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가 고장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인티들어왔는데
댓글요정이 넘쳐나 기분이 좋으므로
동생 컴퓨터 켜서 글쓰러왔다!
아 무한도전 봐야되는데ㅠㅠ 내사랑 무도..하
그렇게 정택운이는 '90'에서 '남자친구'로 발전하였으나
난..? 누나 시켜준다며 왜 아직도 그대로 김빚쟁인데?
아 물론 가끔 내가 삐져있을땐 누나라고 해줌ㅋ
근데 야 누나 는 뭐야.. 그건 어디나라 말이야..
정택운과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한 이후로 20대 후반에 접어든 나는
야근을 하며 처음으로 아이돌이 나오는 라디오를 챙겨듣기 시작했음
근데 택운아.. 너 때문에 듣는건데 너 라디오 하고있는거 맞긴 하지?
어디 혼자 딴데가고 그런거 아니지? 왜 너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거야?
나 이제 너 만나려면 독심술이라도 배울까봐..
정택운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는 빅스 라디오를 듣던 중 드디어 택운이의 목소리가 들려옴
이상형이 뭐냐는 질문에 '첫느낌이 좋은 여자'라는 대답을 하자 그대로 정택운에게 톡함
[택운아 나 처음봤을때 느낌 좋았어?]
마침 광고가 나오고 바로 택운이에게 답장이 옴
[응. 재밌는 사람인거 같다고 했잖아.]
[정말? 그럼 나 너 이상형이네? ^^]
[야근한다며, 일하는데 집중 안하지? 그러라고 야근 시킨거 아닐텐데.]
참나.. 지 라디오 챙겨듣는건데도 저러고 싶을까?
아 예예 저 톡보고 라디오도 끄고 겁나 열심히 일함
평소의 두배의 힘을 발휘해 열심히 일을 하는데 한 한시간쯤 지났나
그동안 무리해서 야근을 한 탓인지 결국 코피가 쏟아짐ㅋ
서류에 피 다 묻고 짜증나서 휴지 가져와서 서류 닦고있는데
갑자기 누가 내손목 잡음
사무실에 분명 나 혼자있었는데 누가 내 손목 잡자 깜짝 놀라서 비명지르고 쳐다봤더니
정택운이 인상 쓰면서 나 쳐다보고 서있음..
택운아 나그렇게 쳐다보지좀마 제발ㅠㅠ 너 그럴때마다 나 무서워
택운이인거 확인하고 아 놀랐잖아 하면서 손 빼냈더니
계속 인상 쓴 상태로 "피."하면서 나 자리에 앉히고 손수건 꺼내서 코피 닦아줌
"너 피나는데, 지금 이깟 종이 닦고있고싶어? 그러니까 내가 낮에 놀지말고 일 열심히 하고, 야근 그만 좀 하랬지.
계속 걱정 시킬거야? 이러면서 누나 취급해달라는 말이 나와? 내가 여자친구를 만나는건지, 애를 만나는건지 모르겠다."
이깟 종이 아니고 중요한 종인데..나 저거 없으면 또 야근해야되는데
변명도 못하게 다그쳐오는(아마도 나 만나고나서 말 제일 많이한 날인듯) 택운이에
아무말도 못하고 고개 푹숙이고 가만히 있었더니
한숨 푹쉬더니 피 멈췄나 봐보자며 내 고개 들어서
피 멈춘거 확인하고 우리 그날 첫키스함..헿
키쮸하고 나서 내 가방 챙겨주더니 오늘은 들어가서 쉬고 내일 일어나서 마저 하라며 집에 데려다줌
집앞에 도착해서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나 붙잡길래 쳐다봤더니 꼭 안아줌
"아까 화내서 미안, 그만 좀 걱정시켜라 누나."
누나란 말에 아까 화낸건 다잊어버린건 안비밀
근데 아까 코피 멈추자마자 키스한 택운이 덕분에 다시 코피 쏟을뻔한건 비밀
아 맞다! |
다음편 무슨글 써올까 물어보려했는데 깜빡하고 안썼다! 다음편에 무슨 얘기 써올까요? 그대들이 궁금해하는 얘기로 써올게 그리고 다음편이 마지막이란건 비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