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w.규레몬
그해 겨울, 나는 김성규를 처음 보았다.
내가 처음 이 학교에 입학하던 그날.
내가 처음 반에 들어오자 김성규는 날 쳐다보지 않았다.
아니 김성규만 날 쳐다보지 않았다.
"남우현이야. 잘부탁해"
자기 소개를 하면서도 고개를 들지않는 김성규에, 계속 김성규를 멀리서 흘긋흘긋 쳐다보니 김성규의 첫인상은 딱 이랬다.
멀리서봐도 오똑해 보이는코, 다른학생과 대조돼는 새하얀피부,
그리고 만지면 손에 착 감기면서 내손에서 베이비 파우더 향이 날것 같은 기분좋은 갈색 머리카락 이였다.
"우현아 저기 명수 옆에 앉아"
"선생님, 쟤요"
"응?"
"쟤 옆에 앉을래요"
봤다. 김성규가 날 쳐다봤다.
축쳐진 눈꼬리, 아이라인을 한것같이 짙고 야하게 찢어진 눈, 하얀피부와 잘 어울리는 붉은입술.
한마디로 첫인상을 정리하자면 기생, 기생이였다.
남자애 치곤 작은 몸뚱아리와 강한 색기를 풍기는 김성규에 나는 계속 눈길이 갔고, 관심이 갔다.
그때 난 몰랐다.
내가 김성규의 기생길에서 벗어나게 해줄 도련님이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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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레몬입니다ㅎㅎㅎ
첫작주의
다시안쓸수도있음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