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겨울의 쌀쌀함이 남아있는듯, 마이 사이사이를 통과하는 바람에 추워서 팔짱을 끼고 오들오들 떨며 학교에 가고있었을까.
새학기, 새학년이라는 새로움으로 심장이 두근두근 되는게 멈추질 않았다.
혼자 길을 걸으면서 오두방정 다 떨었다. 내 친구 정수정은 새학기 첫날부터 늦잠을 자서 지금 준비하고 있는중이고.. 나는 아침부터
눈이 번쩍하고 떠지더니 안 하던 화장까지 했다. 물론, 눈썹이랑 피부만! 어쨋든 누구랑 반이 될지 너무너무궁금하다..진짜. 같은 반 되고싶은 내 마음속 1순위는
당연히 전정국. 내가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좋아하던 전정국.. 아 진짜 같은반 되고싶다. 전정국을 1학년때부터 좋아해왔는데, 왜 좋아하냐면.. 전정국이
축구하는 모습에 반해버렸지.. 그때부터 혼자 절절한 짝사랑은 소설 한권분량은 넘게 나올것이다.. 전정국은 여자를 안 좋아한다고 유명하기도 했고 아니!
전정국은 여자를 극혐한다. 여자가 찡찡되거나 앙탈, 애교 부리는 모습을 보면서 인상을 찌푸리면서 옆을 지나가는것을 보고 충격먹었다.
사실 전정국의 인기는 우리 학교에서 짱인데, 진짜 예뻐서 캐스팅 받은 애도 전정국을 좋아해서 끼부리고, 고백도 했는데 전정국은 귀찮다며 손을 저으며 꺼지라고했다.
그걸 보곤 나같은건 어림도 없을거라는 생각에 한동안 수심깊은 얼굴로 학교를 다녔다지.. 제발.. 전정국이랑 같은반 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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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싸!!!!!!!!!!!!!!!!!!! 미친, 와.. 수정아.. 아 이건 진짜 하늘의 계시다.. 전정국을 가지라는 하늘의 계시임.. 이건 아..주여...!!! "
" 지랄을 한다.. 나대지 말고 오기나해 지긋지긋한년아.. 입만 열면 전정국얘기지? 너랑 3년간 같은반하는 나는 불쌍하지도 않냐 "
입학식을 마치고, 반배정을 받는데.. 3학년...2반...성이름... 그리고 밑에 쭈욱 가보니 전정국..!! 아 진짜 너무 좋다. 역시.. 하늘이 마지막엔 날 도우시는구나..
전정국 이름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점프 3번은 한거갔다. 진짜 하늘을 날아갈것 처럼 기뻐서 정수정의 등을 마구마구 치니깐, 아프다고 성질내며 2반으로 가는 정수정이다.
반으로 가는 발걸음이 이렇게 가벼울줄이야...! 폴짝폴짝 뛰며 걷는 날 보며 보기싫다며 정수정이 먼저 가버렸다. 저.. 저곳으로 들어가면.. 전정국이 있는거지??
19년 인생에 꽃이피는구나~!
" 빨리들어와 거기서 뭐하냐.. 하. "
차마 떨려서 들어가진못하고 창문에서 빼꼼빼꼼 전정국이 있나 없나 보고있으니깐, 먼저 들어간 정수정이 앞문에서 날 보며 한숨쉬며 말한다.
아 근데 진짜 심장이 터져버릴꺼같아서 그렇다고... 잠시만 심장좀 부여잡고 들어가두되니..?
" 아... 진짜 너 뒤진다.. "
" 아.. 수정아아... "
보다못한 수정이가 나를 끌고 반으로 들어왔다. 반으로 들어와서 자리를 쓰윽 스캔하는데 맨 뒷자리에 김태형이랑 웃고 떠드는 전정국이 보였다.
아.. 하나님.. 이게 꿈입니까? 생시입니까? 정수정은 전정국이 앉은 옆에 앞에 남은 두자리에 앉더니 나보고 손짓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정수정옆에 가서 앉으니깐
실감이 났다. 아.. 진짜.. 나랑 전정국이랑 같은반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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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태형이전여친입니다! 저번에 주제신청 글을 올렸을때, 학원로맨스,코믹로맨스 이런것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ㅎㅎ 사실 불막 말고 이런 로맨스글.. 너무 오랜만이라서 갈피를 못잡겠어요ㅠㅠ... 계속 연재 할 수있겠죠?
그리고 전정국이 직장상사일때 글은 한번 올려본 글이라서 연재할지 안할지.. 이것도..그렇고.. 고민해봐야겠어요ㅠㅠ
재밌게 봐주셨으면 댓글!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