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눈을 떠보니 오빠가 생겼다 09
부제 : 다들 분위기가 왜 이래?
그날따라 오빠들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한 명도 빼놓지 않고 다들 그러길래 괜히 눈치를 보며 아무 말 안 하고 얌전히 있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빠들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니 물론 나도 기분이 그리 상쾌하진 않았다.
"오늘은 우리 하고 싶은 거 하래"
"진짜? 오늘 쉬래?"
"응"
"웬일이래. 이제 컴백 임박이라 바쁠 텐데"
아침부터 다들 거실로 모이라길래 쭈욱 둘러앉아 있는데 남준이 오빠가 먼저 운을 뗐다. 이제 얼마 있지 않아 컴백을 해야 해서 요 며칠 전만 해도 엄청 바빴던 오빠들인데 말이다.
웬일로 회사에서 흔쾌히 쉬라고 했나 보다. 맞아. 오빠들 좀 쉬어야 해.
"그래서 말인데. 오늘 아미가 하고 싶은 거 할 거야"
"헐? 진짜??"
"어. 우리 바빠서 너 잘 챙겨주지도 못했잖아"
윤기 오빠도 고개를 끄덕였다. 와!!! 하고 싶은 거? 속으로 쭈욱 명단을 둘러봤다. 오빠들이랑 하고 싶었던 게 뭐가 있을까.
뭘 하면 잘 놀았다고 소문이 날까 머릿속을 마구 굴리고 있는데 오빠들의 모든 시선이 내게 꽂히길래 참으로 부담스러웠다.
그렇게 쳐다보면 내가 어떻게 마음 놓고 생각을 하냐고 이 오빠들아...
그러다 번쩍! 태형이가 먼저 손을 위로 쭉 뻗어 들었다.
"저요!"
"태형이 왜"
"저 아미한테 고기 사주기로 했거든요. 사주고 와도 돼요?"
나한테 고기 사주기로 했다고? 언제? 니가 언제? 대체 언제 그런 약속을 했었지? 처음 듣는 소리에 태형이를 쳐다보았지만 남준이 오빠의 허락을 기다리는 듯 오빠만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아무런 조건 없이 내게 고기를 사준다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고 좋은 것이지만 말이야. 대체 언제 그런 약속을 잡았는지 머릿속을 굴려도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둘이만?"
"응. 넌 낄 생각하지 마라"
"그런 게 어딨어!"
지민이가 벌떡 몸을 펴고 물어보았고 태형이는 딱 선을 그었다. 고롬고롬. 박지민이 가면 태형이 지갑은 탈탈 털릴 것이다. 근데 우리 둘만 가? 석진이 오빠라던가, 정국이는 없어?
"안돼요?"
"음.. 글쎄. 그랬다가 또 말 나올까 봐. 솔직히 좀 걱정이다"
"그건 그래. 다들 모여서 가는 것도 아니고"
"꼭 사주기로 했는데..."
남준이 오빠도, 윤기 오빠도 반대하는 말이 나오자 태형이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꼭이란 단어가 나오자 내가 까먹은 거겠지, 언제 그런 약속을 했냐고 물어보지도 못 했다.
하긴 둘이 그렇게 나갔다가 사람들이 태형이를 알아보기라도 한다면 큰일이다. 그리고 둘이 나갔다가 사람들이 오해라도 하면 어떡해.
모든 사람들에게 일일이 설명을 해줄 수도 없는 일이고.
"다 모여가도 좀 웃기지 않아? 남자 일곱에 여자 혼잔데"
호석이 오빠의 말에 다들 입이 꾹 다물렸다.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도 뭐 하나 마음대로 할 수가 없었다.
"그냥 가면 안 돼요? 우리가 설명해주면 되지! 우리 여동생이라고!"
"그래도 사람들 막 따라다닐 텐데 누나 부담스러울걸요"
내가 부담스러운 건 상관없다만. 요즘 방탄의 인기가 날로 높아져서 정말 사람들이 많이 알아본다. 길거리를 지나가도 사람들이 줄줄 따라온다지.
그런데 밖으로 나가면 내가 오빠들과 있든 말든 제대로 놀 수 있을까, 걱정이었다. 지난번 태형이가 박보검분이랑 놀이공원에 놀러 갔는데 사람이 너무 몰려서 많이 못 놀고 그냥 나왔다 들었다.
"그럼, 나 오빠들 연습실 가고 싶어. 작업하는 것도 보고 싶고"
함께 지낸지 얼마나 지났는데 아직 연습실도, 작업실도 한번 못 가봤다. 그동안 거길 안 가보고 뭐 했대.
어차피 그곳들은 다 실내라서 별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럼 되겠다. 거기서 놀면 되지, 뭐"
"오~ 김아미~ 한건 했네. 한번 쳐라!"
"너 그걸로 돼? 그거면 괜찮아?"
"응! 한 번도 못 가봤잖아. 꼭 가보고 싶어!"
꽤 괜찮은 제안인지 석진이 오빠는 고개를 끄덕여 주었고 이제야 흥이 올라오는지 호석이 오빠가 하이파이브를 하자며 내게 손을 내밀었다.
그 손을 받아 가볍게 한번 쳐주며 내게 다시 물어오는 윤기 오빠에게 답을 해주었다. 물론 오빠들과 해보고 싶은 것은 차고 넘쳤지만 할 수 없는데 뭐.
어쩔 수 없는 일을 잡으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얼마 만에 오빠들이 쉬는 건데 지금도 째깍째깍 흐르는 시간을 잡고 얼른 몸을 움직여야 했다.
"그럼 콜! 얼른 움직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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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연습실로. 자유 시간인데도 연습실로 출근을 해야 하는 오빠들에게 미안했지만 오빠들은 흔쾌히 나를 위한 콘서트를 열어주기로 했다. 오로지 나를 위해!!
그거면 난 충분하다고!
"자, 자. 여기 앉으시고~"
처음 와보는 오빠들의 연습실은 방탄밤에서 보았던 곳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워, 엄청 크고. 뭘랄까. 그냥 앉아있는데 나도 일어나서 무언가 해야 하는 느낌?
그리고 벽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대형 거울은 괜히 부담스러웠다. 지민이는 나를 그 거울을 등지게 앉혔다.
그리고 쭈욱 오빠들이 내 앞에 서니 큭큭 웃음이 나왔다. 나를 위해 콘서트를 열어준다는 것도 떨리고 뭔가 웃겼다.
한 번도 연습하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신기했다.
"오늘은 특별히 널 위해 춘다! 잘 봐라, 이 제이홉님의 움직임을!"
"아냐, 나한테 집중해. 내가 너만 보고 한다!"
"자, 다들 입 다물고"
석진이 오빠는 긴장이 되는지 뒤에 서서 후-후- 숨을 내쉬고 있었다. 저 귀여운 오빠ㅠㅠㅠㅠㅠ 긴장이 되나 보다.
윤기 오빠는 뭔가 멋쩍고 부끄러운지 입술을 꽉 물고 머리만 털어댔다. 호석이 오빠와 태형이는 역시 입만 나불거리고 있었다.
대형을 맞추려는지 남준이 오빠는 멤버들을 챙기고 있었고 지민이는 요란하게 몸을 풀고 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정국이는 발목을 살살 굴리고 팔을 위로 올려 쭉쭉 펴며 역시 몸을 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코피를 흘리지 않은 내가 참으로 대견하다.
"준비"
남준이 오빠의 말이 떨어지자 다들 눈빛이 확 바뀌었고 몇 초 뒤 바로 음악이 흘러나왔다. 오, 완전 멋있어. 지민이까지 멋있어 보이면 말 다했다.
내가 제일 보고 싶다고 했던 상남자를 보여 주기 위해 '되고파'가 귀에 들리기 시작했고 나는 조용히 박수를 짝짝 쳤다.
이제 시작이다!!!!!
상남자를 시작으로 다른 타이틀이었던 지민이의 복근을 볼 수 있는 노몰드림, 빵빵했던 정국이의 머리가 떠오르는 엔오까지 나왔고 세곡을 연속으로 보여주느라 힘들 오빠들을 위해 그만 노래를 꺼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눈앞에서 그 세곡을 연달아 본 내가 이제 곧 숨이 넘어갈 것 같았던 것도 있었다. 내가 이러니 방탄 팬을 어떻게 안 하냐고. 우리 오빠들이다!!! 이게 우리 오빠들이야!!
정말 콘서트에 온 듯 열심히 팔을 휘둘렀다. 아미밤이라도 갖고 올 걸 아쉬운 마음에 입맛을 쩝쩝 다셨다.
"허.. 헉... 왜..! 아직... 허... 와.. 하.. 더 남았... 는데!"
"숨이나 쉬고 말해"
"하.. 하... 그래 좀 쉬자..."
다들 바닥에 벌러덩 누웠다. 혹시 몰라 준비해 두었던 생수도 벌컥벌컥. 진짜 콘서트도 아닌데 뭘 저렇게 땀을 내며 빡시게 하시나.
물론 난 엄청 고마웠다. 그냥 대충 해줘도 되는데 너무 혼을 실어준 오빠들이 걱정이었던 거지. 태형이가 꾸물꾸물 내 쪽으로 오더니 땀 때문에 축축해진 그 머리를 내 무릎에 갖다 대었다.
"뭐야. 저쪽 가서 누워!"
"히히~"
뭐가 그리 좋은지 늘 보았던 네모진 그의 입을 보니 달리 뭐라 할 말이 없어서 곱게 다물었다. 그래라... 니 편한 대로 해라.. 흐르는 땀 때문에 다리가 축축해지는 것 같지만 오늘만 참아준다...
오빠들이 숨을 고르고 있는 동안 연습실을 쭉 둘러보았다.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보던 곳을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하기는 했다. 언제 또 올지 모르니까 지금이라도 눈에 꽉 담아둬야지.
"아미야"
"응?"
"음... 아니야"
"뭐야. 때린다. 말해라"
"아냐, 그냥. 불러보고 싶었어"
싱거운 놈이... 괜히 날 불러 잔뜩 궁금하게 해 놓고는 말을 해주지 않고 눈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왜 이래, 이게. 뭘 잘못 먹었나.
"누이! 다음엔 뭐 해줄까?"
"야! 형님 숨 좀 쉬자!"
"난 완전 팔팔 한데? 형 늙었네요!"
"땀이나 닦고 말해요"
바닥에 대자로 누워있던 지민이가 벌떡 일어나더니 내게 물었고, 여전히 누워있던 호석이 오빠가 아직 힘이 드는지 지민이를 말렸다.
그래, 너. 정국이 말처럼 땀이나 닦고 말해. 아주 줄줄 흐르는 구만.
"다 말해봐. 내가 다 춰줄게"
내 무릎에 누워있는 태형이도 입을 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 다음으로 또 뭘 보고 싶냐면...
"나 이제 이불킥"
"그걸 하려면 침대 있어야 되는데..."
"가져와"
"응.. 침대가 어딨더라.."
자리에 앉아 물을 벌컥벌컥 마시던 석진이 오빠가 작게 중얼거렸다. 그럼! 당연히 침대가 있어야지!! 이불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국이의 등장이니까 침대는 꼭 필요하다.
지민이에게 눈짓으로 침대를 가져오라 했고 쭈볏쭈볏 자리에서 일어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이야"
"와, 다행이다. 나 진짜 가져올 뻔"
항상 지민이를 괴롭히지만 그래도 혼자는 못 가져온다는 것을 알았는지 언제 자리에서 일어나있는 호석이 오빠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정말 보고 싶지만 침대를 필요로 하니 포기하는 걸로. 깔끔하게 내가 포기해 주겠다.
"근데 얘들아. 배 안 고파?"
"고파!"
"몇시냐"
"한시 반이요"
"아미, 뭐 먹고 싶어"
"음... 짜장면!"
역시 우리의 밥요정 석진이 오빠가 슬슬 점심 얘기를 꺼냈고 아까부터 말은 안 했지만 배가 고팠던 내가 얼른 소리쳤다.
자는 줄 알았던 남준이 오빠가 여전히 눈을 감고 시간을 물어보니 핸드폰을 보고 있던 정국이가 상남자스럽게도 대답해주었다.
채널방탄 마지막 화 때 여기서 오빠들 짜장면 먹는 게 그렇게 먹고 싶었다고! 윤기 오빠가 메뉴를 물어보자 고민도 안 하고 바로 소리쳤다.
"나 탕수육도"
내 밑에서 내 머리를 가지고 놀고 있던 태형이가 한 개 더 얹었다. 그래 탕수육도!!
사치스럽게 탕수육과 짜장면 곱빼기를 순식간에 해치웠다. 기다리는데 30분, 먹는데 8분... 실은 느리게 먹는 내가 8분이었지, 오빠들은 다들 5분 컷으로 끊었다.
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뱃속에 가득 들어있는데 거기에 춤을 추라며 떠밀 수가 없어서 콘서트는 여기서 접기로 했다. 뭐 나중에 또 배고파지면 한 명씩 시켜보면 되지.
그리고 난 오빠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물론 그 좁은 공간에 복닥복닥 다 들어가진 못하고 좀 찢어졌다.
일단!!! 우리 사랑하는 윤기 오빠!! 오빠 작업하는 모습을 제일 보고 싶었다. 제발 무기력한 모습 말고 완전 초집중하는 모습을!!
온갖 이름 모를 신기한 장치들이 있는 책상 앞에 오빤 앉았고 내게 의자를 내밀길래 나도 따라 홀랑 앉았다. 워~~~ 신기해 신기해. 반짝이는 눈으로 작업실을 둘러보았다.
"어때"
"어?"
"기분"
"완전 신기해!!"
고개를 무한 끄덕이니 윤기 오빠가 슬쩍 웃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나는 오빠의 작업하는 모습을 보기도 전에 영혼이 나갔다고 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쿵사해서 입을 벌리고 있는데 또 한번 웃더니 몸을 앞으로 돌리곤 이것저것 기계를 만지기 시작했다.
얼른 정신 차리고!! 드디어 보게 된 윤기 오빠의 작업하는 모습을 관찰하기 시작했다지.
뭐라 뭐라 기계가 돌아가고 비트와 멜로디가 만들어지는 것 같은데 솔직히 막귀인 나는 잘 모르겠고 그저 오빠 모습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왠지 집중해서 들었다가는 스포를 당할 거 같아서... 그래도 계속 내게 멜로디를 방출하길래 슬쩍 물었다.
"근데 오빠"
"어"
"나 이거 들어도 돼?"
"돼"
"안되는 거 아니야? 이거 아직 못 들어본 건데"
"돼, 너는"
나 좀 감동해도 되는 거겠지? 나만 들려주는 거라고 맘대로 생각해도 되는 거겠지!!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인 뒤 그때부터는 귀도 열었던 것 같다.
이거 다음 앨범에 수록될 곡이라는데. 내가 방탄팬이라서가 아니라. 다음 앨범 개쩔듯 싶다. 진짜로. 쌍엄지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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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오빠를 다음으로 남준이 오빠와 정국이의 합작품도 조금 들어보고, 맨날 무시만 했던 호발이 오빠의 랩핑도 들어보고.
뭐 했다고 또 시간은 흘러흘러 저녁 시간이 오길래 자리를 슬슬 정리하고 숙소로 향했다.
"이제 더 하고 싶은 거 없어?"
"응. 없어"
"빨리 말해, 너! 나중에 숙소 들어가서 말하지 말고"
"없어. 니가 뭐 하고 싶은 거 있는 거 아니냐"
여덟 명이 어렵게 차에 구겨 타고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 남준이 오빠가 물어왔다. 지민이 말처럼 숙소에 도착하고 또 갑자기 떠오를 것 같지만 지금은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아쉽잖아. 이대로 들어가기.."
지민이의 말로 분위기가 다시 축 가라앉았다. 오늘 이게 벌써 몇 번째 반복되는 상황인가. 물론 아쉽기는 하지만 오빠들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흥을 찾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휴식시간이 주어졌는데 제대로 못 놀고 와서 그런가. 근데 어떡해!! 당신들이 인기가 많아서 어디 쉽게 놀러 가지도 못하는 구만!!
왜 자꾸 그러냐고 소리를 치고 싶은 걸 꽉 누르고 들고 있던 핸드폰을 켜 아주 크게 음악을 재생했다. 이런 분위기는 참으로 적응이 되질 않는다고.
"오랜만에 싸이퍼 어때, 싸이퍼!"
물론 손발을 펼 수가 없어 아직도 듣지 않지만, 써클룸 싸이퍼에서의 윤기 오빠 말을 흉내내며 흥을 띄웠다. 다행히 내 방법은 먹힌 듯 보였고 답지 않게 조용했던 차 안은 금방 또 시끄러워졌다.
매니저 오빠가 귀를 막을 정도로 여덟 명이 입을 모아 시끄럽게 노래를 몇 곡 부르니 어느새 차는 숙소에 도착해 있었다.
오빠들의 흥을 찾는데 성공을 해서 여전히 흥을 그대로 유지한 채 다 같이 숙소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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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메뉴로 석진이 오빠가 뭘 먹고 싶냐고 물었지만 난 간단하게 평소에 먹던 걸 먹자고 했다. 오빠도 쉬어야지. 괜히 이것저것 주문을 하면 석진이 오빠만 귀찮아진다.
뭐 다른 것은 필요 없냐고 몇 번이나 물었지만 난 그렇게 먹어도 괜찮았다. 옆에서 자꾸 끼어드는 다른 멤버들이 그런 내 식탁에 불만이 있는 것 같았지만.
이럴 때 비싼 거 얻어먹는 거라고 막 지르라고. 아주 좋은 것만 가르쳐 주지... 캐비아라든가 푸아그라라던가. 먹어본 적도 없으면서 어디서 들어본 건 있다고 말도 안 되는 것들을 늘어놓았다.
쩝쩝 역시나 식사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고 얼마 남지 않은 휴식 시간을 이용해 정말 쉬기 위해 다들 티비 앞에 편하게 앉고 누워 조금 쉬었다.
물론 방법이 없었던 거였지만 늘 가던 연습실과 작업실에 데려간 것이 자꾸 걸리기는 했다. 그리고 오늘따라 왜 그렇게 자주 기분이 다운되는 것인지. 오빠들 답지 않았다.
"누나"
"응?"
"오늘은 내 침대에서 자요"
"어?"
"우리 방에서 자요"
정국이가 날 부르더니 뜬금없는 소리를 해댔다. 왜 갑자기 자기 방에서 자라고 하지. 그럼 정국이가 내 침대에서 잔다는 건가?
"왜?"
"그냥"
"야! 왜 니 방에서 자! 우리 방에서 자야지!"
내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맡기고 있는 지민이가 그런 정국이에게 삿대질을 해가며 소리를 질렀다.
"그냥 거실에서 다 같이 자"
이 좁은 곳에 여덟 명이 어떻게 구겨서 잔단 말인가... 티비 채널을 돌리며 무심하게 윤기 오빠가 툭 던진 말이었다.
왜 이래, 진짜.
"오늘 무슨 일 있어?"
"없어"
"꾹아. 오늘 뭔 날이야?"
"아, 전정국!"
"없어요"
뭔 일 있냐고 물어도 없다 할 뿐. 믿을 만한 정국이에게 물어도 지민이에게 한대 맞고 입을 꾹 다물뿐이었다.
이상해, 이 사람들. 뭔가 있다. 뭔가 있어.
-
결국 정국이는 지민이를 몰아내고 대신 침대를 차지하고 누워있었다. 정국이에게 자리를 뺏긴 지민이는 뭐라 대들지는 못하고 궁시렁거리며 태형이 옆으로 빌붙었다. 니가 형이야...
"오늘은 안 놀아요?"
"내일부터 또 바빠질 거 아니야. 빨리 자"
"괜찮은데"
"맞아! 우리 놀아도 돼!"
"아, 좁으니까 절로 가서 말해라"
침대에 나란히 누워 투닥거리는 구오즈의 모습이 참으로 볼만했다. 늘처럼 오늘도 화려한 밤을 보내야 하지만 나도 피곤하고 막내라인도 피곤할 테고.
다들 일찍 잠자리에 들기 위해 다들 침대 안으로 들어갔다.
"근데, 저 오빠 자?"
"아.. 홉이 형은.. 자나 봐. 건들지 마"
내가 뭐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내게 등을 돌려 누워선 아까부터 아무 말이 없었다.
"그래? 그럼 말고. 우리도 이제 자자"
자리에서 일어나 불을 끄고 다시 이불 속으로 꾸깃꾸깃 들어왔다.
"누이! 잘 자!"
"누나, 잘 자요"
"아미야, 잘 자. 내 꿈꿔"
"다들 잘 자!"
왜 이래, 진짜. 평소에 하지도 않는 잠자리 인사까지 하길래 나도 똑같이 해주고 눈을 감았다.
이제 진짜 자려고 하는데 그 깜깜한 방에 한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야, 김아미"
"뭐야, 오빠 안 잤어?"
"잘 자라"
-
"벌써 해가 중천에 떴어! 얼른 안 일어나?!"
이거. 누구 목소리지.
"이게 아직도 퍼질러 자고 있어!"
지민이 목소리가 아닌데. 정신은 깼는데 몸은 아직 깨지 않았는지 떠지지 않는 눈을 꾸물꾸물거렸다.
뭐야, 어째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긴 한데.
"너 지금 안 일어나면 밥 안 준다?"
날 깨우던 목소리가 가까워졌고 이내 나를 마구 흔드는 것이 느껴져 어렵게 눈을 떴다.
"어휴, 내가 진짜! 아침마다 이게 웬 전쟁이야, 그래!"
눈앞에 보이는 것은 지민이가 아닌, 오랜만에 보는 엄마였다.
그리고 이곳은 내가 어제 잠이 들었던 방탄 숙소가 아닌. 대신 그들의 포스터가 벽에 잔뜩 붙어있는 내 방이었다.
아, 꿈이었구나.
무지 생생하고 행복한 꿈을 꾸었다. 다시 한번 꼭 꾸고 싶은 꿈. 정말 꿈같은 꿈.
그리고 다시 꿀 수 없겠지.
끝난 줄 알았죠?
"컷!"
감독님의 컷사인이 귀로 들려왔고. 모든 것이 끝이 났다.
방송 후엔 [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의 어느날 눈을 떠보니 오빠가 생겼다'를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가 자막으로 뜨겠지.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세트장을 빠져나오며 감독님, 모든 스텝분들에게 한분 한분 고개 숙여 인사를 드렸다. 진짜 엄마가 아닌 우리 엄마 역할을 해주신 배우분께도 인사를 드리고.
"뭐야?"
그리고 오빠들, 아니 방탄소년단에게도 이제 마직막 인사를 할 때가 되었다. 마지막 촬영 날이라 방탄소년단 컷은 없어서 굳이 올 필요가 없었는데 그래도 인사를 하러 와준 모양이다.
"다들, 수고하셨어요"
"와, 카메라 없다고 벌써부터 존댓말 들어가는 거 봐"
"정 없다, 너!!"
"매정하네"
물론 촬영을 위해 만난 거였고 이제 촬영이 다 끝났으니 평소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촬영 때와 같이 대해주었다.
"계속 반말해도 돼요...?"
"그럼. 넌 하나뿐인 우리 여동생인데"
"진짜? 나 아직도 오빠들 동생이야?"
"누이! 넌 평생 내 누이 시켜줄게!"
지민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내 어깨에 팔을 둘렀다. 무척이나 고마웠다. 이제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 걱정을 했었는데.
이렇게 날 보러 와주었고 전처럼 대해주니 말이다.
"담에 방송 시작하면 내가 진짜로 고기 사줄게"
"근데 태형아"
"응?"
"우리 그런 약속 언제 했어?"
"너 잘 때"
"앙?"
잔뜩 물음표를 그리고 있는데 태형이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반대본, 반애드립인데 갑자기 태형이가 고기를 사준다는 약속을 했다길래 급 당황을 했었다.
아직도 눈만 반짝이고 있는 내게 태형이는 다시 약속을 하자는 것인지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그래... 공짜로 고기 사준다는데.. 언제 뭐라고 했든 그게 무슨 상관이랴.
"수고했다"
"오빠도. 오빠, 우리 이제 못 봐.. 오빠 잔소리 그리워서 어쩌지...?"
"뭘 못 봐. 또 보면 되지. 너 뭐 다른 나라로 이민 가냐"
"아니, 그건 아닌데..."
물론 이곳저곳, 콘서트라던가 공개방송이라던가. 그런 곳에서 볼 수는 있겠지만, 만약 방송이 나간다면 팬들이 날 알아볼 텐데 그런 곳에 다닐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뭐, 그런 걸 다 감수하겠다고 오디션을 본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윤기 오빠의 말대로라면 혹시 가다가 보게 되어도 아는 척은 해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해준 음식 그리우면 언제든 놀러 와"
"엄마ㅠㅠㅠㅠㅠㅠㅠ"
"그래, 그래"
이제 석진이 오빠 음식 못 먹어서 어쩌나ㅠㅠㅠㅠㅠㅠㅠ 얼른 품에 들어가 안겼더니 날 안아주며 등을 토닥여주었다.
와, 방송 나가면. 아니, 이 다음부터는 석진이 오빠한테 안길 핑계도 사라지겠지... 좀 아쉽군.
"누나, 연락 계속해요"
"해도 돼? 나 막, 잡혀가고 그러는 거 아닌가..."
"뭐 어때. 해요. 내가 허락할게"
그래, 정국아ㅠㅠㅠㅠㅠㅠㅠ 꼭 연락 할게ㅠㅠㅠㅠㅠㅠㅠ 너가 허락했으니 나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할거다ㅠㅠㅠ
나중에 귀찮다고 차단이나 하지 마라ㅠㅠㅠㅠㅠ
"이제 누이라고도 못 부르겠네"
"불러. 너도 허락한다"
"누이ㅠㅠㅠㅠㅠㅠ"
"오냐"
"야, 마지막인데 오빠라고 한 번만 해봐"
"전정국 오빠ㅠㅠㅠㅠㅠㅠ"
"말자"
암만 생각해도 지민이에게 오빠라고는 못하겠다. 아, 무대 위에서라면 해줄 수도 있다. 넌 무대 위에 있을 땐 진짜 멋있고 오빠 같음!
"이제 방송 나가면 사람들이 알아볼 텐데 조심하고"
"네네"
"우리 콘서트 할 때도 꼭 와라?"
"그럼! 내가 이 구역 대표 방탄수니라니까?"
당연하지!!! 콘서트는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간다!! 공개방송은... 이제 좀 힘들어질지도 모르겠지만 콘서트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 그러게. 앞으로 사람들이 나 알아볼 텐데 어색하고 생소해서 어쩌지... 걱정이군.
"형! 형도 한마디 해요!"
그래, 누가 빠졌다 싶었어. 완전 훈훈하게 다들 하하호호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한 명이 보이질 않았다.
지민이도 느껴졌는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호석이 오빠를 발견하고 오빠를 불렀다.
"헐, 저 오빠 울어"
"아.. 진짜.."
"진짜 움?"
"안 울어, 이것아!"
혼자 멀찍이 떨어져서는 기도라도 하는 것인지 하늘로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기도는 무슨. 하도 눈물이 많은 오빠라서. 눈물이 나려는 것인지 나오지 못하고 막고 있는 것 같았다.
저, 저 안 운다더니 눈가 빨간 것 좀 보소. 하여간 저 오빤 마음이 약해서 탈이다.
"왜 울어! 주책이야!"
"실은 형 마지막 촬영 때도 울었다?"
"와, 대박. 그거 말했어. 형, 전 말 안 했어요"
"말하면 안 돼?"
헐.. 그때 운 거였어? 지민이의 눈치 없음 덕분에 알게 되었다. 그리고 호석이 오빠에게 꼰지른 태형이 덕분에 또 괴롭힘을 받고 있다지.
으이그... 왜 울었대... 윤기 오빠 말대로 내가 진짜 어디 이민 가는 것도 아니고... 이젠 같은 집에선 못 살겠지만.. 그래도 연락하면 볼 수 있다고!
호석이 오빠를 보니 나도 조금 울컥하긴 했다. 그동안 꽤 많이 친해졌는데. 진짜 오빠들처럼 잘 해주었고 몇몇 대본도 있었지만 그래도 거의 리얼리티나 다름없었다.
다들 날 보고 웃어주고 있는데 꾸물꾸물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다 호발이 오빠 때문이야!!
이제 끝이라는 게 진짜 실감이 난달까... 실은 아까 꿈에서 깨는 장면을 촬영할 때도 눈을 뜨기 싫어서 얼마나 꾹 누르고 있었는지 모른다.
"다들 내가 연락하면 꼭 받아! 나 보면 아는 척도 해주고! 알겠지?"
"당연하지!"
"너나 연락 꼭 해라"
"나 보고 싶다고 울지 마라!"
"꼭 다음에 또 봐요"
"그럼 진짜 다들 안녕!"
처음 오디션을 보고 운 좋게 캐스팅이 되어 방탄소년단과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 내용은 이랬다. 평범하게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팬으로 살아가다 평소처럼 잠에 들었고 눈을 떠보니 그런 방탄소년단과 함께 살기 시작하는, 그런 내용.
그것도 그들의 하나뿐인 여동생으로. 그리고 그것은 잠시 꾸었던 꿈이라는 결말로 막을 내린다.
위에도 말했듯이 반대본, 반애드립이었고 첫날 촬영은 죄다 대본이었는데 다들 어색해서 얼마나 NG가 많이 났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 후에는 대부분이 현실처럼 돌아갔다. 대본이라 해봤자 키워드 몇 개만 주어질 뿐이었지 다 리얼이었다.
남준이 오빠가 내 구두를 망가뜨린 것도 진짜, 공개방송에 찾아가 호석이 오빠 하트를 받은 것도 진짜, 아픈 나를 각자의 방법으로 챙겨주었던 것도 진짜, 내 생일을 챙겨준 것도 진짜였다.
그러고 보면 첫 촬영과 마지막 촬영 빼고 대본이라 할 수도 없었다. 카메라 감독님이 계신 것이 아니라 숙소 곳곳에 카메라를 놓고 그저 우리 일상을 촬영했으니까.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몇 달간 방탄소년단과의 촬영이 끝이 났고 실은 많이 아쉬웠다. 많이 친해졌는데.
오빠들 앞에서 울면 다들 또 분위기가 처질 것 같아서 꽉 참았다. 호석이 오빠도 이미 울고 있고 거기서 나까지 울게 되면 완전 울음바다가 될 것 같았다.
오빠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돌아가는 길에 혼자 눈물을 삼켰다지. 이제 진짜 끝이구나.
하나하나 오빠들과 숙소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눈앞에 그려졌다. 정말 꿈만 같은 일이 일어났었지. 그리고 다신 평생 없을 경험을 한 것이다.
나는 이제 오빠가 없는 삶으로 돌아가겠지.
이제 나는 다시 당신들의 팬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독자분들 많이 오랜만이죠?
공지를 올리고 몇 달 만에 글을 올렸고 뭐라 드릴 말씀이 없어서 그저 글만 홀랑 올리게 되었습니다.
답글도 달아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도 못 했네요. 저를 기다려주신 분들도 많으셨는데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제 돌아온 것이냐 물어보셨는데, 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런 것 같습니다.
참도 무책임하게 공지하나 올리고 잠시 사라져 있었는데 또 갑자기 와버려서 많이 놀라셨죠...
죄송합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이 없고 답답해요.
더는 뭐, 말씀 안 드리는 것이 나은 것 같고...
예, 일단 확실한 것은 저는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급하게 오빠썰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는데요.
실은 아직 못 다 푼 에피소드들이 여럿 있지만 그것들도 다 올리지 못하고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독자님들이 주신 소재도 사용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 끝을 내게 된 이유는..
제가 몇 달 쉬는 동안 저와 비슷한 소재의 글을 들고 오신 작가분이 계시더라구요.
말씀은 안 드렸지만 정말 그분과 똑같이 저도 '인피니트 당신은 나의 오빠'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답니다.
소재가 너무 비슷하고 겹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이렇게 끝을 내게 되었습니다.
저도 많이 아쉽고 아깝고 하지만... 그래도 끝을 내는 것이 맞는 거겠죠?
아, 원래 이거 나 아닌데...
저 다시 돌아갈래여!!! 못 해먹겠어!!!!!
뭐 저렇게 딱딱한 거 저랑 진짜 안 어울려서 못해먹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
독자님들이 보고 싶어서ㅠㅠㅜㅠㅜ 얼마나 밤마다 울었는지 모릅니다ㅠㅜㅠㅜㅠㅜ
못난 저를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ㅜㅠㅜㅠㅜ 너무 감사드리고 죄송해서ㅠㅜㅠㅜㅠㅜㅠ
그렇습니다!! 저는 이제 돌아왔고!! 음.. 전과 같이 자주자주는 못 올듯싶지만
그래도 오빠썰은 마침표를 찍었고 이제 다른 소재를 들고 와서 또 연재를 할 생각입니다
전에 말씀드렸던.. 혹시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뭔 엄청난 지식이 필요한 그 소재는 접어버린지 오래고..
그저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물을 또 들고 올듯싶은데요 하하하하하하ㅏ하
독자님들이 보고 싶은, 원하시는 소재로 써드리고 싶지만 괜히 기대에 못 미치고 실망만 안겨드릴 것 같아서...
전 그냥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찌도록 하겠습니다ㅠㅠㅜㅠㅜㅠㅜㅠㅜㅜㅠㅜ 참....ㅠㅜㅠㅜㅠㅜ 저 바보같죠?ㅠㅠㅠㅠㅠ
어쨌든!! 이런 막을 내리게 되었네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당나오를 생각하고 글을 처음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소재만! 방탄이 오빠들이었으면, 함께 살았으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하면서 적었던 글입니다.
뭐 엄청 짜임새가 있고 이것저것 생각한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머리를 식힐 겸 적어두었던 것이라 글이 많이 단조롭고 부족한 것이 많죠..ㅎㅎㅎㅎㅎ
그냥 가볍게 휙! 재미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끝이기는 하지만요....ㅠㅠㅠㅠㅠㅠ
말이 너무 길었다....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곧 다시 다른 소재를 들고 돌아올 테니 기다려... 달라고 하기도 참 죄송하네요ㅠㅜㅠㅜㅠㅜㅠ 흐ㅠㅜㅠㅜㅠㅜㅜㅜ
나 멍청이... 그냥 저를 매우 때리세여ㅠㅠㅠㅠㅠㅠㅠㅜㅠ
힝..ㅠㅠㅠ 감사합니다!!!!
마지막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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