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호시의 아무데도 못가를 모티브 받아 쓴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저의 글을 10포인트를 주고 볼 가치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봐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W. 태형이전여친
개강날이라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본래 듣던 강의도 방학을 거쳐오면 천근만근 몸이 무겁고 눈꺼풀이 자꾸만 감긴다. 나만 그런건 아닌거같은지
내 옆에 있는 김태형이 옆에서 계속 찡찡대고있다. 아.. 김태형 너때문에 더 피곤한거 같아, 좀 가봐.. 그러더니 김태형은 더 촐랑된다. 아! 쫌!
물론 민윤기도, 김태형의 존재를 안다. 사실 나랑 민윤기가 사귀기 한참 전부터 나랑 김태형은 아마 뱃속에서부터 부랄친구라고 할수있다.
우리엄마랑 태형이네 엄마랑 아는 사이라서 이미 어렸을때부터 봐와서 서로가 너무나 익숙하기에 나또한 민윤기에게 김태형의 존재를 설명하지도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과 모임날 술에 취해 김태형에게 엎혀오는 날 보며 화를 진창냈었다. 그리곤 민윤기에게 어렸을때 사진까지 보여주며 설득하고, 또 설득해서
같이있는건 뭐라고 안하지만 그래도 김태형의 존재자체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민윤기 덕분에, 민윤기와 사귀고 따로 2번 만났나...? 김태형도 그런 민윤기를 보며
정말 지긋지긋 하다고 했다. 너보다 5살이나 많아 태형아.. 어쨋든, 지금은 학교앞으로 온다는 민윤기의 문자에 학교 앞으로 가고있었다. 가면 갈수록 보이는 민윤기의
차와, 아침과 같은 포즈로 있는 민윤기의 모습이 보였다. 김태형은 허세 ㄷㄷ 하면서 비아냥 되더니 민윤기가 고개를 들고 민윤기랑 눈이 마주치자 움찔하더니
나와는 다른 방향으로 갔다. 어..! 야 김태형 잘가! 민윤기도 신경 안 쓰는척 하면서, 김태형이 사라질때까지 쳐다봤다.
" 오빠! 민윤기! "
" ... 어. 수업은 잘 듣고왔어? "
" 아니.. 피곤해 죽는줄 알았어. "
힝.. 하면서, 민윤기에 가슴팍에 머리를 콩 하고 박자, 민윤기는 귀엽다는듯 등을 토닥여주곤 밥먹으러가자, 하며 조수석 문을 열어주었다.
뭐 먹을래? 메뉴판을 보며 물어보는 민윤기에, 나도 메뉴판을 봤다. 음.. 난 게살크림스파게티! 민윤기는 끄덕이더니, 종업원을 불러서 게살크림스파게티 하나, 알리오올리오 하나, 마르게리따 하나, 자몽에이드 2개를 시켰다. 민윤기 왜 이렇게 많이 시켜..! 내가 발을 동동굴리며 말하자, 민윤기는 너 개강해서 피곤하잖아 많이 먹어 하더니 웃는다.
내가 돈 막 쓴다고 성질내니깐, 내가 좋아하는 웃음 보여주는것봐.. 고단수야 민윤기. 여튼, 음식을 시키곤 오늘 대학교에서 무슨 수업을 했는데, 어떻게 졸았다는 둥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면 민윤기는 턱을 괴며 하나하나 다 들어줬다. 아니!! 오늘 무슨일이있었냐면, 친구가 나한테 방학새 살쪘다는거야! 나랑 친하지도 않는데..허엉.. 다이어트할꺼야. 내일부터! 그러자 민윤기는 웃더니 무슨 다이어트야 니가. 하더니 웃어줬다. 그리곤 잠시후에 음식이 나와서 진짜 허겁지겁 먹었다. 윤기야..진짜 맛있써어..
내 인생음식이다! 민윤기는 본래 입이 짧아서 별로 먹지 않는다, 먹는걸 귀찮아 할 뿐더러 아플때도 내가 챙겨주지 않으면 안 먹는다. 하여튼.. 많이 먹어야지.
한창 먹고있었는데, 탁자위에 전화가 울렸다. 엥.. 모르는 번혼데?
" 여보세요? "
[ 누나!! 저에요! 정국이~ ]
" 네? 누구시라고요? "
[ 정국이요! 전정국! 며칠전에 편의점에서 번호딴! ]
" 아.. 네, 제가 지금 바빠서.. "
[ 누나!! 끊지마요!! 아 왜 카톡도 안보고 문자도 안봐요!! ]
" ... "
[ 진짜, 편의점으로 갑니다? 네? ]
한참 전화를 하는데, 인상을 찌푸리며 대답을 안 하는 민윤기는 날 보며 왜그러냐고 물었고,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손사레 치니깐 민윤기는 뭔가 이상하다는 얼굴로
날 주시하고 있었기에, 얼른 끊으려고 하자, 민윤기가 내 전화기를 가로챘다.
[ 아아..! 누나아.. 남자친구 몰래 진짜 딱! 한번만 만나면, 아무말도 안하고 꺼질게요 네? ]
" ... "
[ 누나? 여보세요? 설마 끊었어요? ]
" 뭐야 너 "
[ 누구..? 설마.. 이름 누나 남자친구..? ]
" 누구야 너 "
[ ... ]
" 죽고싶으면 한번만 더 연락해 "
[ ... ]
" 지금도 너 죽여버리고 싶은거 참는거니깐 "
난 망했다. 하면서 민윤기를 쳐다보고있는데 눈에 띄게 어두어진 얼굴에 안절부절 못하자 전화를 끊고는 날 쳐다보며 무작정일어나, 내 손목을 잡곤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하고 거칠게 조수석으로 날 밀어넣는 민윤기다. 민윤기도 운전석으로 타더니, 묻는다. 누구야 그새끼. 원래도 낮았던 민윤기의 목소리가 한층 더 낮아졌다. 화가 나서, 거칠게 자신의 머리를 쓸어올리는 민윤기를 보며 덜컥 겁이나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있자. 누구냐고!!! 하면서 소리치는 민윤기이다. 윤..윤기야... 화내지말고.. 응? 내가 잘못했어..
" 시발 넌 꼭 내 속을 뒤집어야 마음이 편하지? 이번엔 누군데? 어? "
" ...윤기야 그게 아니야, 내가 편의점 알바하다가.. "
" 뭐? 편의점알바? "
" ..아니.. 그게 아니라.. "
" 왜!! 내 말은 안들어 왜!! "
내가 하지말라했잖아, 하지말라고!!! 몇번을 말했어. 어? 하면서 내 손목을 꽉 쥐어잡는 민윤기에 손목이 아파서 찡그리자 민윤기는 그걸 보고 한번 웃더니
설명할꺼없어 넌 이제 선택권도 없고. 하더니 거칠게 차를 모는 민윤기였다.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는길이 민윤기의 집인거 같았고 문득 민윤기가 싸웠을때
겁에 질린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한말이 떠올랐다. 아무데도 못가.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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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