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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IN 퍼블릭 스쿨 (이스트 & 웨스트 칼리지)

01

 

 

 

 

[세븐틴] IN 퍼블릭 스쿨 (이스트 & 웨스트 칼리지) 01 | 인스티즈

 

 

 

 

“그만해. 최승철.”

 

 

 


잔뜩 흐트러진 표정을 짓고 있는 최승철이라는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나타난 또 다른 아이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TV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얼굴이었다.

맞다. 이 학교에 입학한다며 특종 기사가 연예방송을 통해 나왔던 것이 기억났다.

굳이 알아내려 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그 이름,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탑배우 김민규였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모델같이 큰 키로 성큼성큼 우리에게 다가온 그는 붙잡혀있는 나의 몸이 최승철에게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내 양 어깨를 잡은 최승철의 손을 하나씩 떼어내며 나와 최승철만이 들을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니가 어찌나 큰 소리를 쳤던지 웨스트에까지 소문이 나서 싸움구경이나 할까 했더니, 그것보다 더 재미있는 게 있었네?”


“닥쳐.”

 


“내가 지금 닥치면 손해 보는 건 너 일걸?”

 


“뭐?”

 

 

 


눈앞에 두고 두 남자의 눈에서 스파크가 일어나는 걸 보자니 정말 뭔가 큰 소란이 일어날 것 같아 도움을 청하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려 하는 순간,

때가 이미 늦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까는 그렇게 관심 없이 제 갈 길만을 가던 학생들이 어느새 나와 최승철, 그리고 김민규를 둥그렇게 둘러싸고 자기들끼리 수군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최승철, 그래 내가 닥친다고 치자. 근데 이 많은 애들은 어떡할까? 걔네도 니 바람처럼 순순히 입 다물고 있을까?

니가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 흥분해서 이스트, 웨스트 애들 다 구경났는데

여기서 계속 이러고 있다가 전원우까지 오면 어떻게 될까? 전원우가 여기 와서 얘 얼굴을 보면 어떻게 될 것 같아?”

 


“....”

 


“생각이라는 게 있으면 일단 지금부터 닥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너가 되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너.”

 

 

 

 

 

알 수 없는 얘기들이 오가는 중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로 있다가 갑작스럽게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나를 부르는 김민규는

내가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긴 다리로 내 코 앞까지 다가왔다. 자연스럽게 그를 올려다보는 자세가 된 나를 잠시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던 그는

허리를 숙여 나와 키가 비슷해질 즈음에 다시 눈을 마주쳤다. 그리고 그는 점점 얼굴을 가까이 했다. 이러다 코라도 닿을 것 같아 점점 뒤로 물러났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뭐하는 짓이야, 김민규.”

 

 

 

뒤에서 최승철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김민규는 여전히 나를 향해 다가올 뿐이었다.
김민규가 점점 다가올수록 나는 점점 뒤로 밀려났고 우리를 둥그렇게 싸고 있던 아이들에게 가까워지자 아이들은 소리 없이 길을 옆으로 터주고 있었다.

뒤로 걷는 나는 길이 보이지 않아 이러다 어디에 걸려 넘어지거나 떨어질 것만 같아 긴장한 채 몸에 힘을 잔뜩 주고 있었다.

 

 

 


헉-

 

 

 


몸이 어딘가에 부딪히는 것을 느끼자 너무 놀라 숨소리가 먼저 뱉어졌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좌우양옆을 살폈다. 계단 난간이었다.

2층 높이이지만 떨어지면 크게 다칠 수도, 아니 죽을지도 모른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김민규는 난간을 양 손으로 잡고 떨고 있는 나를 보며 비웃음일지도 모르는 웃음을 짓더니 다시 아까처럼 자세를 낮춰 나와 눈을 마주쳤다.

 

 

 

 

“왜.. 왜이래.”

 

 

 

 

TV에서만 보던 얼굴을 50cm도 안 되는 거리에 두고 볼 수 있어서 신기한 것 보다는 빨리 내 앞에서 사라져줬음 하는 바람이었다.

김민규는 내 말에 곧 웃음기를 지우더니 한쪽 손을 높이 들었다. 설마 얘가 나를 때리려나 하는 생각보다 먼저 몸이 반응했다. 질끈 눈을 감고 얼굴을 피했다.

곧이어 이어져야할 아픔은 느껴지지 않고, 조심스럽게 내 머리를 뒤로 넘기는 손길이 느껴졌다. 살짝 눈을 떠보니 나는 김민규에게 반쯤 안긴 자세가 되어있었다.

그는 앞으로 길게 늘어뜨려져 있던 내 머리를 아프지 않게 잡아 뒤로 넘게 주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나와 눈이 마주쳤을 때 그는 이번에 내 눈이 아니라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그의 표정은 잠시 긴장한 듯 보였으나 금방 풀어졌다. 그가 보고 있는 것은 내 명찰이었다.

 

 

 

 

“다행이네. 난 또 내가 아는 이름이 나올까봐 내심 겁먹었거든. 귀신이 살아 돌아온 줄 알고.”

 

 

 


양 손을 들고 귀신흉내를 하면서 나에게 말을 하는 김민규는 마치 나를 원래 알던 사람처럼 대했다.

원래 친화력이 좋은 건지 잔뜩 나를 겁먹게 해 놓고는 이제는 장난까지 치고 있었다.

 

 

 

 

“김민규!”

 

 

 

 

어느덧 우리의 바로 앞으로 와 있던 최승철이 그에게 큰 소리를 내자, 최승철에게 등을 보이고 있던 그는 난간에 걸쳐져있는 나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최승철을 마주했다.

 

 

 

 

“희주 아니야.”

 


“뭐?”

 


“최승철, 얘 강희주 아니라고.”

 


“알아 나도.”

 


“알아? 아는 사람이 그렇게 흥분을 해? 그래서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어?”

 


“그건 나도 당황해서..!”

 


“됐고! 나한테 다 생각이 있어.”

 


“무슨 생각?”

 


“얘를 진짜 강희주로 만드는 거지. 이미 너 덕분에 퍼블릭스쿨에 강희주랑 똑같이 생긴 애가 왔다는 건 소문났을 테고.

근데 그게 진짜 강희주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 안 그래?

 

 

 

 


알 수 없는 말들이었지만 그 이야기의 주체가 내가 된다는 것쯤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한참 뒤에 물러나 있는 아이들은 전혀 우리의 이야기 소리가 들리지 않겠지만,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김민규와 나 그리고 최승철까지

멀리서 지켜보기만 한다면 우리가 정말 친한 줄로만 알거다. 하지만 난 빨리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그럼 넌 강희주가 그렇게 죽은 건 말이 된다고 생각해?”

 


“아니, 어딘가에 살아있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우리가 먼저 수를 쓰자는 거지. 학교가 나서기 전에.”

 


“과거를 돌이키자는 거냐?”

 


“그래, 이제야 말이 좀 통하네. 웨스트랑 이스트 사이도 되돌리고, 너랑 전원우 사이도 되돌리고, 이 학교도 처음으로 되돌리고, 오케이?”

 

 

 

 

 

김민규와 최승철의 이야기가 오고 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이리 저리로 굴러가던 눈동자가 멈췄다.

드디어 둘이 합의점을 찾고 이야기를 마무리 하는 듯 해보였다.

하지만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라던 이야기가 역시 맞는 것인지 김민규는 어깨동무하고 있던 팔을 내리더니

곧이어 내 교복 포켓에 달려있던 나의 이름표를 잡아떼었다.

 

 

 

 

 


“전학생. 잘 들어. 넌 이제부터 강희주야.”

 

 

 

 

 


<등장인물2>

 

 

 

[세븐틴] IN 퍼블릭 스쿨 (이스트 & 웨스트 칼리지) 01 | 인스티즈

 

 

 

 

 

이름 : 민규 

소속 : 웨스트 칼리지

 


아역배우 출신으로 5살 때 데뷔하여 데뷔10년차가 넘은 톱스타.
꿈을 크게 가지라던 엄마의 말을 따라 연예인이 되었고, 연예인 중에서도 탑이 되었다.
이제 올라갈 곳이 없다고 생각한 그는 잠시 쉬고 싶었고 평범한 또래 아이들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퍼블릭 스쿨.

학교 밖 외부공간으로 마음대로 나갈 수 없는 이곳. 매니저도 소속사 사장도 엄마도 자신을 함부로 꺼낼 수 없는 곳, 바로 퍼블릭 스쿨이었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3시간 이상을 자 본 적도, 윗사람이 아닌 또래의 친구들을 사귄 적도,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했던 분장 없이 돌아다닌 적도 없었던 그에게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이 곳은 꿈의 공간이었다. 영원히 벗어나고 싶지 않은.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너를 이용해서 과거를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거야.”


“넌 그냥 계속 거기 있어, 난 이제 거기 없다.”


“내 인생은 이제 내리막길 밖에 안 남았어, 연예인으로 돌아가면. 근데 니 옆에 있으면 계속 계속 새로운 길이 생겨. 재밌어. 그래서 안 돌아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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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이게 대작인건가요 뭔일이 일어날지 너무 궁금하네요ㅠㅠ
8년 전
독자2
ㅠ대작인가요ㅜㅜ대박bb
8년 전
독자3
와 대박이다 이거 신알신하고갈께요!!
8년 전
독자4
엄마작가님ㅠㅠㅠㅜ여주불쌍해요ㅠㅠㅠ 이름도뺐기고..너무해김민규 나쁜넘 그러니까여주야우리집으로도망쳐라
8년 전
독자5
헐뭐죠이거 뭔가이거해리포타처럼막궁금중유발되고이런걸대작이라는건가요 와...(감탄) 신알신하고가요작가님
8년 전
독자6
헐 작가님 진짜 대박 일단 스토리 탄탄하고 좋은데 브금도 글에 너무 잘 어울리고 제가 이런 학원물 좋아하는건 또 어찌 아시고ㅠㅜㅠㅠ
8년 전
독자7
헐 호기심에 들어왔는데 넘나 재밌어요! 진심 짱인데요 자까님 ... ♡ 혹시 암호닉 받으시는지 ㅠㅅㅠ [0211] 혹시 몰라 신청하구가요! 신알신도요 ♡ 앞으로 넘나 기대돼요! 잘 보고 갑니닷 !!!
8년 전
세븐틴스쿨
암호닉 감사합니다 ♥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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