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이석민/도겸] 독서실 훈남 내꺼 만들기 02

독서실 훈남 내꺼만들기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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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동-

이 맑은 소리는...4교시가 끝나는 종소리. 4교시가 끝나면?

우다다다-

밥!!!!!!!밥먹어야지!!!!!!!!!

"아, 오늘 식혜나옴?"

"어. 몰랐냐?"

"당연."

"등신. 식혜도 못먹는게 확인도 안하냐?"

"어. 너 식혜 먹을래?"

"어!!!"

아 부승관 겁나 시끄러워...

원래 나와 부승관, 그리고 강지현이라는 친구와 서명호라는 친구 넷이 먹는 점심이지만, 지현이는 실기시험때문에 오늘 학교에 오지 못했고, 명호는 오늘 몸이 안좋아 3교시 마치고 조퇴를 하였다. 그렇기때문에 실로 오랜만에 부승관과 둘이 점심을 먹게되었다. 추억돋고 좋네요.

"어, 여주야!"

"...석민아!"

그렇게 승관이와 둘이 밥을 먹고 있는데, 날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에 옆을 보니 석민이와 김민규가 이쪽으로 오고있었다.

"야, 김여주 너 이석민만 보이고 나는 안보이냐?"

"김민규 너야말로 김여주만 보이고 나는 안보이냐?"

"부승관 하이."

"됐어. 엎드려 절받기도 아니고."

"그래, 그럼 그러던가."

얘네는 뭐...덤앤더머인가...

"여주야, 밥 맛있게 먹어."

"응, 석민이 너도!"

"나는?"

"먹다가 체해라. 부승관 너도 맛있게 먹던가."

"어. 식혜는 내가 가져감."

"그래."

부승관이 식혜를 가져가는걸 보던 석민이는

"여주 친구야, 안녕?이름이 부..."

"부승관."

"그래, 승관아, 안녕?나는 이석민이라고 해. 여주 친구는 내 친구니까 잘부탁한다."

"어?어..."

이석민이 원래 저렇게 친화력이 좋았던가...나랑 눈이 마주친 승관이의 표정이 나랑 비슷해 보인다. 하하, 당황스러워라.

"(소근소근) 야, 이석민 성격 원래 또라이야."

"...어쩌라고."

"그냥 알고있으라고."

석민이 원래 성격은 또...라이라고...?괜찮아, 나도 만만치않거든!

"아 맞다 여주야, 오늘도 독서실 갈거야?"

"응. 수능도 얼마 안남았는데 공부하러 가야지."

"푸흡, 김여주 니가?"

"당연하지. 내가 너냐?"

"나 뭐."

"넌 고3이란게 공부도 안하고 뭐하냐?"

"님아, 극딜 자제좀요."

"어차피 사실인데 뭐 어때."

"너야 말로 갑자기 왜 살아생전 다니지도 않던 독서실을 다니냐?엄마가 니 남자친구 생겼냐고 의심함."

"독서실에 공부하러가지 왜 가긴."

"김여주도 김여주지만 이석민 너도 수상하단말야?"

"지ㄹ...아니, 나 뭐?"

"니가 뭐 언제 공부한다고 독서실 다닌적이 있던가."

"(소근소근)김민규 득츠르."

"석민아, 뭐라고~?김민규 닥치라고~?"

"야 김여주, 김민규 저 새끼 왜저럼?"

"몰라. 나도 모름. 석민아, 밥 맛있게 먹어!승관아, 가자."

"어?어..."

"여주야, 잘가. 쫌 이따 봐!"

"응!"

그렇게 잔반을 버리고 부승관과 함께 교실로 올라가는 길. 날 의심스런 눈길로 쳐다보는 부승관. 아, 부담스러워.

"뭐."

"이상하단말야."

"뭐가?"

계속 의심의 눈초리로 날 보는 부승관. 뭐, 그렇게 나 보면 어쩔건데?

"너 아까 김민규 옆에 있던 애 좋아하지?"

"...뭐래, 아니거든?"

"에이, 맞는 것 같은데?"

"아니라니까?"

"야, 내가 너를 하루 이틀 보냐?이 오빠한테 솔직히 말해봐."

"오빠같은 소리하네. 생일도 나보다 느린 주제에."

"너보다 생일은 빠르거든?태어난걸 늦게 태어나서 그렇지."

"그래, 너 빠른 98이었지?누나라고 불러봐."

"미쳤냐?"

휴, 부승관 역시 단순한놈. 이제 주의를 다른곳으로 돌렸으니 석민이 얘기는 안하겠지?

"김여주, 그래서 이석민 좋아하냐거!"

"말해줄테니까 제발 좀 닥쳐."

는 fail...☆

*****

석민이가...독서실에...같이 가쟤...엄마...나 설레요...♡

아 맞다...이지훈은 왜 이럴 때 시간이 비고 난리...

이지훈은 내 사촌오빠다. 당연히 원우오빠랑 같이 학교를 다녔고, 친구다. 지훈이오빠는 작곡과다. 작곡뿐만 아니라 작사와 편곡까지 혼자 다 하기때문에 바쁜 사람이다. 다음주(=이번주)에 시간 빈다고 한번 보자고 하긴 했었는데 그게 오늘이었다니...도움도 안되는 사촌오빠야...

어...?(동공지진)

*****

어쩌다보니 석민이도 함께 오게 된 외출. 작곡을 배우면서 곡을 쓰고, 그 곡을 팔기도 하는 (돈많은) 이지훈이 밥을 사주고, 이지훈이 밥을 샀으니 자기도 뭐라도 사야겠다며 원우오빠는 디저트를 사주었다. 음, 맛있어. 같이 더치페이로 돈을 내려 했지만, 본인들이 계산해야 선배로서, 오빠(형)로서의 체면이 선대나 뭐래나.

"너네 곧 수능이지?"

"...어."

"근데 공부 안하고 뭐하는거야."

"웃긴다, 오빠가 불러낸거잖아."

"그렇다고 공부는 하냐?"

"어, 나 독서실 다님. 나 공부 열.심.히 하고 있거든?공부는 김민규가 안하지."

"왜 갑자기 나한테 시비걸고 지랄."

"안하는건 사실이잖아."

"꺼져."

"석민이 너도 공부 잘 안되지?"

"네?네...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맘이 계속 붕 뜨네요."

"나도 겪어봐서 그 느낌 알아. 그래도 끝까지 공부 놓으면 안돼."

"네, 형!"

"와, 누가보면 이석민이 사촌동생이고 친한 동생인줄."

"어, 그러니까 넌 꺼져."

"여주야..."

"꺼져"

이로써 김민규=하찮음의 공식이 성립되는가!

"아, 진짜!"

"뭐, 꺼져봐."

ㅇㅇ성립된다.

*****

"오빠들아, 오늘 완전 잘모고쏘요."

"술 쳐먹었냐."

"김민규 시비 걸지마."

"저...형들, 저도 오늘 잘먹었습니다!갑자기 껴서 죄송해요."

"아니야, 그 유명한 널 이렇게 보게되어서 우리도 좋았어."

"맞아. 작년 축제 때 너 엄청 인기였잖아."

"하하, 형들이 더 인기 많으셨죠."

"지랄, 전원우형이랑 이지훈형 둘다 얼른 집에 가. 고3들 붙잡고 뭐하는거야."

"왜 우리 오빠들한테 지ㄹ...이 아니라 난리야."

"됐어. 우리 간다!"

"어, 오빠들 잘가!카톡해!"

"형들 안녕히 가세요!"

"가다가 넘어져라."

"(엿)"

그렇게 오빠들을 보낸 후,

"넌 집에 안가냐?"

"김여주 너 또 어디가려고?"

"어디가긴, 독서실 가지."

"와, 김여주 독하다 진짜."

"석민이 너도 집에 가?"

"아니, 나도 독서실 갔다 가려고."

"독한 것들..."

"닌 공부 안할거면 빨리 집에 기어들어가."

"이응, 집에 오던가 말던가."

드디어 김민규도 보냈다ㅠㅠ저 방해꾼...

"여주야, 집에 갔다가 갈거야?"

"아니, 난 독서실에 두고 다녀서."

"아...그럼 잠시만 우리집 갔다가 같이 가면 안될까?"

"어?그래."

이석민의 집에 간 여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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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이의 카톡창]

작가주저리

왜 오늘은 카톡으로 채운 느낌일까요...글로 써야되는데...죄송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