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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온앤오프
다시다 전체글ll조회 1578l 5

 

 

 

 

 

“김종현. 니가 웬 일로 이걸 다 해놨냐. 짜식이 짬밥 좀 먹더니 이제야 일 좀 하네.”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셔야죠, 반장님. 일 깔쌈하게 하는 거 하면 또 김종현이잖아요. 강력2반 엘리트킴 모르시나?”

“하여간 저 놈은 비행기를 못 태워. 커피나 타와. 찐하게.”

“아, 반장님. 제가 미스터킴이지 미스킴입니까? 맨날 나한테만 커피시켜 증말.”

 

“제가 탈게요.”

“어…? 어어. 나도 한 잔 줘.”

 

 

툴툴대며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찰나, 언제 나타났는지 녀석이 내 어깨를 살짝 눌러 다시 앉힌다. 정말 살짝 손이 닿았던 것 뿐인데 어깨가 쪼금 홧홧한 것 같…기도 하구. 얼떨떨하게 내 커피까지 주문을 하고 커피를 타러 가는 녀석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어제 일 도와주더니 오늘은 커피까지 대신 타주고, 쟤가 진짜 웬 일이래. 어제 나한테 가, 강간 치고 싶다 말하던 그 놈이 맞나?

 

 

“여기요.”

“…어어. 고마워. 아주 달고 좋구먼. 좋아.”

 

얼마 지나지 않아 녀석이 들고 온 커피를 받았다. 내 생에 최민호가 타는 커피를 다 먹는구나. 여지껏 당했던 수모에 괜히 울컥해서, 별 생각 없이 한 모금 입에 넣었다. 비가 와서 그런지 평소보다 달달한게 맛있어서 계속 후룩후룩 마셔대는데, 반장님께도 커피를 전한 녀석이 다시 내 쪽으로 오더니만 살짝 허리를 굽혀 나와 시선을 맞춘다. 여전히 커피를 입에 머금은 채 눈으로 왜 하고 묻자, 녀석은 나에게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말했다.

 

“달죠. 내 마음이 들어가서 그래.”

 

으응? 뭐라고 이 버터왕자야? 흡사 담비누님의 니가?? 표정을 지으며 녀석을 흘기던 나를 보며 픽 웃던 녀석은 제 혀를 살짝 내밀더니만 고 기인 손가락으로 혀를 한번 콕 찔렀다. 저건 또 무슨 해괴한 짓이…….

 

“푸우웁-!!”

 

저, 저, 저 개 진상 호모새끼가 감히 내 커피에 침을 타?!

 

 

 

 

잠복근무

민호x종현

 

 

 

7

 

 

“씨바. 그 새끼는 진짜 개또라이, 아니 진성호모가 분명해.”

“야. 그래도 걔 정도면 잘빠졌잖아. 나 같음 그냥 놀아주겠다.”

“허어. 이 새끼 좀 보소. 야, 걔가 얼마나…어? 얼마나 나를 임마!”

“너를 뭐, 새끼야. 너 잡아먹기라도 했냐?”

 

 

아, 아니. 아직 잡아먹지는 않았지. (아직은…)

뭐가 그렇게 웃긴지 실실거리며 나를 놀리던 기범이 녀석은 차마 대답하지 못하는 나를 수상쩍다는 표정으로 째리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할 일이 산더미라며 내 어깨를 툭툭 치며 안으로 들어가는 녀석을 물끄러미 지켜보다가, 물고있던 담배를 한번 쪼옥 빨았다. 하얗던 담배는 순식간에 담뱃재로 변해 땅으로 떨어졌다.

 

똑같이 어깨를 만졌는데 왜 그 호모랑 기범이랑 느낌이 다르냐구, 종만아. 허어. 이거 참.

 

꽁초만 남은 담배를 아무렇게나 땅에 던지곤 발로 비벼 껐다. 그러고 보니까 담배 싫다고 했었는데, 걔가. …것보다 난 왜 자꾸 그 놈 생각을 하는 건데?!

괜히 복잡해지는 머릿속에, 그 자리에 쪼그려 앉아 시원하게 떨어지는 빗방울만 그저 머엉하니 바라보았다. 나는 원래 고민이라는 거 자체가 없던 사람이었는데. 후욱. 길게 숨이 빠진다. 얼마를 그러고 있었을까, 웬 손이 내 머리 위로 턱 하고 얹어졌다. 누가 감히 사나이 머리를 건들여? 다소 신경질적으로 팍 하고 고개를 돌리자, 아주아주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사실 그냥 돌아봤는데, 얼굴이 안 보여서 고개를 조금 더 위로 들었다는 것은 독자와 나의 일급비밀이다)

 

 

“버려진 강아지 같아요, 선배.”

“얌마. 선배한테 강아지가 뭐냐? 글고 왜 하필 버려진 강아지야.”

 

퉁명스런 목소리로 녀석의 말을 쳐낸 후 손을 떼라는 의미로 머리를 몇번 흔들었다. 일어서고 싶은데 일어서면 키차이가 너무 사실적으로 드러날 것 같아서 차마 다리를 펼 수가 없다. 어무니, 저는 우유도 잘 먹고 멸치도 잘 먹었는데 왜 이렇게 키가 작은 건가여….

 

잠시 떨어졌던 녀석의 손이 다시 내 머리 위로 올라온다. 이번엔 아예 내 머리를 헝클이며 쓰다듬는다. 아니 이게 증말. 내가 개야? 멍멍이냐구. 선배는 하늘이라는데 요 놈은 대체 하늘인지 땅인지도 구분 못하는갑다. 내가 신참때 선배들에게 겪었던 수모가 파노라마처럼 떠올라 가슴 속에서 울컥울컥 뭔가가 솟구쳐 올랐다. 난 그렇게 힘들었는데 얘는 왜 이렇게 편하냐구여. 흐어엉. 뭐라고 한마디 해야겠다 싶어 일어나려하자, 녀석이 손으로 머리를 꾸욱 눌러 제지한다. 얘는 뭘 이렇게 눌러대. 가뜩이나 작은 키 더 줄겠네.

 

 

“버려진 강아지는 아니네. 내가 주워갈 거거든요.”

 

 

순간 멍멍 하고 짖을…뻔 했다는 것 역시 당신과 나만의 쉬크릿이다.

 

 

 

 

8

 

 

 

“아. 왜 맨날 너랑 내가 잠복이냐고. 이반장 이노인네가 노망났나, 증말.”

“범인 잡았음 됐지 뭐가 그렇게 불만이 많아요. 좋으면서.”

“뭐? 얌마! 내가 너랑 키, 키스 몇번 했다고 너를 조, 좋아하는 줄 착각하나본데 그건 진짜 젓가락에서 우동 면발 미끄러지는 것 같은 어마어마한 착각이거든?”

“누가 나 좋아한댔나. 괜히 발끈하시네.”

 

 

바, 발끈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요새들어 일을 조금 덜 시킨다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또 잠복이 떨어졌다. 더군다나 파트너가 저 호모라니. 차라리 혼자 하겠다며 극구 사양하던 내게 후배를 사랑할 줄 알아야 진정한 선배라며 반장님은 호탕하게 웃었다. 아무래도 그 늙은이가 노망이 났는지, 무슨 일만 생기면 나랑 저 놈을 엮어놓는게 영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에 잡은 용의자는 비교적 빨리 검거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래봤자 이틀이긴 하지만)

검거한 범인을 넘기고, 뻑뻑한 두 눈커풀을 비볐다. 나도 나이가 먹었는지 예전만큼 쌩쌩하질 못하나보다. 흑. 콧잔등이 시큼해진다. 쓰읍 하는 소리를 내며 콧등을 잡고 잠시 슬픔에 젖어있는 와중에 녀석이 운전하는 차는 어딘가 익숙한 장소로 향하고 있었다.

 

“야, 근데 너 어디가냐.”

“사우나요.”

 

하긴. 잠복 끝나고 가는 사우나는 꿀이긴 하지. 그 따끈한 물 속에 온 몸을 담그는 기분이란….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 베시시 웃고 있으니 사우나에 도착해 주차하던 녀석이 픽 하고 웃는다. 엉? 왜 웃냐, 너는. 하고 물으니 설레서요. 한다. 요 놈 요고요고 생긴 건 아랍왕자 같이 생겨가지고 한국의 탕문화를 굉장히 좋아하는구만? 좋아써. 이 형님이 특별히 아랍왕자에게 신세계를 보여주지. 너한테만은 특별히 공짜야.

 

 

 

 

9

 

 


“안 벗고 뭐해요.”
“야…. 너 설마 설렌다는 뜻이 이거였냐?”

 


신나는 발걸음으로 녀석을 데리고 사우나로 들어오긴 했는데. 길게 늘어선 락커룸을 보자마자 뭔가 아차 싶더랬다. 아무래도 함정에 제 발로 룰루랄라 들어온 것 같은 꺼림칙한 느낌에 그냥 집에나 가자며 밖으로 나가려는데 녀석이 이미 계산 다 끝났다며 내 앞을 막았다. 팔짱을 낀 채 벽에 기대 비스듬히 나를 내려다봄과 동시에 녀석의 얼굴에 사악한 웃음이 번진다. 그래. 최민호가 설렌다는 말에는 꼭 이런 어마어마한 복선이 깔려있곤 하는 법인데 사우나의 함정에 빠져 고 간사한 의중을 파악하지 못한 내가 바보 천치였다.

 


“벗겨달라고 시위하시나.”
“…야, 야! 스탑. 손 떼, 손 떼. 내가 벗어. 내가 벗는다구, 인마.”

 


진짜 벗기려는 듯 내 버클을 척 하고 쥐는데 순간 온 몸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빛의 속도로 녀석의 손을 쳐낸 후 스스로 버클을 푸는데, 저 놈은 뭐가 그렇게 흥미로운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아, 증말! 짜증을 팍 내며 녀석을 한번 째리자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대체 왜 아쉬운 건데?!) 제 옷을 벗기 시작했다. 뭔가 같이 옷을 벗고 있다는 느낌이 이상했다. 여지껏 수없이 다닌 사우나고, 수없이 벗어제낀 옷이었는데 지금만큼은 왜 이렇게 벗기가 힘든건지…. 후우우. 절로 깊은 한숨이 나온다. 평소엔 잘만 조잘거리던 입도 지금만큼은 천근만근 무거워 입을 꾸욱 다문채 벗은 옷을 락커룸 안에 대충 쑤셔넣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부끄러웠던 적이 있었던가? 붕괴될 것 같은 멘탈을 겨우 붙잡아놓고 녀석 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헉….

 


“그렇게 보면 설렌다니까.”

 


저, 저 새끼 몸이 왜 이렇게 좋아?
것보다. 왜 저렇게 커……?


들고있던 수건으로 슬쩍 나의 소중한 분신-여지껏 단 한번도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을 가리며, 나는 생각했다. 유 윈(you win)!

 

 

 

 

 

ㅋ..집중 제로..ㅋㅋ..

처음엔 단편으로 시작했던 건데 속편을 쓰려니까 별 찌레기 같은 에피소드가 다 튀나오네여

다음화는 종현이와 아랍왕자의 본격 한국 사우나 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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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닠ㅋㅋㅋㅋㅋㅋㅋ 사우나 얘기할때 부터 알았닼ㅋㅋㅋㅋㅋㅋㅋㅋ 글잡 들어오지마자 보이길래 똭!! 들어왔는데 대박ㅜㅜ 아 5분!!! 아아악 비회원이지만 짜증난다ㅜㅜㅜㅜㅜㅜ
11년 전
다시다
비회원이시만 첫번째잖아여♥ 고마워요 하트 뿅뿅
11년 전
독자1
ㅎㅎ둘리에욧!!!ㅎㅎ담편은사우나탐방갑시다!!!ㅎㅎㅎ종현이가민호한테맨날진다졐ㅋㅋㅋㅋ최민호강한자식~~ㅋㅋ지는법이없어~~~ㅋㅋㅋㅋㅋ 종현이도이제차근차근민호생각을더~더!하게될거얔ㅋㅋㅋㅋㅋ작가님진짜최고재미있어욧~!!!!
11년 전
다시다
둘리쨔응 빠르다능'-^
아직까진 민호가 종현이한테 질 수 업ㅅ슴다!!
오늘 진짜 찌레깅 같은데 재밌다고 해줘서 고마워요ㅜㅜ

11년 전
독자2
아니그대저who임당!!ㅠㅠㅜㅠ저번에는늦엇는데이번엔에여잘햇쪄?힣ㅎ히히힣ㅎ힣자기전에보는호현이라니좋네여ㅜㅠㅜㅜㅜ!!으어어민호야유윈!..☞☜수줍수줍다음편은불마크?^0^?는무슨제바램이졍..미노야종혀니물어버렷!!ㅠㅠㅜㅜㅜㅜㅠㅠ퓨그대정말글잘써여그니까내꺼그대느므사랑스러워여그니까내꺼ㅇ<-<..♥모바일이라서댓글니막ㅠㅠㅠㅠ퓨..이해해주세여자까님ㅠ_ㅠ
11년 전
다시다
역시 오셨군요ㅎㅅㅎ 기다렸어여 자기 전에 이런 거 봐서 어째.. 얼른 코 자요 우쭈쥬
11년 전
독자3
하핳~ 쏘쏘임당~ 얼른 다음편 들고와줘서 감사해영~ ㅋㅋ 사우나라니 무려 사우나라닠ㅋㅋㅋㅋ 앜 완전좋아!!!! 근데 민호는 정말 김쫑빼고 다가진거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윈!! ㅋㅋㅋ 다시다님 항상 재미난글 감사해영!!!!! 완전 사랑함다!!!!!!!! ㅎㅅㅎ
11년 전
다시다
엇 그러고 보니까 그러네요ㅋㅋ 민호는 완벽해야 제맛이져 '-^)b 저도 사랑하고 고마워요
11년 전
독자4
먹이먹으러왓지여 ~~ 그구성내가 좋다고 햇잖아요 ㅋㅋㅋ진짜 좋아요 책한편읽은거같아요 ㅋㅋ사우나^.^ 좋은것이죠 수면실도잇고..?ㅋㅋㅋ난몰라ㅋㅋㅋ아 소집일이라구여유유ㅠ 학교에서오래요유ㅠㅇ유 청소나하겟죠....학교갓다와서 그다음먹이기달릴께요ㅇ오늘진짜 내가 일빠찍을라고햇는데 인티가 계속 점검중...ㅠㅠㅠ
11년 전
다시다
이런 응큼한 하이에나 같으니라구 나랑 사우나나 함 가죠 '-^*
내일 학교 잘 다녀오시고 청소도 열심히 하고 와요 밥 차려놓고 있을게요

11년 전
독자6
오사우나좋아요 때밀어요 ^.♥ 내일 못일어나서 못가면 흐규흐규 내일 밥때문에 학교가여.....♥
11년 전
다시다
일어나야지 왜 못일어나여
내가 특별히 꿈 속으로 호현이들 보내줄게요
아, 그럼 더 일어나기 싫으려나? :-)

11년 전
독자7
당근당근.....ㅋㅋㅋㅋㅋㅋㅋ아꿈에진짜나오면 진짜 사랑해줄께요. 그리고 아무나 모르는사람 사랑자꾸받으면 미우다!
11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에게 제 사랑을 드리겠슴다 무제한리필이에여 ㅎ헿헿ㅎㅎ헿ㅎ 거절은 거절임다..♡
민호가 나중에 술취해서 찾아오는 그런 상상을 했어여.. 뭔가 흔한 거 같기도 한데 좋으네여..

11년 전
다시다
오 좋네여 근데 술취한 민호가 상상이 안 가는게 함정..ㅋㅋㅋ
거절하지 않아요 나는 다 가질거야 다 내 거야!!

11년 전
독자8
존횬 괜찮아요 이렇게해서 모두 께이가 되가는거야ㅋ 작가님 제 사랑 받으세요 두번 받으세요!!!! 거절따위 읍따!!!!!!!!! 오늘 시간으로 개학이라서 흡... 그래도 열심히 애독할껍니다ㅜㅜ
11년 전
다시다
에브리바디 7ㅔ이!
벌써 개학이에요? 힘들겠다..
학교 다녀와서 꼭 놀러왔다가 자야되여 '-^

11년 전
독자9
엄ㅋㅋㅋㅋㅋㅋ마ㅋㅋㅋㅋㅋㅋㅋ얔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스릉흔드...ㅠㅠㅠㅠ징짜 금손이심ㅠㅠㅠ
담편 기다리고 있겠슴다ㅎㅎ

11년 전
다시다
그믑드..
금손 소리는 언제 들어도 부끄럽네요ㅋㅋㅋ
이따 봐여'-^

11년 전
독자10
제...제발........... 이 글 올라오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ㅠㅠ 작가님 바쁘신가여..............? 어헝헝
저런 능글능글한 미노 너어무 좋타능 !!!!!!!!!!!

11년 전
다시다
어이구 바쁘긴여'='
글 쓰는데 워낙 오래 걸려가지구.. 죄송해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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