을 거라도 있습니까” 

 

 

 

 

“아까 그 근처에서 주워온 초코바인데 먹어요” 

 

 

 

 

“감사합니다” 

 

 

 

 

짧은 대화가 끊기고 3일은 족히 굶어 허기가 진 나는 단 걸 좋아하진 않지만 식량을 가릴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했기에 그가 던진 초코바를 받아들었다. 평소 일상 같았으면 거들떠도 보지 않았을 초코바의 칼로리를 이제서야 보게 됐다. 이 정도면 아껴 먹어도 3일은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사회에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딴 칼로리나 보는 꼴이라니. 한입을 베어 물었다. 입에서 단내가 진동을 했다. 한 입만 먹으려는 걸 실수로 두입이나 먹어버렸다. 더 들고 있다간 다 먹어버릴 것 같아서 곧바로 가방 안 가장 깊숙한 곳에 초코바를 넣었다. 나중을 위해 아껴두기로 했다. 

 

 

 

 

“초코바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이제 물어보는 건데 나이가 혹시” 

 

 

 

“이제 스물입니다” 

 

 

 

 

“역시나 어렸네요 전 스물둘입니다. 말 편하게 할게 정국아” 

 

 

 

“누구 마음대로요” 

 

 

 

 

“내 마음대로” 

 

 

 

 

“그런 게 어디 있” 

 

 

 

 

쉿. 어디선가 인기척이 들려왔다.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건 분명 사람들의 목소리다. 좀비가 아닌 산 사람들의 목소리가 내겐 꽤나 반가웠다. 아직 살아있는 사람이 있었구나 싶었다.  

 

 

 

 

“아 여기 분명 사람이 있었는데” 

 

 

 

 

“형님 사람이라곤 저희밖에 없는 거 같은데” 

 

 

 

 

“분명 여기서 들렸다니까” 

 

 

 

 

“잘못 들은 거 같은데 그냥 돌아가시죠 놈들이 오면 어쩌려고” 

 

 

 

“아 드디어 식량이라도 구하나 싶었는데 가자 괜히 시간만 낭비했네” 

 

 

 

 

덩치 큰 놈들의 발걸음이 서서히 멀어졌고 더 이상 들리지 않을 때 입을 막고 있던 손을 거두고 그제서야 숨을 쉴 수 있었다. 왜 같은 산 사람인데 마주하지 않고 숨어야 하는지 정국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왜 숨는..!” 

 

 

 

 

“좋지 않은 사람들이야” 

 

 

 

 

“어째서요?” 

 

 

 

 

“식량 그리고 무기를 뺏으러 온 사람들” 

 

 

 

 

“네?” 

 

 

 

 

“물론 당장은 이해가 안 가겠지만 길게 설명할 시간은 없어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 경찰이 없으니 누굴 잡아다 관계를 맺어도 더 좋은 무기를 얻으려고 사람을 죽여도 수갑을 채울 사람은 없다는 소리야 조심해 이제 우린 좀비만 피해야 할 게 아니라는 소리야.” 

 

 

 

 

믿을 수 없었다. 살아있는 사람들끼리도 위아래가 있단다. 쉽게 말하면 민주주의 국가에서 통제할 사람이 없어졌으니 자연스럽게 계급이 생겼다는 소리였다. 무리의 대장이 되려면 제 아래 사람들이 자신에게 복종할 수 있게 무슨 짓이든 해야 된다고 한다. 그게 곧 이 나라의 법이었다. 나라가 서서히 미쳐가고 있었다. 아니 사람들이 미쳐가고 있다.  

 

 

 

 

2051년 4월 21일 

 

 

처음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 이름은 김태형 나이는 스물두 살. 키는 대충 어림잡아 170 후반인 것 같고 활을 매우 잘 다룬다. 아직은 그에 대해 잘 모르지만 꽤나 믿음직한 사람인 것 같다. 이 일에 대해서 아는 게 많아 보인다. 무슨 직업을 가진 사람일까 그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 추 후 다른 멤버들도 등장할 예정입니다. 여주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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