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이석민/도겸] 독서실 훈남 내꺼 만들기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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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 훈남 내꺼만들기 07

*****

"영화 보러 가자."

이 뜬끔없는 데이트 신청은 이석민이요,

"싫어, 이 변태야."

변태라며 철벽치는 것은 바로 나, 김여주.

이게 무슨 일이냐고?

-하루 전, 그러니까 어제-

"여주야, 왔어?"

"응."

"이석민 넌 마치 너네 집인 것 처럼 말한다?"

"왜, 여주가 왔으니까 여주를 반갑게 맞아줘야지."

"맞아."

"너네...사귀냐?"

"아닌데?"

"맞는 것 같은데?이석민, 너네 사귀지?"

"아니, 안사귀는데?"

"...수상하단 말야."

나와 석민이가 수상하다는 김민규. 우리가 뭐가 수상한데?내 눈엔 니가 더 수상해, 새끼야.

"나 잔다. 밥먹을 때 깨워."

"니 잘 때 이석민이랑 둘이 치킨 시켜먹어야지."

"죽는다."

나의 사랑 치느님을 둘만 먹는다고?진짜 그러면 죽여버릴거야. 물론 석민이는 닭다리 2개 다 양보 가능하지만...♡김민규는 죽여버릴거야.

아이들에게 인사를 한 후, 씻고 옷도 갈아입었다. 왜냐고?자려고!학교에서 자도 자도 피곤하거든. 승관이랑 놀다가 같이 엎드려서 자고, 명호랑 응답하라 1988(택이...♡) 보다가 자고, 지현이랑 같이 승관이 놀리다가 자고. 어쩜 이렇게 자는데도 피곤한지...왜 저번주까지는 오전수업 해놓고 이번주부터 정상수업이죠?나 집에 빨리 오고싶어. 집에 좀 보내주라줘!(찡찡)암튼, 난 매우 피곤한 이 나라의 고3이기에, 늦은 오후에 집에 와서 쭉- 잔다는거지. 아, 잠와.

"오..."

"....."

"역시 나다."

"...와, 미친."

자려는데 들리는 이상한 소리와 이상한 감탄사. 어머나, 저게 뭐람?김민규 너 이 새끼...뒤졌어.

벌컥-

"아, 미친년아."

"...너네 뭐하세요?"

"여주야, 오해하지마. 그런거 아니야."

"뭐가 아닌데?"

"아, 너 잔다며!"

"자려 했어."

"근데 왜 안자는데?"

"니 방에서 이런 소리 나는데 어떻게 잠?김민규 너는 그렇다고 쳐도 석민이 너는..."

"...그게, 여주야."

"됐어, 이 변태야. 김민규 너 내가 소리 스테레오로 틀고 보지말랬지. 또 지웠으면 좋겠냐?"

"지우면 뒤진다."

"근데 왜 이러냐고!니 이런거 보는건 이해한다고!근데 왜 나도 피해를 봐야되냐고!이렇게 보지말라고 내가 몇번을!말했는데!"

"여주야, 진정..."

"진정?너도 똑같아, 이 변태야."

"여주야아..."

내가 이해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조용히 보면 나도 이해 한다고...근데 김민규는 왜이러냐고...석민이는 왜 또...순진한 석민이를 김민규가 물들여놨어...ㅂㄷㅂㄷ...

뭐...암튼 이렇게 된거란 말이지.

(다시 현재)

"나 변태 아니야!"

"응, 아니라고 쳐줄게."

"아니라고 치는게 아니라, 진짜 아니라니까?나도 김민규가 그...영상 틀고나서 놀랐다니까..."

"...김민규가 원인이네. 그치?"

"...어?"

"김민규를 죽이면 되겠다."

"....."

"봐도 조용히보면 이해한다 했는데 김민규는..."

진짜 우리 순진한 석민이를 물들여놓은게 김민규 너구나. 뒤졌어.

*****

"야, 김여주...넌 뭐냐, 이석민?"

"나?이석민이지."

"꼴도 보기 싫은 새끼...여주, 오늘 약속 안잊었지?"

"그럼!"

"뭐야?무슨 약속인데?"

"넌 몰라도 되는 약속."

"너한테 안물었거든?여주한테 물어본거거든?"

"변태는 몰라도 되는 약속."

"...그래, 나 변태다. 변태니까 뽀뽀 한 번 할까?"

"진짜 변태..."

"너 그러면 성추행으로 신고."

뽀뽀드립치는 이석민이나, 성추행 신고 드립치는 부승관이나...(절레절레)

"우.리.둘.만 가는거 알지?저번처럼 또 짧게 입지말고."

"에이, 내가 언제 짧게 입었다고."

"항상, 얼웨이즈."

"여주야, 오늘 영화..."

"그거 본다고 안했는데...내일 보면 안돼?보다시피 선약이 있어서..."

"그거 안가면 안돼?"

"어, 안됨. 저-번부터 여주랑 둘.이.서 가기로 약속한거라. 특히 너라면 더더욱 안되지."

"석민아아..."

"...알았어...대신 내일 네 시간은 다 내꺼다?"

"응!"

"그렇게는 안되겠는데?"

우리 승관이, 드라마 좀 봤구나?드라마 속 남주 대사같음.

"뭐가, 왜 안되는데?"

"여주랑 갈 곳이 있어서."

"어딜?"

"그걸 알려주면 재미없지."

"야, 우리 내일 어디가?"

"...등신아..."

"...아, 맞다. 거기였지?"

"응, 거기."

"아, 뭐야!어딘데!"

"비-밀."

후후, 신난다.

*****

승관이와 약속을 갔다온 후 폰을 보니 카톡이 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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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머나, 이게 뭐야...집착 당하는 것 같아...♡

우리 석민이가 기다릴테니까 빨리 나가야...ㅈ...ㅣ...

"어디감?"

"니 알빠?"

"내가 니 오빠인걸 잊지말아라."

"오빠같은 소리하네. 오빠같이 굴어야 오빠취급을 해주지."

"그래서 지금 하고있잖아."

"뭐래, 꺼져."

우리 석민이가 기다리는데 왜 김민규가 가로막고 난리야...재수없어.

"미안, 많이 기다렸지?추운데..."

"....."

"어휴, 코 빨간것 봐..."

"...여주야."

라며 날 끌어안았어!석민이가!(심쿵)낮은 목소리로 날 부르면서!심장어택 당하는 기분ㅠㅠ심장이 아파 예쁜 권호시를 불러줘...

"너한테서 남자향수 냄새난다."

"....."

"분명 부승관이랑 같이 갔던 것 같은데."

"마...맞는데..."

"치마도 짧은 것 같고."

"....."

"...걔랑 가지마. 나랑 같이 가..."

"석민아..."

"내가 더 잘해줄게."

"그게, 석민아..."

"나랑 사귀자."

*****

"흐헤헤헣힣헿"

"...김여주야, 너 어디 아파?"

"아니, 전혀!헷."

"밤에 나가더니 이게 미쳤나."

"아닌데?"

"미쳤구만."

"아니라고오호호. 아, 너무 아름다운 밤이예요. 민규야, 잘자!"

"헐, 민규야래. 소오름."

"그럼 니가 민규지, 규민이냐하하하."

"...미친년아, 얼른 들어가서 잠이나 쳐자."

"밍구, 안농!"

나 진짜 미쳤나봐. 김민규가 잘생겨보이다니...정말 아름다운 밤이예요.

*****

[Side story by. 석민]

왜 하필 부승관이니. 왜 부승관과의 약속인거지?대체 왜?!

잠깐 여주야 절대 넌 부승관에게 녹지마 내가 질투나잖아!

여주가 좋아하는 세븐틴의 노래를 들으며 릴렉스하자. 후하후하. 근데 얘는 왜이렇게 연락이 안돼...카톡도 안보고...안되겠어, 보러 가자.

"미안, 많이 기다렸지?추운데...어휴, 코 빨간것 봐."

엄청 추웠는데 네 얼굴을 보니 별로 안추워졌어. 이게 바로 사랑의 힘?

근데, 남자향수 냄새가 난다. 부승관에게 이런 냄새가 났던가?

"너한테서 남자향수 냄새난다."

"....."

"분명 부승관이랑 같이 갔던 것 같은데."

"마...맞는데..."

"치마도 짧은 것 같고."

"....."

부승관이랑 만나는데 이렇게 짧게 입고가?와, 이건 아니지.

"...걔랑 가지마. 나랑 같이 가..."

"석민아..."

"내가 더 잘해줄게."

"그게, 석민아..."

"나랑 사귀자."

아, 망할. 사귀자는 고백은 더 분위기있게 하고싶었는데...

"...그게 그러니까...여주야...내 말은..."

"...그래."

"어?"

"그러자. 사귀자...우리."

"....."

"나도 너 좋아. 말 못해서 미안."

정녕 저게 김여주의 입에서 나온 말이 맞습니까?진짜?리얼리?아, 진짜 너무 귀여워.

"그럼 앞으로 부승관 만나지마."

"승관이는 같은 반이고 내 친구인데..."

"여주야, 너한테서 남자향수 냄새난다니까?이거 부승관 향수냄새 아니야?이왕 이렇게된거 솔직히 말하자면 나 질투나거든?"

"푸흡, 질투?승관이는 그냥 친구고 너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왜 질투를 해~그리고 향수는 훈이오빠 심부름인데..."

"...뭐?"

"내일 지훈이오빠집에 가기로 했는데 오빠가 향수 좀 사오라고 했거든. 난 잘 모르니까 편한 승관이랑 같이 간거고...그래서 같이 가서 향수 시향 해본건데..."

"뭐야, 그런거야?난 그런것도 모르고...이렇게..."

"너 나 안으면서 남자향수 냄새 난다고 말했을 때 진짜 심쿵한거 알아?"

"어라, 정말?"

"응!"

"여주야, 내가 프로포즈는 진짜 멋있게 해줄게."

"너랑 결혼은 조금 생각해봐야 겠어."

"뭐?"

"히히, 농담."

너무 귀여워. 너무 귀여워서 숨이 안쉬어져.....

"여주야, 진짜 내가 잘해줄게. 사랑해!"

진심으로...사랑해, 여주야.

작가주저리

오늘 되게 짧은 것 같네요ㅠㅠ죄송해요ㅠㅠ

암호닉

[발레리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