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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AME OF BLOODY 002 


W.수액맞는 민윤기 

 

 

 

 

해가 지기 시작하자 점점 그것들의 소리는 여기저기서 들리는듯하였고 소리는 가까워지고 있었다. 

 


"시발, 아직 10월밖에 안됐는데 해는 왜 이리 빨리 져" 

 


민윤기는 머리를 쓸어넘기며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고,
김남준은 거의 날 안다시피 해서 5층 복도 끝으로 향하고 있었다. 


5층 복도 끝에는 여기까지 올라오며 보았던 문들과는 조금 다른, 

바꿔 단 지 얼마 안 되었지만 더러운 은빛 문이 보였다. 


붉은 문에는 여기저기 액체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초록색의 굳은 것들이 엉켜져 붙어있었다. 


아마 그것들의 피겠지.. 


민윤기가 제법 다급한 손길로 문을 열어 재꼈고 그곳은 지금까지 지나온 곳들과는 달리 매우 깔끔했고 비교적 안락했다. 

 


"고딩. 입에 파리 들어가겠어. 입 닫아. 앞으로 더 놀랄 일들이 많을 텐데" 

 


복도 끝방에 도착하자마자 나를 내려놓은 김남준이 친절하게 내 입을 닫아주며 말했다. 


나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있었나 보다. 

 근데 이것보다 더 놀랄 일이 많다니, 무슨 뜻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탕-탕-탕탕-탕- 


"시이발 꺼져 제발!!!!" 

 


문밖에서 여러 번의 총성과 함께 남자의 욕짓거리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김남준도 민윤기도 나와 함께 있는데 그렇다면 저 소리는 무엇이란 말인가.. 


별안간 총성과 괴물 소리가 멈추더니 남자 두 명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검은머리랑 눈 마주쳤다. 


한 남자는 무쌍의 눈을 하고 웃고 있었고,
또 다른 한 남자는 나를 보며 경계하고 있었다... 


흡사 김남준과 민윤기를 두 번 만난 느낌이랄까. 


두 사람은 나를 그저 한번 보더니 손에서 검은색의 가죽 장갑을 벗고 품에서 총을 꺼내 책상 위에 아무렇게나 던져두었다. 


그리고는 나를 경계하던 검은 생머리의 남자가 민윤기를 바라보며 물었다. 

 


"민 중사님 웬 여자입니까? 그것도 교복을 입은.." 

 


민윤기는 무관심한 눈으로 검은 머리의 남자를 한번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어쩌면 우리 중에 가장 쓸모 있는 애." 

 


김남준 역시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얘, 여기 오기 전에 자기가 뭘 했는지를 알고 있어. 아마 우리한테 가장 필요한 애는 얘일 거야" 

 


이 사람들은 나는 모르는 대화를 하고 있다.  

근데 대화 주제가아이러니한 상황이라니. 

 


"저기... 무슨 말이에요 도대체가..?" 

 

 

내가 입을 열자마자 눈 8개가 동시에 나를 쳐다보았고, 

별안간 김남준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우린 여기 갇히기 전의 상황이 기억에 없어. 그냥 정말 기본적인 것만 알고 있었어. 

 이름 나이 직업 같은, 근데 넌 네가 여기 오기 직전에 무엇을 했는지도 기억하고 있잖아.  

어쩌면 넌 굉장히 중요한 단서일지도 몰라 이곳을 '탈출'하는데" 

 


김남준의 말을 조용히 듣던 무쌍 커플의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해사한 웃음을 지으며 내게 손을 뻗었다. 

 


"난 김태형이야. 나이는 24살. 여기 오기 전에 직업은 연구원이었을 거야 아마" 

 


정확하지 않은 자신의 얘기를 하는 남자의 손을 바라보다 마주 잡았다. 

 


"김탄소에요. 나이는 열아홉이고 여기 오기 전엔 고등학생이었고 사격 국가대표 준비 중이었어요." 

 


김태형이라는 남자는 내 손을 잡고는 웃으며 위아래로 세차게 흔들었고 별안간 김남준의 제지로 우리 둘의 손은 떨어지게 되었다. 

 


"아까도 말했지만 이름은 김남준 나이는 25살 직업은 의사였어. 대한민국 최연소 의사 " 

 


은발의 머리를 쓸어넘기며 남준은 턱짓으로 검은 머리의 남자를 가리켰고  


검은 머리의 남자는 나를 빤히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이름은 전정국. 나이는 24살 직업은 군인이었고, 내가.. 낯을 좀 가려서 아마 친해지는데 걸릴 수도 있다 이해 좀." 

 


그의 말에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고 마지막으로 아직도 눈을 감고 벽에 기대 있는 민윤기를 바라보았다. 

 


"민윤기. 스물여섯. 군인." 

 


참 자기답게 소개한다 싶었다. 

 민윤기의 이미지와 가장 잘 들어맞는 소개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나 아직 궁금한 게 많았던 나는 민윤기를 쳐다보며 물었다 

 


"사람들은 이게 다에요? 괴물은 저렇게 많은데? 저 괴물들은 뭐예요? 우린 어떻게 탈출해야 하는데요? 내 옆에 총만 있었다는 건 무슨 소리였어요?" 

 


따발총처럼 질문 세례를 퍼붓자 민윤기의 미간이 살짝 꿈틀대더니 눈을 떠 나를 보며 말했다.  

 


"하나씩 물어봐 꼬맹아. 성격 참 급하네."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눈을 감더니 입을 열었다. 

 


"우리가 만난 건 이게 다야. 너처럼 더 존재할 수도 있지.  

괴물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아직 몰라. 근데 짐작 가는 건 저것들도 언젠가는 사람이었을 거라는 거? 

 우리가 탈출할 방법을 찾다가 널 찾은 거고.  

처음엔 남준이랑 나만 이방에서 깨어났고, 우리 옆에는 물총이랑 연탄이 들어있는 총이 두 자루씩 있었고  

그다음으로 정국이를 찾았다. 전정국이 옆에도 물총 그리고 총 한 자루 

 그 다음날 김태형이를 찾았고 김태형 옆에는 물총 두 개 일본도 세 자루가 있었어.  

그리고 너 네 옆엔 총만 두 자루." 

 


이 내용에 놀라기보단 저 질문들을 다 기억했다는 게 더 신기해 눈을 크게 뜨자 김남준이 옆에서 웃으며 말했다. 

 


"대답이 능숙하지? 그거 정국이도 물어보고 태형이도 물어봤어, 윤기형 저 대답 세 번째야 지금." 

 


아. 하고 영구 박 터지는 소리를 냈다. 하긴 같은 사람이면 충분히 물을 수 있는 질문이니까. 

 


"그럼 우린 여기 갇히게 된 이유가 뭘까요...?" 

 


내 질문에 네 사람 모두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도 모른단 뜻이었다. 


그렇다면 유일하게 예전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나만 알 수 있다는 뜻이라는 건데..
난 이 사람들을 처음 보았다. 우리들은 공통점 또한 찾아볼 수 없었고 나이도 성별도 달랐다.
어떤 미친 존재의 장난인지 알아내야 했다. 

 

"그럼 저것들은 빛에 노출되면 죽는 거예요? 그리고 총?" 

 


뒤에 있던 전정국이 내 옆에 있던 의자에 주저앉으며 말했다. 

 


"빛에 노출되면 죽진 않아, 움직임이 둔해질 뿐 총도 검도 은으로 되어있는 걸 보니 은에 약한 거 같고 좀비들을 죽이려면 머리를 정확히 관통해야 해." 

 


순간 머릿속을 무언가 관통한 듯 지끈거리는 느낌과 동시에 앳된 소년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난 ..... 이 좋아 아무것도 모르고 조종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거든.' 


아. 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를 부여잡자 앞에 있던 민윤기는 내 한쪽 손목을 잡았다 

 


"괜찮아 고등학생? 어디 아파?" 

 


꽤나 걱정스러운 눈빛의 민윤기에게 아니라고 고개를 저어 보이고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저 소년의 목소리는 무엇일까. 


빠득- 이가 갈리는 느낌이 들고 열이 받았다 


기억해내야 한다. 아마도 내 기억에 이 네 사람의 목숨 또한 걸려있으리라. 

 


"머리 아프면 좀 누워서 쉬지그래? 아마 처음이라 많이 놀라기도 했을 텐데" 

 


김태형이 오렌지빛이 감도는 젖은 머리를 털다 말고 나에게 건넨 말이었다. 

 


"아니에요 그냥 잠깐 머리가 지끈거려서. 근데 샤워도 할 수 있어요?" 

 


김남준이 길쭉한 손가락으로 하나의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서 샤워할 수는 있는데 문은 안 잠겨. 그니까 될 수 있으면 우리 다 깨어있을 때 샤워해. 안 그럼 큰일 날 수도 있으니까." 

 


나는 잘게 고개를 끄덕이곤 다시 눈을 감았다. 

 

 

전개가 살착 더디네요ㅠㅠ 하지만 곧 사건이 빵 터지겠죠ㅎㅎㅎㅎ 

마지막은 발리는 윤기짤로! 

 

[방탄소년단/민윤기] THE GAME OF BLOODY 002 | 인스티즈 

 

 

 

* 천재짱짱맨님 다람이덕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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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워메 이게무ㅏ람.. 네일단닭치고[돌하르방]으로신청하고여
네뭐 윤기딱워더 그냥그렇다구영ㅎ 여주멋진분.. 사격배우신분.. 그래서나머지애들은담편에나오나요..?
우리석찌나오나요..? 정국이가쟈가워서늉물이난다..(울뛰)(말잇못) 작가님 캔디해요..★

8년 전
수액맞는민윤기
암호닉 신청 감사해요!!!♡ 나머지애들은 차차 등장할겁니다...♡정국이도 곧 안 쟈가워질걸요...?ㅎ 저도 캔디해여♡♡ 근데 윤기워더는 안됩니다.(단호)
8년 전
비회원168.107
헐... 대박! 원래 좀비물이런건 영화로도 안보는 편인데.. 매일매일 확인하고 복습하러 올게요! 아 정말 좋네요. 혹시 비회원도 암호닉 신청된다면 [커피우유]로 신청할게요!
8년 전
수액맞는민윤기
으아 감사합니다 커피우유님ㅠㅠㅠㅠ♡ 이런 똥글이라도 기분좋게 봐주셨다니 행복해요ㅠㅠㅠ 사랑합니다♡
8년 전
독자2
세상에 진짜 재밌어요!! 신알신하고 갈게요!!!
8년 전
수액맞는민윤기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진짜 재밌어요 이런 스릴??뭔가 이런거 너무 젛은데 스토리도 너무 좋고 그냥 다 좋네요!!!!작가님!!!짱!!!!!!!!!!!오랜만에 내스퇄을...ㅎㅎㅎ
8년 전
수액맞는민윤기
으아ㅠㅠㅠㅠ너무귀여우셔 어떻게하죠 독자님 워더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
뽐뽐
8년 전
독자5
오 이거 그영화 모티므로 하셧나여??????메이즈러너!!!!!아 완전 꿀잼ㅠㅠㅜㅜㅜㅜ작가님 짱짱ㅠㅠㅠㅠㅠㅠㅠㅠㅠ얼른 다음편보러!!!!
8년 전
독자6
워메ㅠㅠㅠㅠㅠㅠ 아 재밌어여ㅠㅠㅠㅠㅠㅠㅠ 이건 진짜 명작임다ㅠㅠㅠㅠㅠㅠㅠ 와 진짜 대바기다ㅠㅠㅠㅠㅠ 하ㅠㅠ 재밌어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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