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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슈가의 우유





하우스 오브 카드, 카드의 집.

카드로 쌓은 집처럼 엉성하고 비현실적인 계획을 의미한다.

미국에서 동명의 소설과 그것을 드라마한 <House of Cards>가 대표적인 예.

비정하고 더러운 정치판을 보여주는 드라마, 반면 이것은 방탄소년단에게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청춘을 대표하는 어두운 면모를 노래한다.


* * *





"조금만,"

"안 돼."

"제발. 조금만 더..."



모르핀 주사도 오늘까지야. 민윤기에게 딱 잘라 말하고 팔에 꽂아넣은 주사를 빼냈다. 폭, 하고 빠져나오는 주사에서 모르핀이 살짝 흘러나왔다.

민윤기는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가 내가 군말없이 주사를 저 멀리 던져버리자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알고있었다. 민윤기는 날이 갈수록 약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고 있었고, 약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점점 박차를 가해가고 있었다.

헛된 꿈을 꾸고 눈 앞에 나타나는 자신의 어린 연인에 대한 망상을 꿈꿨다. 그리고 자꾸만 걸음은 비틀거리며 술에 취한 사람처럼 행동했다.

약의 수치를 넘어서면 안된다. 나라에서 정해준 기준마저도 넘어버린 지금 민윤기는 자신에게 더욱 강력한 모르핀을 놓아달라고 부탁했다.


모르핀의 농도를 넘어버리면 사람의 통제력이 불가피해진다. 민윤기는 그걸 알면서도 자꾸만 잔상에 남는 어린 연인을 잊기위해 몸부림쳤다.



"너가 그렇게 약 하는 거, 걔도 알고있었어?"

"걔가 아니라,"

"그래. 전정국."



사소한 거에 예민하단 말야. 나는 인상을 찌푸리고 고개를 삐딱하게 튼 채 민윤기를 쳐다보았다. 그저 민윤기와 시선을 편하게 맞추려고,

무릎을 굽힌 채 쭈그려앉아 그를 보는 내내 입가가 말라왔다. 민윤기와 전정국이 연애를 하건, 키스를 하건, 뭘 하건 상관은 없었다.

난 민윤기랑 전정국이 아니니까. 참견해봤자 민윤기의 거대한 욕과 전정국의 시비만 들려올 것을 뻔히 알기에 더더욱 그랬다.


전정국을 입에 담자 또 다시 민윤기는 자신의 왼쪽가슴을 붙잡고 인상을 찡그렸다.

수 없이 주사를 놓았던 두 팔. 두 팔에 남아있는 것은 모르핀을 놓았던 주사구멍자국들. 저 자국들은 이제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아마 영원히 전정국을 잊지 못하는 민윤기를 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맨날 입으로 거짓말이나 치고다니고, 골목에 와서 울부짖는게 누군데.



"민윤기."

"......"

"전정국 불러줘?"



씨발, 한 두번 싸우는 것도 아니고. 둘이 가만 보면 싸우는 것도 아닌데. 나는 가만히 벽을 쳐다보고 있는 민윤기의 뺨을 툭 건들였다.

그의 고개가 가만히 내 손짓에 따라왔다. 두 뺨이 서서히 붉어지고 있다. 약 효과가 어제보다 빠르게 나타났다. 손목시계를 한 번 슥 보고 몸을 일으켰다.



멍청하게 버려진 인형처럼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한 것 처럼. 눈에는 초점따위 존재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막으려고 별 노력은 다 해봤지만 모든 건 헛수고.

전정국이 답이였다. 민윤기에게는 전정국이 필요했다. 단순히 의형제라고 보기엔 묘했던 내 눈이 예민했던 건 절대로 아니였으니까.




"전정국은 내가 구원하지 못 해."

"......"

"걔는 언젠가 죽을거야. 그게 내일이든, 난..."



반 포기해서, 난 그의 팔에 주사를 놓아주는 유일한 사람이 됐을 뿐이였다. 민윤기는 처음에 자기 힘으로 마약을 집어넣고 억지로라도 취했지만.

전정국과 집이 날라가도록 싸운 뒤에는 중재하에 모르핀 주사는 내가 강제적으로 맡아버렸다. 김석진도, 김남준도, 정호석도, 김태형도, 심지어 박지민도.

민윤기와 전정국을 내버려뒀다.


"됐어."

"......"

"전정국 부른다. 둘이 싸우던 말던 맘대로 해, 씨발."




* * *




"형, 제발 그만하면 안돼요?"


전정국은 민윤기의 초췌하고 창백해진 얼굴을 보자마자 뱉은 말이였다. 민윤기는 그럴 줄 알았다며 웃었다. 입까지 크게 벌리고.

저 멀리 던져진 주사기를 보면 분명 그 년이 주사를 놨을 것이다. 몇 번이고 뜯어말렸는데 형들의 과반수 찬성으로 민윤기에게는 모르핀이 지속적으로 공급됐다.

자기보다 더 냉정한 얼굴로 민윤기한테는 약이 필요해, 라며 고개를 젓던 그 여자. 전정국은 입술을 세게 깨물고 고개를 젖히는 민윤기에게 다가갔다.


민윤기의 입술이 또 다시 초록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괴기스러움을 넘어서 미쳤다. 전정국은 이미 약이 퍼져버린 민윤기의 어깨를 잡고 한 번 흔들었다.

흔들림에 따라 민윤기의 고개가 왔다갔다 거렸다. 하지만 눈이 풀린 것은 다시 돌아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겨우 잡았는데, 이렇게 잡아놨는데 약을 허락한 형들도 그 여자도 모두가 미웠다. 아니, 그것보다 내 앞에서 약에 취해 현실분간을 하지 못하는 민윤기가 더.



"제발, 형!!!"

"전정국..."



반동도 없던 민윤기가 입술을 오물거렸다. 놀랍게도 그의 입술에서 터져나오는 건 전정국, 바로 자신의 이름이였다.

정신이 든 것일까.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이 현실을 민윤기에게는 버거웠던 모양이다. 자기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인가.

전정국은 어깨를 잡은 손으로 다시 거칠게 흔들었다. 민윤기, 민윤기! 금방이라도 정신을 놓고 쓰러질 듯한 민윤기의 모습에 마음을 졸였다.


이거 놓으라는 그의 모습에서- 전정국은 미쳤다고. 미쳤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전정국은 광기어린 눈빛을 지닌 채 그늘 속 가려진 곳을 자꾸만 찾아다니는 이 어린 짐승을 구원할 방법을 모른다. 다시 어깨를 붙잡았다.


누가 그랬던가, 몸을 혹사시키면서까지 인생의 타락을 맛보고 싶은 사람은 도무지 막을 길이 없다고.

눈빛만은 누구보다도 날카롭고 집어삼킬 듯한 눈으로 전정국을 한 번 쳐다본다.



내가 알던 형의 모습이였던가, 이게.



어젯밤만해도 위태로운 웃음을 겨우 지어주며 즐겁게 걸어다니고, 뛰어다녔던 형인데. 왜 하루만에 다른 사람이 되서 내 눈 앞에 나타난건데.

그게 미웠다, 전정국은. 밉고, 밉고, 미워서 도망칠 생각도 하지 못한 채 그의 어깨를 연속으로 흔들었다.




"형, 정신차려..."



갑자기 민윤기가 전정국의 두 팔을 꽉 잡은 채 벌떡 일어섰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전정국은 균형도 잡지 못한 채 엉거주춤 일어났고, 곧 비틀거리며 넘어질 뻔했지만 겨우 다리로 지탱했다.

눈동자에 들어간 힘이 세졌다. 전정국의 정신차리라는 목소리는 바람 앞에 놓인 촛불과도 같이 덜덜 떨리고 위험했다.


식어버린 온기를 지닌 손이 두 세번 허공에 떠돌며 휘적였을 때 즈음 자꾸만 빠져나가는 그의 팔을 잡을 수 있었다.

윤기형.

그의 이름을 부르는 저 세 단어만이, 오직 세 단어 뿐이였는데 목까지 차오른 거친 숨소리와 뒤섞여 토해냈다.


민윤기는 풀린 눈을 껌뻑거리다가 갑자기 울상을 지었다. 안 그래도 쫙 찢어진 눈에 사나운 인상을 갖고있던 형에게,

그 표정은 형에게서 어머니 얘기를 들었을 때와 옛 연인이였던 저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 때 빼고 처음보는 표정이였다.





구원해줄 수가 없어.




민윤기는 전정국을 힘껏 밀치고, 전정국이 다시 정신차린 채 민윤기에게 달려들기도 전에 탁자로 미친듯이 달려갔다.

나무판자로 만들어진 바닥이 거세게 울렸다. 터벅터벅거리는 묵직한 굽소리가 광기오른 악마의 속삭임으로 돌아왔다.

민윤기는 넘어질 듯 말 듯한 걸음걸이로 탁자위에 놓인, 어젯밤 마시다 만 일곱 개의 술 병들과 약이 들어있는 약병을 밀어뜨렸다.



[방탄소년단/조각글] House of Cards, Suga&Jungkook Ver | 인스티즈



쨍그랑, 소리가 들렸다. 와장창하면서 모든 것이 부셔졌다. 저 병에 깃든 내용물들이 바닥에 떨어졌다. 모든 것이 바닥에 스며든다.

민윤기는 전혀 개의치 않고 숨을 거칠게 쉬며 자신이 밀어뜨린 병들의 잔해를 쳐다보았다. 그 와중에 그는 여전히 비틀거렸고, 위태로웠다.

민윤기의 손에는 병에 긁힌 흔적들만 남아있었다. 저 흔적들이 주사자국들 처럼 평생 민윤기를 따라다닐까.


[방탄소년단/조각글] House of Cards, Suga&Jungkook Ver | 인스티즈


민윤기는 숨을 여전히 불안정하게 쉬었다. 하, 하고 그 텀이 너무나도 길고 짧았다. 모르핀은 여전히 민윤기를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영원히 잠식시켜버리고 죽여버리게. 마치 옆에서 악마가 속삭이는 것 같았다. 전정국은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굴하지 않은 채 그에게 달려들었다.


[방탄소년단/조각글] House of Cards, Suga&Jungkook Ver | 인스티즈


"오지마!!!!!!!!!"



민윤기가 빽 소리를 질렀다.

아마 본능적으로 자신이 무언가를 더 할지 알았던 걸까, 자신의 통제력을 이미 잃어버리고도 남았다는 걸 알았던 걸까.



[방탄소년단/조각글] House of Cards, Suga&Jungkook Ver | 인스티즈



전정국은 그래도 민윤기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했다. 이 집안이 모두 난장판이 되었다고 해도, 지금 자신의 딱 하나뿐인 연인이 미쳐간다 해도.

이 모든 것을 알고 보듬어야 했다. 그건 자신의 의무였으며 자신의 일이였고 자신이 해야할 일이였다. 이제와서 도망칠 수 없었다.

도망쳐버리면 그 여자처럼 됐다. 그 여자는 민윤기에게 평생 짊어져야할 짐을 떠넘기고 모른 척을 하고 있었다.


[방탄소년단/조각글] House of Cards, Suga&Jungkook Ver | 인스티즈


민윤기를 잡았다. 자신의 손에서 모래가 빠져나가는 기분이다. 너무나 손쉽게 뿌리치고, 입술이 다시 붉게 돌아왔지만 머리카락은 여전히 초록빛이라는 게.

너무 어려웠다. 민윤기를 말리고 민윤기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이, 자신이 죽기 직전에서 이 상태로 돌아오는 것 보다 민윤기를 말리는게 너무 어려웠다.

민윤기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전정국을 쏘아보았다. 마치 검이 전정국의 심장을 뚫고 헤집어 놓는듯한 고통을 느꼈다.


[방탄소년단/조각글] House of Cards, Suga&Jungkook Ver | 인스티즈


"하하..."

"윤기 형... 형..."


[방탄소년단/조각글] House of Cards, Suga&Jungkook Ver | 인스티즈


"정국아, 놔라."

"싫어, 안 놓을꺼야."


좋은 말투로 달래는 민윤기의 말투가 더욱 소름돋았다. 전정국은 민윤기를 꽉 껴안은 팔에 잔뜩 힘을 주었다. 이번엔 안 놓칠꺼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전정국은 자신이 땡깡을 피우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자신의 연인의 광기를 막아내는 이 작은 몸이 너무나 허접했다.

약 냄새가 훅 끼쳐왔다. 정국은 인상을 찌푸렸지만 더더욱 민윤기를 끌어안았다. 자신이 그릇이고 민윤기가 물이라면 모든 것을 담아내고팠다.



조금씩 몸부림을 칠 수록 민윤기의 목소리가 험악해져갔다. 

전정국, 놓으라고 했다? 씨발, 너는 내가 우스워보여?

잔뜩 격앙된 목소리라도 전정국은 이 모든 것이 진심이 아니란 것을 믿었다. 오직 형은 평소 갖고있던 과거에 사무치던 외로움이 괴로워서 그런 것이다.



[방탄소년단/조각글] House of Cards, Suga&Jungkook Ver | 인스티즈


파하, 민윤기는 어이없는 웃음을 다시 터뜨렸다. 지금 억지 부리지마, 너가 아무리 막아도 넌 절대 날 막지 못해. 민윤기는 으르렁거리며 속삭였다.

약에 취한 자신도, 이걸 막는 전정국도 모든 이들이 불쌍했다. 자신을 믿고 따르는 다른 다섯 명의 사람들도. 마지막이 되고 싶지 않아서 발악하는 거야.

망가지는 자신이 너무나 끔찍하기만 했다. 고장나고, 이미 절제를 잃어버린 판국에 뭐가 더 무섭냐는 민윤기의 행동에 정국은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왜 형은 이렇게 되버린건데!!!"

"......"

"내가 그랬잖아, 내가!!! 처음부터 주사 맞지말라고, 그거 다 우리가 사회 악이라서 죽여버리려고 하는거라고!!! 왜!!!"



[방탄소년단/조각글] House of Cards, Suga&Jungkook Ver | 인스티즈


윤기는 너무나쉽게 정국을 벽으로 밀쳤다. 쿵, 하는 묵직한 소리와 함께 정국은 눈을 질끈 감았고 자신은 민윤기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윤기는 이미 풀려버린 눈에서 살기를 내뿜었다. 그 살기가 이 바닥을 차갑게 적셔와서 정국의 몸을 덜덜 떨게 만들었다.

윤기를 쳐다보는 와중에도 정국은 정신을 놓아버린 자신의 불쌍한 연인인, 윤기를 구원하고 싶었다. 하지만 윤기는 더 이상 구원할 수 없다.



[방탄소년단/조각글] House of Cards, Suga&Jungkook Ver | 인스티즈


퍽- 하는 둔탁한 소리가 다시 들렸다. 정국은 있는힘껏 주먹을 뻗어 윤기의 뺨을 후려쳤다. 자신의 고된 주먹에 윤기의 피부가 맞닿았다.

그 맞닿는 감촉마저도 소름끼치게 좋아서 정국은 자기도 모르게 이를 악물었다. 바보다. 바보라서 자신은 윤기에게 이럴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라도 폭력을 휘두르지 않으면 윤기는 더더욱 이 집안을 헤집고 자살까지 할 위험성이 충분히 공존했다. 윤기의 몸이 비틀거리며 바닥에 닿을 듯 말 듯 했다.




[방탄소년단/조각글] House of Cards, Suga&Jungkook Ver | 인스티즈



"민윤기..."




[방탄소년단/조각글] House of Cards, Suga&Jungkook Ver | 인스티즈



정국은 뒷 말을 잇지 못하고 윤기의 멱살에 잡혀 바로 바닥에 팽개쳐졌다. 딱딱한 바닥과 닿는 푹신한 소파에 정국은 잠시 아찔함을 겪었다.

쿵, 하는 소리와 동시에 정국은 바닥에 주저앉아 숨을 거칠게 내쉬었고 윤기 또한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숨소리가 끊어질 듯 퍼뜨렸다.

자신의 연인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정국은 본능적으로 몸을 다시 일으켰다. 몇 번이고 내팽겨칠지라도 윤기를 막지 않으면 재앙이 터져버린다.



[방탄소년단/조각글] House of Cards, Suga&Jungkook Ver | 인스티즈


"윤기 형...?"



또 다시 자신의 앞에서 쓰러졌다. 민윤기는 매번 전정국 혹은 또 다른 누군가와 거세게 몸싸움을 하고 난 뒤 종이인형처럼 바닥에 쓰러졌다.

싸움마저도 끝을 마무리 짓지도 못한 채 바닥에 풀썩 쓰러져버린 윤기의 모습은 꼭 시체와도 흡사했다. 이미 약에 중독되버려 썩혀버릴 시체.

정국은 엉거주춤하게 몸을 일으켜 재빨리 윤기에게 다가갔다. 민윤기, 라고 버럭 소리를 질러도 윤기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쓰러지면서 바닥에 세게 박았는지 윤기의 볼에 피멍이 들었다. 또한 입에서 피가 한 줄기씩 흘러나오고 시작했고, 정국은 있는힘껏 윤기의 몸을 돌렸다.

윤기의 얼굴이 보이자 정국은 거짓말처럼 이를 악물고 눈물을 터뜨렸다. 지금 이 모든 것이 거짓이고 환상이길 바랬다. 우리가 싸운 것도,

아니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냥 그 때 멈출 수 없고 질주하던 서로의 만남이라고 해도 우리가 애초에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아프지 않았을까.



그러면서도 지금의 연인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길어지길 바럤다. 모순, 그 자체.



윤기를 놓고싶어도 정국은 윤기를 놓을 수가 없었다. 방법도 수단도 온갖 저질러본 만행도 수없이 많았다.

점점 암흑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윤기도, 정국도 그걸 알았다. 이것들은 언제까지 그들과 함께 살 수 없었다. 이미 알고 있었다.

욕심? 그래, 이것은 모두 윤기의 욕심이자 정국의 욕심이였다. 아무리 뿌리치고 부정해도 자꾸만 달라붙는 이 끈덕한 집착은 몸의 일부분이 되어버렸다.






카드로 만든 집, 그 속에서 우린

끝이 보인대도, 곧 쓰러진대도

헛된 꿈이래도, 이대로 조금 더.




내 곁에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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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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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개쩜..........
8년 전
슈가의우유
으악 감사합니다 :>
8년 전
독자2
세상에 이거 어떡해요..어떡해여..
8년 전
슈가의우유
(부끄)
8년 전
독자3
아 ...세상에나...하...
8년 전
슈가의우유
헉 독자님...! 숨은 쉬셔야죠...!
8년 전
독자4
핳....세상에.....와 대박
8년 전
독자5
비비빅이에요! 와...뮤비짤이랑 잘 맞아서 더 몰입이 되는 것도 있고 분위기 정말 대박이네요ㅠㅜㅜ
8년 전
독자6
와 작 가님,,,, 좋아요.......불맠이 아닌데도.,, 너무좋아요 ㅓㅠㅓ
8년 전
독자7
상처에오. 아 .. 작가님 저 진짜, 마지막에 가사 부분 있잖아요 그게 갑자기 머릿속에 재생되면서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어요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어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윤기랑 정국이 아니쥬 뮤비도 그렇고 런 뮤비안에서도 안쓰러웠는데 이렇게 작가님의 문체로 풀어놓으니까 또 새삼 확 와 닿는 것이 8ㅅ8 .. 이런 글 너무 좋아요 소름이 쫘악.. 잘 보고 갑니다❤
8년 전
독자8
헐.... 진짜 문장하나하나 천천히 읽었어요!! 막 머릿속에서 run 재생되면서 ㅋㅋㅋㅋㅋㅋ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ㅈ....작가님 사랑해요...♥

8년 전
독자9
우와 작가님 진짜 대박이에요 ㅠㅠㅠㅠ 완전 노래랑 딱 맞아드는것같고 진짜 완전 취향저격 ㅠㅠㅠㅠ 뮤비의 한장면 해석을 보는거같아요 ㅠㅠㅠㅠ
8년 전
독자10
#방치킨이에요 으아 몰입도 장난 아니에요 8ㅅ8 이거 저까지 진지해지는 느낌☆★ 역시 글도 잘쓰셔서 이런것도 정말 잘쓰시네요 ㅠㅠ
8년 전
독자11
선댓후감상..:3ㅠㅜㅠ!
8년 전
독자12
ㅎ너무좋아라 ㅠ
8년 전
독자13
아 세상에 ㅠㅠㅠㅠ 누가 써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ㅠㅠㅠㅠㅠ 하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4
아니 세상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니ㅜㅠㅠㅜ이ㅠㅜ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ㅠㅠ제바류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이렇게 좋아도 되는건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ㅜ맞다 전 봄뿌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으히아하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5
와....이거정말....아...대박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6
헐 세상에마상에 작가님....하...ㅎ....와...
8년 전
독자17
빠밤입니다 와...이거 ....세상에 말이안나오네요 정국이고윤기고 다쩔어요..
8년 전
독자18
와 글이랑 짤이랑 같이 보니까 뮤비가 작가님 글 내용같아여...
8년 전
독자19
워 개쩜 (미자) 정국이와 (모르핀맞은) 융기는 워... 뮤비에서 윤기 너무 세쿠시흐게 나와수 조읔데 아...좋아
8년 전
독자20
와 진짜 뮤비랑 절말 잘 맞아서 몰입도도 더 높고 집중이 더 잘 돼요!!!!! 와 진짜 짱이에요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1
진짜 대박... 미친... 이렇게 자연스럽게 풀어져 나갈 줄 누가 알았겠어요 작가님 정말 그냥 아 대박이다... 8ㅅ8
8년 전
독자22
설날이에요!! 아 이번 편 쩔어요...와... 윤기야ㅠㅠㅠㅠ 짤에 적절하고 노래에 적절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 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3
와.....미쳤다. 필체 왜이렇게 취향저격이세요ㅜㅜㅜ
8년 전
독자24
설탕맛입니다! 와 대박 저 지금 House of Cards 들으면서 작가님 글 읽었는데........몰입 대박이에요 진짜 뮤비내용이랑 잘 어울려요...
8년 전
독자25
오 이런 세상에...... 저 지금 숨을 쉴 수 있어요?ㅜㅜㅜㅜ 아 말도 안 돼ㅜㅜㅜㅜㅜ 작가님 너무 사랑해요ㅜㅜㅜ
8년 전
독자26
짐이에오. 이걸 오ㅐ 이제봤는지8ㅅ8... 윤기 아니면 정국이 추천했는데 이렇게 두명이 딱 나와주니까 몸둘바를 모르겠읍니다 흑흑 움짤이랑 보니까 더 감정이입이 잘 되는 것 같아요 감쟈합니다
8년 전
독자27
헐 와우 컴티론 안보는데 와 이건 진짜 컴티로도 보게 만드네요....짱짱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8
아.....세상에ㅜㅜㅜㅜㅜ분위기 대박이예요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독자29
하늘이 맑다예요....와...그냥 넋놓고 봤습니다 작가님 필력 쩔어요...쩔어
8년 전
독자30
세상에 마상에 작가님 최고세요.....짱짱
8년 전
독자31
작가님워.. . ...
8년 전
독자32
아...작까님....이거 너무좋자나뇨...
8년 전
독자33
헐.......징쨔......대박,........
8년 전
독자34
와..뮤비의 한장면과 노래를 연관시켜서 이렇게 스토리를 풀어나가다니.. .와...대단한것같아요
8년 전
독자35
헐....... 그냥 말이 안나와요ㅜㅜㅠㅜㅜㅡㅠㅜㅜ 흐어ㅜㅜㅜㅜㅜㅠㅜㅜㅡ누ㅠㅡㅠㅜ 완전 좋잖아여 진심 발리네요ㅜㅜㅠㅜ 제꺼하시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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