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지? |
일주일만에 글쓰려니까 아무것도 안떠올라.. 어떡하지..? 십오분째 아무것도 못쓰고있다..하 |
마감 끝나고 영화관 갔던 그 날 이후로 우리는 문자를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지
사실 그이후로 몇 번 가끔 만나기도 했음
가끔씩 밤에 문자와서 자기 영화보러 갈거라고 나도 영화관으로 오라고 하는데
넌 도대체 언제쯤 날 누나 취급 해줄꺼니
아니 누나 취급까진 안바랄게.. 말 좀 문장으로 해주면 안될까? 단어만 뱉지 말라고 제발
솔직히 나 마음에 드니까 자꾸 영화볼때 부르는거 아님? 맞잖아
영화보자는 말도 맨날 이렇게 함
[1시 20분 5관]
누나한테 데이트 신청하는게 그렇게 부끄러웠니 우리 택운이?ㅎㅎ
영화보고나면 우리집앞까지 데려다주고 가끔 산책도 하고 그러다가
이제 영화볼때 나 야근하는 날이면 회사 앞까지 데리러 오는 사이로 발전했음
내가 연상이라 다행인건가.. 내주위에 택운이 아는 사람이 없어서 마음놓고 다님
처음에는 정택운이 쫌 무서워서 누나라고하라고 잘 못했는데 친해지고 나서
맨날 누나라고 부르라고 주입식 교육시킴
물론 주입에 실패한게 함정이지만..
그래서 택운이 만나는 날이면 옷에도 힘주고 눈에도 힘주고 안신던 힐도신고 누나포스 풍기면서 감
그러던 어느 날 회사 끝나고 퇴근하려고 내려가는데 회사 아래에 정택운이 서있는거야
말도 없이 온거라 왜왔냐니깐 또 내말은 무시하고 "가자, 집에." 이럼;
아.. 물론 가자니까 갔지..^^.. 나 절대 쫀거아님
집가는데 평소에 내가 힐을 안신는다고 했잖아
요즘따라 많이 신었더니 발이 너무 아픈거야
정택운은 그것도 모르고 긴다리로 성큼성큼 걸어가니까
내가 그거 따라가다 결국 집앞에서 넘어짐..ㅠㅠ
그랬더니 한숨쉬고 나 완전 한심하게 쳐다보더니 내 손잡아서 일으켜줌
무릎에서 피나서 아파서 힝..아파 이러고 택운이 쳐다보니까
내머리에 손올려서 꾹누르더니
"누나 소리가 그렇게 듣고싶어? 알았어, 앞으로 누나라고 불러줄게. 이런거 신지마.
그리고 내가 너 누나 시켜줬으니까 넌 나 남자친구 시켜줘."
이래서 누나 소리에 기분좋아서 알았다고 하다가
응..? 남자친구????? 물어보려했으나 빨리 들어가서 약바르라고 나 등떠밈
집가서 옷갈아입고 씻고 나와서 약 바르는데 정택운한테 문자옴ㅋ
[약 꼭 발라, 누나. 그리고 이제 90말고 남자친구로 바꿔. 다봤어.]
헿..너 90으로 저장한거 들킴?ㅎㅎㅎ...
그거보고 진짜 남자친구로 바꾼건 안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