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 러브 에볼루션(Love Evolution) |
[수열] 러브 에볼루션(Love Evolution)
14.
[오늘 먼저가 - 김밍수]
마지막 시간이 다되서야 온 명수의 문자에 성열은 고개를 갸웃하다가 왜? 라며 답장을 보내왔다. 답장은 순식간에 왔다.
[오늘 김성규 개인적인 일때문에 어디좀 같이 갔다와야되서..미안 - 김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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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일로 인심을 썼어? 너희집에서 재워준다고까지 하고"
"너 갈데가 어딨는데, 오늘 들어가면 또 두들겨맞을라고?"
"..."
"니가 의지할 사람은 나밖에없다며, 이런거 알고있는것도 나뿐이고."
"...예전의 김명수가 맞긴 맞구나"
가방을 들고 명수와 나란히 걸으며 살며시 웃어보였다. 의지할 사람은 나뿐이라며, 라고 말하는 김명수의 말을 듣고 오랜만에 가슴이 쿵쿵 뛰어댔다. 김명수는 가끔 사람을 서운하게 하면서 등돌려버리곤 했지만 가끔씩은 사람을 설레게 하는 말로 다시 마음을 원상태로 되돌려 놓곤 했다. 그건 2년전 김명수와 같았다. 여전한 김명수의 모습에 성규는 웃음이 터져나올수밖에 없었다.
"명수야 우리 영화볼래? 오늘 새로 개봉한거있던데 진짜 보고싶은데 볼사람도 없고.."
"새로 개봉한 영화..?"
왜 '영화' 이 단어 하나에 이성열이 생각이 났을까, 그것도 오늘 새로개봉한 영화라니 이성열 보여주면 진짜 좋아할텐데, 명수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병원 가자는 이야기는 그대로 묻혀버렸다. 학교 근처 가까운 영화관에 와서 표를 끊고 의자에 앉아 잠시 기다렸다. 팝콘을 꼭 끌어안고 있는 김성규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다 핸드폰으로 눈을 돌렸지만 아까 답 보낸 이후엔 성열의 문자답은 없었다.
"이성열..집에 가면 원래 연락오는데 없네 오늘은"
"살짝 서운해질려한다, 저번부터 그랬지만..너무 소홀한거아니야?"
"뭐가?"
"그냥, 나 왔을때도 별로 기뻐하지도 않는거같고.."
"내가 원래 표현이없..."
"넌 아직 그애에 대해서 다 몰라서 그러는 거지만, 나중에 알면.."
"...뭐?"
"알면..놀랄꺼야"
"무슨소리야 그게"
"영화 시간다됐다. 들어가자"
하마터면 자신이 알고있던 성열의 비밀을 입밖으로 내보낼뻔했다. 아직 이 말을 꺼내기엔 타이밍이 아니니까, 팝콘을 들고 일어서 벙쪄있는 명수의 팔목을 잡아 끌고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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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각해서 담임이 청소시켰지? 왜 안가고 서있기만해?"
"이거봐, 비가 이렇게 오는데 우산이없어.."
"뉴스안보냐? 오늘 비온다고 했었어 병신아..어쩔수없네 같이써"
"고마워..흐.."
성열은 호원을 향해 씨익 웃어보이다가 호원의 옆에 바짝붙어 우산을 썼고 호원은 자꾸 답답하다며 성열을 은근슬쩍 밀곤했다.
"비맞으면 어때 붙지말고 좀 떨어져..그래도 너라도 있어서 좋다. 요즘 애새끼들이 날 완전 왕따를 만들고..!!!"
"왕따..?"
"끼리끼리 놀잖아!!!..오늘 남우현은 말도없이가고..김성규랑 김명수는 둘이 사랑을 나누러 나빼고가고!!"
"..."
"아차..명수가 어디가서 말하지말라했는데..이웃주민 너 이거 내가 말했다고 말하지마!!나죽어"
"..김성규랑 김명수랑..도대체 둘이 뭐야?"
"...어?"
"둘이 뭔데..?"
"김명수하고..김성규하고 서로 좋아해"
"..."
"이런쪽 취향 아니라고 김명수 이상하게 보지말고..2년전부터 둘이 좋아했어, 지금도 같이 다니는거보면 그런거같고"
"...먼저갈게 나"
"야 비오는데..야!!!!!!!!!저게 미쳤나!!!"
성열이 갑작스레 호원의 우산밖으로 뛰쳐나와 비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걷고있는데 호원은 소리를 빽빽 지르며 우산을 들고 성열을 따라오고 있었다. 호원의 소리침도 제 몸을 적셔가는 빗줄기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애초부터 둘이 그냥 사이는 아니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다른사람의 입을 통해서 들으니 갑작스레 눈물이 터져나온것이다.
"되게 재밌다 그치 명수야"
"응 재밌다"
"...오늘 비온다고 했었어?"
"오늘 하필 날씨를 안보고와서.."
"...얼른 집에가야겠다"
"그래야겠다.."
"내가 괜히 낀걸까..?내가.."
"일단 들어가자 집에, 너 이러다가 진짜 다음날 아파"
"우현아...우현아..나 아무것도 못하겠어..흐으...흡.."
"정신차려 씨발, 니가 자꾸이러면"
"...흐으..."
"내가 어떻게 널 보내는데 어?"
"우현아...흐으...흡...흐어어.."
성열의 볼을 양손으로 꾹 눌러잡느라 우산도 놓쳐버렸다. 우현은 그대로 성열의 입술에 진하게 제 혀를 밀어넣었다. 방심한 성열의 입술은 저항할 힘도 없이 우현의 입술을 받아들였고 우현의 옷깃을 꾹 말아쥐었다. 추워서 몸이 벌벌떨리는 성열의 몸을 우현은 감싸안고 조금 더 진하게 입을 맞추다 입술을 떼어냈다.
"우현아..너도 젖었어"
"나 젖은건 상관말고 얼른 들어가자"
왜 그때 하지말라고 거부를 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성열에겐 우현의 파격적인 행동이 작은 위로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조금 설레는 작은위로. 우현에게 끌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하.."
"명수야.."
"기껏..걱정해서 빨리 와줬더니.."
"..."
한껏 성이 난 얼굴로 명수는 우현과 성열이 방금 자리했던 그자리에서 멍하니 서있었다. 성규와 함께, 기껏 걱정해서 와줬더니 남우현이랑..명수는 허탈한 웃음과 함께 어이없다는듯 표정을 지었다. 눈매가 조금 사나워졌다. 성규는 명수를 한번 살피다가 조용히 입꼬리를 슬며시 올렸다. 명수는 화를 눌러참곤 성규를 제치고 먼저 집 현관문 안으로 들어갔다. 성규도 곧이어 뒤따라 들어섰다. 집에들어오는 와중에도 명수는 성열의 집앞에 한참을 머물르다 욕을 뱉으며 집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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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먼저 얼른 씻고나와"
"오늘 엄마온다고 했는데 또 어딜가셨나.."
"얼른"
"나보고 내일 죽으라는거냐? 가방도 없고 교복도 아니잖아"
"아..맞다 그렇지..흐..그럼 머리 싹말리고가..감기걸려"
"그래야지, 나 감기걸리면 니 탓이다"
"..야..니가 우산 집어던지고..!!!!!!"
성열이 얼굴이 확 붉어졌다. 별 대수롭지 않은 실수로 생각하며 넘어가려했는데 우현과의 빗속키스를 생각하니 확 달아오른것이다. 그냥 우현이 민망하지 않게 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고 했는데..아무렇지도 않게..
"응?"
"됐어, 머리는 대충 말리면되고 나 가야겠다. 오늘 이불 푹 덮고자 내일연락해"
"...안말리고가?"
"시간봐, 너무 어둑해지면 우리동네무서워서 얼른가야되, 내일 무슨일있으면 꼭 연락해"
"..야..남우현!!"
"왜"
"고마워..어떻게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호원이한테 고마워해, 니 혼자 비맞고 도망갔다고 전화왔어, 왜 개가 아니고 내가 왔는지는..너도 알겠지"
김성규랑 있으니까 차마 김명수는 부를수없었겠지 이호원은,
"...늘 고마워"
"됐어 안들을래, 무서우면 전화하고 잘때 이불 덮고자라 차내지말고"
"가.."
우현이 손인사를 하고 성열도 손인사를 하고 그렇게 우현은 성열의 집을 나왔다. 우현이 가고 난 성열이 혼자 남은 상황에 우현이 건네온 따뜻한 말때문인지 성열은 그 자리에 서서 고개를 푹 숙였다. 김명수한테 좋은소리 들은지도 꽤 된것같았다. 언제부턴가 우현의 행동 하나하나에 김명수였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끼워넣어본다. 분명 제 자신을 믿어달라며 꼭 안던 김명수의 모습은 꼭 꿈인것만 같았다. 분명히 잘 될 줄 알았는데 또 얼마못가 이렇게 되어버렸다. 김명수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성열의 마음속은 늘 복잡하고 혼란스러웠다.
"문자가 안왔네..자나"
"..."
애써 기분상하는 마음을 뒤로하고 용기있게 불러봤지만 명수는나와서 신발을 한번 툭툭 치며 바로 신다가 성열을 싸늘하게 보다 휙 지나가버렸다. 성열은 망부석처럼 그 자리에 굳어있었다. 방금 그 표정은 어디서도 보지도못한 표정이였는데..어제 문자를 너무 늦게해서 화났나, 제 자신이 잘못한것같은 느낌에 엘레베이터가 오기전에 명수쪽으로 다가섰다. 김명수는 눈길한번 주지않고 앞만 보고 있었다.
"안궁금해"
"..어?"
"김성규 얼른 타자,"
엘레베이터가 도착하자마자 성규를 엘레베이터에 밀어넣곤 자신도 엘레베이터에 탔다. 성열이 엘레베이터에 타려하자 기분나쁜듯한 표정을 지으며 닫기버튼을 꾹 눌러버려 순식간에 엘레베이터 문이 닫혔다. 엘레베이터가 닫히는 그 사이에도 명수는 성열에게 한번의 눈길을 주지 않았다. 코가 찡해져오는걸 코를 어루만지며 성열은 애써 울음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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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그대들 제가 진자 늦었죠!!!!!!!!ㅜ___ㅜ어엉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
제가 개인적인 일이있어서 인티에 들어오지 못했네요..또르륵...기다리신 분들게 사죄_사죄 합니다ㅠ_ㅠ....!!!!!!!!!!!!!!!!!!!!!!!!!!
너무 오랜만이라 손도 굳어버려서 덜덜............급하게 써서 내뱉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저도 못오는게 조금 답답하고 조금 걱정이 됐는데 아구구 죄송해요ㅜ...ㅜ!!!!!!!!!!!!!!!!!!!!!!!
이번편은 길게 뱉을려고 했는데 메모장은 분며히 길ㅇ었는데 왜 인티만 오면 짧아보이는걸까요 하..
사실 이번픽은 저번픽들과 비슷하게 달달로 가볼려했으나, 점점 갈등만 쌓여가고좋네요^-^...!!!!!!!!!!!!!!!!
익ㅇ에 한번 들어갔엇는데 연중일까봐 덜덜거린다는 독자분들이 계셔서..ㅜ_ㅜ연중은 절대아니에요!!!!!!!!!!!!
제가 보시는 그대들이 있는데 어떻게 연중ㅇ을 합니까!!!!!!!!!한분을 위해서라도 저는 완결을 낼꺼에여...흑...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고ㅜ_ㅜ앞으로 꾸준히 써서 올릴게요 정말 죄송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