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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THE GAME OF BLOODY 005 | 인스티즈

 


THE GAME OF BLOODY 005
w. 수액맞는 민윤기

 

 

 

 

 


"어떻게 해요.. 아직도 안 와..."

 


"아니야 곧 올 거야.. 약한 애들 아니니까... 그냥 조금 늦는 거일 거야.."

 

 

 


나는 애꿎은 손톱만 잘근잘근 깨물었고 김남준은 자리에서 안절부절하는 나를 달래느라 애를 먹고 있었다.

민윤기는 아무 말도 없이 주위를 서성이며 머리를 연신 쓸어올렸고 우리는 완전히 패닉이었다.

 

 


"찾으러 가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두 사람.."

 

 


내 말에 김남준도 민윤기도 나를 쳐다보았고 두 사람의 동공이 세차게 흔들리는 것을 보았다.
두 사람 모두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고개를 숙였다.

 

 


"우리 찾으러 가요 김태형 씨랑 전정국 씨.. 우리한텐 충분한 무기도 있고 새로 발견한 사실도 있지만 그 사람들은 아니잖아요.. 어쩌면 우리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어요.."

 

 


나의 말에 김남준이 잠시 생각하는듯싶더니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고 민윤기 역시 방황하던 발걸음을 돌려 겉옷을 집어 들었다. 뭐 해. 애들 찾으러 갈 준비해야지 꼬맹이야. 그는 아무렇지 않은척하고 있었지만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잠시 뒤에 김남준은 화장실 앞에서 붉은 액체가 든 작은 병들을 흔들고 있었다.

 

 


"아-나 헌혈도 잘 안 하는데 정말.. 내가 내손 긋는 취미도 없는데 내가 좀 희생했다 진짜."

 

 


아마 우리의 몫까지 본인이 피를 냈나 보다. 아플 텐데...라는 생각에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고 김남준은 나에게 병을 내밀며 내 미간을 눌러 펴주었다. 인상 쓰면 주름 생겨 탄소야. 그의 장난스러운 말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었고 우리들의 분위기는 한층 부드러워졌다.

나 역시 버버리 코트에 은색 총과 물총을 쑤셔 넣었고 바닥에 굴러다니던 고무줄로 머리를 묶었다. 혹시 모르는 상황이 오면 풀어헤친 머리는 불편할 테니까. 꼬맹이 준비 다했어? 민윤기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우리 셋은 문 앞에 서서 서로의 손을 잡았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제발 살아서 보자,"

 

 


민윤기의 말에 김남준과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민윤기 역시 고개를 한번 끄덕이더니 문고리를 잡았다. 하나 둘 셋하면 열 거야 그니까 조심해.

 

 


"하나 "

 

 


침이 바짝바짝 마른다.

 

 


"둘"

 


이 밖엔 우리가 상상조차 못할 두려움이 있을 테고

 

 


"셋"

 


문은 이미 열렸다.

 더는 돌이킬 수 없었다.

기회를 엿보기라도 한 것인지 문이 열리자마자 괴물들의 소리가 들렸고 괴물들은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사람이 극한의 상황이 되면 냉정해지기라도 하는지 나는 내 예상보다 태연했고 주머니에서 총을 꺼내 그것들을 쏘기 시작했다.

거센 총성과 함께 그것을 이 하나 둘 엎어지고 다행히 많은 수가 아니었던 괴물들이 거의 다 쓰러졌고 우리는 한 발 한 발 조심스레 내디뎠다.


숨 하나 뱉는 것조차 긴장되었다. 자칫 잘못하면 큰일이 날 수도 있는 거니까. 우리는 사방을 경계했고 우리는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김태형과 전정국의 흔적을 찾았다.

 

 


"형 오늘 정국이네가 어디 간다고 했죠?"

 

 


"서관 2층부터 다시 훑고 있을 거다. 서관으로 가야 해 3층 복도 길로"

 

 


3층 복도 길이라는 말에 김남준의 표정이 굳었고 민윤기 또한 머리를 한번 쓸어올렸다. 아마 민윤기는 뭔가 복잡하거나 마음에 안 들 때 머리를 쓸어올리는듯했다.

 


"3층 복도 길이 왜요? 뭐 안 좋은 거라도 있어요..?"

 

 


나의 질문에 김남준이 인상을 찌푸리며 3층 복지도 길에는 창문이 없어라고 말했고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생각하다 깨달았다

창문이 없다는 건 일말의 빛도 없다는 것이었다.

시야 확보도 되지 않을 것이고 그 안에 얼마나 괴물이 있는지도 모른다는 소리인데..

상상하니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창문이 충분히 있고 달빛이 내리던 5층 복도에도 괴물이 열댓 명은 됐는데 3층 복도 길은..

 

 


"안 좋은 생각하지 마. 너"

 

 



..이 사람은 눈치가 빠른 건지 정말 독심술이라도 하는 건지..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쩜 내가 이상한 생각만 하면 저래 딱딱 맞추는지..

 

 


5층 복도 길을 따라가며 총을 쏴대다 보니 계단에는 달빛이 잘 들지 않아 괴물들이 우글우글한 것이 보였다. 총을 들고 어디부터 쏴야 할까 가만 생각하고 있자 김남준이 물총을 들어 그것들의 위로 뿌려댔다. 그러자 아까와 같이 돼지 멱따는 소리 같은 소리를 내며 그것들이 하나둘 쓰러져 계단 밑으로 떨어지고 구르는 것을 보고 우리 셋 모두 인상을 찌푸렸다. 잠시 멈춰 서서 그것들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계단을 내려가는 것을 반복해 3층에 다다르니 저 끝에 딱 봐도 음산한 기운을 내뿜는 어두운 통로가 보였다. 그쪽으로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주위를 경계했다.

3층 복도길의 시야가 잡히자 그 안에는 흐리멍덩한 빛을 내는 괴물들의 눈들이 징그러울 정도로 많았다.

 

 

 

 


"랜턴 두 개밖에 없어. 작동도 됐다 안됐다 해.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나으니까 김남준이랑 꼬맹이가 들어."

 


"그럼 형은 어쩌게."

 


"나 시력 좋다 야맹증도 없어서 너네보다 잘 보여. 그니까 너네 앞가림이나 잘해. 그리고 꼬맹아"

 

 


떨리는 손으로 랜턴을 건네받고서 아저씨와 눈을 맞추니 그 큰손으로 머리를 쓱쓱 쓸었다

 

 


"다치면 혼난다."

 

 


작게 고개를 끄덕이니 민윤기가 잠시 미소를 짓더니 내 머리에서 손을 떼어냈다. 그리고는 괴물들이 우글거리는 통로 쪽에 물총으로 피를 약간 쏘아보곤 남준의 어깨를 두어 번 치더니 서서히 괴물들에게 다가갔고 나는 손에 든 총을 다시 한번 부여잡았다

맨 앞에 선 민윤기가 통로 안으로 발을 디딜 때쯤 랜턴을 키니 희미하지만 어느 정도 앞이 보일 만큼의 빛이 새어 나왔다.

한 발짝 한 발짝 내디뎌 김남준까지 모두가 통로로 들어왔고 아직까진 괴물들도 우리에게 섣부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

 

 


셋 다 숨을 죽이고 걷다 손전등을 옆으로 살짝 돌리자 코앞에 서있는 괴물과 눈이 마주쳤다. 초점이 흐린 괴물의 눈 안에 비친 내 모습을 보자 나도 모르게 손전등을 든 손을 떨어트리고 뒷걸음질을 칠 수밖에 없었다.

 

 


"아.. 으..... 아.. 싫어.. 싫어..."

 

 


푸르뎅뎅한 괴물의 얼굴을 보자 사고 회로 가 정지된 기분이었다. 내 뒤에서 나를 뒤쫓던 김남준 역시 사방을 경계하고 있었고 민윤기 역시 조심스럽게 한 발 한발을 내딛는 모습만이 어렴풋이 보였다. 손에 들려있던 손전등이 두어 번 깜빡이더니 꺼졌고 괴물이 내가 뒷걸음질 치는 대로 나를 쫓아온다는 걸 인지하는 순간 나는 물총이 아닌 연탄이 든 총을 들어 쏘았다.


큰 총성이 통로를 가득 메우자 괴물들이 기괴한 소리를 내며 우리에게 달려들려고 하였달려들려고 하였고 민윤기는 총을 여기저기로 쏘며 얼른 뛰라며 우릴 재촉했고 눈을 감고 복도 끝처럼 보이는 곳으로 힘차게 뛰었다.

 

 

복도를 다 빠져나오고 나서도 어두운 서관에 달려드는 괴물들에게 물총 안에 들어있는 물을 다 쓴 것을 발견하자마자 물이 나오는 곳을 찾기 위해 달렸다. 이미 민윤기와 김남준과는 멀어진지 오래였다.

 

계단을 통해 내려가는 도중에도 계속해서 달려드는 끔찍한 모습에 연탄을 계속해서 쏘고 또 쏘았다. 하지만 그마저도 얼마 못가 다 쓰게 되었고 믿을 것은 두 다리뿐이라는 생각으로 뛰고 또 뛰었지만 결국 계단의 중간에서 위아래로 괴물들에게 둘러싸이고 말았다.

 

 


"다치면.. 혼낸댔는데..."

 

 


민윤기의 마지막 말이 귓가에 맴도는 듯했고 시야가 흐려졌다. 점점 다가오는 괴물들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다리에 힘이 풀려 스르륵 주저앉았고 무릎 사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끔찍해 왜 하필 나야 왜... 죽기 싫어.. 무릎이 눈물로 조금씩 젖어 들어갔고 괴물들이 점점 다가오는 소리가 귓가를스치며 내 머리 위로 차가운 액체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고 괴물들이 기괴한 소리를 냈다.

 

 


"괜찮아요?"

 

 


처음 듣는 목소리에 고개를 살짝 올리자 검은색코트를 입은 남자가 손에 물총을 들고 나를 내려보고 있었다.

 

 


"바코드 있어요? 손에 총 들려있는 거 보니까 사람 같은데.. 피에 상흔도 없고."

 

 


"목.. 언저리에.. 목덜미에.."

 

 


더듬거리며 말을 하니 남자가 묶인 머리를 살짝 들어 목덜미를 보더니 나를 일으켰다. 많이 무서웠겠다. 그렇죠 다정스러운 물음과 표정에 고개를 끄덕였고 남자는 손을 뻗어 붉어진 눈가를 한번 쓸어주었다

 

 


"이름이 뭐예요?"

 

 


내게 눈높이를 맞춰주듯 허리를 숙인 남자가 이름을 물었고 나는 민망하게 얽힌 시선에 고개를 살짝 떨구곤 답했다.

 

 


"김.. 탄소.. 에요."

 

 


"어디서 왔는데요?"

 

 


"동관.."

 

 


"여자 혼자?"

 

 


"아니요.. 저 말고도 둘.."

 

 


둘이나 더 있나는 말에 남자의 미간이 살짝 찡그려진 게 달빛에 비쳐 보였고 남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 듯 입을 떼자마자 위쪽에서 동그란 머리통 하나가 쏙 튀어나오며 남자를 불렀다.

 

 


"형, 안 올라올 거예요? 나 먼저 가요?"

 

 


"어어. 올라갈게. 같이 가요 일단은."

 

 


나를 보며 같이 가자는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그를 뒤따랐다.

 

 

 

-

 

원래 저번주에 오기로 했었는데(쭈꿀) 변명이라도 하자면 아팠답니다...(입원했었어요)

 

우리 제사랑 암호닉분들 정말 오랜만에 함 불러봅시다

천재짱짱맨님 다람이덕님 돌하르방님 커피우유님 0418님 뽐뽐님 토마토님 소뿡님 망고빙수님 흥탄(하트)님

 

참고로 제 노트북엔 하트가 없어요...여러분... 그래도 사랑합니다 빠른 시일내에 건강 회복해서 열연재할게요! 그리고 오늘 나온 두명은 다음편에 누군지 알려드릴거지롱 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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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보고싶었어요 제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퓨ㅠㅠ[ㅈㄱ] 신청할게요 다음편도 얼른 보고싶네요
8년 전
독자2
정전국) 암호닉신청이요!!! 어떻게 제가 이런물 (?)좋아하는거 아셔가지구... (수줍)
8년 전
독자3
[당근] 암호닉신청이여! 아 진짜 민융기.. 겁나 설레..하 정국이랑 태형이는 어딨을까여..ㅠㅠㅠㅠ 빨리 만났으며뉴ㅠㅠㅠ
8년 전
독자4
[룬]으로 암호닉신청할께요!!
으앙 정국이랑 태형이 무사하겠죠? 무사해야할텐데ㅠㅠ

8년 전
독자5
와....대박ㅠㅠㅠㅠ진짜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보거싶었습니다ㅠㅠㅠㅠㅠㅠ다음편도 기다리고 잇을게요ㅠㅠㅠ얼른 오세요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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