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엑소
맥날감튀 전체글ll조회 952l 1

Shadow of love 01 

[방용국/대현] Shadow of love 01 | 인스티즈 

 

 

짧은 세시간동안의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것 같다. 밤새 잦게 찾아오는 두통과 목의 따가움. 그럴때마다 거실로 나가 다 식어 차가워져버린 냄비안의 물을 따라 넘기곤 방으로 들어와 잠을 청했다. 

 

새벽이 지나 아침이 밝아올때 쯔음, 울려오는 알람소리에 눈을 번쩍 뜨곤 멤버들을 깨우려 몸을 일으키는데 옆에 준홍이가 없다. 벌써 일어나서 씻고 있나... 그럴리가 없는데. 

 

방문을 열고선 휑한 거실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옆방으로 들어갔는데 종업이는 물론 영재도 보이지 않는다. 뭔가 이상해서 손에 쥐고있던 핸드폰의 캘린더를 열어보니 나랑 용국이형 빼고 예능에 나가는 날이였다. 바보같이.. 더 자놓을껄.  

 

문득 저 어두운 방에서 자고 있을 용국이형이 생각나 발소리가 들리지않게 살금살금 다가가 방 안으로 들어갔는데 용국이형이 헤드폰을 낀 채 초록색,빨간색 선이 요동치는 화면을 바라보며 손을 까딱이고있었다. 얼마 남지 않은 미니앨범 트랙을 만들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형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의자 뒤에 있는 형의 침대에 살짝 걸터앉았다. 내가 들어온지도 모르겠지 형은.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다. 몸 위로 느껴지는 포근함과 노곤노곤해지는 느낌, 게슴츠레 눈을 뜨니 앞에 보이는 건 용국이형의 얼굴이였다. 꿈인지 생시인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도 못한채 내가 왜 여기 누워있는지, 형은 왜 내 옆에서 자고있는지 파악이 되지 않았다. 

 

눈동자를 이리 저리 굴려 형의 얼굴을 흘끗흘끗 바라보다가 갑자기 형이 몸을 뒤척이기 시작했다. 돌처럼 굳은채 형이 깰까 가만히 있는데 내 몸 위로 형의 팔과 다리가 올라왔다. 예전부터 형은 옆에 누군가 있으면 끌어안고 잠을 청했다. 어렸을 때 인형을 끌어안고 있던 버릇이랬나..하지만 옆에서 바로 느껴지는 숨소리와 짙은 형의 향기에 가슴이 미친 듯이 뛰어왔다.  

 

코 앞의 5cm는 될까, 형의 얼굴을 하나하나 보다가 입술에서 시선이 멈췄다. 유독 힘찬이형은 뽀뽀를 저에게 많이 했다. 뽀뽀하고 싶게 생겼댔나, 힘찬이형은 용국이형에게 멤버들에게 넌 왜 뽀뽀를 안하냐며 징징거린적이 있었다. 그럴때마다 용국이형은 낯간지럽다며 웃어넘기곤했다. 그럴때마다 속으론 원했었다. 한번만이라도 받아보고 싶다고..지금이라면 몰래 해도 형이 눈치채지못하겠지란 생각이 자꾸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피곤한 스케줄에 거칠어진 피부와 눈으로 보기에도 까슬해진 입술 표면, 분명 머리는 안된다고 하고 있지만 이미 내 입술은 형의 입술에 닿았다. 까칠하면서도 부드러운, 미지근하고 물컹한 느낌.  

 

얼굴이 미친듯이 달아오르는게 느껴졌다. 왠지 여기에 계속 누워있으면 더 입을 맞추고 싶어질 것 같아 몸을 일으키는데 갑자기 몸을 짓누르던 팔의 무게가 무거워졌다. 숨이 쉬어지질 않았다. 분명 깼을 것이다. 뭐라고 말하지, 입맞춘걸 들킨걸까 무슨 변명을 할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던 와중에 

 

"밥먹자,대현아. 배고프다." 

 

피곤에 젖어 낮게 잠긴 목소리로 웅얼거리던 형은 팔에 힘을 빼곤 다시 눈을 감았다. 급히 난 대답을 하고 몸을 일으켰다. 부엌으로 나가선 빨개진 얼굴을 식히며 밥솥을 열어 밥을 펐고, 반찬들을 간단히 준비해 상을 차렸다. 

 

몇분이나 지났을까, 느릿느릿 걸어나오며 하품을 하는 형이 보였다. 심장이 쿵쾅거리고,형의 얼굴을 어떻게 봐야할까 별 생각이 다들었다. 하지만 형은 모르는 척 하는것인지 모르는 건지 슬리퍼를 직직 끌며 전자렌지 앞으로 가선 컵에 보리차 한잔을 컵에 부어 데우기 시작했다. 띵, 소리를 낸 전자레인지의 덮개를 열고 제 앞에 미적지근하게 옅은 연기를 내뱉는 물잔이 놓여졌다.  

 

"..." 

 

아무런 얘기없이 이어지는 식사. 밥이 입으로 넘어갔는지 코로 넘어갔는지도 모를만큼 젓가락이 그릇에 부딪히는 소리만 들려왔고 숨막히는 정적속에 내 머릿속은 실타래가 엉키듯 복잡해져왔다. 

 

"병원 갈 준비해. 그릇 나중에 치워도 되니까 얼른 갔다오자, 작업도 해야되고." 

 

형이 욕실로 들어가는 뒷모습만 빤히 바라보다가 제 머리를 쥐어뜯기 시작했다. 어떡하지, 나만 알고있는건가, 저 형은 왜 말을 안하는거지,모르는건가 식탁위에서 한참동안 있었을까, 어느샌가 열리는 욕실 문소리와 머리를 수건으로 덮은 채 상의를 탈의한 형이 나왔다. 용국이형은 항상 샤워를 하고선 상의를 입지 않았다. 답답하다고 그랬나,여튼 형의 몸을 볼 때마다 조용히 눈을 돌렸던 저인데 형이 갑자기 다가와 제 머리위로 손을 얹었다. 

 

"안 씻었냐,꼴이 왜이래. 차키 가지고 내려가있어." 

 

아까전에 잔뜩 쥐어뜯은 머리가 까치집을 지은 모양새를 했던지 형이 조심스런 손길로 머리를 정리해주곤 방 안으로 들어갔다. 얼굴이 터질것 같았다. 붉은기가 올라온 얼굴에 손으로 부채질을 해가며 식탁의자에 걸려있던 패딩을 입으려는데 생각해보니 바꿔입었던 형의 패딩이였다. 패딩을 가져다주려 형의 방문을 쳐다보다 눈을 거두고 껴입기 시작했다. 항상 형한테서 나는 탁한 향수향이 좋았다. 

 

주차장으로 내려가 매니저형의 차를 끌고서 자주 갔었던 병원으로 가기 시작했다. 데뷔 전부터 활동기간까지 목이 아플때면 찾아가고, 링겔을 맞았던, 항상 저를 챙겨주던 의사선생님이 다시는 보지말자고 그렇게 얘길 했었는데 결국 또 간다.  

 

겨울은 겨울인지 차안에서 오는 싸한 한기에 몸을 웅크렸다. 피부가 좋지 않은 저이기에 건조한 히터바람은 최악이였고,목에도 좋지 않아 추위를 잘타는 저에겐 차에서의 체감온도는 영하였다. 반면에 형은 추위를 타지 않았다.몸에 열이 많다고 그랬다. 눈동자를 굴려 기어 위에 위치한 형의 길다랗고 예쁜 손을 바라보았다. 잡으면,한번만 잡아봤으면 좋겠다. 추위에 몸을 뒤척여서 그런지 패딩이 바스락소리를 냈다. 형이 그 소리에 제 쪽을 돌아봤다. 오들오들 떨던 움직임을 멈추곤 형을 바라보는데 길다란 손이 제 볼을 감쌌다. 이 형, 오늘따라 너무 자상하다... 

 

"감기까지 들었으면 최악인데, 립싱크 하면 최악이잖아." 

 

심장이 쿵 했다. 역시, 나는 노래해야되니까, 단지 형한텐 피해가 가면 안되는 사람이니까. 형한테는 당연한 것이다. 왜 이런 당연한것에 상처를 받는 저인지, 괜히 기대한 게 바보같이 느껴졌다. 그래도 형의 손길은 좋았다.눈물나게도... 형한테는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메인보컬이 아닌, 특별한 사람.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의 또 왔냐는 소리와 함께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노래를 하지 못할수도 있다고 말이다. 목이 너무 상해서 성대결절에 감기기운도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 비해 조금 널널한 스케줄이지만 그래도 목을 아껴야한다며 처방해준 약봉지를 받고선 터덜터덜 걸어나왔다. 울고 싶었다.  

 

돌아가는 차 안, 한마디도 흐르지 않았다. 창밖의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울적한 마음을 달래고 싶었다. 남은 스케줄동안의 강제 립싱크,실망할 것 같은 나를 좋아하는 팬들,그리고 용국이형..마지막이 제일 신경쓰였다. 립싱크를 하는 가수는 최악이라며 누누히 말했던 형인지라 울컥하는 마음을 애써 억누르며 형한테 말을 꺼냈다.  

 

"형,저...노래 할게요, 심하게 애드립 안하면 할 수 있어요." 

 

형은 대답이 없었다. 제 잘못이라고 생각하겠지, 단순히 스케줄때문이라고 변명을 해서 이해해줄 형이 아니였다. 일에 관해선 무서울 만큼 냉철한 형이였기에 대답이 없자 불안해지기시작했다. 오들오들 몸을 떨며 평소에 영재에게 손톱을 물어뜯지말라며 말했던 저이지만 지금은 딱딱소리를 내며 손톱을 물고있었다.  

 

숙소에 올라갈 때 까지 형은 말이 없었다. 무슨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욕일지라도.. 이렇게 저를 짓이겨오는 무언이 더 싫었다. 서러웠다. 형이 방안으로 들어가려하자 눈에 맺혀있던 뜨거운 액체가 뚝뚝 떨어졌다. 

 

"형, 죄송해요...잘못했어요." 

 

갈라진 목소리가 볼 품없이 흘러나왔다. 제 말에 용국이형이 뒤돌아 저를 바라보았다. 눈가가 시큰거렸다. 붉어진 눈을 벅벅 닦으며 눈을 마주치는데 형이 가까이 다가와 제 머리에 손을 얹었다. 

 

"일주일, 노래하지마.그리고..." 

 

한순간이였다. 아침에 몰래 훔쳤던 입술이 제 입가에 닿았다. 눈물이 시야를 가려 일렁이던 형의 얼굴이 초점이 맞춰진듯 뚜렷하게 보였다.놀란 눈을 한 채 형의 입술이 닿은 제 입술을 손으로 덮었다. 

 

"몰래 뽀뽀하지마, 혼나." 

 

 

 

 

 

 

 

 

 

------------------------------------------------------------------------------------------ 

내가 원한 느낌은 이게 아닌데..왜이렇게 흘러가는걸까요..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두서없이 막장같네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ㅠㅠㅠㅠㅠㅠㅠ국대ㅠㅜㅜㅜㅠㅠㅠㅠㅠㅠㅜ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완결5 NOYB 09.15 19:11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73 NOYB 09.14 22:47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62 NOYB 09.14 13:24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53 NOYB 09.13 17:08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49 NOYB 09.11 11:39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36 NOYB 09.11 11:16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26 NOYB 09.09 02:41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13 NOYB 09.07 01:38
B.A.P [B.A.P/대현] 살인자의 시선 01 찮너구리 08.11 20:33
B.A.P [B.A.P/대현] 살인자의 시선 001 찮너구리 08.11 20:24
B.A.P [B.A.P/젤현] Spring bunny 07 11 중독자 01.29 21:49
B.A.P [방용국/대현] Shadow of love 011 맥날감튀 12.30 15:14
B.A.P [방용국/대현] Shadow of love 00 6 맥날감튀 12.15 01:08
B.A.P [B.A.P/대총] 대총 단편집그는 가끔4 대총단편집 12.06 19:55
B.A.P [B.A.P/영대] 여우전022 대총대총해 11.15 18:25
B.A.P [B.A.P/젤로/영재/대현] 캐논 총주곡 02 얀세 09.06 02:45
B.A.P [B.A.P/젤로/영재/대현] 캐논 총주곡 011 얀세 08.31 02:39
B.A.P [B.A.P/대총] VICMIT _014 0212 08.17 01:34
B.A.P [B.A.P/영대] 여우전013 대총대총해 08.01 11:57
B.A.P [B.A.P/대영] 즐거운 편지 017 DF 04.25 22:41
B.A.P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아브 01.31 01:28
B.A.P [ZE:A/B.A.P/IKON/임시완/정대현/김진환] 임대리와 정대현과 김화가 : 술 마신건 기억나는..13 대총대총해 12.18 18:26
B.A.P [유영재×최영재] 스쿨 로맨스3 yahwa 11.24 16:39
B.A.P [B.A.P/대총] 지구정복하러왔슴다 : 프롤2 마토행성 11.13 19:02
B.A.P [B.A.P/영대] 너의 의미 中1 대총대총해 10.19 13:27
B.A.P [B.A.P/영대] 너의 의미 上5 대총대총해 09.28 10:33
B.A.P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 비원 09.06 17:19
급상승 게시판 🔥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