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 러브 에볼루션(Love Evolution) |
[수열] 러브 에볼루션(Love Evolution)
"아..내친구,"
왠지 모르게 우현은 성열을 숨겨주고싶었다. 성열의 겉모습도 지켜주고싶었지만 왠지모르게 성규가 성열을 알면 안될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자주 눈에띄네, 너네들이랑 다 친한가봐"
"...켁..!!!!!"
"아니, 나도 떠와야되니까 같이가"
"우리 이제 밥먹자, 남우현도 의외다. 우리말고 다른애들이랑 뭘 같이한적..처음이잖아"
"바뀔수도 있는거지, 밥먹자"
.
"이제 갈까?"
"응,"
"우현아"
"응?"
"오늘 고마워, 티켓 날릴꺼 걱정했는데..흐흐"
"그런거 가지고 고맙다고 하니까 좀 당황스럽다"
"그냥 이제 좀 위로가 된거같아서"
"위로..?"
"내옆엔 그애만 있었던게 아니였구나, 너도 있어줄수있었구나. 이런거 흐흐"
"무슨말이야 그게"
"그냥,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진짜 뚱딴지다 뚱딴지"
"우현아 넌 누굴 좋아해본적이 있어?"
"있겠지 나도 남잔데,"
성열이 웃으며 묻는데 우현은 그웃음이 왠지 슬퍼보였다. 오늘따라 밤거리의 바람이 조금 싸했다.
"나 요즘 조금 이상한거같아"
"왜?"
"그애가 다른 어떤애랑 같이 있으면 화가나, 울고싶고,"
"..."
"그애가 실수도 했어, 근데 그 실수마저도 처음엔 실수로 접어라 생각했지만,"
"..."
"이젠 그 행동이 진심이 담겨서 했던 행동이라고 생각하고싶어졌어."
"..."
"하루 안보였을뿐인데, 딱 한번 얼굴 비춰줬을땐 기분이 되게 좋았어, 싫다싫다 했는데도 좋아지는거같아"
"좋아하는거네,"
"응..?"
"니가 이상한게 아니고, 여기가 상당히 이상하네 좋아해서 안달이날려고 하네"
"좋아하는걸까 정말로..?"
"저번에 니 친구랑 만났던 그 여자애야?"
"..응?"
"저번에..아닌가?"
"갠 그냥 잠깐만났던 애구.."
"..."
"좋아하는 애는 따로.."
"뭐 그것까지 알아야될 필요는 없을거같으니까 묻진 않을게"
"센스는 있네 푸흡"
'내가좀'하며 어깨를 들썩이다가 우현은 해맑게 웃고있는 성열의 모습에 잠시 시선을 고정시켰다. 요 근래 들어서 혼자다니며 인상이 반 죽은사람 같은 죽상을 하고 있으니 솔직히 조금 거슬렸다. 웃는 모습이 진짜 이쁘다, 우현은 새삼 성열의 미소에 빨려들어가듯 시선을 고정하다 곧 정신을 차렸다.
"집앞이다, 고마워 늦었는데 집에 갈수는 있겠어?"
"내가 어린애냐?"
"푸흐흐. 우현아,"
성열이 뜬금없이 우현의 품에 안겨 등을 토닥이며 힐끗 웃었다. 성열에게 우현은 답답한 가슴속을 뻥 뚫어준 존재와 같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친구로 다가왔다. 성열의 갑작스런 포옹에 우현은 적잖게 당황해 팔을 쭈뼛하며 표정이 경직되었다.
"고마워, 우현아 정말 고마워"
"알았으니까..나..나와.."
"집에 얼른들어가고 내일봐"
성열이 손을 번쩍 흔들며 인사를 하곤 집안으로 들어갔다. 우현은 성열이 들어간것을 보고 가슴을 확 졸이며 약간 혼란이 오는 머리속을 부여잡으며 뒤돌으며 걸음을 하려 하는 순간, 굳은얼굴로 자신을 보는 명수에게로 시선이 갔다. 살짝 가슴을 졸였지만 곧 태연스럽게 살짝 웃어보이며 명수에게 말을 걸었다. 한가지 의문도 같이 들었다. 왜, 김명수의 눈치를 보는지에 대해, 왜 아무렇지도 않은척을 하려는지
"성규랑은 잘 먹었어? 밥,"
"...뭐야 너"
"뭐가."
"넌 알고있는거 아니였어?"
"도대체 뭘."
"내가 이성열을 그냥 이성열로 보지 않고 있다는거,"
"...알아"
"알면서 너.."
"너 요근래 이성열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살펴봤어?"
"혼자 다니는건 알아?"
"..."
"혼자 밥먹는건 알아?"
"..."
"봐, 그게 다르게 보는거야? 더 잘해줘야되는거아닌가?"
"말 다했냐?"
"그만하자, 말하기싫다 내일봐"
.
"저기, 나랑 말좀하자"
"무슨말?, 난 너랑 할말없는데"
"내가 있어 따라와"
"내 이름은 왜,"
"그냥 알고싶어서, 친구하고 싶은데 그것도 안되나?"
"이성열,"
"언제부터 명수랑 친했어?"
"그냥 좀 됐는데."
"나 없는동안 명수 잘 지내게 해줘서 고마워"
"고마울 필요까진 없는데,"
성규가 주머니에 손을 꽂으며 앉아서 빈정대는 성열을 보다가 헛웃음을 지었다. 성열은 보면 볼수록 어이가 없었다. 물론 성규의 눈에만,
"뭐..?"
"초면에 이런말하기도 좀 미안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
"니가 좀 거슬려."
성열은 침을 한번 꿀꺽 삼키다가 성규의 베실거리며 하는 말에 표정이 확 굳어버렸다. 그와 동시에 심장도 벌렁벌렁 뛰어댔다. 거슬린다니, 성규는 한번 웃다가 다시 정색을 하면서 재차 입을 열었다.
"명수가 너가 보이면 주춤하는것도 맘에 안들어,"
"...주춤하다니?"
"이제 악역은 좀 빠져주면 안될까, 이젠 나랑 명수랑.."
"내가 왜 너때문에 김명수 옆에서 나와야되는건데?"
"당연히 아는걸 왜물어?"
"..나한텐..김명수는..친....구에..불과한데..왜..내가..나와야되...?..왜"
"정말 너한텐 김명수가 친구일뿐이야? 정말로?"
"..."
"친구라면서 왜 말을 못할까, 너 너무 나를 얕봤다."
"..."
"좋은말할때 명수옆에서 떨어져, 꼭 이렇게 나쁘게 말해야지 떨어져나갈꺼야?"
"내가 도대체 왜 니 말을 들어야되는지.."
"내가 하나 알아낸게 있는데 들어볼래?"
"..."
"뭐"
"김성규는 어디갔데? 오늘은 같이 안왔어?"
"먼저 간다고 했는데 아직 안왔어?"
"니 옆자리가 빈거보면 딱 모르냐, 니네 오늘 무슨일있었어 진짜 왜그러냐.."
"남우현한테 물어보면 되겠네"
"진짜 미치겠네!!니네 왜그러냐 얼른 풀어!!가운데 껴있는 사람은 죽을맛이라니까!!"
"..."
"야 남우현 넌 또 어디가는데!!!!!"
우현은 반 문을 확 열고 그대로 나가버렸다.
"찔리나보네,"
"..."
"좋은말로 할때 잘 알아들었으면 좋겠다, 서로 낯부끄럽지않게"
"..."
"명수랑 나랑 그냥 각별한 사이라고만 알고있는건 아니지?"
"..그럼.."
"명수랑 나랑은 꼭 이어져야되는사이야, 지난 기다린 2년을 위해서라도, 근데 너가"
"..."
"너가 이렇게 끼면 안되는거지, 왜 방해를 할까"
"..."
"좋아한다는 그 개수작 쓰레기통에 가져다버려, 앞으로 명수앞에는 잘 안보였으면 좋겠어"
"..."
"알겠지?"
성열의 손목을 성규가 확 비틀며 힘을 주었고, 성열은 팔목이 아려와 고개를 숙이며 입술을 깨물다 성규를 정면으로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눈물은 그렁그렁하게 맺힌채로,
"..."
"김명수를 좋아하고싶었으면, 나보다 먼저 명수를 만났어야지"
"..."
"하늘이 니편이아닌거야,"
"..."
"나중에 혼자 아파하지말고 당장 그만ㄷ..."
"김명수도 너가좋데?..."
"뭐? 넌 당연한걸.."
"너가 그렇게도..좋데..? 그럼...그럼..."
"종쳤다 가봐야겠네, 아무튼 내 말 잘알아들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성규는 성열의 손목을 툭 내려놓고 주머니에 손을 꽂고 뒤를 돌아 걸었다. 성열은 벽에 기대 주저앉아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얼마되지 않아 손가락 사이로 눈물들이 새어나왔다. 김명수는 아니길 바랬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김명수도 김성규에게 색다른 감정이 있었다. 정말 악역에 불과한건지 성열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수업도 들어가지 않고 울면서 생각에 빠지는데 쭈그려 앉아있는 성열의 머리위로 따뜻한 손이얹어졌다.
"...흡...흑..."
"사람 마음 약하게 하는데 너 뭐있냐? 허구한날 울고있어.."
"...우현아...흑...흐어어..."
우현의 품을 위안삼아 옷깃을 꾸욱 쥐는데 우현이 한숨을 내쉬다가 힘겹게 입을 뗐다.
"이성열, 난 이제.."
"..."
"너가 김명수때문에 이렇게 안울었으면 좋겠는데"
"..."
"너만 아프잖아 지금, 너만 병신이잖아 지금,"
성열의 마음은 이미 다 포기하고도 남아버렸을 상태였겠지만, 아니였다. 우현이 감싸줄수록, 성규가 협박을 해오며 목을 쥐어올수록, 김명수의 품이 더욱더 그리웠다. 생각은 더 나고, 그러고보니 김명수와 말을 제대로 해본지도, 마주쳐서 장난을 해본지도, 집에 데려와서 밥을 먹여준것도, 오래된것 같다. 단 몇일뿐이였을텐데도, 성열이 명수를 그리워하는 만큼 단 하루의 시간도 성열에겐 길고 쓰게 느껴졌다. 지금 이순간도 품에 안아 토닥여주는것도 김명수 였으면 좋겠다, 아주 좋을텐데. 바보같은 생각만 머리속에 맴돌뿐이다. 그와 동시에, 성규의 말이 떠올랐다.
'김명수를 좋아하고싶었으면, 나보다 명수를 먼저 만나야지'
.
성열을 어르고 달래서 간신히 우현은 성열을 반으로 보냈다. 왜 김명수때문에 우는 성열을 볼떄마다 화가 치밀어오르는지, 우현은 또 성이 난채로 교실로 들어왔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었다. 녀석은 이성열을 분명 다르게 본다고 했었다. 하지만 행동은, 행동은 달랐다. 여전히 김성규옆에 붙어 실실 웃고있다. 이성열은 울고 김명수는 웃고, 괘씸해 명수의 손목을 잡아챘다. 순식간에 호원과 성규가 놀라며 분위기는 싹 가라앉았다.
"내가 뭘."
"그냥 그만둬라 다 그만둬,"
"니가 자꾸 뭘 안다고 씨부리냐?"
"너 개 좋다면서, 넌 참 웃음이 잘도나오겠다, 갠 지금 가슴을 치면서 우는데"
"뭐?"
"..못알아들었어?"
"너가 낄데가 아니야"
"...너 지금 뭐라고"
"딱봐도 못느꼈어? 눈치빠른거 하면 김성규 아니였나"
"..."
"지금 개는 위로해줄사람이 딱 한사람밖에 없어"
"..."
"김명수, 개한텐 지금 김명수가 없으면 안되, 가지말고 닥치고 앉아있어"
"남우현 너도 참 오지랖넓다"
"뭐?"
"언제부터 남일에 참견하면서 따라다녔냐?"
"..."
"너가 정말 오지랖이 넓어진거니"
"..."
"아니면, 너도 이성열을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고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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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제가 왔어요..오늘은 브금이 참 우울우울 하네요..밖에 떠러지는 비처럼...ㅠ.ㅠ...
하이고..왤케 늦게왔죠? 오늘은 불타는 금요일이니까 불타게 즐겨보아요!!!!!!!!!!!!!!!!!!는 무슨..
늦어서 죄송합니당...어떻게 할까 하다가 결국 이렇게 싸질렀네요...다들 개학이신데 학교는 괜찮으시가요..
저는 하루종일 자는데..ZzZz...내일도 알바가는데..앍....오늘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제대로 똥손이 발동된거같은데...ㅜ^^^ㅜ.....사실 이걸:쓰면서 답답해주겟어요!!!!!!!!!!!!!!왠지는..보면알겟죠!!!!!!!!!!!!!!!!!!!!!!!!!!!!!!!!!!!!!!앜!!!!!!!!진자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