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뛰어!"
윤아가 내 손목을 잡고 급하게 뛰었다. 아마 수정이 때문이겠지. 수정이는 왜인지 나와 윤아의 사이를 반대한다. 그러면서 지는 진리랑 잘 사귀고 있대지.
"허..ㄱ...어후...아오..힘들어..."
공원에서부터 집 앞 까지 한 번도 안 쉬고 뛰더니 죽을 맛 인가보다. 아주 헥헥대고 난리네. 저렇게 헥헥대는거 보니까 강아지같다. 강아지. 똥강아지.
"으억.. 지금 몇 시야? 아직 수정이 올 시간 아니지? 다행이다."
"어휴- 언제까지 이러고 살래? 빨리 수정이 좀 잘 꼬셔봐. "
"아아- 알았어. 이제 빨리 집에 들어가 봐."
내가 몇마디 좀 했다고 귀찮다는 식으로 대답하고 집에 들어가랜다.근데... 너가 이 손목을 놔줘야 가지..내가 빤히 손목을 쳐다보니까 이제야 알아챘는지 멋쩍게 웃으면서 손목을 놔준다.공원에서부터 계속 잡고 있었더니 손목이 빨개져 있었다.
"히익-! 손목 빨간거 봐. 안 아팠어? 미안.."
"별로 안아팠는데.. 빨개졌네. 괜찮아, 이제 들어갈게. 너도 빨리 들어가. 이제 수정이 올 시간인데 가다가 수정이 만날라."
"...장난이라도 그런 무서운 말은 하지마. 나 진짜 무서워. 나 갈게! 빨리 들어가!"
가다가 수정이 만나는 상상이라도 했는지 무섭다며 팔을 슥슥 쓸고는 허겁지겁 달려가는 모습이 웃기다. 윤아의 모습이 더 안 보일때쯤 나도 발길을 돌렸다. 집에 들어가려고 손잡이를 잡는데 손목이 욱신거렸다. 분명 아까까진 안 아팠는데.. 아깐 너랑 있어서 안 아팠나봐.
그새 또 보고싶네. 우리 똥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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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해보고싶어서 해본 조각...ㅎ
사실 여가수방에 먼저 올렸던건 안비밀
뒷내용 쓰는중인것도 안비밀
망작인건 공공연한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