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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다 전체글ll조회 2026l 10

 

 

“너 오늘 얼굴상태가 영 예의없다?”

“잠을 못자서 그래….”

“어? 어디든 머리만 닿으면 침질질 흘리면서 자는 놈이 웬 일이래.”

“야, 내가 언제 침을 질질 흘렸다고 그러냐? 그냥 쪼금 흘린 거지….”

“그건 질질 맞거든. 어? 야, 민호야 일찍 왔네.”

 

 

정말이지 30년만에 밤잠을 설친 내 상태는 기범이 말대로 예의가 없었다. 퀭한 눈 밑에 칙칙한 피부, 똘망똘망하던 눈이 백퍼센트 다 떠지지도 않았다. 이게 다 최민호 그 진성호모 때문이야. 오는 길에 만난 기범이와 함께 여느때와 같이 투닥대며 강력반 안으로 들어왔는데, 웬일인지 텅 빈 반 안에 최민호 혼자 덩그러니 앉아있다. 어? 어제 나 데려다 주고 집에 가서 바로 잤어도 네시간도 채 못잤을텐데 어떻게 벌써 나와있지. 나와 마찬가지로 좀 놀란 기범이가 먼저 말을 붙이자, 고갤 숙인 채 책상만 바라보고 있던 녀석이 살짝 고개를 들었다. 평소 같으면 선배가 웬일로 일찍 왔어요, 나 때문에 잠 설쳤나? 하면서 능글을 떨어도 백번을 떨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녀석의 입에서 나온 목소리는 단촐했다.

 

“아, 예.”

 

건조한 표정과 건조한 목소리. 말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대답을 한 녀석은 다시 책상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기범이 녀석 역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내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조용히 묻는다. 어제 무슨 일 있었어?

 

기범아…어제 무슨 일이 아니라 난 지금 이게 무슨 일인가 싶거든?

 

 

잠복근무

민호x종현

 

 

 

12

 

 

 

생각해보면 아침에 출근 할 때 마다 내가 먼저 녀석에게 인사하는 경우는 없었다. 녀석 옆에 앉은 다른 동료들에게는 인사를 해도, 꼭 녀석에게만은 먼저 하지 않았었다. 새로 들어온 신참이라 그런 거라고 변명을 하곤 했지만 사실은 녀석에게 먼저 인사를 건넨다는 것이 뭔가 간지러웠기 때문이었다. 매일 추근덕거리기나 하고 변태같은 짓이나 하는 놈한테 먼저 인사를 하고 그러면 날 좀 zot밥으로 볼 것 같아서…. 유치하다구 욕해도 어쩔 수 없다. 허헛. 원래 남자는 나이가 들 수록 더 애가 된다고 했으니까. (누가? 내가!)

그런 나의 허세에도 불구하고 녀석과의 아침인사는 빼먹은 적이 없었는데, 그건 녀석이 꼬옥 꼭 나를 챙겼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싶은 말은. 오늘처럼 나한테 인사는 커녕 아는 척 조차 하지 않는 날은 처음이라는 것이다.

 

쟤가 무슨 일이 있나? 어디가 아픈가? 어제 그, 그런 짓을 해놓고 나니까 갑자기 좀 막막해졌나? 나한테…질렸나?

온갖 생각이 가뜩이나 작은 머리 속을 꽉꽉 채워갔다. 자연스레 일은 놓고, 어느새 나는 녀석을 대놓고 쳐다보고있었다. 그러나 녀석은 단 한번도 나를 보지 않았다. 그저 책상에 머리를 박은 채 일만 하는 것 같았다. 원래 같았으면 녀석의 이글이글한 눈빛을 버티고 버티던 내가 결국 못 참고 눈을 마주치며 입모양으로 뭘봐, 하면 녀석이 예뻐서요 하고 받아치는게 맞는데 오늘은 정말이지 이상하다.

 

 

그래도 난 내 키와는 달리 자존심이 하늘 끝까지 높은 싸나이라, 녀석이 나를 먼저 아는 척 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마음 먹었다. 요 자식이 감히 선배를 무시해? 가뜩이나 어제 그런 몹쓸 짓을 해놓고? 누가 지나 두고 보자고!

 

 

 

 

 

 

 

 

“야. 애가 인사하는 거 까먹을 수도 있지. 그리고 넌 매일 반 식구들이랑 다 얘기하냐? 유치하게 진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맨날 추근덕추근덕 하다가 저러니까 이상하잖아, 인마.”

“이상해요? 서운한 건 아니구요?”

“서, 서운하긴 누, 누가 서운하다고 그러냐?!”

“서운하면서 지랄이야. 내일은 인사하겠지. 형 귀찮게 하지말고 집에나 가라, 쫑구야.”

 

 

야, 김기범. 내가 쫑구라고 하지 말랬지!!

버럭버럭 소리 지르는 내 머리를 가볍게 헝크러뜨려놓고는 녀석은 제 차를 타고 휭하니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하여간 김기범 저 새끼는 맨날 지만 바쁜 척이야, 지만. 넓은 주차장에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게 은근히 기분 나빠서 나도 얼른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결국 오늘 출근해서 퇴근하기까지 녀석과 나는 단 한번도 마주치지 못했다. 퇴근하는데도 혼자 자리에 남아있던 녀석은 먼저 간다는 기범의 인사에도 그저 대충 예, 하고 대답 할 뿐이었다. 물론 나를 보지도 않았다.

 

 

“아씨……. 이 새끼 뭐야, 진짜.”

 

 

어제 그런 짓 해놓구 오늘 아무 말도 없는게 어딨냐구.

난 어제가 자꾸 생각나 죽겠는데…….

 

 

 

 

13

 

 

 

“현장조사 누가 갈래. 김종현이는 당연히 가고. 또 누구 갈래, 어?”

“아, 반장님. 전 왜 맨날 나가는데요. 이거 완전 불공평이지!”

“넌 내가 맨날 시키는데 맨날 툴툴대더라. 것도 의지야, 의지. 아무튼 누가 갈래. 최민호, 너 갈래?”

 

 

어제오늘 실내에서 고상하게 자판 좀 두들기나 싶었더니 또 현장조사란다. 으아니! 이 노무 반장 영감탱이는 내가 밖에 나가자면 무조건 좋아서 꼬리 흔드는 강아지로 보이나! 경험상 반장님의 결정에 번복이 있었던 적은 없으므로 나는 투덜투덜거리면서 핸드폰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최민호와 나를 이어주기에 바쁜(?) 반장님은 이번에도 역시나 녀석을 지목했다. 이틀만에 말이나 좀 해보겠네. 수첩을 챙기는 손길이 조금 가벼워졌다.

 

 

“저 오늘은 못가겠는데요. 죄송합니다.”

“어? 어어, 그래. 니가 일을 좀 많이 하긴 했지. 그럼 기범이랑 가라.”

 

 

내가 신참 대타로 현장에 나가야 하는 신세가 됐냐며 궁시렁거리는 기범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민호가 나랑 같이 가는 걸 거부했던 적이 있었던가? 아니. 그런 적은 없었다.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녀석을 보자, 참으로 오랜만에 눈이 딱 하고 마주쳤다. 그러나 눈만 마주치면 하던 평소와 같은 윙크는 커녕, 녀석은 바로 겉옷을 챙겨 일어섰다. 아래를 향해있던 내 고개도 위로 올라갔다. 내가 계속 저를 보고 있는 것을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 하는 건지 녀석은 반장님에게 오늘 먼저 들어가보겠다는 짤막한 말을 남기고 강력반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물론 내게 인사는 없이 말이다. 몸에 힘이 쭈욱 빠지면서 어깨가 처졌다. 녀석이 일부러 나를 피하는 것임이 틀림없었다.

 

 

 

 

14

 

 

 

 

“아, 그러니까아 그 최민호 샹노무 새끼가 말이야…”

“김종현 좀 그만 좀 해라, 조옴. 아까부터 최민호 얘기 뿐이라고 너.”

 

조사가 끝난 후 단골 포장마차에서 오랜만에 기범이 녀석과 술자리를 가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호모놈 때문에 마음이 뒤숭숭한 김종현님의 고민상담 자리였다고 보면 되겠다. 차마 녀석과 내 얘기를 맨 정신에 꺼낼 수는 없어서 한잔 두잔 입 안으로 술을 털어넣다 보니 어느 새 테이블 위엔 나의 오랜 친구 초록병이 일렬종대로 쭈욱 늘어서 있었다. 쏘주를 한 궤짝으로 퍼마셔도 털끝 하나마저 취하지 않는다는 강력반의 전설 김기범이는 역시 전설대로 멀쩡한 상태였지만, 나는 이미 헤까닥 돌아버린 상태가 되고야 말았다. 약 세시간 동안 내 얘기를 들어주며 어느정도 리액션까지 쳐주던 기범이는 이제 더는 못해먹겠다는 듯 슬슬 짜증을 내기 시작하고 있었다. 씨이. 친구라는게 고민 있는 사람한테 승질이나 내고 말이야. 에라이, 김기범 너도 개새끼야.

 

 

“지이인짜 나쁜 새끼 아니냐? 어? 어어? 어떻게 지가 날 무시하구…선배보고 버려진 강아지 같다구 그러고, 엉?”

“아오, 병신. 솔직히 말해서 걔한테 먼저 쌀쌀맞게 군 건 너잖아.”

“…어엉…? 내가?”

 

 

내가 언제요? when? 내가 녀석한테 한 건 겨우 그냥 먼저 아는 척 안 하고, 최민호가 윙크하면 욕하고, 예쁘다구 하면 헛소리 그만 하라고 소리지른 게 단데?

…겨우는 아니구나.

 

 

 

“내가 최민호였어도 이제 너한테 정 다 떨어졌겠다, 새끼야.”

 

 

저, 정이 떨어져?!

누가 내 심장에 돌을 집어던진 듯 한 충격이었다. 최민호가 나를 이제 안 좋아한다구? 아니, 애초에 좋아한다고 말했던 적은 없으니까 안 좋아하게 됐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구나…. 그럼 최민호가 이제 날 안 예뻐한다구?! (평소에 예쁘다고 하면 경기까지 일으키던 나였는데, 지금만큼은 차라리 그 말이라도 듣고 싶은 심정이 되어버렸다) 하긴 내가 그렇게 구박하고 막 소리도 지르고 때리기도 했는데 나한테 정 떨어질 수도 있…겠지? 더군다나 나는 같은 남자니까. 헉. 어쩌면 다른 여자가 생겼을지도 몰라. 걘 싸가지가 200% 부족한 것 말고는 흠도 없는 놈이니까, 어떤 여자도 다 좋아할 거야. 맞아, 그래..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갑자기 온 몸에 힘이 쭈욱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간당간당하게 잡아왔던 정신줄이 저어 멀리로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퍽 하고 내 얼굴이 테이블 위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며, 눈이 감겼다.

 

 

 

 

15

 

 

 

최민호의 차 안이었다. 나는 녀석에게 민호야아- 하며 별 같잖은 애교를 부리리고 있었고, 녀석은 전혀 감흥없는 표정으로 밖만 쳐다보고 있었다. 민호야 형 좀 봐봐, 어? 형 오늘 머리도 잘랐다? 저를 봐주지 않음에 불안함을 느낀 나는 녀석의 팔을 잡아 흔들며 다시한번 애교 같지도 않은 애교를 발사했지만 녀석은 매몰차게 내 손을 뿌리치며 차에서 내렸다. 선배 이제 질려요. 정 떨어져. 처음 들어보는 냉정한 목소리가 내 귀를 아프게 찔러댔다. 나는 멀어지는 녀석을 향해 삼류 영화의 여주인공처럼 손을 쭈욱 내밀며 엉엉 울었다. 민호야, 가지마. 최민호! 얌마!!!!

 

 

“……최민호 이 개새끼야!!”

“왜요.”

 

 

눈이 번뜩, 정신도 번쩍 하고 뜨였다. 두리번 두리번 주위를 둘러보자 여기는 기범이와 술을 마시던 그 포장마차가 맞았다. 마지막 목소리는 진짜 최민호인줄 알았네, 휴우. 더러운 꿈이었어, 아주 개같은 꿈이었다구. 손등으로 땀을 스윽 문질러 닦고는 그래서 어디까지 얘기했지? 하며 건너편에 앉아있을 김기범을 향해 고개를 돌렸……는데.

 

 

“……어라…….”

 

 

멀쩡히 앉아있어야 할 김기범 대신 웬 잘생긴 아랍왕자…아니, 최민호가 그 자리에 있었다. 뭐시여 시방. 나 아직도 꿈인가? 이거 인셉션이야 뭐야. 어안이 벙벙해서 그저 멍하니 녀석만 쳐다보고 있으려니 한참을 가만히 있던 녀석이 한숨을 푹 내쉬며 입을 연다.

 

 

“꿈 아니에요.”

 

 

으응…그, 그런 것 같구나.

기범 선배가 처리하라고 해서 자다 나왔잖아요. 하고 말을 뱉은 녀석이 정신 들었으면 이제 가자며 일어섰다. 왜 하필 얘를 불렀는지, 김기범이 원망스러우면서도 저렇게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녀석에게 섭섭해졌다. 좀 나와서 선배 챙겨줄 수도 있는 거지, 개새끼야…. 가슴에서 울컥, 감정이 치밀어 올라왔다. 내 이런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녀석은 휘적휘적 앞서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빨리 걷는다고 따라 걷는데 취해서 그런지 녀석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절대 다리 짧아서가 아니다, 절대) 비틀거리며 녀석을 뒤쫓는 나를 한번도 돌아보지 않는 녀석의 잘생긴 뒷통수에 하이킥을 날리고 싶은 욕구가 간절해졌다. 그러나 꾹꾹 눌러왔던 나의 감정들은 결국 눈물로 터졌다.

 

 

“야, 최민호!! 이 변태새끼, 게이새끼, 나쁜새끼야!”

“좀 조용히………어, 선배 울어요?”

“그래, 흐으, 니 선배 운다! 우는데 어쩔래, 나쁜놈아……. 으어엉.”

 

 

딱 봐도 당황한 표정의 녀석이 단숨에 내 앞으로 달려왔다. 내 어깨를 잡으며 무슨 일 있었냐고 묻는 목소리가 진지해서 더 서러워졌다. 무슨 일이냐니, 너 때문에 내가 이러잖아. 너 때문에 병신 됐잖아, 내가! 서른살 먹은 나는 결국 다섯살 먹은 꼬마처럼 엉엉 울고야 말았다. 너무 울어서 숨을 끅끅대면서도 나는 속사포처럼 가슴 속에 쌓아놨던 말을 뱉기 시작했다.

 

 

“이렇게 빨리 질릴 거면, 흐어엉, 나 예쁘다구 하지를 말던지…. 나랑 있으면 설렌다는 말도 하지 말았어야지, 개새끼야!”

“……뭐?”

“하루이틀만에, 흡, 나한테 정 떨어질거면 목욕탕에서 나랑 그, 흐읍, 그짓 하질 말았어야지 이 미국산 소 같은 놈아…….”

 

 

길을 지나가던 누가 듣던말던 나는 속에 있던 감정들을 모두 토해냈다.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며 엉엉 우는 나를, 녀석은 제 입술을 꾹 깨문 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래도 뭐라고 변명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꾹 닫혀만 있는 녀석의 입술을 보니 아까보다 더 속이 답답해졌다. 그래, 너는 모른 척 하고 싶겠지. 나는 어깨를 잡고있던 손을 뿌리치고 녀석을 앞질러 앞으로 걸었다. 이제 나도 너 같은 거 신경 안 쓸 거야. 너 같은 호모 생각에 잠 못자지도 않을 거구, 너랑 한 키스 때문에 설레여하지도 않을 거고. 널 좋아하…….

폭포처럼 쏟아지는 눈물에 앞조차 뿌옇게 변했다. 아마 내일 아침이면 눈이 퉁퉁 부어있겠지, 하고 생각하는 와중에 녀석에 의해 손목이 턱 하고 잡혔다.

 

 

“누가 그래요, 내가 선배 질려한다고.”

“………어?”

“누가 그랬냐고요.”

 

 

어딘지 잔뜩 화가 나있는 목소리와 표정이었다. 녀석이 화를 내는 것은 나도 처음 보는 일이라, 의도치 않게 몸이 움츠러들었다. 잡힌 손목이 얼얼해지고 있었다. 니, 니가 나 아는 척도 안 하고 나랑 현장조사도 피하고 나한테 윙크도 안 하구… 차마 녀석을 보고는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아서, 나는 중얼중얼 말하며 도록도록 눈을 굴리기에 바빴다. 잠자코 내 말을 듣고있던 녀석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잡고있던 손목을 잡아당겨 날 안았다. 그리곤 그 어느때보다 부드럽고 낮은 목소리로…

 

 

“미안해요, 전부 다. 내가 잘못했어요.”

“…….”

“선배 보내고 반장님이 따로 시킬게 있다고 부르셨었어요. 사일을 밤새 일하니까 피곤해서. …내가 정신이 나갔었나봐. 미안해, 김종현.”

“……….”

“오해하게 해서 미안해.”

 

 

 

몇번 안겨보지도 않았는데 이 품은 왜 이렇게 익숙하고 따뜻한지. 저 목소리와 품 속에서 내 심장은 왜 이렇게 요란히 뛰어대는 건지. 어떻게 녀석의 몇마디에 그토록 서럽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져버리는지. 나와 마찬가지로, 아니, 나보다 더 빠르게 뛰어대는 녀석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나는 녀석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조금 더 듣고 싶었다. 나에게 다정한 그 목소리를. 이 솔직한 울림을.

 

 

“좋아해, 종현아.”

 

 

 

 

그리고, 끝내 나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호모바이러스, 아니, 최민호 바이러스에 감염 되어버렸다는 것을 말이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

너무 갑자기 마무리 되는 거 아니냐구여? 너무 찌레기 같다구여?

죄송합니다 다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ㅠㅠ.......

 

처음엔 그냥 심심해서 단편이나 써보자 하고 편하게 찌끄리기 시작한 글이었는데 생각 외로 댓글도 후하게 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그게 좋아서 그냥 덜컥 연재 시작했던 것 같아요

원래 계획에 없어서 그런가 에피소드도 다 거지같고 회를 거듭 할 수록 애들 성격도 찌레기 같아지고..☞☜

차라리 다른 설정으로 다시 시작하는게 낫지 잠복근무는 얼렁 접는게 맞다고 생각돼서 요로코롬 막을 내립니다

여태까지 꼬박꼬박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__*)

다음 픽 올렸는데 모른 척 하면 미워할 거에요ㅍ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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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완결ㅠㅠㅠㅠㅠ아진짜 잠복근무는 너무 재밌게 읽은듯해요ㅠㅠㅠㅠㅠ다음작품도 꼭!볼께요ㅠㅠ
ㅠㅠ

11년 전
독자2
헐 저번편에서도 내가 일빠였는데!!!!또 일빠다!!!!!!!!!!!
11년 전
다시다
제일 먼저 와줘서 고마워요'-'*
다음 픽도 열심히 쓸 거에여 그 때 우리 또 봐요~

11년 전
독자6
헐ㅠㅠㅠ네ㅜㅜㅜㅜ 다음픽에서는 암호닉신청할거에요ㅠㅠㅠ그때 저 기억해주세요ㅠㅠㅠㅠ
11년 전
다시다
당연하죠! 잠복근무 일빠한 누구하고 하면 저 바로 알아볼 수 있어요
보고 싶을 거에요ㅜㅜ...

11년 전
독자3
헐 아니 일빠 놓쳤다 으아윽아그악ㅇ규 완결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who에여 그대.. 일빠 놓쳐서 슬픔에 눙물이.. ㅁ7ㅁ8 우리 쫑구 민호가 모르는척 하니까 삐졋구만! 으잌 귀엽다 진짜 자까님 글에는 귀여움이 듬뿍듬뿍 있어서 기분 져아여 T-T !! 마지막에 미안해 김종현 할때 와우.. 설레네여.. 두귿두근두근ㄱ두근거려.. 흑 금손자까님 다시다님 내꺼님 ㅠㅠㅠㅠㅠㅠㅠ 다음작도 기대할께요 항상 기대할께요! 얘들 절때 성격이 찌아지지 않앗어요 오히려 더 기ㅜ여워졌어ㅇ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규흐규 그대 사랑해여 ..♥
11년 전
다시다
두근두근 :-)
제 글이 아니고 쫑구 성격이 귀여워서 제 글을 살렸네여ㅋㅋㅋㅋ
고마워요 흑흡 자존감 회복!
저도 사랑해요♥

11년 전
독자4
헐 마지막이라니 애완견 어떡해됨???ㅠㅠㅠ쫄쫄굶어야한다는 말입니까!!!!!!!!! 나는 민호가 밀땅하는줄알앗넼ㅋㅋ 그래서 마지막에 웃으면서 아ㅈ진짜 귀여워죽겟네 이럴불알앗어요! 우리 주인님 쓰느라고 고생많앗어요 이제 학교를 가니까....끝나는거겟죠ㅠㅠ 다음작 나왓을때 나 까먹으면 시르다! 주인님시르다! 계속 호현으로 쓸꺼에요??ㅋㅋㅋ흫흐흐흐흫흫 주인님 진짜 너무 수고많으셧구요 사사....사....사탕좋아해요?
11년 전
다시다
헉 나의 애완용 하이에나가 언제 개가 됐지?! 밥이 부실해서 개가 됐구만..
학교를 가든말든 저는 글 쓸 거에요 다른 커플들로도 쓰고 싶은데 제가 꿰고있는게 호혀니들 밖에 없네여ㅋㅋㅋ
좋아하는 다른 커플 있어요?
매번 댓글도 달아주고 참 고마웠어요 그리고 저는 우리 하이에나 사랑해요 :-)

11년 전
독자7
ㅋㅋㅋ왜욬ㅋㅋㅋ학교 가던말던이라닠ㅋㅋㅋ공부해야죠...학점 관리해야죠...ㅋㅋㅋㅋ 다른커플 음 현유도 좋구 현민도 좋구 이건뭐 다좋네요 너무 쫄쫄굶게는 하지말아요..☞☜.다시하이에나 가되게해주세요. 내댓글에 답글 써줘서 나는 감개무량햇어요 나도 스릉흔드그긋드으즈므니
11년 전
다시다
ㅋㅋㅋㅋ학점 걱정까지 해주시다니
이래놓고 딴 픽으로 배 빵빵하게 부르게 할지도 몰라요ㅋㅋㅋㅋㅋ 그리고 제 맘 속 종현이는 아래에요 아래라구요 김종현총수는 진리죠
저도 늘 관심 많이 가져 주셔서 감사했어요
드음으 뜨 보즈!

11년 전
독자8
ㅋㅋㅋㅋㅋㅋ당연하죠 김종현아래여야됨 호현진리 으 호현글좀 퐉ㅊ퐏퐉 올라왓으면 좋겟어요ㅋㅋ주인님이 올려주겟죠!믿습이다 ㅋㅋㅋ다음에또만나요♥수고많이하셨어요!
11년 전
독자5
마지막이라니 마지막이라니!!!!!!!!!!!! 이렇게 또 한쌍의 남자들이 떠나갑니다 쎄굿봐 하ㅋ
어으 진심 최미노ㅜㅜㅜㅜ 능글거리는데 달달해ㅜㅜㅜ 그르지마여 설렌다ㅜㅜ 작가님 앞으로도 시간더되실때 호현창출하시는것은 제 바램이겠죠ㅋㅋ., 수고하셨어요ㅜㅜ 작가님 진심 내꺼하지

11년 전
다시다
한쌍의 남자들은 다시 돌아 올 겁니다 쎄이헬로?
말리셔도 앞으로 픽은 무한 생성 할 거니까 그 때마다 댓글 달 준비 하세요 ('-^*)

11년 전
독자9
둘리에요~~~ㅠㅠㅠ벌써마지막이라니...ㅠ넘아쉬워요...ㅠㅠㅠ흡..그래도울민호랑종현이랑이어졌으니...그럼된거죠!!!ㅎㅎ작가님담편아니!작가님이낸소설모두모두챙겨볼꺼에욧!걱정마세요!~~작가님의사랑을반품힌지않겠다고했으니여전히고이고이간직하면서기다리구있을게여~~♥♥
11년 전
다시다
그럼요 둘만 꽁냥꽁냥 잘 붙어먹으면 된 거죠!
더 좋은 글 가지고 올게요 둘리쨔응도 그 약속 꼭 지키셔야 돼여♥

11년 전
독자1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호류ㅠㅠㅠㅠㅠㅠㅠㅠ이제 발견했느네!!!!!!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다시다
허류ㅜㅜ지금이라도 봐주셔서 조으네요'-^
11년 전
독자11
으아 ㅠㅠㅠㅠ 너무 재미나게 읽었어요~!! 오늘도 깨알같은 멘트 너무 재밌고 좋았는데 ㅠㅠㅠㅠ
다음 픽때 뵈요~!! 화이팅~

11년 전
다시다
그저 저의 개드립을 깨알같다니♥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감사해요!

11년 전
독자12
느무 아쉽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 것도 꼭꼭 챙겨볼게여!!!!!!!!! 다음 것도 재미보장 제사랑보장..♥이겟져? 헿 기다리거 있을게영!!!
11년 전
다시다
당연하죠 제 사랑도 안 변할 거에요..핳
11년 전
독자13
으앙 ㅠㅠ 아쉬워요 외전이라도 써주시면 안되나여....... 다음 글도 호현으로 가실 생각인지 궁금해요 ㅎㅎ 잘 읽었습니닷 !!!!!!
11년 전
다시다
민호 외전을 쓰고 싶은 마음이 있답니다ㅜㅜ
감사해용

11년 전
독자13
으아니 자까양반 이게 무슨 소리랍니까아~? 흡 ㅠㅠ쏘쏘에요ㅠㅠ눙물좀 닦고 ㅠㅠ 그래요 제가 단편보고 옆구리 콕콕찌른 일인이라 뭐라 말은 못하겠고 ^^;;;; 여기까지 호혀니들 이쁘게 잘 써줘서 감사했어요~ 언능 잠복근무처럼 금쪽같은 글 들고 우리 눈물의 재회해요ㅠㅠㅠ 조신히 잘 기다리고 있을께요~ 참고로 전 온쫑도 좋아한다능(속닥속닥 ㅋ) 기다릴께요!!!!!!!!!!!!!!!!!!!!!!!!!!!!!
11년 전
다시다
쏘쏘 왔군요ㅋㅋㅋ 그래도 덕분에 독자님들도 생기고 좋았답니다ㅜㅜ
그리고 저 온쫑 완전 좋아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징기ㅜㅜㅜㅜㅜㅜㅜㅜ

11년 전
독자14
아유 어쩜 좋아 이틀이나 지났네여...ㅠㅠ... 늦게나마 덧글을 달아보아요. 읽는 내내 너무 즐겁게 읽었습니다 ㅠㅠ 긴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재밌었으니 됐죠! 이번편 읽는 내내 제가 종현이가 된 것 마냥 조마조마해 하고 설레여 했네여 으으 -///- 평소 호현을 참 좋아하는지라 더 즐겁게 읽은 것 같아요 흐히. 글 쓰시면서 수고하셨습니다. 읽는 제가 즐거웠던만큼 다시다님도 즐거우셨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져... 잠복근무에선 조용히 보다 조용히 물러가지만 다음 작품으로 오실땐 암호닉을 생성하리라...! 히히 진짜 즐겁게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다음 작품 기다릴께영 ㅠㅠ~
11년 전
다시다
늦게라도 달아주시는 거 자체가 저한테는 진짜 큰 힘이 된답니다ㅜㅜ
저도 쓰면서 재미있었어요! 저는 민호 입장에서 종현이를 아주 귀여워하면서 썼답니다ㅋㅋ
다음엔 꼭 암호닉도 생성하시고, 꼬박꼬박 저랑 대화도 하고 그러기로 약속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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