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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열] 러브 에볼루션(Love Evolution)

 

 

 

 

[수열] 러브 에볼루션(Love Evoultion) 013 | 인스티즈

 

 

 

 

 

 

[수열] 러브 에볼루션(Love Evoltuion)

 

 

 

 

 

 

 

13.

 

 

 

 

"이리와봐 한번만 안아보자"

 

"응..?"

 

"오라고 얼른 한번 안아보고 집에보내게"

 

"..."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왜 명수의 웃는 얼굴에서 성규의 모습이 보이는건지 정말 이대로 가도 좋은건지, 지금 무척이나 너무너무 행복한데 내가 정말 이래도 되는건지, 악역이 살아남는게 맞는건지 입술로 한번 곱씹는데 명수가 자리를 앞당겨 성열의 목을 꼭 끌어안아 제 어깨에 기대게 했다. 성열은 살며시 눈을 감았다.

 


.
.
.

 

 

 

 

 

 

 

"잘잤어?"

 

"응!..넌?"

 

"나도 잘잤겠지"

 

"항상 확실하게 말안하더라 너는"

 

"됐고 얼른 내려가자 애들 기다린다"

 

 

 

 

 

 


명수가 성열의 어깨에 손을 두르곤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명수는 성열의 옆태에 잠시 빠졌다. 한번 저 순한 눈꼬리에 입술이라도 대볼까 하는 심산에 가까이가려고하면 타이밍안맞게 엘레베이터 알림음이 울리며 문이 열렸다. 제길, 명수는 혀를 차며 아무것도 모르는 성열은 1층을 띡 누른채 명수의 흘러내린 조끼를 위로 올려주었다. 칠칠맞기는, 성열의 장난스런 목소리에 이마에 꿀밤을 살짝 먹여주었다. 반응은 뭐겠는가, 왜때리냐며 엘레베이터에서 쩌렁쩌렁 울리는 이성열의 입을 틀어막곤 엘레베이터에서 내렸다.

 

 

 

 

 

 

"놔!!!"

 

"놨잖아, 하튼간 조금만 때리면 죽자고 달려드니 어휴"

 

"칠칠맞다고 한게 잘못이냐? 아파!"

 

"살살 때린거거든?"

 

"이게 살살이냐? 너도 한대 맞아볼래?"

 

"많이아파? 뽀뽀해줄까?"

 

"이게..진..진짜 못하는 말이없어!!?"

 

"풉 가자, 얼굴이 홍당무가 됐네?"

 

 

 

 

 

급하게 얼굴을 가려보려하지만 명수의 놀림에 더욱 빨개져만 갔다. 김명수는 내 얼굴을 고추장이라고 비유하며 비웃으니 그게 얄미워 녀석의 정강이를 걷어차곤 나왔다. 뒤에서 신음을 뱉으며 악 소리를 내는 김명수를 뒤로 하곤 아파트 문앞으로나와 제일 먼저 반기는 호원을 보며 인사를 했다.

 

 

 

 

 


"이웃주민!, 명수는?"

 

"저기 있는데?"

 

"왜 저기있어? 재 왜저래?"

 

"몰라, 혼자 어디 부딪혔나보지"

 

"김밍수 저 자식 여튼 칠칠맞다니까!!!밍수!!!"

 

 

 

 

 

 

호원이 명수에게 가고 남은건 우현과 성열이였다. 조용한채로 앞만 보고있는 우현을 향해 어깨를 검지손가락으로 쿡 찔렀다. 시선을 돌린다. 성열은 침을 한번 꾹 삼키곤 우현에게 손을 흔들어보였다.

 

 

 

 

 

"인사좀 해주면 어디덧나냐?"

 

"오늘 점심시간에 나좀봐"

 

"응?..왜..?"

 

"그냥, 할말이있으니까 보자고 하지 연락할게 받아"

 

"그래 뭐..근데 학교가서 말하면되지 뭐하러..흐흐"

 

"김명수가 오해하니까, 오해할까봐. 나 만나는건 말하지말고 그냥와 재 나한테 화낸다"

 

"그래.."

 

 

 

 

 

 


말이 끝나자마자 명수를 제어깨에 부축하고 오는 호원을 보곤 우현이 성열에게서 한발짝 물러났다. 한발짝 물러서는 우현의 모습을 보고 왜 괜시리 서운한지, 그래도 김명수 다음으로 의지할수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는데..우현을 보다 과장에 오바액션을 하며 정강이를 잡고오는 김명수를 보며 쯧쯧댔다.

 

 

 

 

 

 


"너 자꾸 이딴식으로 나올래 이성열?"

 

"니가 나 놀린게 죄아닌가? 맞을짓했잖아"

 

"진짜 죽을래 너?"

 

"내가 쫄줄아냐? 쇼 그만하고 일어나"

 

"쇼로 보이냐 이게? 진짜 아프거든!?"

 

"어떻게 해줄까 어떻게 해줘야되는데!!"

 

"부축해줘 성열아"

 

"뭐?"

 

"니가 해달라고, 부축"

 

 

 

 

 

 

 

진짜 아픈건가? 호원이 옆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도 성열아 성열아 거리며 해달라고 팔을 다짜고짜 어깨에 올리는 김명수탓에 호원의 째림을 받았다. 서운하다며 우현의 어깨를 끼고 앞질러가는 호원을 뒤로하곤 명수를 보며 걱정스런 얼굴로 물었다.

 

 

 

 

 

"진짜 아픈거야?"

 

"그럼 진짜 아프지! 너 정강이가 얼마나 아픈줄알고 때린거냐?"

 

"미안하다..난 안아픈줄 알고.."

 

"이걸 진짜 때릴수도 없고..아?"

 

"..."

 

"입술로 확 때려줄까 성열아?"

 

"작작해 진짜..애들앞이잖아,"

 

"둘이 있을때 말이야"

 

"..."

 

"또 얼굴 빨개졌다 아 진짜 웃겨죽겠네 이성열"

 

 

 

 

 

 

말같아선 가슴팍을 팔꿈치로 찍어버리고싶지만 그러면 또 김명수입에서 무슨 개같은 농담이 나올지몰라 잠자코 참았다. 그래도 옆에서 방실방실 웃는 명수의 모습을 아침부터 봐서 그런지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버렸다. 아무리 밉고 짜증이나도 저렇게 웃는 모습만 봐도 베실웃어버리니, 이성열 어련히 콩깍지 제대로 씌였구나,

 

 

 

 

"얼른들어가, 연락해"

 

"응, 너도 얼른들어가"

 

 

 

 

 

 

학교에 도착하고 나서도 명수는 성열이 자리에 앉는 모습을 보고나서 성열의 반을 벗어났다. 둘이 무슨 사이냐며 의심을 해오는 이호원의 말에도 명수는 아랑곳하지않고 싹 무시해버렸다. 반으로 들어오는데 성규의 눈물젖은 눈이 잠시 명수와 마주치더니 명수의 옆을 지나섰다. 성규 임을 인식한 명수는 곧 바로 뒤를 쫓았다.

 

 


.
.
.

 

 

 

 

 

 

[우현아, 나한테 뭐 화난 그런거 있어?]

 

 

 

 

한참동안 생각하다 턱을 괴고 문자를 띡 보냈다. 명수와 잘됐다고 좋아라 한 후부터 남우현은 날 피하기 시작했고, 아까 명수가 오니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 다른곳을 보고 있는 모습이 머리속에서 잊혀지지 않았다. 단지 김명수가 오해할까봐 물러선걸까, 아니면 진짜 내가 질려서?..머리를 책상에 묻어버리는 순간 문자음이 울렸다.

 

 

 

 


- [그런거 없으니까 괜한오해지마시길]

 

 

 

 


진짜 아닌거니, 아닌척하는거니 우현아,

 


.
.
.

 

 

 

 

 

 

"김성규!!너 왜그래"

 

"..."

 

"왜 울고있어, 누가 그랬어.."

 

"누가 그랬으면..누가 그랬으면 니가 대신 되갚아 줄거야?!!"

 

"너 왜그러냐니까!!!"

 

 

 

 


명수가 성규의 팔목을 조여오며 가까이 당겼고 성규는 그대로 고개를 푹숙여 눈물을 흘렸다.

 

 

 

 

"얼굴들어봐 김성규"

 

"..싫어"

 

"너 또..."

 

"..."

 

"아버지가 너 또 때렸어?.."

 

"..."

 

 

 

 

 


성규의 가정사를 아는것도, 성규의 모든 비밀을 알고있던 것도 명수였다. 성규가 도저히 고개를 들려하지 않자 양 손을 성규의 귀에 대며 힘을 주어 끌어올렷다. 눈이 약간 부어오르고 얼굴엔 살짝 붉은 멍이 있고, 입술은 조금 터져있었다. 가끔씩 성규는 이런모습을 명수에게 보여왔다. 성규의 아버지는 강압적이셨다. 성규에게 유학을 억지로 권유하며 그냥 보내버리고, 안간다고 해버리자 그날도 피투성이인 모습을 명수에게 보여왔다.

 

 

 

 

 


"이번엔 왜그랬어.."

 

"그냥..또 반항해서"

 

"내가 반항하지말라했지,"

 

"...그냥 명수야"

 

"..."

 

"혼내지말고, 나한번만 그냥 안아주고 있으면 안되는거야?.."

 

"진짜..맞고 오지좀마"

 

 

 

 

 

 

명수가 성규의 머리를 감싸안아 품에 안았다. 곧이어 성규는 명수의 가슴팍을 적실만큼 울었다. 사실, 성열에게 그렇게 경고한후에 둘이 잘풀렸다는 얘길 듣고 학교를 곧바로 빠져나갔다. 그렇게 말했는데도 이성열은 끝내 제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지금을 위해 2년이라는 유학을 강제로 다녀오고 이 순간이 오기만을 기다렸던  제 자신과는 달리, 김명수는 2년을 기다려 돌아온 내가 아닌, 단지 그 없던 몇주동안 잠시 만났던 이성열을 향해 마음이 돌아서는게 보였다. 그게 너무 힘들고 가슴이 아파와 술을 마신게 화근이였다. 술을 마시고 아버지에게 화풀이를 한탓인지 댓가로 또 이꼴이 나버렸으니, 또 이꼴을 들켜버렸으니 창피함과 김명수의 마음이 돌아서고 있다는것에 대한 서러움이 교차해 울음이 그치질못했다.

 

 

 

 

 

"이대로 학교는 들어갈수있겠어?"

 

"애들..눈피해서 그냥..혼자 나올려고 한건데.."

 

"약은 발랐어? 병원은 가보고..?"

 

"내쫓겼는데, 들어오지말라는데 무슨 돈이 있어서 병원을 가겠어"

 

"내가 돈 들고다니랬잖아, 보건실 가자.."

 

"..."

 

"이래서 널 신경안쓰려고해도 신경이 쓰여, 그만울고 가자"

 

"나 괜찮아..안아파 하나도 니가 옆에있으니까.."

 

"항상 그소리지, 내가 아닌 니먼저 챙겨 왜 항상 니생각은 안하고.."

 

"나한텐 니가 더 중요하니까, 겉만 번지르르한 나보다 니가 더 중요하니까"

 

"...일단..보건실 갔다오고 나서 얘기해 입열지마 피나오니까.."

 

"..."

 

 

 

 

 


명수가 성규의 팔목을 붙잡아 끌어 보건실로 향했다. 성규는 명수가 제 팔목을 꾹 잡고있는 그 모습을 눈에 담았다. 힘없는 눈꺼풀이 푹 하고 내려앉았다.

 

 

 

.
.
.

 

 

 

 

 

점심시간이 되었다. 여전히 동우가 없는 학교는 성열에겐 무의미했다. 아니, 이 반은 무의미했다. 점심시간이 되고 명수의 반으로가자 명수는 오도가도 없고 우현과 호원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혹시나 해서 봤지만 옆자리인 성규자리조차 비워져있었다.

 

 

 

 


"성규가 아프다네..같이 먹으라고 명수가 전화해줬다 먹으러가자 이웃주민!"

 

"...전화했었어?"

 

"응, 성규 아프데, 진짜 둘이 완전 콩까...ㄱ..!!!!!!!으!!!"

 

 

 

 

 


옆에 있던 우현이 호원의 입을 확 틀어막으며 다른말이 새어나오지 못하게 했다. 성열에겐 성규라는 그 이름 두글자가 나오고 그 뒤에 명수라는 이름 두글자가 나오니 표정이 썩 좋지못했다. 얼른 밥이나 먹으러가자며 우현은 호원을 부추겼고 호원이 성열의 어깨에 손을 두르며 가자고 하니 그제서야 조금 웃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이웃주민 너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성열"

 

"아 성열이!!이웃주민이라고 하니까 이름을 다 까먹어서!!"

 

"조금 서운하네"

 

"풉 이웃주민 너랑나랑 뭐라고 서운하고 말고할때냐?!"

 

"그런가? 흐흐.."

 

"너희반에 정민이 새끼있지, 그치"

 

".....어...?"

 

"아까 개내들이 니얘기하는거 같아서..그새끼들이 원래 애들 다 잘까는데 내가 들을려다가 담임이 오는바람에!"

 

"..."

 

 

 

 

 

 


딱- 소리가 나며 성열이 들고있던 젓가락이 엇갈리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성열이 떨어진 젓가락을 주우려고 정신을 챙기고 보니 우현이 주워주고 있었다. 성열이 고맙다며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으려 들자 우현이 손을 가로막으며 제가 집던 젓가락을 손에 쥐어주었다. 그리고 우현은 그 떨어진 젓가락으로 밥을 먹었다. 호원의 갑작스런 발언에 성열은 지금도 적잖게 가슴이 팔딱팔딱 뛰어대고있다.

 

 

 

 

 


"이성열"

 

"..."

 

"야 이성열"

 

"어...어!!"

 

"다먹었음 가자고, 정신좀 차리지"

 

"...응"

 

 

 

 

 

 


이젠 대놓고 하고다닌다는 말이야?..성열이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급식판을 또 떨어뜨릴뻔했다. 손에서 힘이 축 빠지는 느낌이였다. 호원이 만약에 들었다면..안들었지만 앞으로도 듣는다면..불안한 생각에 잠기며 걷는데 우현이 성열의 급식판을 뺏어들어 같이 버렸다. 다 버린후엔 성열의 머리를 치듯이 살짝 때려도 성열은 벙 쪄있었다.

 

 

 

 

 


"먼저 들어가 있어 이호원 나 애랑 얘기좀"

 

"넌 또 애랑 러브라인이냐?"

 

"그딴거 아니니까 그냥 꺼져줄래"

 

"얼른 들어와라!"

 

 

 

 

 

호원이 신나게 계단을 타고 올라가고 난 후에 우현은 성열을 끌어 학교 운동장 스탠드에 앉혔다. 눈이 살며시 떨려오며 무슨말을 할거냐고 묻는 성열에 우현은 입을 한참동안 꾹 다물다 결심했다는듯 고개를 끄덕이곤 입을 열었다.

 

 

 

 

 


"물어볼게 있어, 정신차리고 들어"

 

"..."

 

"되도록이면 숨기지않았으면 좋겠다, 사실대로 얘기했으면.."

 

 

 

 

 

성열의 떨리는 눈이 우현의 눈과 마주했다. 우현은 꺼내기 힘든 이 말을 억지로 꺼내 확인하였다.

 

 

 

 

 

"너..김명수가지고 내기했어?"

 

"...."

 

"김명수한테 접근한게 의도적이였던거였어?.."

 

"...너가..그걸.."

 

"들었으니까,"

 

"..."

 

"한참 전에 들었으니까."

 

"..."

 

"맞구나,"

 

 

 

 

 

 


우현은 씁쓸한 표정과 함께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성열은 손가락과 손가락을 사이를 꾸욱 쥐며 고개를 푹 숙였다. 도저히 입을 열수가 없었다. 한참 전에들었는데 말을 안하고 제 자신을 대해온 우현에게 미안해져왔다. 김명수와 잘됐다는 그 문자를 보낼때도, 항상 김명수와 같이 했을때도 우현은 알아차렸다는 것이 아닌가, 창피함과 두려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그렇게 고개숙일 필요없어"

 

"..."

 

"이 비밀을 내가 끝까지 지켜낼꺼니까"

 

"..."

 

"일부러 들은거아니야,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은거지"

 

"..."

 

"니가 지금 김명수를 향한 마음은 어떤지몰라도..내눈엔..진심으로 보이니까.."

 

"..."

 

"누구한테도 말하지않으려고 그럼에도 내가 너한테 말한건"

 

"..."

 

"니 마음이 뭔지 알고싶으니까 물은거야,"

 

 

 

 

 


손을 덜덜 떨고있는 성열의 손을 우현이 살며시 잡았다.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방울만 뚝뚝 허벅지에 떨어졌다.

 

 

 

 


"이렇게 울고싶을때도, 정민이 그새끼가 널 괴롭히려들때도, 이걸로 약점잡아서 널 무너뜨리려고 할때도"

 

"..."

 

"그거때문에 니가 너무힘들때도,"

 

"..."

 

"아무한테도 못말하는 이 상황이 닥쳐오면 나한테 꼭 말해"

 

"..."

 

"널 지켜줄게 내가,"

 

 

 

 

 

 

결국 성열은 훌쩍댐이 더 커졌다. 우현은 성열의 떨리는 손을 더 꼭 부여잡았다. 성열에 관한걸 알아버린이상 우현은 더이상 모르는척 할 수가없었다. 날이 갈수록 성열을 볼때마다 제 감정이 점점 커저가고 있음에 할수있는건 이것뿐이였다. 단지, 정말 힘들때 위험한 일이 닥쳐올때 지켜주는 일뿐이였다.

 

 

 

 


"우현아.."

 

"응"

 

"우현아 항상..항상 이렇게 이런식이여서 미안해 내가.."

 

 

 

 


훌쩍 이면서 말하는 성열의 모습에 우현은 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저렇게 우는데도 감싸안아주지 못했다. 그 이유는 딱 한가지였다. 내꺼가 아니기때문에, 안아줄수가 없었다. 그저 떨리는 손을 덜 떨리게 해주려 잡아줄수밖에 없었다. 이유가 한가지 더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김명수였다. 이미 제 감정을 성열에게 표현하기엔 김명수라는 큰 장벽이 우현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하지만 난 진심이 아니였어..그냥..어쩌다가..어쩌다가 걸린거였고.."

 

"말할 필요없어..난 다아니까 그냥 다아니까 조용히 울음이나 그쳐"

 

"..."

 

"김명수가 니 눈보면 또 부었다고 누구때문에 울었냐고 그럴거아니야"

 

"..."

 

"너 그러면 내 이름 댈꺼지?"

 

"..."

 

"대답없는거 보니까 그럴려고 했나보네?"

 

"...아..아니"

 

"얼른 그쳐, 명수 화내, 명수가 우는거 제일싫어하는데"

 

 

 

 

 


나도 너가 우는게 보기싫다, 우현이 혀를 차며 얼른 그치라고 으름장을 주자 성열은 눈물을 쓱쓱 닦아내며 부채질을 하며 눈물을 식혔다. 또 한번 우현과 눈을 마주했다.

 

 

 

 


"걱정이되.."

 

"...뭐가"

 

"김명수가 알아버릴까봐..그냥 알고서 날 떠나버릴까봐.."

 

"그럴일 없으니까.."

 

 

 

 

 


절대 그럴일이 없게 만들어야지.., 김명수때문에 또 울며 나한테 기대는 니가 보기싫으니까, 우현은 눈을 살짝 내리며 울컥해져 오는 마음을 애써 꾹 눌렀다. 누굴 뒤에서 받쳐주며 지탱만 해주며 지켜주는 일은 정말이지 비참하기도 비참한데, 전혀 내 맘을 알수있는 길이없으니 가슴아픈 일 일수밖에 없구나,

 

 

 


.
.
.

 

 

 

 

 

"너 더럽게 늦게온다? 명수가 너 언제오냐고 찾았는데!"

 

"개가 날 왜 찾는데?"

 

"내가 이웃주민하고 얘기하러갔다니까 저러는데?"

 

"..."

 

"반에 있으니까 얼른 가보셈, 성규떄문인진 몰라도 표정이 그닥.."

 

 

 

 


호원은 화장실이 마렵다며 어깨를 툭 쳐주곤 재빠르게 달렸고 우현은 무슨말이 나올지 뻔히 알겠다는듯 한숨을 한번 내뱉고 반으로 들어갔다. 애들이 다 놀러갔는지 반에는 명수와 우현뿐이였다. 우현이 반에 들어오자마자 명수가 일어나 다짜고짜 우현에게 주먹을 날렸다. 방심한 사이에 맞은터라 우현은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너 왜자꾸 사람 걸리적거리게하냐?"

 

"내가 뭘.."

 

"너 이성열이랑 무슨얘기했어, 몰래몰래 왜 자꾸 불러내냐고"

 

"난 개랑 말도하면 안되냐?"

 

"..."

 

"나한텐 갠 친구야..친..구..친구랑 밥먹고 나와서 말한마디도 못하냐?"

 

 

 

 


성열은 단지 친구일뿐이라는 우현의 말이 서서히 떨려왔다. 애써 티나지 않으려 우현은 아무렇지도 않은척을 했다. 우현이 성질을 내듯이 얘기하자 명수는 화를 꾹 눌러참으며 손을 내밀었다. 잡고 일어나라는 뜻이였다. 우현은 그 손을 내치지 않고 잡으며 일어섰다.

 

 

 


"다음시간 체육이니까 먼저 나간다,"

 

 

 

 

엉덩이를 한번 툭툭 털곤 우현은 반을 빠져나왔다. 걷는데 손에 힘이 꾹 쥐어지며 떨려왔다.

 

 

 

 


 

 

 

 

 

 

안녕하세요 그대들! 제가 왓서열^0^~~~

어제 써야되는데 ㅜ.ㅜ...어제 일이있어서 못올렸네요!!!!!!!!!!!!!!끄엉

하이고 아시죠? 열이는 흑발이아닌 고동열이였고..명수는 흑발이맞네요 엉엉ㅠ___ㅠ아 좋소..

..둘다 리즈가 제대로 찾아오고 있네요..원래 수열은 리즈였죠..S2S2...요즘 대폭터져서 아쥬 조으미!!!!!!!!!!!!!!!!!!!!!!!!!

그대들도 학교 잘다니고잇죠? 저는 힘들어죽것심더..맨날 자기만 하고ㅠㅠ....

늘 댓글써주시는 그대들에게 감사드려요 사랑하는거알죠?>_<.....!!!!!!!!!!!!!!!!!!!!!!!!!!

오늘도 재미없을지 잇을진 그대들이 판단해 주시길...!!!!!!!!!!!!!!!!!!!!!!!!!!!!!!!!!!!!!!!!!!!!!!!!!!!!!!!!!!!!!!!!!

하...쓰면서 눈물나고좋ㄴㅔ요ㅠ..ㅠ!!!!!!!!!!!!!오늘 브금은 픽속 우현이를 위해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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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어ㅠㅠㅠㅠㅠ우현이진짜불쌍해요ㅠㅠㅠㅠㅠㅠ진실을알면서도열이위해숨겨줄라카고....그걸또의심하는명수한테의심받아서또그렇고ㅠㅠㅠ열이좋아하면서말도못?안하고ㅠㅠㅠㅠㅠㅠ와나성규도못미워하겠네요ㅠㅠㅠㅠㅠ저런가정사ㅠㅠㅠㅠ으어ㅠㅠㅠㅠㅠ진짜애들이왜이리다아련한지요ㅠㅠㅠㅠㅠ열이는또내기한거안들키려전전긍긍해야하고ㅠㅠㅠㅠ이모든건정민이그시끼때문이예요ㅠㅠㅠㅠ내기시켜서열이랑명수엮어준건고맙겠는데너같은시끼는싫다ㅠㅜㅜㅠㅠ으어그대저드매일자요...오늘돜ㅋㅋㅋㅋㅋㅋ자고있었는데아무도안깨워섴ㅋㅋㅋㅋ푹자다가인났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핳...학교는 피곤을줘요..... 머리가아파 잉피를불러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핳 그래도저는 이주말을기다리며하루하루를버텼씀돠!!!!!예에!!!!!주말이예요!!!!그대두좋은주말보내용♥3♥
11년 전
수열앓이
아흑!!!!!!!!!!!!!ㅠ___ㅠ진짜 우현이가 딱 내스타일인데 나한테 왓으면 좋겟네요~~~~~~~~~~~~~~~~~~~~~~~~~...요즘은 학교를 다니는지 자러다니는건지 진자 모르겠....ㅜ_ㅜ....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머리가아파 잉피를불러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벌써 워ㅜㄹ요일이되었네요..힝ㅎ...즐...주말을 기다리자구요우리ㅠㅠ
11년 전
독자2
우현이 불쌍하다ㅠㅠㅠㅠ 그래도난 수열 지지!!! 명수가 언젠간 알게되겟죠ㅠㅠ
11년 전
수열앓이
ㅠㅠㅠㅠ저도 수열러니까!!사실 우열러이기도하지만..흡...흡흐브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우혀니우ㅜㅜㅜㅜㅜㅜㅡ우열도좋네요ㅜㅜㅜ안기미는 오늘도 여신님 글을 읽으면서 펑ㅇ펑 웁니디ㅜㅜ
11년 전
수열앓이
우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 두번째사랑이죠..ㅜ___ㅜ아이고 고마워요
11년 전
독자4
우현아ㅠㅠㅠㅠㅠㅠ저일광이라기억해주셍용ㅠㅠㅠㅠㅠㅠ아ㅠㅠ방금슬픈거읽고왓눈데작가님글도슬퍼ㅠㅠㅠ아눈물크리ㅠㅠㅠㅠ
11년 전
수열앓이
일광그대 잘 기억할게요!!!!!!!!!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 독자님 포풍눈물에 휴지기증해드려야겠어요..
11년 전
독자4
이번에 브금 뭔가요?ㅠㅠㅠㅠㅠ너무 슬프고 아련하고 그러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성규도 못미워하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 저런 가정사 때문에 독해졌다고 생각하니...
저게다 정민이 저 식빵시끼 때문이에요!!!!!1초동안 신명나게 강냉이 털려볼래?ㅠㅠㅠㅠ
오랜만에 브금추천을 해보네요!!!! 레인보우 너뿐이라고 추천드려요!!!

11년 전
수열앓이
팀-사랑합니다 에요!!!!!!!ㅠ_ㅠ진짜 브금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민이^^가 문제ㅔ요^^ 그데 정민이가없엇으면 명수랑은 이어지지도못해서 어떻게할수도없고..^^....엇 들어보겠습니다!!
11년 전
독자4
겁낭이에요!!!!!!!! 아ㅠㅠ완전 재미지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역시 이 삼각관계가 제일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 브금도 아련..... 아그리고 성규ㅠㅜ 흡 성규ㅠㅠㅠㅠㅠ 성규가 그 런 일이 있었다니ㅠㅜㅠ 그것도 모르고ㅠㅠ성규도참 불쌍하네요ㅠㅠ 아잌ㅋㅋ다음편도 기대할게요♥♥
11년 전
수열앓이
겁낭그대!!!!!!!ㅠ___ㅠ역시 수열현이 짱이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마워요 매번
11년 전
독자5
감성이에요 뫄우그대진심 ㅠㅠ 규야 흡....ㅠㅠ 으헝 ㅠㅠ
11년 전
수열앓이
ㅠ_ㅠ................읽어줘서고마워요 우리 규 어떠케요ㅠㅠ
11년 전
독자6
저 호애기 에요 오늘은 정민이 욕 하겠어요 정민아 너 내눈에 띄지 마라 보이는 순간 내가 널 가만히 두지 않겠으 그리고 우현오빠 짝사랑 힘든거 알아요 제가 짝사랑 전문가라 잘 알아요 흡 성규오빠 한테 마음을 돌려봐요.. 그리고 작가님 이제 다 행복하게 해주시면 안 되요??물론 정민이 시키는 빼고요 정민이 시키는 명수한테 쫌 맞아야 되요
11년 전
수열앓이
호애기그대~그대 저세요? 저랑 똑같은마음을^.^저는 쓰면서도 학...ㅜ_____________ㅜ흡........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지막에 터졌어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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