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 홍일점 너쨍 썰
7. 팬 사인회
#팬사인회 애기사건
너쨍은 부끄러움도 수줍음도 많아서 팬서비스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님
윙크나 하트는 전혀 해본 적 없고 팬들한테 손인사도 잘 못 함
하지만 그래도 너쨍이 별빛 사랑하는 건 이 세상 사람들이 다 앎
팬들 바라볼 때 너쨍만의 그 눈빛이 있음 한 명 한 명 꼭 기억하려고 하는 듯이 눈 마주치려고 하고 별빛에게만 집중하려고 하는 게 보임
그런 너쨍이니까 이렇다할 팬서비스가 없어도 팬들은 더 행복해함
자기들 진심으로 대하는 게 눈에 보이는데 부족하다고 할 사람이 어딨겠음
행동으로 굳이 하지 않아도 눈빛과 가끔 말할 때 나오는 특유의 말투가 너쨍 별명을 한 다정으로 만들게 함
너쨍은 택운이처럼 작고 귀여운 것들을 좋아함
택운이는 말 걸고 웃고 하는 반면에 너쨍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함
매번 멀찌감치 떨어져서 손으로 머리 쓰다듬는 제스쳐하고 뒤에서 할 건 다 하는데 직접 다가가진 못 함 너쨍 씹포 중 하나임
이별공식 팬싸 도중엔, 한 팬의 아이가 사인 받으려고 총총 뛰어오는데 육빅스들은 이미 아빠 미소 풀장착하고 아기 가까이서 보려고 허리 숙여서 아기 볼 한 번 쓰다듬고 손가락 잡아보고 하는데 너쨍만 뒤로 물러나 있음
그거 본 별빛들이 너쨍한테
"쨍아! 왜 뒤에 있어!"
막 이러는데 너쨍 고개만 좀 젓고 여전히 뒤에 있음
아기에게서 시선은 못 떼는 게 아무리 봐도 아이를 좋아하는데 다가가진 못 함
그렇게 여차여차 아기는 무대 내려가고 사인도 곧 끝나서 질문받는 시간에 너쨍에게 한 별빛이 질문함
"쨍이는 왜 아까 아기 싸인 받을 때 뒤에 있었어요?"
이 질문 나오니까 너쨍 아… 이러더니 옆에서 마이크 대주는 원식이 쪽으로 몸 기울이면서 대답함
"제가 아이들은 좋아하는데… 막 다가가면 아기들이 놀랄 것 같아서…."
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빅스들 그거 듣자마자 빵 터지고 상혁이가 마이크 잡더니
"여러분 쨍이 이렇게나 마음이 여려요."
이러면서 너쨍 놀림
그러니까 너쨍 한상혁 빤히 쳐다보면서 뭐라 뭐라 중얼거림
그거에 팬들 궁금해서 "뭐라고 했어?"
이러니까 옆에 있던 재환이가 대신 전해줌
"한상혁 좀 가만히 있을래?"
그거 말하니까 너쨍 결국엔 웃음 터져서 손바닥으로 얼굴 가림
그런 너쨍 보고 혁이는 더 놀리려고 한마디함
"어허! 오빠한테 한상혁이라니!"
"시끄러워."
그리고 다음 질문으로 한 별빛이 또 너쨍한테 질문을 함
"쨍이는 왜 혁이한테만 오빠라고 안 해?"
그 질문 나오니까 상혁이가 기다렸다는 듯이 마이크를 잡음
"저도 궁금하네요. 그건. 왜 오빠한테만 오빠라고 안 하죠, 쨍 씨?"
그런 상혁이보고 너쨍 헐..; 이런 표정 짓더니 답을 함
"혁 씨가 그러셔서요."
"별빛들은 나 한상혁 오빠라고 하는데요?"
너쨍 쿨하게 다음 질문으로 패스하니까 이홍빈 좋아하면서 안면 붕괴 웃음 터뜨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혁이 까였네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해맑은 미소로 함박웃음 지으면서 저렇게 말함
너쨍은 아무 반응 없이 다음 번호 뽑았음
근데 그 팬이 너쨍이 당황할만한 부탁을 함
"쨍이 야자타임 해주세요."
데뷔 초에는 잦았던 질문이지만 요즈음에는 뜸해진 질문이라 너쨍은 야자타임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동공에서 파티가 일어났음
"눈빛 좀 봐요. 쟤 당황했어 지금ㅋㅋㅋ"
"어디 오랜만에 한쨍 표 반말 들어 볼까?"
"쨍아 뭐해! 얼른 해야지. 오빠 기다리고 있어."
순서대로 학연, 홍빈, 재환이었음
너쨍 침 한 번 삼키고 마이크 집어 들고 드문드문 말하기 시작함
"어… 야자타임은 오랜만이라서 많이 어색한데…."
"자, 나이순으로 갈까요? 혁이부터!"
너쨍 어떻게든 피하려고 어색하다며 핑계 대는 와중에 원식이가 말 끊고 빼도 박도 못하게 만듦
"좋네요, 쨍 씨, 시작해주세요."
"아.. 상혁아.. 너는 오빠 소리 좀 그만해 알아서 할게…."
"… 네 누나…."
머뭇거리더니 막상 시키니까 꽤 잘하는 너쨍임 상혁이라 더 편하게 한 것도 있고.
알아서 한다는 소리에 풀죽은 상혁이가 귀여워서 너쨍도 살짝 웃고 홍빈이로 넘어감
"홍빈아, 너는… 느끼하게 말하는 거 그만해줬으면 좋겠고…."
"어떻게 하면 느끼한 건데요, 누나?"
능글거리지 말라고 하는 너쨍에 놀리려고 일부러 모른 척하면서 더 능글거리는 못난 이홍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식이는 자꾸 내 사진 찍지 말고."
"알겠습니다, 누나!"
"재환아, 내 인이어는 내가 알아서 할게…. 난 나 알아서 잘하니까 네 것 신경 좀 써. 맨날 리허설 때 체크 안 하다가 무대에서 빼지 말고."
"누나 너무행 ㅠㅠ"
"아, 형, 진짜."
너쨍에게 누나라며 애교를 부리는 재환이에 정색하는 상혁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연이는…."
"네, 누나."
"홍삼 먹일 때 한상혁 좀 나한테 그만 맡기면 안 돼? 쟤는 뭘 해도 안 먹어…. 나한테 시키지 마…."
늘 빠지지 않는 홍삼 얘기에 다른 멤버들도 별빛들도 다 터짐
상혁이가 제일 크게 웃고 애들 다 끅끅대면서 난리남 ㅋㅋㅋㅋㅋㅋ
"택운 오…. 아니, 택운아."
너무 자연스럽게 택운 오빠라고 부르려다 다시 정정하는 너쨍에 가만히 쳐다보던 택운이는 슬쩍 웃음
"택운이는… 모르겠는데…."
"헐, 야, 한쨍, 너무한 거 아니야? 왜 형만 ㅡwㅡ"
"그럼 혁 씨가 해보세요."
"택운아!"
기다렸다는 듯이 반말하는 상혁이에 정택운 당황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봤지? 야자타임은 이렇게 하는 거야. 한쨍, 알겠어?"
"네가 해서 잘 모르겠어."
뿌듯한 표정으로 알겠냐고 묻는 한상혁과 한 마디도 지지 않는 너쨍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