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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각자 앉아있던 책상에서 일어나 하던 일을 정리하고 점심시간이라며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갔다 

나는 오늘도 도시락 

 

 

"이름씨! 오늘도 도시락이야? 으이구..어서 가게 나와~" 

 

"네~" 

 

 

 

 

 

 

 

 

 

원래 이렇지않았다. 아니 난 원래 먹는걸 무지하게 좋아한다. 

고등학교 아니 대학교를 다닐때만 해도 먹어도 크게 살이 찌지 않기도 했었고, 

그런데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된다는 말이 많다는 걸 몸소 경험한 건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무렵. 

원하던 회사에 들어와서 많은 사람들도 만나고 (더군다나 나는 인턴부터 시작했다) 매일 야근은 기본이고. 

해가 뜨기 전에 출근해서 진 후에 퇴근하는게 일상이다 보니 살이 마구 찌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회초년생은 위에서 깨지고 그 보다 더 위에서 깨지고 

온갖 스트레스 속에서 살다보니 체질이 변했었나 보다. 

그래도 그 때는 단지 그 생활에 적응하는게 우선이었기에 내 외모의 변화는 크게 마음에 두질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에 생겼다. 

 

 

 

 

 

 

 

 

 

 

"이름씨, 오늘 한작가님 스튜디오 가서 이거 전해주고, 우리가 예정보다 빨리 인쇄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와" 

 

"아, 네! 알겠습니다" 

 

 

 

 

나는 꽤 이름있는 잡지사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언젠가는 내 이름으로 칼럼을 쓰고 인터뷰를 하는게 목표인, 그런 꿈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던 겨울 무렵. 

무거운 몸을 이끌고 열심히 스튜디오로 향했다. 

오늘은 어떤 아이돌이 촬영을 하는지, 언뜻 들리는 말로는 엑소라던데. 

데뷔한 지 1년이 넘었을 때였나. 으르렁이란 노래로 완전 주가상승 그룹이었다. 

아무래도 최신 트렌드를 섭렵하는 것도 내 직업상 필요했으나! 나는 트렌드 따라가기에는 몸과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냥 선배들이 하는 말 듣고 

엑소가 대세라는 이 정도..? 

 

 

 

 

 

 

"작가님, 안녕하세요-" 

 

"아..누구.." 

 

"아, 저 지금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성이름 이라고 합니다! **에서 어시하고 있는데 저희 부편집장님께서 이것 좀 전해달라.." 

 

"아, 알겠어요- 아 그리고 오늘 작업 검토할 거 보내야 하니까, 음.. 저기 앉아서 잠깐 기다려요" 

 

"네-" 

 

 

 

 

 

 

스튜디오는 사실 거의 난장판에 가까웠다. 

가뜩이나 사람도 많은 엑소가 화보를 찍는데, 많은 스탭들이 촬영 준비를 하고 있었고 

다른 입구에서는 시끌시끌거리는 소리와 함께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가 돌림노래마냥 들려오며 엑소가 들어오고 있었다. 

아직 현장 경험이 많이 없어서 연예인들을 직접 보는건 손에 꼽을 때였기에 너무 신기해서 넋놓고 쳐다봤던 것 같다. 

 

 

 

 

"자- 일단 오늘 컨셉은 이렇게 할거고-"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서 작가님께 집중을 하고 있었다. 

키도 제각각이고 목소리도 제각각이고, 생김새도 다 다르게 잘생겼고.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한 사람에게 눈이 갔다면, 

 

 

 

 

[EXO/EXO] 러브 엑츄얼리? 엑소 엑츄얼리! (경수ver) | 인스티즈 

 

 

"허...........................도경수?" 

 

 

 

 

 

 

그랬다. 

내 고등학교 동창이 저 무리에 섞여있었다는 것!!!!!!!!!!!!!!!!!!!!!!!!!!!!!!!!!!!!!!!!!!! 

아는 척 하고 싶었으나, 날 모를테고.. 아 그러니까 건너건너 아는 사이여서..딱히 같은 반도 아니었고. 

저 아이는 워낙 노래 잘하기로 유명해서 축제 때 무대도 하고해서...내가 아는건 당연한데, 저 아이가 날 알리......없으니까. 

 

 

 

 

 

 

 

너무 반가웠고, 괜히 '나 엑소에 디오랑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야!'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뿌듯함..? 

허, 내가 뭐라고..ㅋㅋ 

촬영은 시작되었고, 나는 너무 신기해서 계속 그 아이에게 눈길을 주었던 것 같다. 

괜히 '아이구 잘한다' 식의 미소도 지어보면서. 

 

 

 

 

 

"어, 경미어디갔어?" 

 

"아 경미 지금 의상실에 뭐 체크하러 갔는데요.." 

 

"아 어쩌지...음... 이름씨?" 

 

 

 

 

 

가만히 앉아있던 나에게 작가님의 호출이 있었다. 

잠깐 자리를 비운 스탭을 내가 대신 채우는 역할이었다. 그래봤자 그냥 물건 옮기고 ...이런거? 

내 이름을 부르는 작가님께 대답을 하고,  

혹시 경수가 날 알아볼까 싶은 기대도 있었지만.. 흔한이름이니까.. 

 

 

 

 

 

 

 

[EXO/EXO] 러브 엑츄얼리? 엑소 엑츄얼리! (경수ver) | 인스티즈 

 

 

 

 

 

괜한 기대였다. 날 알아보기는 무슨, 

촬영하느라 바쁜 친구였다. 

 

 

 

 

 

 

 

 

 

 

 

 

 

 

 

 

 

 

 

그 날 그렇게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을 보고, 것도 완전 유명한!! 

바로 내 친구에게 연락을 했던 것 같다. 

 

 

 

 

 

"야야 주현아, 나 스튜디오 가서 누구 봤는지 알아?" 

 

"누구봤는데? 강동원님?" 

 

"아니, 물론 울 동원님도 짱인데 요새 완전 대세!!!" 

 

"요새 대세? 누구, 아이돌?" 

 

"응!" 

 

"엑소?" 

 

"응!! 대박이지!!!" 

 

"아, 잘생겼냐?" 

 

"어, 잘생기긴 했더라...가 아니라!! 이 말을 하려는게 아니구!!! 엑소에 누가있는 줄 알아? 너 들으면 깜짝 놀랄걸?" 

 

"음.....도경수?" 

 

"맞아!!!!....어? 너 알고있었어?" 

 

"당연하지- 인사했어?" 

 

"인사는 무슨, 우리가 뭐..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었구...걔도 나 모를걸?" 

 

"어? 아닌데, 걔 너 알아" 

 

"알긴해도, 막 인사하고 그럴정도는 아니겠지. 작가님이 나 불렀는데도 딱히 큰 반응없었어" 

 

"헐" 

 

"왜?" 

 

"야.........아 정말 눈치고자인 너에게 이제야 말하는건데..." 

 

"응?" 

 

"사실 걔가 너 좋아했잖아" 

 

".........어?" 

 

"걔가 너 좋아했다고, 근데 널 못 알아봐? 야...인간적으로 너가 너무 변했나봐....." 

 

 

"변하다니..?" 

 

"너 너무,,, 그러니까 좀 외향적으로 변하긴 했잖아..그래서 몰라본거..........................에이 야 잊어 언제적 얘기야." 

 

 

 

 

 

 

 

 

 

 

도경수가? 

나를? 

좋아했다고? 

근데 날 몰라? 내가 뚱뚱해져서? 

 

 

 

 

 

 

 

 

 

 

 

 

 

 

 

이게 내가 살을 빼기 시작한 시발점이 된 사건이랄까. 

그리고 나서 우연히 듣게 된 엑소의 라디오에서 자신의 짝사랑 경험을 고백하는 경수를 보았다. 

주현이는 '그래, 이거이거!! 주인공이 너라니까?' 라며 나에게 말해주었다. 

내가 경수에게 어떤 마음이 생기고 그런건 아니었지만, 그 때는 뭐랄까............ 

정말 날 좋아했다면, 내가 이렇게 변해서 진짜 못 알아 본걸까하는.....자존심의 문제? 

그래서 시작한 다이어트였다. 물론 요요현상도 엄청 왔고, 진짜 너무 힘들었지만 

일에 적응하고 정규직이 된 지금.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이름씨, 아직도 샐러드먹어?" 

 

"아, 네....ㅎㅎ 습관이에요" 

 

"그러다 쓰러지겠어-" 

 

"아니에요 근데 저 생각보다 다른 것도 많이 먹어요-" 

 

"참...그렇게 젊을 때 다이어트 심하게 하면 늙어서 고생해-" 

 

"네- 잘 새겨들을게요 선배님"
 

"아, 오늘 인터뷰있다 그랬지?" 

 

"네!!" 

 

"가서 사인 좀 부탁해도 될까? 우리 딸이 엑소 완전 팬이야- 정말 내가 번 돈 다 엑소한테 바친다, 증말..." 

 

"하하, 알겠습니다" 

 

 

 

 

 

선배의 진심어린 충고와 더불어 엑소의 싸인 미션을 얻은 나는 괜히 설레는 마음을 모른 척 하였다. 

인터뷰 장소로 가는 내내 주현이에게서 계속 연락이 왔다. 

며칠 전부터 잡힌 인터뷰였기 때문에, 내가 엑소를 맡게된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바로 주현이에게 알렸기 때문이다. 

 

 

[지금 가고있어?] 

[아는척할거야?] 

[아니다 아는척해라] 

[너 지금 되게 예쁨 고딩 때보다 예뻐] 

[나 성이름이다 라고 말해] 

[진짜, 대박 궁금] 

[반응보고!! 알겠지?] 

 

 

 

정말.....................배주현................... 

그 어떤 연락에도 답장을 하지 않았다. 분명 텍스트인데 음성지원이 되는 것만 같은 이 산만함. 

최대한 조용하고 인적이 드문 서울 근교의 카페에 도착하니 더 떨렸다. 

아직 엑소는 도착하기 전이었고, 화보촬영도 겸한 인터뷰라 그런지 한 쪽에서는 세트 준비가 한창이었다. 

 

 

 

 

 

 

 

 

 

 

[EXO/EXO] 러브 엑츄얼리? 엑소 엑츄얼리! (경수ver) | 인스티즈 

 

"혹시 성이름....기자님?" 

 

 

 

"아, 안녕하세요- 오늘 인터뷰를 하게 된 성이름 이라고 합니다" 

 

 

 

 

 

몇 년 전 화보촬영에서처럼 시끌거리는 소리를 따라 시선을 향하면  

'안녕하세요 엑소입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오늘의 주인공들이 들어왔다. 

그들 중에서 박찬열씨가 가장 먼저 나를 발견하고는 와서 인사를 건넸다. 

 

 

 

 

 

 

 

"아,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에요- 저는 **사 성이름이라고 합니다. 오늘 잘 부탁드릴게요" 

 

 

누가 정해준 것도 아닌데, 마치 짠 듯이 순서대로 들어와서는 각자 자리를 잡고 앉는 엑소였다. 

물론 9명 모두가 눈에 들어왔지만, 그래도 가장 먼저 내 눈에 들어온 건 경수였다. 

매일 화면을 통해서만 보다가 이렇게 가까이 본 건 거의 처음이라, 그래도 고등학교 때의 경수가 생각나는 느낌이었다. 

내가 인사를 하니 다들 잘 부탁드린다고 말을 하는 와중에 경수의 눈썹이 꿈틀거리는 걸 본 건 나만의 착각이었을까.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이번에 약 1년 7개월만의 컴백이셨는데, 소감이 어떠셨어요?" 

 

 

[EXO/EXO] 러브 엑츄얼리? 엑소 엑츄얼리! (경수ver) | 인스티즈 

 

"음 파릇파릇한 후배분들에게 위기의식?" 

 

 

 

[EXO/EXO] 러브 엑츄얼리? 엑소 엑츄얼리! (경수ver) | 인스티즈 

 

"아 형 그게뭐야- 아 저희가 1년7개월만에 컴백을 했는데, 아직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구..또..감사드려요" 

 

 

 

 

 

 

백현씨의 장난스러운 답변에 세훈씨의 구박 아닌 구박과 어정쩡한 답변이 이어졌다. 

그러자 다시 세훈몰이. 너도 똑같다 형보다는 낫다 둘다 똑같다 라는 둥 

그래도 여전히 화기애애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EXO/EXO] 러브 엑츄얼리? 엑소 엑츄얼리! (경수ver) | 인스티즈 

 

"움....죠는 일딴!! 한궁말이 마니 늘었어요" 

 

 

데뷔 때와 달라진 점을 물었더니 한국말이 늘었다며 말하는 레이씨였다. 

역시나 말이 끝나자마자 여기저기서 '맞아 레이형많이늘었어' '레이 대견하다' '내가 가르쳐줬다니까?' 

덕분에 내 메모지는 검은 펜 투성이었고, 앞에 놓은 녹음기를 다시 들을 생각을 하니 점점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들과의 인터뷰가 끝이났다. 왠지 사무실에 돌아가서 오늘 답변들을 정리하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았지만, 

겸손하고 차분하게, 때로는 재미있게 그리고 솔직하게 나의 인터뷰에 응해준 엑소를 보니 '될 놈은 된다'는 말이 생각났다. 

다들 감사인사를 하고 나 역시 질문지와 녹음기를 정리하며 가방을 챙기는데 내 앞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고개를 들어보니, 경수였다. 

 

 

 

 

 

"네..?" 

 

 

 

 

 

[EXO/EXO] 러브 엑츄얼리? 엑소 엑츄얼리! (경수ver) | 인스티즈 

 

"성이름 기자님 저 오프 더 레코드로 할 말이 있는데" 

 

 

 

 

 

오프 더 레코드라니. 

나한테? 

내가 누군지 안 건가?  

 

 

 

 

 

"아 네. 디오씨. 어 무슨.." 

 

떨려오는 목소리를 최대한 억누르며 말했다. 

그리고 앞에 있는 경수의 큰 눈에 내 빨개진 얼굴이 보이는 것만 같아서 부끄러워졌다. 

그런 나를 눈치를 챈 건지 뭣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쁜 미소를 보이며 경수가 말했다. 

 

 

 

"디오라니.. 이름 맞지?" 

 

 

 

역시  날 알아봤어. 

그 때는 알아보지도 못하더니.  

 

 

 

"아.....응...음..잘 보구있어." 

 

 

"오랜만이다-" 

 

"응 그러게 하하" 

 

"여전하네" 

 

"나? 아..고마워 너,너도!" 

 

"근데 왜 아는 척 안했어" 

 

"응?" 

 

"나 알았잖아." 

 

"아..뭐...막 아는척 하기가 미안하기도 하고..음.....어쨌든 난 일하러 온 거니까...ㅎㅎ" 

 

"아 뭐가 미안해- 난 반가운데." 

 

"나도 반가워, 경수야. 오랜만이다 정말" 

 

"음 더 얘기하고 싶은데 너도 바쁜 것 같으니까 여기 번호 좀 알려줘" 

 

 

 

 

 

 

 

 

 

 

 

 

 

 

경수의 오프 더 레코드는 나를 알아봤다는거, 그리고 나와 번호 교환을 했다는거. 

그 날 이후로 종종 톡을 하면서 지냈다. 그 때 알게되었지만, 나를 본 순간 알았다고 했다. 

전혀 변한게없다면서 한번에 알아볼 수 밖에 없었다고. 

몇년 전 화보촬영장에서는 알아보지 못했지만 지금에라도 날 알아봐줘서 고마웠고 역시 살을 빼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엑소가 이제는 어느정도 연차가 쌓인 그룹이라 그런지 요새 인터뷰 질문들에는 연애 관련 내용이 많았다. 

나는 너무 식상할 것 같아서, 물론 흥미를 자극하겠지만, 굳이 하지 않았던 질문이었다. 

다음 달 잡지를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관심을 가지고 있지않다가 우연히 들어간 포털 사이트의 메인 연예뉴스가  

'엑소 디오의 고백? 그녀는 누구?' 

'디오 연애하고싶어요-' 

'엑소 디오. 사랑고백하다' 

 

"뭐가 이렇게 하나같이 자극적이야 제목이" 

 

 

무슨 경수가 자기 입으로 사랑 고백일까 싶어서 말도 안되는 흥미성 기사의 제목에 투덜거리면서도 이미 마우스 커서를 누른 뒤였다. 

기사의 내용은 엑소가 라디오에 나왔는데 연애 얘기가 나왔다. 그런데 디오가 최근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너무 좋았다는 뭐...뭐????????? 

경수의 짝사랑? 고등학교?.................................................................. 

그거 나...................................? 

나도 모르게 침을 삼키고 흥미성 위주의 기사라고 비난했던 그 글을 계속 읽었다. 

 

엑소의 디오가 라디오에서 사랑 고백을 했다.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얼마 전 우연한 기회로 다시 만났다며 다시 만나니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라디오 진행 DJ의 좋아하냐는 질문에 글쎄요 라는 답변을 해 팬들을 애간장태우고 있다. 

 

 

 

 

"글쎄요 라니.......아니 왜 내 얼굴이 화끈거리는거야?" 

 

이는 야근의 후유증이 틀림없다. 절대 경수의 기사때문에 내 얼굴이 화끈거리는게 아니라고. 

아니라고..아니..ㄹ.................. 

 

 

 

 

그리고 운명의 장난처럼 울리는 내 핸드폰에는 도경수라는 이름이 적혀있었다. 

 

 

 

"여보..세요..?" 

 

[이름?] 

 

"경수야, 무,무슨일이야?" 

 

[아, 그냥. 넌 뭐하는데] 

 

"난 야근하지..하하.." 

 

[힘들겠다. 피곤하진않아?] 

 

"어...어..." 

 

[목소리가 왜그래] 

 

"응? 나 아무렇지도 않은데? 크흠" 

 

[풉, 여전히 거짓말할 때는 목소리가 커지는구나] 

 

"어??나 거,거짓말 안했는데에?!" 

 

[알겠어, 알겠으니까 잠깐 뒤 좀 돌아봐-] 

 

 

사무실에 나 혼자밖에 없는데, 뒤를 돌아보라는 경수의 말이 너무 무서워서 돌지도 못하고 돌은 척했다 

 

"돌았어! 왜?" 

 

[거짓말] 

 

"아,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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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맞네-" 

 

 

 

 

 

 

 

경수의 목소리가 내 뒤에서 들려옴과 동시에 내 의자는 빙 돌려졌고 너무 놀라 아무 소리도 못내고 누군가에 의해 돌려진 내 앞에는 

경수가 서있었다. 커피를 한 잔 든채. 

 

 

 

"어..어...ㅇ..어..겨,경수야.." 

 

"놀랐어?" 

 

"아.아니 여긴 어떻게..아..것보다 여기 들어오면..아니 너 이렇게 혼자..아,아 여,여기 앉아!!!" 

 

 

 

대체 얘가 무슨 생각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출입증을 걸고있는걸로 보아서는 아무래도 경비아저씨께 허락을 받고 들어온 듯 싶었다. 

온갖 자료들로 어지럽힌 책상을 아무렇게나 밀어 공간을 만든 뒤 경수가 들고있는 커피를 받았다. 

그러고는 옆에 있는 팀장님의 의자를 - 평소에는 감히 손댈수없는- 끌어당겨 경수에게 앉으라 손짓했다. 

 

 

 

"놀랐지?" 

 

"어?아..응 오늘 안바빠? 스케줄없어?" 

 

"스케줄 끝나고 숙소가는 길에 잠깐 들렀어." 

 

"아..어,그,그랬구나" 

 

"다행이다. 사실 혹시나 하고 온 건데 너가 있어서" 

 

"그,그러게. 연락하지.. 나 야근안했으면 헛걸음할 뻔 했잖아" 

 

"있으니까 된거지. 너가 있을 것 같았어" 

 

 

 

어쩜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 설레는 말들만 뱉어내는 건지. 

고등학교 때도 입술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입꼬리를 위로 올리며 말하는 경수때문에  

이게 경수를 봐서 쿵쿵거리는건지, 아님 그냥 긴장을 해서 그러는건지.  

 

 

 

 

"어? 저기 화면.." 

 

 

젠장. 아까 검색한 기사를 끄지않았다는게 생각났다. 

이미 경수는 그걸 본 뒤였고, 나는 머쓱하게 웃으면서  

"아, 메,메인 뉴스에 있길래!" 라고 말하며 뜨거운 커피를 마셔대다가 입천장이 다 까져버렸다. 

 

 

 

[EXO/EXO] 러브 엑츄얼리? 엑소 엑츄얼리! (경수ver) | 인스티즈 

 

"아.........읽었구나.." 

 

 

 

부끄러운 듯 코를 훔치는 경수였고, 어두운 사무실에 켜져있는 내 스탠드 불빛과 모니터 불빛에 의지해 보인 경수의 얼굴이 

붉어진 건 결코 잘못 본게 아니었다. 

 

 

 

"와, 진짜 하하..저런 말 해도 괜찮아? 팬들이 싫어하지않아?" 

 

"아, 뭐...글쎄.. 근데 난 대답한 적은 없는데.. 글쎄요라고만 했지" 

 

"아..그,그건 그렇지" 

 

"글쎄요 아님 노코멘트할게요 라는 식의 대답을 하면 대부분의 기사는 무언의 긍정이라고 하는것같더라구.. 그런 글을 읽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뭐,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건 아닌것 같아서. 난 크게 신경은 안써. 이 정도 활동하다보니 단련된 것도 있고. 단지.." 

 

"단지..?" 

 

"너는 내 대답이 어떤 것 같은데?" 

 

"어...?" 

 

"긍정일 것 같아, 부정인 것 같아? 어떨 것 같냐구요 성이름 기자님" 

 

 

 

 

 

갑자기 훅 들어오는 경수의 질문에 순간 말문이 막혔다. 

나는 불과 몇 년전에 주현이를 통해서 경수가 나를 좋아했었다는 사실을 알긴 했지만, 솔직히 고등학교 졸업한 지도 꽤 되었고.. 

경수는 내가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는 전혀 알 수가 없는데, 내가 어떻게 대답을 해야하는지 곤란해졌다. 

 

 

"어...나..나는 어....그,글쎄..?" 

 

그래서 내가 한 대답은 글쎄라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듣는 사람에 따라 대답의 방향성이 바뀌는 애매모호한 단어를 뱉었다. 

경수가 했던 그 말 그대로. 

 

 

 

 

 

 

"글쎄...? 에이, 나 따라하는거야?" 

 

"어?어? 아,아니.." 

 

"그럼 판단은 나한테 넘어온건가?" 

 

"응? 뭐,,그,그런..가?" 

 

"내가 말한 글쎄요 라는 의미와 같다고 생각해도 되지?" 

 

"어..하하..네가 어떤 생각으로 그렇게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EXO/EXO] 러브 엑츄얼리? 엑소 엑츄얼리! (경수ver) | 인스티즈 

 

"난 긍정의 의미였는데? " 

 

 

 

 

 

 

 

 

 

 

 

 진짜 이 세상에 중력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저 말을 듣는 순간 내 몸은 하늘로 붕 떠버렸을 지도 모른다. 

긍정의 의미,의미..긍정.. 

내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한번 더 치고 들어온 경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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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데, 너" 

 

 

 

 

 

 

 

 

 

 

 

 

 

 

 

 

 

 

 

 

 

 

 

 

 

 

 

 

 

 

 

 

 

 

 

 

 

 

 

 

생각보다 경수는 집요했다. 갑자기 찾아와서 좋아한다는 식의 말을 하더니, 나에게 답을 요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그 날 심하게 설레고 심하게 떨렸다. 내 신체적인 반응은 이미 답을 내놓은지 오래였다. 문제는 나였다. 

주현이에게서 경수가 나를 좋아했었다는 말을 듣기 전까지만 해도 사는게 너무 바빠서 경수의 존재를 잊고있었는데, 

그 얘기를 듣자마자 그 때의 경수가 생각이 났고, 생각해보면 나도 꽤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만나게 된 경수에게서 직접적으로 말을 들었을 때는 내가 느끼는 감정이 경수가 나를 좋아하는 감정과 비례하는지, 

단순한 설레임이 아닌건가 하는 마음에 쉽게 답을 해줄 수가 없었다. 

이런 나를 이해한다는 듯, 그 날의 경수는 내 머리에 손을 얹고는 '몸상하니까 쉬어가면서 해-' 라 말하고 가버렸다. 

이후 한 삼일 정도는 연락도 뜸했고, 나도 뭐라고 해야 할 지 몰라서 연락을 할 수도 없었는데.. 나흘정도 후부터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밥은 먹었어?] 와 같이 간단한 안부문자를 시작으로 [추우니까 옷 따뜻하게 입어], [옷이 너무 짧은것 같아 이름아], [술은 적당히 마셔], [들어가면 연락해]를 거쳐 

오늘은 [보고싶다] 로 정점을 찍었다. 나 역시 연락을 할 때마다 점점 좋아지는 마음이 커졌다. 그리고 오늘 이 문자를 받고 그냥 넘어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 전에 경수가 말해준 숙소 근처에 무작정 와버렸다.  숙소 근처라는 문자를 남긴채. 

 

 

 

 

 

 

 

 

"이름아" 

 

뛰어왔는지 목소리에 작은 호흡이 느껴졌다. 추운데 목도리라도 하고 나오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어, 경수야- 미안 불쑥 찾아와서" 

 

"안추워? 괜찮아- 다행히 오늘 스케줄이 일찍 끝났어" 

 

뭔가 그 때 사무실에 있었던 대화가 생각이 났다. 

입장만 바뀐것 같아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괜찮아, 나도 왠지 네가 있을 것 같았어" 

 

 

웃음이 섞인 내 말에 뜻을 이해한 듯, 경수는 예쁜 포물선을 그리며 웃어보였다. 

 

"따라하는거야, 나?" 

 

 

"응" 

 

 

"진짜? 나 따라하는거라구?" 

 

 

"어- 나 도경수 좀 따라해볼려구"
 

 

 

 

 

본인의 말을 따라하겠다는 의미가 뭔 지 안걸까. 따라할거라는 내 말에 가뜩이나 큰 눈이 더 커지며 되물어왔다. 

단순히 텍스트적인 의미가 아니라는걸 알았나보다. 

 

 

 

 

"왜, 너 따라하면 안되는거야?" 

장난스럽게 물은 나에게 

 

 

 

"글쎄-" 

라며 장난섞인 목소리로 능청맞은 대답을 해왔다. 

 

 

 

 

 

"글쎄?" 

 

"어, 글쎄" 

 

"지금 나보고 알아서 판단하라는거 맞지?" 

 

데자뷰같은 우리의 상황을 이미 서로 느낀 지 오래였다. 경수도 아마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 곳에 왔는지 알고 있을거였다. 

서로의 생각을 알기 때문에 오히려 직접적으로 말을 안하고있는 우리 둘이었다. 

 

 

 

 

"도경수씨. 저 나름 기자에요- " 

 

 

 

[EXO/EXO] 러브 엑츄얼리? 엑소 엑츄얼리! (경수ver) | 인스티즈 

"아.............성이름 기자님. 그럼  오프 더 레코드 어떠세요?" 

 

 

 

 

 

난 장난으로 말한건데 갑자기 오프 더 레코드를 말하며 진지하게 말하는 경수때문에 괜히 장난을 쳤구나 싶었다. 

이럴려는 의도가 아니었는데, 아 진짜.. 항상 기사에 치이는 아이에게 내가 못된 장난을 친 것 같아서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어..어...오,오프 더 레코드?" 

 

 

 

 

 

 

 

 

[EXO/EXO] 러브 엑츄얼리? 엑소 엑츄얼리! (경수ver) | 인스티즈 

 

"나랑 사귑시다. 성이름 기자. 어때, 오프 더 레코드 맞지? 뭐, 아니어도 난 상관없지만" 

 

 

 

 

 

 

 

 

 

 


더보기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소설은 소설일 뿐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종인이것만 쓰면 일단 엑츄얼리 시리즈 완결이네요!!!!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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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세상에!!!!!!!!걍수야!!!!!!!!!!사랑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융낭
독자님 사랑해유ㅠㅠ
8년 전
독자2
어우 너무 좋아서 침이 나오네요♡♡♡♡
8년 전
융낭
어흑 침이 나오다니! 과찬이네여
8년 전
독자3
작가님 진짜 글 잘쓰세요ㅠㅜ항상 응원해요ㅠㅜ
8년 전
융낭
와 ...소름돋았ㅇᆞㄱ요,....소름돋아서 오타가...무튼 정말 감사해요♡♡♡
8년 전
독자4
와 세상에나 경수야!!!!!!!!!!!!!!!!1 사랑해!!!!!!!!!!!!!!! 도경수!!!!!!!!!!!!!!!1내꺼하자!!!!!!!!!!!111111ㅠㅠㅠㅠㅠ치명적인 남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융낭
하세요 허용합니다 ㅋㅋㅋㅋㅋ
8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융낭
오옼 박력남으로 봐주셔서 감사해용
8년 전
독자6
작가님ㅠㅠ 저 비회원이었는데 최근에 가입하게 되었어요ㅠㅠㅠㅜㅠㅜ 글 정말 잘 읽고있었는데 댓글을 남길수 없어서 너무 속상했어요ㅠㅠㅠ근데 드디어ㅜㅠㅠㅠ 글 너무 좋아요ㅠㅠ 신알신 필수로 하고가요♥♥♥♥
8년 전
융낭
으앗....일단 회원이 되신걸 축하♡♡♡♡♡♡♡ 잘 읽고계셨다니ᆞ행이에요
8년 전
독자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경수 너 실제로 그러면 쿠크다스다 ^^...
8년 전
융낭
그렇죠....ㄱㅋㅋㅋㅋㅋ망상이니까요....으하하
8년 전
독자8
사귀세요 사겨랍 ㅎㅎㅎㅎㅎㅎㅎ 후우우우우우
8년 전
융낭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8년 전
독자9
작가님ㅠㅠㅠ진짜사랑해여ㅠㅠ
8년 전
융낭
저를 사랑하신다닝♡♡♡♡
8년 전
독자10
으앙ㅜㅜ작가닝ㅜㅜ우리경수ㅜㅜ
8년 전
독자11
세상에ㅠㅠㅠㅠㅠㅠㅠ 도경수ㅠㅠㅠㅠㅠㅠ 겁나 설렌다ㅠㅠㅠㅠ
8년 전
독자12
경수ㅠㅜㅠㅜㅠㅠ오프더레코드 하루종일 해ㅠㅜㅠㅜㅠ어쩜 말 하는게 이리도 설렐까ㅠㅜㅠㅜ몇년이 지났는데도 여주를 여전히 좋아했어??ㅠㅜㅠㅜㅠ대박 설레 우리 경수ㅠㅜㅠㅜ
8년 전
독자13
크흡ㅠㅠㅠㅠㅠㅠㅠ굥수야ㅠㅠㅠㅠㅠㅠ너무이쁜것ㅠㅠㅠㅠㅠㅠ작가님 덕분에 겁나게 설레이고갑니당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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