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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아아  

 

 

 


 

 

우와 이거 진짜 꿈아니야?  

설거지를 하고있는 네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서도 실감이 안난다. 붕뜬것 같은 느낌이다.그냥 고개만 내려도 여기저기 보이는 손자국들과 익숙하지 않은 통증이 이게 꿈이 아니라는걸 열심히 증명해 내지 않았다면 진짜 꿈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이시간에 네가 여기 이렇게.  

 

 

 

분명히 헤어지려고 혼자 처량맞게 브라운관 앞에서 질질 짜고 있었는데 몇 시간이나 지났다고. 그 몇 시간 새에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어휴. 미쳤어.다시 생각하면서 얼굴이 뜨거워진다. 아니 모태솔로라고 하지 않았어? 아니 무슨 그런 소리를 어떻게 그렇게 부끄러운 기색 하나 없이 잘해. 아까 욕실거울을 통해 본 내 목덜미는 아주 참혹할 지경이였다. 어휴 진짜 이런건 어디서 배웠데.슬슬 더워지는데 혼자 어디서 목티를 입을 수 도 없고 진짜.  

 

 

 

아 진짜 얘 좀 변태끼 있는 것 같아

어제 내가 그렇게 울어도 눈하나 깜짝안하고 아니 오히려 더 좋아했던 것 같았다니까. 그래도 끊임없이 자기가 누구냐고 물어보던 나를 찾던 눈빛 때문에 얘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부정할수 없을 만큼 확실해져서 이젠 도망갈수도 없구나. 뭔가 이래서 자는거구나 이런 생각도 든다. 뭐라 말로 형용할수 없이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이런저런 수 많은 생각들에 결국 마지막은 어제 아니 오늘 새벽 거의 반협박하다시피해서 모든 정황을 듣고난 한빈이의 얼굴로 끝나서 또 마음 한 구석이 찡해진다.  

 

 

말은 화났다였지만 상처받은 눈이였다. 그런 표정은 처음였어. 나라고 좋아서 한 일도 아니였고 너무 벅차서 그냥 눈 앞 밖에 안보여서 결과적으로 네 입장에서 그 모든일에 한마디 상의도 없이 혼자 끝까지 결정해서 너에게 이별을 통보하려고 했다는 게 얼마나 스스로 바보같이 느꼈을지 어떤 배신감을 느꼈을지는 짐작도 하지 못했다.반대로 생각하니 진짜 나 잘못했네. 널 위해 라는 명분으로 진짜 중요한 건 생각도 못했구나.  

 

 

 

쇼파에 앉아 널 기다리는데 침묵 속에 물소리만 들린다.일어나자마자 당황하고 정신없어서 둘다 계속 실감도 안나고 벅차서 지금이 너무 아까워서 넘어갔지만 한빈이 성격에 진짜 그냥 넘어가진 않을것 같아.내 마음도 불편하고  

 

 

아까도 내내 장난치고 웃고는 있었지만 순간순간 생각에 잠기는 것 같았다. 꼭 어릴때 밖에서 사고쳐놓고 엄마가 너 집에가서봐 하고난뒤 집에 가는 길 같은 기분이다.으 이제 마지막 컵이네. 네가 온다는 말도 없이 와서 평소처럼 잔뜩 어질러진 테이블 위가 거슬린다. 아 여태껏 이러고 있었구나 치울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대 고개를 돌린 네가 제법 심각한 얼굴을 하고 내 이름을 부른다.  

 

 

 

 

 

 

"하영아."  

 

 

 

 

 

 

 

어휴. 무서워라. 뭐 어떻게 해.잘못한 사람이 기어야지.  

 

 

 

 

 

"응?"  

 

 

 

 

 

 

 

 

 

 

니가 좋아하는 웃는 얼굴로 네 옆에 바짝 붙어 앉아 팔짱을 낀다. 아 내가 미안해애 잘못했다니깐? 좀 치사하긴 하지만 이래도 안풀꺼야? 음 좀만 더하면 입꼬리가 올라갈 것도 같다.  

 

 

 

 

 

 

 

 

 

 

 

"자기야아.내가 지인짜 미쳤었나봐. 이젠 네가 그만하자그래도 내가 못해.몰라."       

 

 

 

 

 

 

어유 내가 진짜 이하영 20년 인생에 이런 날이 오다니. 내가 이런 소리를 하게 될줄 진짜 몰랐다.  

매도 얼른 맞는게 맞다고 어떻게 해. 그냥 내가 빨리 선수 쳐야지.  

 

진짜 미안해.한빈아. 너도 나한테 엄청 소중해. 진짜 다신 내가 그렇게 상처주지 않을께.아예 무릎 위에 앉아 목에 대롱대롱 매달려 눈을 맞췄다. 못피해 나. 빨리 내 눈 좀 봐.진짜 미안하다니까아. 결국 씰룩이던 입꼬리가 항복하듯 예쁜 활자를 그리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다. 어휴 우리 자기가 이렇게 마음이 약해요. 뭐 그래서 더 좋다고 나한테만 그런거 아니까.  

 

 

 

 

 

 

으.뭐가 좋다고 또 금새 싱글벙글이야. 우리 둘다 누가보면 미쳤는줄 알꺼야. 

 

 

 

 

 

 

 

[iKON/김한빈] 이딴식으로 장난하냐 7 | 인스티즈

 

 

 

"너야말로 나 책임져.이하영.이제.어떡할꺼야.나 완전 벗겨지지도 않는 콩깍지 씌여놓고."       

      

 

 

 

 

 

 

 

 

 나야말로 어떡하냐 진짜. 너때문에 다른건 하나도 안들어 오는데  사실 나야 말로 지금 유학은 고사하고 회사가는 것도 걱정이고.  

 

넌 오래오래 공들인 곧 데뷔 임박인 연습생이래도 사실 준가수 메인이니까 설마 짤리진 않겠지만. 아직 도장도 안찍었을텐데 나때문에 괜히 약점 잡힐 수 도 있고.  

 

난 솔직히 몇 곡 잘되서 좀 뜨긴 했지만 메인도 아니고 와이지하면 작사작곡 다 되는 아티스트 천진데부터 시작해서 사실 지금 끝도없는 걱정거리들이 분명히 다 내 것인 답 없는 상황인데 그냥 앞에 있는 네 얼굴만으로 실실 웃음이 나오고 뭐 어때 이게 내껀데 막 든든하고 그런 걸 보니 나도 제정신은 아닌것 같다.  

 

 

 

 

 

 

쪽쪽쪽  

 

 

 

 

       

       

"알았어! 내가 책임진다.우리 김한빈!"       

       

       

 

 

 

 

그게 뭐 별거야.백번도 하지. 

어제 한없이 불안해 하던 네 얼굴이 떠오른다. 아 진짜 나 나쁜년이었네.어유 우리아가. 나 어디 도망안가. 계속 옆에 있을꺼야. 항상 모두 책임지려 하던 네가 책임져달라고 하는 말이 그 어떤 고백보다 달콤하게 들렸다면 누군가 이해할까.  

 

 

 

 

 

 

장난스러웠던 입맞춤이 점점 농도 짙어져 가는데 어? 이자세 왠지 익숙한데 왜 데자뷰를 보는 느낌이지? 야 너 진짜? 갑자기 내 엉덩이를 꽉 움켜 쥐는 손길에 진짜 깜짝놀라 펄쩍 뛰었다. 아 진짜 하루사이에 이러기야? 놀란 나를 보고 능글맞게 웃는다.  

 

 

 

 

 

 

"우리 자기 여기 완전 딱 내 손사이즈야. 진짜 내꺼아니랄까봐 이런것 까지 딱 맞냐.진짜 어떻게 안 예쁜데가 없어.몰라도 참기 힘들었는데 아니까 더힘들어.몰라.내꺼 내가 만지겠다는데.'  

 

 

 

 

 

 

 

 

아. 사실 이거 알고봤더니 겁나 선수아니야? 무슨 이래 진짜 이걸 코를 콱 깨물고 나 힘들어. 하고 내려오려고 하자 울상을 지으며 알았어 알았어.가지마 하고 허리를 꼭 껴안는다. 어휴 이 큰애기.아나 정신 안 차렸으면 진짜 내일은 일어나지도 못했을거야.  

 

 

 

 

 

 

 

 

 

 

"사실 그냥 안고 있기만 해도 좋다. 나 냄새 맡아봐. 너랑 같은 냄새난다. 아 진짜 확 그냥 데리고 살아버리고 싶어 팔년을 어떻게 기다려."  

 

 

 

 

 

 

 

 

으.나도 사실 좋긴 좋다.아진짜 들킨김에 확 까버릴까. 우리 가만보면 이렇게 안고 있는것도 진짜 얼마나 힘들었는데 근데 팔년은 또뭐야. 

 

 

 

 

 

 

 

"엥. 팔년?"  

 

 

 

 

 

 

[iKON/김한빈] 이딴식으로 장난하냐 7 | 인스티즈

 

 

 

"응.팔년있다가 너랑 나랑 결혼할꺼야."  

 

 

 

 

 

 

 

야 뭘 그렇게 당연하게 말해.당사자인 나는? 내 의사는? 난 팔년 뒤에 결혼한다고 약속한적없는데 왜이렇게 구체적이야.아 웃겨 죽겠네.  

 

 

 

 

 

 

"뭐야. 누가 그때 결혼해준데? 그리고 왜 하필 팔년이야?"  

 

 

 

 

 

 

 

[iKON/김한빈] 이딴식으로 장난하냐 7 | 인스티즈

 

 

"뭐야. 책임지기로 했으면 지켜야지. 너 딴 새끼한테 시집갈꺼야 그럼?"  

 

 

 

 

 

 

 

 

어휴 나 제대로 코 꿰인듯.음 사실 나이가 나인지라 처음부터 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난건 아니였는데 또 너 아닌 다른 사람옆에서 평생을 보내는건 상상도 안된다.나혼자 또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있는데 어느새 넌 길쭉한 팔로 테이블에 널부러져있던 내 노트를 홱 낚아챘다.뭐야 그거  

 

 

 

 

 

 

 

"뜬금없이 뭐야. 내놔 그거 아직 세상 밖으로 안 꺼내준 내 자식들이란 말이야."  

 

 

 

"진짜? 그러니까 갑자기 막 보고싶은데?"  

 

 

 

 

 

 

어휴 신체적 조건이 너무 말도 안되게 차이나는데 뭐 굳이 실랑이를 해 가만히 있어도 힘들구만 그래 너 알아서 해라.놀리려고 했는데 가만히 있자 이상한지 나를 한번 쓱보고는 너는 다시 신난 표정으로 노트를 넘긴다.   

 

 

 

 

 

 

 

"오 이거 멜로디 라인 되게 좋다.바이올린도 써? 오 이건 되게 달달한데? 너 이런노래도 썼어?" 

 

 

 

 

 

 

아 꼭 일기장을 들킨것 같이 왠지 부끄럽다.뭘 그렇게 열심히봐. 

 

 

 

 

 

 

"이거 내 얘기지? 어? 우연인척 우.." 

 

 

 

 

 

 

 

 

이제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내 노래를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누군가가 부르고 같이 만들고 평가받고 이런 일들 근데 이건 한빈이랑 같이 있고나서 쓴 노트라 그런지 우리 얘기가 나도 모르게 너무 많이 묻어있어서 한빈이 입에서 나오는 내 가사에 어쩔 줄 모르겠다. 막 간질간질하고 부끄럽고 일기장을 들킨것 처럼 막 내마음을 읽히는것 같고 으 저걸 잘 숨겼어야했어.결국 빨개진 손으로 아직도 열심히 책장을 넘기고 있는 한빈이의 눈을 가려버렸다. 

 

 

 

 

 

 

 

 

"뭐야. 눈가리는 게 어딨어.왜 안 보여줘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이거 나한테 하는 말이지 맞지? 어? 이거 그날아니야 막 우산 안들고 와서 비 맞을 뻔 한 날." 

 

 

 

 

 

 

 

 

"아 그만 좀 봐.뭐 다 자기 얘기래.아니거든 " 

 

 

 

 

 

 

"아 이하영. 뭐야 부끄러워??ㅋㅋㅋㄱㅋㅋ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거봐 여긴 제목부터 장난하냐. 완전 우리 얘긴데. 이 잔망덩어리.이건 뭐 내가 너의 뮤즌데. 나 뭐 좋은거 해줘야 되는거 아니야? 영감의 원천이네 내가" 

 

 

 

 

 

 

 

한참을 그렇게 실랑이 하면서 나중엔 안 풀리던 가사를 채워주기도 하고 라인을 바꾸고 몇곡을 건드리기도 하다가 또 둘이 동시에 빵터졌다.  

 

 

 

 

야 우리 이러다 또 일하겠다 아주. 그러니까. 아 내가 이러려고 그런게 아니였는데 노트를 확 뒤로 돌리더니 자 여기 앉아봐 하고 아빠다리하고 있는 자기 무릎을 팡팡친다. 어휴 진짜 무슨 일초라도 떨어져있으면 안되는 병이라도 있는줄.  

 

 

 

 

 

 

 

[iKON/김한빈] 이딴식으로 장난하냐 7 | 인스티즈

 

 

 

턱하고 앉았더니 너는 기분좋은 무게를 실어 내 어깨에 턱을 올리고 한쪽팔은 나를 안고 한쪽팔은 연필을 잡고 열심히 끄적이기 시작한다. 우리가 왜 팔년뒤에 결혼해야되냐면. 뒷목을 울리는 목소리가 간질간질해서 막 소름끼치고 완전 집중도 안되지만 그냥 조근조근 얘기하는 진지한 목소리가 왠지 들뜬 것 같아 꾹 참고 가만히 있었다. 

 

 

 

 

 

 

"우리가 데뷔하는걸 여기라고 치면 이때쯤 앨범나오고 활동 끝나면 국내랑 일본이랑 팬미팅 돌고 아 그리고 이때 서부터 투어하고 다음 앨범도 준비하고 계속 바쁠꺼야. 약속해놓은 일들도 있고.우리도 신인이고 자리 잡힐때까지 선택의 폭이 얼마없으니까 걍 뭐 빡시게 구르라면 굴러야지.계약도 있고 이쯤되면 어느정도 자리잡혀야지. 우선 음 앨범은 우리마음대로 내는건 아니지만...." 

 

 

 

 

 

 

 

 

 

 

 

 

 

 

 

어찌나 오랫동안 얼마나 많이 생각해 왔던 일인지 무슨 몇주간 준비해서 프리젠테이션하러 나온 사람처럼 막힘없이 줄줄 네 입에서 네가 꿈꾸는 미래가 나온다.  

 

 

어떤 앨범을 만들고 싶은지 이쯤이 되면 어떤 무대에 서고 싶은지 그때 어떤 느낌이 들지. 어떤 사람과 작업하고 싶은지. 어떤 상을 받을지.돈을 벌어서 어떻게 쓸지. 말하는 내내 네 목소리엔 기대감과 웃음이 가득했고 눈빛은 어느때보다 빛났으며 가끔은 진짜 그현장에 내가 있는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아 내가 남자 하나 잘 골랐어. 비젼이 있잖아. 

 

 

 

 

 

 

 

 

 

 

 

 

 

 

 

 

 

"....그래서 난 진짜 하루라도 빨리 데리고 살고 싶어서 생각한거야. 진짜 나 너만나고 내 계획 완전히 바뀐거 알아? 난 원래 서른넷전까지는 결혼절대 생각 안하고 있었단 말이야.여튼 그래가지ㄱ....... 아무리 그래도 군대는 갔다와서 결혼해야 할것 같아서 ........끝나고 최대한 당긴게 스물여덟이야. 너는 이때부터 준비하고 있다가 나 제대하고 두달뒤에 날 잡는 거지.이번 오년 계약끝나고 다음 계약할때 아예 못박아놓고 도장찍어야 되니까 그때까지 진짜 얼른 성공해ㅅ...." 

 

 

 

 

 

 

 

 

 

 

 

 

 

 

 

누군가의 인생에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까지.앞으로를 위한 오늘을 함께한다는 건 진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인것 같다.또 지금도 멋지지만 더 대단해질 네 옆에서 나도 더 당당해지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냥 이 순간 자체 만으로 뭔가 너무 되게 벅차.그동안 너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그냥 몸을 돌려 너를 꼭 안아주었다.왠지 그러고 싶었다.  

 

 

 

 

 

 

 

 

"푸흐 이러고 있으니까 꼭 캥거루같다." 

 

 

 

 

"뭐야.그겤ㅋㅋㅋㅋㅋㅋㅋㅋ한빈엄마앜ㅋㅋㅋㅋㅋㄱ" 

 

 

 

 

 

 

"왜 아가.야 그래도 엄마는 안된다. 족보 꼬여. 그나저나 우리 아기는 몇 명낳을까. 나는 너 닮은 딸! 무조건 딸!딸부잣집은 어때?최소한 셋은 낳고싶은데" 

 

 

 

 

 

야 니가 낳을꺼야? 생각만 해도 좋은지 입이 귀에 걸려서 실실거린다.  

 

 

 

 

 

 

"어휴.그게 마음대로 되냐.그리고 아들도 하나 있어야지 나중에 네가 외로울껄?" 

 

 

 

 

 

 

"그런가. 그럼 딸셋을 목표로 될때까지 도전하는거지." 

 

 

 

 

 

짝 

 

 

 

 

어휴 이게 보자보자하니까.등을 한대 때렸는데 맞으면서도 싱글벙글이다.나 손 매운데. 

 

 

 

 

 

 

 

 

"야 무슨 마트에서 사오냐. 그리고 막 낳으면 알아서 쑥쑥크는줄 알아.육아가 얼마나 힘든데 " 

 

 

 

 

 

 

 

"아 넌 그냥 낳아만줘. 내가 다 할께. 응? 난 북적북적거리는 집에서 사는게 꿈이란 말이야." 

 

 

 

 

 

어휴.거짓말인게 뻔한데도 왠지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우리를 닮은 아이들은 양옆에 하나씩 끼고 식탁에서 밥을 먹이는 상상.뭐 이런거. 현실은 전쟁터겠지만. 

 

 

 

 

그 뒤로 한참을 실랑이하다가 눈을 맞추고 동시에 막 떠나갈것처럼 웃었다. 야 우리 왜 이렇게 진지해.지금 당장 생기는 것도 아닌데 그러니까 이게 뭐라고 이렇게 열띤 토론을 하고있어.그래 이렇게 입씨름할게 뭐 있에 그냥 확 만들어버리면 되지. 뭐?이게 진짜. 

 

 

 

 

 

 

 

 

 

뭐 사실 우리 모두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지금 이렇게 확고한 기대로 가득한 계획들이 앞으로 이전에 우리가 만났던 것 같은 예상치 못 한 또는 못 할 크고 작은 변수들을 만나 또 다른 모양으로 계속 변할거라고 여태껏 그래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세상은 항상 우리 마음대로 움직여 주진 않을테니까. 그 덕에 좋은 순간도 아픈 순간도 충분히 있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몇 년 뒤에도 아니 평생을 약속하는 순간을 함께하자는 이 계획만큼은 꼭 온전히 진짜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영아.있잖아.내가 생각해 봤는데." 

 

 

 

 

 

 

뭘 또 이렇게 무게를 잡고 그러실까. 우리 자기가. 

 

 

 

 

 

 

 

"나 이삼년은 진짜 계속 바쁠거야. 이번처럼 또 몇 달은 못 볼 수도있고 한국에 계속 붙어 있지도 않을거고 그러니까 너 여기있어도 어차피 자주못봐 계속 장거리야.그리고 네가 진짜 가고 싶어했던 기회잖아.쉽게 오는 기회도 아니고 너 엄청 재능있어. 갔다오면 너한테 더 좋을거야. 

 

 

 

기회가 오면 얼른 잡아야 된다 너. 우리가 좀 멀어진다고 헤어질 사이도 아니고 너 이렇게 그만 두면 평생 만약에 갔으면 어땠을까 하고 언젠가 꼭 후회할 수도 있어. 나 때문에 포기하고 희생하고 그런거 하지마. 지금은 괜찮아 하면서 나중엔 서로 힘들어져. 이건 우리를 위해서야. 

 

 

 

그리고 난 너한테 날개달아주는 사람 하고싶어.나 때문에 포기하고 낑낑거리고 발목잡히는 것보다 나 때문에 훨훨 더 잘 날았으면 좋겠어. 야 나 엄청 성공할꺼라니까 우리 자기 자존심에 나보다 더 잘돼야 성에 찰껄?" 

 

 

 

 

 

 

 

아휴.진짜 내가 너때문에 미치겠다. 김한빈.누가 말도 그렇게 예쁘게 하래.진짜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이런 복을 다 받고 그치? 누구 남자가 이렇게 웃는 것도 예뻐.나 진짜 너랑 결혼 해야겠다.너 아니면 진짜 누구랑 살아.니가 나를 많이 생각해 주는 건 알고 있었는데 또 새삼 놀라고 그러네.이리와. 우리 자기.오늘은 내가 안아 줘야겠다. 

 

 

 

 

 

 

 

 

 




 

 

콘수니님,보라보라님,진수야학교가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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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흐흐흐 바로 달려온 콘수니 입니다..ㅎㅎ신알신 오자마자 바로 봤어요!!! 저 맨날 새 글올때 더 이입하면서 볼려구 그 전편 보고 또 봅니다..ㅎㅎ 아 정말 이번 편 너무 달달한거 아닙니까..ㅠㅠㅠㅠㅠㅠㅠ 뭔가 귀여운 부분도 보이고 진지한 부분도 있고 다양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크으으으 한빈이 8년 뒤...설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저런 남자 있음 정말 루팡해 오고 싶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편이 그 예전에 연재 하던 마지막 편이였던것 같은데...? 암튼! 언제나 다 읽고 나서 작가님 다음 편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요...헿 작가님 사랑합니다♡
8년 전
기내쓰
우와아아아!!!감사해요!!!!!흐엉 몰입을 위해 전편도 보고 오신다니...오와...으으으 진짜 저런 남자...잘 찾아서 만나봅시다!!ㅋㅋㄱㅋㅋㅋ사실 다음편이 마지막 편이죠~ㅋㅋㅋㄱㅋ아 이제 새글이라니...ㅋㅋㄱㅋㄱㄱ열심히 써서 금방올께요!!♡
8년 전
독자3
크크ㅠㅠㅠㅠㅠ나중에 집가서 봐야겠어요!!(두근두근)
8년 전
독자2
안녕하세요 보라보라입니다ㅎㅎ 이시간에 읽으니까 느낌이 또 다르네요 꺆 이번편 읽으니까 저도 한빈이랑 결혼하고 싶어요ㅠㅠㅠㅠ♡ 다음편도 너무 기대되요! 글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당!
8년 전
기내쓰
핳.정말 저런 남자랑 결혼하고싶어요!!!내가 쓰지만 말을 너무 예쁘게 해ㅠ ㅠ항상 부족한 글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계속 기분좋은글로 찾아오도록 노력할께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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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3 1억05.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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