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전 오후 내내 비가 내릴 예정이므로 외출하실 때 우산을 챙겨..' "에이씨, 책 사러 가야 되는데 웬 비람 뽀송뽀송한 게 좋은데." 그날은 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며칠 전 경이는 취향에 맞는 소설을 발견하여 오늘 드디어 그 책을 사러 가는 날이었다. "파란 색 우산 너다! 나와 같이 나가자." 그래도 오랜만의 비라 평소 좋아하는 우산을 챙기고 나왔고 비가 억세게 내리기보단 단비였다. 다행히 서점은 경이의 집에서 멀지 않는 거리였고 시간도 생각보다 남았다. "오랜만에 공원이나 돌아볼까 비 와서 사람도 별로 없겠다." 사람이 많은 곳을 별로 안 좋아는 그였기에 오랜만에 개천공원으로 향했다. 경이가 제일 즐겨듣는 팝송을 흥얼거리면서 공원을 돌고 있는데 저기 반대편에 경과 같은 색의 우산을 쓴 사람을 보았다. "어? 뭐야 우산색이 똑같다." 적잖이 신기했는지 그 사람이 있는 쪽 한참 바라보다가 가던 길을 갔다. "하긴, 똑같은 색의 우산들이 많은데 그렇게 신기해 할 일이 아니지. 근데 뭔가 기분이 좋긴하다 왠지는 모르겠다만.." 경이가 한참 바라보던 파란색 우산을 쓴 남자는 점점 경이 쪽으로 다가왔다. "저기요." "에.. 저요?" "그럼 여기에 나랑 그쪽 둘 뿐인데 누굴 부르겠나요." "아.. 근데 저 왜요? 뭐 도를 믿나 그런 건가.. 저 하나님 믿어요." "..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그냥 아까 팝송 흥얼거리는 게 좋아서 저랑 같이 곡 작업할 수 있을까 물어보려고 한 건데 번호 좀 알려주세요." 그렇게 경이는 같은 색 우산을 쓴 남자에게 번호를 주었고 그 사람의 이름이 우지호 란 걸 알게 되었다. 끄아, 여기서 올리는 첫 조각글이에요 맨날 지인한테만 보여주다가 올릴려니 은근 부끄부끄 아직 서툴지만 예쁘게 봐주셨음 좋겠어요 ㅎㅅㅎ 오늘 여기 비가 내려서 올렸어요 전에 윤하 - 우산을 듣고서 써내린 똥글.. 다음엔 긴 글 쓸 땐 회원전용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