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출발했다. 선수들이 배안으로 들어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초대장을 꺼내서 혹시 다른게 적혀있나 확인했다. 하지만 초대장안에 있는 내용말고는 다를게 없었다. 이 배에서 탈출할만한 방법은 없었다. 배가 출발직전부터 핸드폰의 신호는 잡히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하고 선수들은 극도의 불안감에 빠져있었다. 배는 앞으로 전진하고 그저 창문넘어의 바다밖에 안보이는 경치를 볼뿐..그 누구도 먼저 쉽사리 말을 꺼내지도, 움직이지도 않았다. 여기서 제일 고민에 빠져있는 선수는 바로 맏현 박지성이다. 어떻게 이 어린애들을 데리고 다시 육지로 돌아갈 수 있을까..고민했다. 하지만 방법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애들아"
조용한 침묵속에서 박주영이 말을 꺼냈다. 주영이 말을 꺼내는 순간 모든 시선은 주영에게 향했다.
"다시 한번 배안을 조사해보자. 3~4명씩 나눠서 조사해보는게 어때?형은 어떻게 생각해?"
주영이 지성에게 물었다. 다시 한번 조사해보자는 주영에 의견에 선수들은 찬성했다. 지성 또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지성은 조를 나눠줬디.
"나랑 주영이는 동원이랑 흥민이를 데리고 지하를 조사할께, 그리고 성용이 너가 석영이랑 재석이를 데리고 1층을 조사하고 정호랑 영철이랑 영권이가 2층을 조사하고 나머지애들이 3층을 조사하자."
지성의 말이 끝나는 동시에 김주영이 지성에게 " 형, 3층은 그렇게 넓지않으니깐, 3명이서 하고 내가 2층팀에 합류해서 같이 조사 할께" 라고 말했다. 아마 가람이가 있어서 어색해서 그러는거 같았다. 가람이도 주영의 어색함을 느꼈는지 그저 바닥만 보고 있었다. 여기서 김주영과 윤빛가람의 사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지성 또한 그것을 알고 주영에게 알겠다고 했다. 선수들은 배안조사를 시작하러 나눠진 조대로 흩어졌다.
"형들..주영이 형은 아직도 제가 싫은걸까요..?" 3층을 올라오면서 가람이가 청용이와 자철에게 물었다. 가람이의 물음에 청용이와 자철이는 서로를 쳐다보다가 자철이 말을 꺼냈다.
"주영이는 그런 소문이 싫었던거지..너가 싫었던게 아닐꺼야..."
"맞아!!주영이가 원래 안 그렇게 생겼지만 소문같은거에 민감하잖아..이해해"
청용이 자철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면서 가람이를 위로해주었다. 아마 주영과 가람이는 서로 얘기는 안하고 있지만 서로가 제일 괴로워하고 있었다. 좋은 동료이고 좋은 형, 동생사이였다. 근데 팬들이 만든 커플링이라는것에 서로가 멀어지고 말았다. 서로 멀어졌다는 표현보다는 주영이 가람이를 밀어내고 뒤로 물러나고 있던게 더 옳은 말이다. 가람이는 주영이를 좋아했다. 그 감정이 어떤것인지 확실치 않았지만, 좋아하고 존경했다.. 그 감정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가람이는 자신만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람이는 그저 아무말 없이 자신을 밀어내기만 하는 주영의 마음을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가람아!" 자철이 가람이에게 말했다." 이번 기회에 다시 친해져!!아마 그러라고 모여진 자리니깐..너무 기죽지마!!내가 도와줄께!알겠지?" 자철의 응원에 가람이는 코 끝이 찡해지면서 감사해요-형이라고 말했다. 청용이 또한 가람의 어깨를 토닥여 주며 위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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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라서 오타주의..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