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서~ 사실 블락버스터 멤버들이 모이게 된 계기가 한 아마추어 랩퍼 커뮤니티였음. 열 일곱의 우죠가 먼저 규우기형한테 그룹 데뷔 제의를 받았고, 박경은 우죠랑 어릴 때 부터 친구였고 랩도 그럭저럭 하던 호주 유학생이었음. 그래서 진짜 자연스럽게 국경 다 필요 없고 야 박경 나랑 데뷔할래? 너랑 힙합ㅇㅅㅇ? 웅 그래ㅇㅇ 해서 합류. 민호랑 지코는 그 커뮤에서 꽤 인지도 있는 고딩 랩퍼였음. 그래서 서로 대강은 알고 있던 사이였고. 그리고 그 사이트에서 친목친목 하다가 알게된 게 메인 보컬 정한해. 궈니는 학원에서 오디션을 통해 마지막으로 합류. 미노는 그 때 표쥰이랑 같은 학교 다니던 ㅂ/ㄹ친구였음. 미노가 쥬니보다 먼저 랩을 시작했고 쥬니는 친구 따라 강남 간 케이스. 민호는 짱친인 쥬니한테 자기가 하는 커뮤에 지코라는 고딩 랩퍼가 있는데, 우리보다 한 살 많고, 랩 진짜 잘 하고 착하고 열심히 하는 형이 있다면서 맨날 우죠 찬양을 함. 힙합 문화에 순진했던 금수저 도련님 쥬니는 대체 그게 누구인지 집에서 찾아보다 보이크러쉬당함. 그러다가 우죠를 동경하는 마음으로 처음 레코딩을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우지호를 정말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단계까지 이르렀음. 그러면서 무난무난하게 욕 안 먹을 정도로 랩 하는 그런 고딩 aka 피오가 되었음. 그렇게 한창 미노 앞에선 관심 없는 척 일코하고 집 가선 지코 형 남덕질(...)하다가 어느 날 미노가 자기 캐스팅 당했다고 자랑을 함. 쥬니는 뭣도 모르고 우왕 내 친구 축하해! 하고 있었음. 회사 방침 상 자세한 내용을 얘기해줄 수는 없다는 이유로 미노는 그냥 간간히 연습하는 것만 지후니한테 얘기할 뿐이었음. 그래서 쥬니도 딱히 그렇게 막 궁금해하지 않았었고 걍 친구니까 응원하는 정도. 그러던 중 드뎌 민호가 데뷔한다는 소식을 들음! 근데 솔로 랩퍼일 줄 알았는데 그룹이라고 함. 누구랑 같이 데뷔하나 봤는데 세상에 떡하니 멤버 명단에 지코 이름이 써져있음. 쥬니는 분노에 차오름. 이상한 소유욕이 막 꿈틀거림. 도련님으로 자라와서 가지고 싶던 거 다 가지면서 살았었는데, 자기 첫사랑을 빼앗긴 기분은 최악이었음. 그렇게 친하던 친구 송민호가 미워보이기까지 하고. 동시에 지코를 그렇게 좋아했고 모든 걸 다 안다고 생각했던 쥬니였는데 이렇게 아무 손을 쓸 틈도 없이 세상 밖에 나와서 랩하고 사람들 사랑을 받을 생각을 하니 속이 뒤집어질 지경임. 형은 내 껀데! 지코 형은 내 꺼고 내가 다시 내 꺼로 만들어서 나 말곤 아무도 못 보게 할거야! 하는 앙심을 품게 됨. 쥬니는 결국 랩을 접고 졸업과 동시에 도련님 답게 아버지 회사 물려 받을 준비를 함. 이걸 이유로 미노랑도 연락이 끊어졌고. 이 당시 표쥰과 미노 나이는 19세, 지호 나이는 갓 스물이었음. 하지만 안타깝게도 소속사가 힘이 없어서 블락버스터의 노래들은 나온 지 꽤 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양수박 좋아요 천 개도 넘을까말까 하는 듣보 노래가 됩니다... ㅜㅜ거기다 평소에 지코와 미노를 질투하던 다른 랩퍼들이 억지 이유를 들면서 어그로 짓을 하는 바람에 블락버스터는 거의 망하기 직전에 이르게 된 것임. 그 때 쥬니는 경영 관련해서 이제 막 공부를 끝낸 상태였음. 쥬니 아버지는 그런 아들이 기특해서 사업을 어떻게 물려줄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계셨음. 하지만 쥬니는 생각이 좀 달랐음. 그거슨 바로 우지호 쟁탈 프로젝트였던 거시다... 아버지는 갑자기 회사 안 물려 받고 회사를 것도 음반 투자 사업 할 회사 차려달라고 하니까 골프채까지 드시고 집안이 난리가 남. 쥬니는 딱 한번만 자기 믿어달라고 끝까지 단호하게 밀고 나감. 결국 자식 못 이기시는 부모님은 외동 아들의 뜻을 존중함ㅜㅜ 그리고 시작되는 비극 스뚸리... 스트레스 풀이용으로 부족한 썰 찌끄리던 못난 고삼과 함께 달려주신 차칸 벌님들! 감사합니다ㅜㅜ 남은 60일동안 좋은 기 많이 받고 열심히 달려서 성공한 말벌 되겠읍니다 11월에 '가장 완벽한 타인' 혹은 '숨의 온도'로 만나용 사..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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