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김남길
임시 저장함 전체글ll조회 959l 3

 

 

relations

w.임시저장함

내 말에 이태민 입에서는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났다. 형이 저한테 무슨 짓을 한 줄은 아세요? 차갑게 뱉는 목소리에 말 문이 막혔다. 사실 사과라고 할 것도 없이 나는 이태민한테 할 말이 없었다. 그래도 씨발새끼, 좆 같은 새끼, 개새끼, 온갖 새끼란 새끼를 갖다 붙혀도 할 말이 없는데 그나마 형이라고 불러주니 내심 최민호는 고마움을 느꼈다. 최민호는 진득히 이태민에게 시선을 주며 말했다. 보지 않고 있으면 또 도망갈까봐 무서워 태민아.

“어.”

“......”

“알지.”

“......”

“알아서 이렇게 왔잖아.”

근데 형이 저한테 이래요?! 순식간에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날 향해 배게를 던진 태민이 소리쳤다. 내 행동에 화가 더 난 것 같았다. 다행히 배게는 내가 아닌 문을 맞고 바닥에 던져졌고 태민의 숨소리는 거칠었다. 한 쪽 팔로 눈을 가리고 있어서 몰랐는데 눈시울이 조금만 더 있으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이 붉었다. 우는 건 정말 질색인데. 머리가 아파왔고 상황은 더욱 꼬이는 것 같았다. 

나는 너를 울리려고 온 게 아닌데. 차라리 욕을 하고 때리고 화를 냈으면 좋겠다. 나는 사람이 울면 그치게 하는 법을 잘 모른다. 내가 도통 우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 것도 있고 진짜 상대방이 울면 어쩔 줄 몰라서 당황한다. 그리고 울지 말라고 해도 이상하게 사람들은 더 울고 시끄럽게 엉엉 되는 꼴이 그렇게 보기 싫을 수 없다. 아주 가관에다가 진상인 걸 사람들은 모르는 걸까. 그러니까 나는 누군가 우는 걸, 그 것도 나 때문에 우는 건 정말로 싫었다. 그래서인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이태민을 보고 나도 모르게 얼굴을 구기며 말했다. 울지 마.

“나는 형이 죄책감 정도는 느끼고 있을 줄 알았어요.”

“누가 안 느낀데?”

죄책감은 나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데. 네 마음대로 해석하면 그게 진짠 줄 알아? 뭐라 말 하고 싶은데 이태민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아까 배게를 던지면서 내지른 목소리가 쉬어 아파보였다. 울지 말라고 했는데 내 말은 지독하게 안 듣는 이태민.

“미안해.”

진심이야. 바닥에 떨어진 배게를 주워 이태민에게 천천히 걸어갔다. 나 우는 거 싫어하는데 넌 왜이렇게 우는 것도 이쁘냐. 배게를 다시 제자리에 놓고 침대 끝에 걸처 앉아 이태민과 마주 했다. 그리고 흐르는 눈물에 자꾸만 팔로 눈가를 거칠게 닦는 이태민의 팔을 잡고는 소매로 이태민의 눈가를 살짝 눌러 닦아주며 말했다. 그렇게 닦으면 아파. ..상관마요. 태민이 닦아주던 손길을 쳐냈다.

“어떻게 해야 네 화가 풀릴래.”

“........”

“김종현 불러줘?”

“하지마요.”

그럼 내가 가? 침대에 아슬 아슬하게 앉아있던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이태민이 시선을 아래로 고개를 숙인 체 내 눈을 피한다. 그리고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든다. 그럼 어쩌란 거야. 김종현을 불러줘도 싫다고 하고 내가 간다니까 또 그 것도 싫다고 하고. 동그랗게 보이는 정수리가 한 없이 작다. 그리고 결심했다. 태민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올렸다. 이태민 나 봐봐. 드디어 날 보는 이태민의 눈에 내가 보인다.

“내가 너한테 왜 그랬을 거 같아.”

“..몰라요.”

 퉁명스럽게 내뱉는 말투가 또 시선을 피한다. 난 그 시선을 집요하게 따라간다. 이태민, 지금부터 잘 들어.

“이건 실수도 아니고 고의도 아니야.”

그리고 상체를 숙여 태민에게 키스했다. 그 누구와 했던 키스보다도 더 다정하게 최민호 인생에서 가장 친절하게 키스했다. 갑작스런 내 행동에 태민이 아무런 조치도 못 하고 굳은 듯 가만히 있었다. 억지로 입술 사이로 혀를 비집고 쓸었다. 천천히, 눈을 감은체로. 지금 이태민은 내 모습을 멍하게 보고 있겠지. 나 혼자 하는 키스는 생각보다 많이 뻘줌 하다. 그리고 끝은 쪽 소리나게 입을 맞추곤 말했다.

“좋아해.”

최민호가 이태민을.

엄청나게 놀란 듯한 이태민은 얼굴에 그게 다 보였다. 갑작스럽게 커진 눈과 바보 같이 벌린 입이 그 걸 증명하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이 웃겼다. 지금 진짜 못 생겼다. 자신을 못 생겼다고 해도 태민은 변화 없이 날 바라보았다. 형 지금.. 태민이 뭐라 말을 꺼내자마자 때마침 들려오는 현관문 소리에 감싸 쥐고 있던 얼굴을 놓고 태민의 머리가 엉망이 되도록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 있어. 그리고 망설임 없이 방을 나오니 손에 비닐봉지를 든 김종현이 보였다.

“태민이는?”

“안에.”

“넌 어디가는데.”

“약속 있어.”

이태민 잘 좀 보고 있어라. 김종현을 지나쳐 신발을 신으며 말했다. 종현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곤 날 배웅했다. 그러고 이태민의 집을 나왔는데. 마땅히 갈 곳이 없다. 그러다 문득 민호는 자신이 물 빼고는 먹은 것이 없단 걸 깨닫고 급격히 허기가 느껴졌다. 배고프다. 민호는 가까운 편의점에 들어서 간단하게 허기를 채울 것을 골라 일단 자신의 집으로 갈 것으로 정했다.

이태민의 집에 김종현과 이태민 둘만 있다는 게 꽤 불안하고 심기가 불편했지만 어쩔 수 없이 민호는 그 집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없던 약속까지 만들어서 집을 나왔다. 거기다 사실은 애써 태연한 척 했지만 태민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 지도 무서웠고 자신도 충동적이게 한 사랑고백에 태민의 얼굴을 볼 용기는 아직까지 민호에겐 없었다.

그리고 민호는 태민도 지금 자신의 고백에 정신이 없을 때, 자신이 좀 물러서야 태민도 진정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난 절대 김종현과 이태민 사이를 비켜준 것이 아니다. 태민은 내일이 되면 학교에 나올까. 그럼 민호는 어떻게 태민을 마주 할 지 당혹스러웠다. 민호는 이 순간 태민이 이해가 간다고 생각했다. 내 고백에 놀라던 이태민의 모습이 그려진다. 못 생겼다고 했었는데, 사실은 그 모습도 이뻤다. 이태민은.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뽀리에요ㅋㅋㅋ 아 작가님 사랑해여 샤픽에 빠진건 작가님 덕분이에요ㅋㅋㅋㅋ 다음편도 기다릴게요~~~
11년 전
임시 저장함
뽀리님감사해요ㅠㅠ저도사랑해요S2좋게봐주셔감사해요덕분에글쓸마음도생겼어요!
11년 전
독자2
5편도역시재밋네요!!아..저쫑태머에요ㅎㅎ신알신하고싶은데안타깝게회원이아니네요ㅜㅜ저그냥쫑태머라고불러주세영!!작가님S2
11년 전
임시 저장함
쫑태머님감사해요ㅠㅠ전부터항상봐주셔서정말감동이예요비회원이신게슬프네요..
11년 전
독자3
헐 대박ㅠㅠㅠㅠ 미노쩌러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작가님 샤릉함다..S2
11년 전
독자5
고백이라니♥.♥ 감사해요 작가님~잘 보고 갑니다~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1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샤이니 [비포샤이니/찬탬] 후배X선배X후배14 공영주차장 09.08 04:01
샤이니 [샤이니/온탬] malgem 中9 임시 저장함 09.05 01:16
샤이니 [샤이니/온탬] 엄마는 참 예쁘다4 09.04 20:11
샤이니 [민호x종현] 최민호의 김종현 일지20 다시다 09.03 21:45
샤이니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 임시 저장함 09.03 05:47
샤이니 [샤이니/온탬] malgem 上7 임시 저장함 09.02 23:50
샤이니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 글쓴이 09.02 22:05
샤이니 [샤이니/캐병맛] 김종만의 샤이니월드 여행기 421 샤제로 09.02 17:51
샤이니 [샤이니/투민] relations 057 임시 저장함 09.02 14:10
샤이니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9 임시 저장함 09.02 02:01
샤이니 [샤이니/투민] relations 046 임시 저장함 08.31 02:34
샤이니 [샤이니/투민] relations 038 임시 저장함 08.30 22:46
샤이니 [샤이니/투민] relations 022 임시 저장함 08.30 22:45
샤이니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 임시 저장함 08.30 22:42
샤이니 [샤이니/투민] 독백 임시 저장함 08.30 22:38
샤이니 [국대/개그/망상] 칠남매_09 (부제:샤이니영상 복구작전)65 국행대쇼 08.30 22:31
샤이니 [민호x종현] 수사일지(2002~2012) 中217 다시다 08.30 02:00
샤이니 [샤이니/캐병맛] 김종만의 샤이니월드 여행기 318 샤제로 08.25 18:40
샤이니 [민호x종현] 수사일지(2002~2012) 中117 다시다 08.25 18:17
샤이니 [민호x종현] 수사일지(2002~2012)上30 다시다 08.24 18:53
샤이니 [샤이니/캐병맛] 김종만의 샤이니월드 여행기 227 샤제로 08.21 21:17
샤이니 [샤이니/캐병맛] 김종만의 샤이니월드 여행기 130 샤제로 08.21 18:36
샤이니 [샤이니/병맛] 김종만의 샤이니월드 여행기 프롤34 샤제로 08.20 18:52
샤이니 [샤이니/쫑탬/미뉴] 조금은 기묘한 이야기 311 달려봐 08.19 04:57
샤이니 [민호x종현] 잠복근무5, 6(完)28 다시다 08.18 21:04
샤이니 [샤이니/쫑탬/미뉴] 조금은 기묘한 이야기 210 달려봐 08.18 12:06
샤이니 [민호x종현] 잠복근무426 다시다 08.17 18:11
전체 인기글 l 안내
6/2 0:26 ~ 6/2 0:2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