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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전체글ll조회 7950l 5












눅눅한 느낌.
그 찝찝한 느낌이 내 사타구니 사이에서 느껴지고 있다.
발걸음을 하나하나 뗄 때마다 그 느낌이 확실해져 짜증이 밀려온다.
몸을 씻고 싶다.






[인피니트/빙의글/김명수] 완장 004 | 인스티즈


'오늘은 여기까지만.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나를 덮쳐오던 녀석은 그말을 뱉고는 하던 걸 마저하라며 냉큼 일어나 나갔다.
도대체 알 수가 없는 녀석.
결국 원하던 건 내 처녀가 아니었나?
생각은 내 사타구니의 찝찝함에 가려져 접어들어간다.




야자까지 할 여력이 없어서, 선생님께 몸이 안 좋다며 둘러댔다.
확 다른 데가 안 좋은 거라고 말해버리려다, 그녀석 핸드폰에 저장된 것이 떠올라 어금니를 꽉 물었다.
선생님의 동의를 얻고 난 후,
석식시간이라 그자식이 없는 틈을 타서, 재빨리 가방을 챙겨 교실을 빠져나왔다.


집으로 들어오니 엄마가 왜 이렇게 일찍 왔냐고 물어보신다.
나는 선생님께 말씀드렸듯, 몸이 안 좋다며 말하곤 황급히 가방을 내려놓고 씻으러 들어간다.




샤워기를 틀고 조심스럽게 사타구니를 더듬어보니
땀으로 젖은 것이 아닌, 다른 이물감이 느껴진다.
내 몸에서 흘러나온 것 같지만 조금 꺼림칙하다.
그XX의 손길에 내가 느껴버리고 만 건가 싶어서 입술을 잘근잘근 씹는다.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내일 아침부터 또 그 면상을 마주하고 싶진 않다.
...
나는 결국 내 가장 큰 약점을 보완하기로 한다.
































[인피니트/빙의글/김명수] 완장 004 | 인스티즈



'7시......'

학교에 도착한 시간이 7시다.
내 역사적인 기록이다.
어쩐지 기분이 좋아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반으로 들어서니, 역시 아무도 오지 않았다.
기분좋게 내 자리에 앉아서 엎드려본다.
책상의 차가움이 정말 좋다.

......













"...야...!"
"..!!..
아, 깜짝이야..."
"너 언제왔어?"
"...좀 아까 왔어."
"웬일이야? 네가 학교를 일찍 나오고."
"...그러게 말이다."




그렇게 말하며 한숨을 쉬니, 친구가 물음표를 띄운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나는 손사래로 괜찮다는 의사를 표한다.

중간에 들어온 녀석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로 끝난 아침조회.
선생님이 나가시자 마자, 나는 고갤 들지 않으려 책상에 바짝 엎드린다.




"야, 체육부장.
오늘 나가서 수업하냐?"
"잠깐만. 물어보고 올게."
"...~!#*&%^...."



반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가 웅성웅성 내 귀에 울린다.
하지만 그보다 왠지 나를 쳐다보고 있을 것만 같은 녀석이 더 신경이 쓰인다.
반으로 다다다다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큰 목소리 들려온다.




"야, 오늘 나간대."
"아 ~ 나!"





땡볕 야외수업에 제대로 짜증이 난 반응들.
난 오히려 반갑다.
수업 시간에 그녀석하고 눈 마주칠 일도 없을 것 같으니까.





"......"


그냥 반에서 옷을 갈아입으려다, 
눈을 마주치진 않았지만 왠지 쳐다보고 있을 것만 같아서 화장실로 내뺀다.




"휴우...."



내가 내 학교 생활하는데, 남 눈치까지 봐야하는 건지...
하고 꾸물거리다가 수업종이 울려서 서둘러 옷을 입는다.
후다닥 화장실에서 나와, 1층으로 쿵쾅쿵쾅 내려오다가 갑자기 내 팔목이 붙잡힌다.




"...!.."
"......"



그녀석이다.
말없이 나를 남자화장실로 끌고 들어가서 한 칸에 날 집어넣는다.












[인피니트/빙의글/김명수] 완장 004 | 인스티즈


"지각이 아니라 일찍 나오시겠다?"
"......."
"이상한 잔머리 굴리지 말고 너대로 굴어."
"...뭐가 이상한 잔머리... 읍...."





그때, 화장실로 누군가 들어온 모양이다.
녀석이 황급히 내 입을 막고 눈치를 살핀다.
그러다 나와 눈이 마주쳐서는 눈알을 위 아래로 굴리더니, 변기위에 살포시 내려와있는 내 치마를 들춘다.





"(작게) ...뭐, 뭐하는 거야..!"
"쉿."




그리고는 그곳을 손가락으로 간질인다.
내가 움찔거리며 입술을 깨무는 것이 즐거운지, 녀석의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하다.
곧 조용해지고 나니, 녀석이 장난질을 멈춘다.




"재수없는 XX."
"......"




녀석은 아무런 말없이 문을 열어 주위를 살피더니 나를 잡아 끌어낸다.
나는 눈치를 보다, 화장실에서 빠져나오자 마자 녀석의 손목을 뿌리친다.




"혼자도 걸어간다."
"(웃으며) 나도 알아."




내가 재수없다는 듯 눈을 돌리며 앞서 걷자 뒤에서 비아냥 거리는 듯한 소리로 말한다.




"그치만 나도 너도 선생님한테 핑곗거리가 필요하잖아."
"허, 됐네요.
차라리 몽둥이를 맞지."
"......."





씩씩대며 걷고 있는데 또 내 팔목이 붙들린다.
나는 터벅터벅 끌려가며 말없이 그녀석의 뒷모습만 노려보고 있다.
선생님께서 우리 둘을 보시며 허리에 손을 올리신다.





"너네 여태까지 뭐하고 있었어?!"
"...죄송합니다.
친구가 아픈 것 같아서 데려왔는데 이미 늦어서... 아무래도 양호실에 가야할 것 같습니다."
"...아파? 어디가?"
"......"




내 팔목을 아프게 조여오는 녀석은 내게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나는 얼굴을 찡그리다, 선생님께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대답한다.




"머리가.... 아파서..."
"머리?"
"..네....."
"...다음부턴 나한테 미리 말해."
"...알겠습니다."
"빨리 데려다주고 와."
"네."
"...!.. 저 괜찮은...!!"



'저 괜찮아요!'
라고 말하려던 내 말문을 틀어막은 녀석은 나를 휙 잡아끌고 다시 교내로 향한다.
하지만 들어선 곳은 또 화장실이었다.




"...참을 수가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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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헉 뚜기에요!학교갔다와서 바로보는데 완장이 똭
오늘도 박력남이구나 명슈야

10년 전
마르쉘
뙇!
박!력!
오늘도 고생 많으셨어요, 뚜기님!

10년 전
독자2
ㅋㅋㅋㅋ르쉘님도요~(^ 3^)
10년 전
독자3
바운스에요!!!헐!!명슈가 너무 음마가 끼었네요 마치 저처럼..ㅎ헿...구래도 좋내요ㅠㅠㅠ잘보고 갑니담ㅁ
10년 전
마르쉘
음마가 점점 더 드러날거예요 후후♥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4
헐 명수야 박력있다
10년 전
마르쉘
박력분인듯요ㅋ
10년 전
독자5
헐 박력있네여 역시 박력명수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그런 박!력! 있는 남자!
10년 전
독자6
정주행 하고있는데 쓰니님이 제 댓글에 답글을 성의있게 달아주셔서 느무느무 감사하다능...♥ 궁금증도 풀어주시고...너란쓰니 착한쓰니 제가 루팡해갑니다..☆ㅋㅋㅋㅋㅋ 점점 명수의 다크다크한 모습이 드러나서 더 재밌구 뒤가 더 궁금해여
10년 전
마르쉘
이 이야기는 장기전이 될 거예요 ㅋㅋㅋㅋㅋ
저도 독자님이 하나하나 댓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

10년 전
독자7
어ㅓ이ㅣㄹ멍;ㅠㅠㅠㅠㅠ세상에 으ㅡㄹ아ㅣㄹ아ㅏㅠㅠㅠㅠ음란마귀ㅠㅠ
10년 전
마르쉘
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란명수!

10년 전
독자8
박력명수 날 어찌할셈이얏!!
10년 전
마르쉘
...아시면서 (의심미)
10년 전
독자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운다내가
10년 전
마르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지마세요!!!
10년 전
독자10
박력남명수 화장실을 좋아하는구나 근데 익명이는 왜 그럴게 괴롭혀 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화, 화장실을 좋아ㅎ.....???
10년 전
독자11
치명수네요...진짜다음화궁그미
10년 전
마르쉘
치명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굉장히 재밌는 용어군요 후후

10년 전
독자12
어허헣헣 빨리 다음화를 봐야겠어욯하핳ㅎ 어휴 참 좋아요 작가님 참 감사합니다하하핳ㅎㅎㅎ헿
10년 전
마르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이런 반응 참 감사합니다 핳
10년 전
독자13
엌!!!!!!다음화로지금갑니다 작가님사랑해요
10년 전
마르쉘
적절한 끝맺음 (의심미)
10년 전
독자14
ㅠㅠ 여전히 정주행중이예용 아 긴박해 ㅋㅋㅋ
10년 전
마르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요한 순간이시죠 <-
10년 전
독자15
명수..!이제 드디어 불마크..?(음흉)박력있어..핰
10년 전
마르쉘
남자라면
박력분 1kg은 섭취해야죠 (단호박)

10년 전
독자16
우와 저 집착 보소 도저히 빠져나갈 구멍이 없네..... 근데 멋있어 박력 넘쳐 섹시해 꺄아 (부끄) 다음편으로 갈게요 흐흐흐
10년 전
마르쉘
또 다른 의미의 개미지옥이라고나......?
10년 전
독자17
야...명수야....너계속집착쩔게그러는데...그러면내가좋다고몇번...휴...
10년 전
마르쉘
아 이 독자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알림이 슴개떠서 얼마나 놀랐는짘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18
데헷-☆ 설레쪄염?
10년 전
마르쉘
쪼... 쪼오끄음... (부끄)
10년 전
독자1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명수야ㅠㅠㅠㅠㅠㅠㅠ고마웤ㅋㅋㅋㅋㅋㅇㅅㅁ.....대체 뭔 수작이야 궁금해 미치겠어여
10년 전
마르쉘
고맙다닠ㅋㅋㅋ
그리고 그의 수작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ㅇㅅㅁ

10년 전
독자20
그놈의 화장실...화장실 지박령인가봐요 그런게 분명해'~' 애정인지 단순한 욕구의 표출인지 헷갈리네요@_@
10년 전
마르쉘
지박ㅋㅋㅋㅋㅋㅋ령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학교 화장실에는 요정이 살고 있.... <-

10년 전
독자21
명수박력있다ㅜㅠ
10년 전
마르쉘
박력분인가봐요 허허
10년 전
독자22
헐.... 아니.. 이러시면.... 진짜 제가 감사합니다... 저.. 절을해야.. (꾸벅)
10년 전
마르쉘
ㅇ.. 아이고... (맞절)
10년 전
독자23
역시나오늘도 박력으로붙이는먕수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박!력!
10년 전
독자24
헣 ㅠㅜ 명수야!! 와 ㅠㅠ 박력있는...머리고좋구....허ㅠㅠ
10년 전
마르쉘
조흔 남정네다.....!
10년 전
독자25
아니도대체가 어떻게하면이런글을쓰실수있죠? .....사랑합니다작가님어떻게이런글을쓰실수잇으신지...완전좋아요♡입니다.
10년 전
마르쉘
감사합니다
모든건다 망상의 산물이지요

10년 전
독자26
명수의 집!착!과 박!력!이라니....엉엉 잘수가없어요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참 잘 어울리죠 ^^?
10년 전
독자27
어휴 김명수 이 박력분 넘치는것같으니라규.. 다음편 보라갈게여 뿅
10년 전
마르쉘
어휴 감사합니다★
10년 전
삭제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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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마르쉘
어머..? 뭘 바라시는 거죠...♥
10년 전
독자2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김명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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