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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김진환] 화양연화(花樣年華) (부제: 코드네임_ KJH0207) 04 | 인스티즈 

 

[iKON/김진환] 화양연화(花樣年華) (부제: 코드네임_ KJH0207)

 

W.클라이드 

 

 

 

 

 

 

 

 

 

 

 

 

 

 

 

 

 

 

 

 

 

 

 

 

04 

 

 

 

 

 

 

 

 

 

 

 

 

진환이 말에 웃음을 꾹 참았다. 나한테 머리를 쓰담아주는 행동을 배워서 나한테 써먹었다는게 웃겼다. 결국 웃음을 참지못하고 소리내면서 웃었다. 진환이는 당황하면서 나를 쳐다보기만했다. 지나가는 애들도 나를 이상하게 쳐다봤다. 얘가 귀여운걸 어째. 나는 진환이를 와락 안았다. 

  

  

  

" 나 잘했어 진환아? " 

  

" .. 응! 발차기하는거 되게 멋있었어. " 

  

" 그래. 머리 더 쓰담아줘. 나 멋있다며~ " 

  

  

  

내 말에 머뭇거리더니 천천히 머리 쓰담아줬다. 그 순간 내 팔을 잡는 누군가. 한빈선배였다. 무슨일이 있었는지 안좋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진환이도 살짝 당황하더니 한빈선배를 쳐다봤다. 아무말없이 진환이만 쳐다보더니 한빈선배를 부르면 이제서야 나를 보더니 샤워하고 옷갈아입고와. 데려다줄게 라며 탈의실로 가버렸다. 난 어안이 벙벙했지만 진환이에게 운동장에서 놀고있어라고 말하고 얼떨결에 탈의실에 가서 샤워하고 머리 덜 말린 채 교복입고 나왔다. 체육관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한빈선배. 같이 나란히 걷고 있는데 계속 침묵이 이어졌다. 뭐지. 뭐야. 내가 뭐 잘못한거라도 있니. 아무말 없이 밖으로 나와서 운동장을 쳐다보고있는데 남자애들과 자연스럽게 축구를 하고 있는 진환이가 보였다. 문득 생각이 났다. 바깥세상에서 경험 제대로 해보지못한 진환이를 위해서 무언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 선배. " 

  

" 어? " 

  

" 혹시 교복 빌려줄 수 있어요? 사이즈는 저기 있는 애요. 저 사이즈정도? " 

  

" ... 왜? " 

  

" 가만 생각해보니까 내가 뭐해준거 없더라고요. 그래서 날잡아서 재밌게 놀려고요! " 

  

" .. 그래, 애들한테 물어볼게. 근데 지원이가 그러던데 친척아니라며? " 

  

" 아, 네.. 뭐.. " 

  

  

  

  

김지원. 망할자식. 내가 널 보면 진짜 죽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당황한 나머지 선배한테 진환이랑 같이 갈거라서 안데려다줘도된다고 말했다. 한빈선배는 아무말 없이 나를 쳐다보기만했다. 어찌해야될지몰라 그저 인사하고 진환이에게 갈려고했는데 내 손목을 붙잡는 선배. 살짝 부끄러운듯 말하더니 

  

  

  

  

" .. 아, 진짜 짜증나. " 

 

" 네? " 

 

" 불안해. " 

 

" .... " 

 

" .. 나 대회나가는거 꼭 와야된다. " 

 

" 진짜 갈게요 선배! " 

 

" 그때 너한테 하고싶은 말이 있어. 1등하면 말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와줘. " 

 

 

 

 

한빈선배는 쑥쓰러운듯 어색하게 웃었다. 나도 따라 어색하게 웃고는 이만 가보라며 내게 손짓을 했다. 한빈선배한테 인사하면 한빈선배는 뒤돌아 반대방향으로 갔다. 그리고 땀범벅인채 뛰어오는 진환이. 재밌게 놀았는지 눈이 초롱초롱했다. 집가면서 옆에서 축구라는 게임 재밌다면서 다음에 또 하고싶다고 내게 말했다. 아, 머리 복잡하다. 진환이가 옆에서 무슨말을 해도 들리지가 않았다. 한빈선배가 했던 말이 생각나서 그랬던건지 말이다. 무슨말할지 짐작됐다. 정말 한빈선배는 내게 과분한사람인데.. 

 

 

 

 

" 아, 있잖아. 그 남자 " 

 

" .. 한빈선배? " 

 

" 응, 맞겠지?. 그 사람이랑 지나치는데 심장소리가 되게 컸었어. " 

 

" .... " 

 

" 너랑 이야기하고나서 " 

 

" 응, 그게 왜? " 

 

" .. 좋아하는감정이 있으면 빨리 두근거린다고했잖아. " 

 

 

 

 

힘도 인간보다 3배라면 청력도 인간보다 3배나 더 잘들렸다. 자기는 익숙하다고는 하지만 심장소리까지 다 들리다니. 아, 김진환도 알잖아. 어떻게해야되냐. 집에 도착하고나서도 밥먹을때도 씻을때도 소파에 누워서 TV 보고있을때도 한빈선배 어떻게 해야될지 생각하고 있었다. 어떻게해야 상처를 덜 받을까. 난 이런거 정말 질색인데. 시계를 바라보면 어느덧 늦은 시각이였다. 내일 학교도 안가니까 늦게 자도 상관없었다. 어두컴컴한 거실바닥에 앉아서 영화를 보고있는 진환이는 무언가를 집중해서 쳐다보고있었다. 무슨영화길래 열심히 보냐. 힐끗 TV화면을 쳐다보면 남녀가 열렬히 키스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당황해서 리모콘들고 허둥지둥 채널을 돌릴려고 했지만 늦었다. 고개를 휙 돌아 나를 쳐다보는 진환이. 또 분명히 질문할게 뻔했다. 

 

 

 

 

" .. 왜? " 

 

" 내 머릿속에는 저런 행동이 키스라는걸 알고 있어. 근데 왜 하는거야? " 

 

" 아, 키스인건 맞지.. " 

 

 

 

 

하필 키스하다가 옷벗기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TV 상단을 바라보면 19라고 적혀있었다. 이 자식은 왜 이런거 봐. 난 얼굴이 빨개졌다. 다행히도 어두워서 보이질않았다. 나는 재빨리 다른 채널을 돌리고 소파에서 내려와 진환이 옆에 앉았다. 역시나 모르는 얼굴로 나를 쳐다보는 진환이. 정말 궁금한거 많아서 좋겠다. 진환아. 

 

 

 

 

" 키스라는건, 정말로 사랑하는사람끼리 하는 애정표현이야. " 

 

" .... " 

 

" 그런걸 왜 하냐면 사랑하고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표현이라고 해야되나. 나도 한번도 안해봐서 모르겠다. 알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경험이야 경험! " 

 

" 경험? " 

 

" 응, 진환아 니가 정말 사랑하는사람이 생길때 하고싶은 욕구? 말이 좀 이상하지만 그런게 있을거야! " 

 

 

 

 

나도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서 딱히 뭐라 할 말이 없었다. 한숨을 푹 쉬면서 후드티모자를 꽁꽁 싸매고 재밌는채널을 찾기위해서 리모콘으로 누르고 있었는데 계속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졌다. 진환이였다. 입꼬리가 올라간채 고개를 팔에 대고서는 날 쳐다보고있었다. 이상한기분이 들었다. 가슴이 간지러웠다. 나는 진환이 눈을 피하고 다시 TV화면을 쳐다봤다. 기분이 이상해. 무슨느낌일까. 난 잠을 자면서도 이런 기분이 처음이라 계속 뒤척였다. 결국 밤을 새우고난 뒤 해가 뜨고나서 잤다. 내 몸 위에서 묵직한게 느껴졌다. 졸린 눈을 비비고 힐끗 쳐다보면 진환이가 책을 보면서 내 위에서 엎드려있었다.  

 

 

 

" .. 아 뭐야. 절로 가 " 

 

" 궁금한거 있어 " 

 

" 나중에.. 잠온단말이야. " 

 

" 이것만 알려줘. " 

 

" .. 뭔데 " 

 

 

 

진환이는 이때다싶어 일어서더니 내 옆으로 엎드려누웠다. 그리고 책에 적힌 사자성어같은 글. 

 

 

 

화양연화(花樣年華) 

 

 

 

나도 모르는건데. 귀찮아죽겠네. 나는 폰을 겨우 찾아서 인터넷검색을 했다. 나는 눈을 겨우 뜨고는 눈부신 화면을 쳐다봤다. 그리고 천천히 진환이에게 읊어줬다. 

 

 

 

" ..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이래. 가르쳐줬으니까 얼른 가 좀 자자. " 

 

 

 

 

진환이는 무언가를 새로 알아서 기분 좋은듯 후다닥 내 방에서 나왔다. 다시 이불을 덮고 잠을 청하려고하는데 초인종소리가 울렸다. 난 애써 무시했지만 계속 들려오는 초인종소리. 진환이는 다시 내 방에 들어와서 나를 흔들었다. 나는 아주 작게 욕을 읊조리고는 침대에서 나와 머리를 대충 묶고 가디건입고 현관으로 나갔다. 그리고 인터폰을 켰다. 누구세요. 라고 했지만 그들의 모습을 보고 정직됐다. 검은정장을 입은 세네명의 남자들이 있었기때문이다. 또다. 불안감. 나는 아무말없이 인터폰 화면만 쳐다봤다. 

그 순간. 

 

 

 

" 제임스리,캐서린부부의 딸 맞죠? 다 알고있으니까 문 열어주는게 좋을거에요. 그냥 이야기만 하려고 온거니까. " 

 

" .... " 

 

 

 

나는 일단 알겠다고하고는 진환이를 데리고 내 방에 데리고왔다. 절대로 나오지마. 내가 나오라고할때까지 절대로 나오지말라고. 꼭 당부했다. 진환이는 알겠다는듯 책을 꽉 쥔채 침대에 앉았다. 그리고 나는 나와서 내 방 문을 잠궜다. 그리고 현관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그리고 들어오는 남자들. 그리고 나는 부엌에 있는 식탁으로 가 의자에 앉았다. 내 앞에 앉는 어떤 한 남자. 무리중에서 대장으로 보였다. 두명의 남자는 양쪽으로 서있었다. 

 

 

 

" .. 무슨일로 오신거죠? " 

 

" 긴장 풀어요. 정말 우리는 이야기만 하려고 온거니까. " 

 

 

 

 

라며, 온화하게 미소를 짓고있었다. 그렇게 미소를 짓고있어도 내 뒤에 가시가 박혀있는 기분이였다. 나는 물 한잔을 갖다줬다. 그 남자는 물 한모금 마시더니 

 

 

 

 

" 아, 제 이름은 조한이에요. " 

 

" 용건만 간단히 말해요. " 

 

" 흐음, 그래요. 저는 캐서린과 제임스리와 같은 연구소에서 일했던 연구원 중 한명이에요. 최근에 그 부부가 우리 연구소 배신한거 알고 있죠? " 

 

" .. 그 배신이라는거 어떤배신인데요? " 

 

" 간단히 말하자면, 그 부부가 큰 일을 벌이고 있어요. 데리고 도망친 실험체. 성공할 수 있는 실험인데 당신네 부모님이 배신하고 도망갔다는거예요 " 

 

" .... " 

 

" 우리한테는 엄청 큰 타격이죠. 난 아직도 의문이 들어요. 성공 할 수 있는 실험체를 왜 데리고 도망갔던건지? " 

 

" 그래서 나한테 하고싶은말이 뭔데요. " 

 

" .. 그 실험체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겁니다. 프로젝트성공을 해줄 유일한 실험체거든요. " 

 

" 왜 그런 아이들이 고작 프로젝트 하나때문에 희생해야되는거죠? 그 프로젝트가 뭐길래. " 

 

" 고작이라니 말 함부로 하지마세요. 연구소에서 몇십년동안 해온 프로젝트입니다. 그들에게는 희생의 대가가 주어집니다. " 

 

" .... " 

 

" 그리고 지금 연구소에서 배신한 부부를 찾고있어요. 찾아서 어떻게 할 것 같아요? " 

 

 

 

 

라면서 씩 웃는 조한이라는 남자. 나는 순간 정신을 잃고 벌떡 일어나 식탁 위에 올라가 그 남자의 멱살을 잡았다. 그리고 저지하는 서있던 두명의 남자. 조한은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해주고는 나를 가까이 쳐다봤다. 부모님이야기에 민감하군요. 라며 속삭이는 녀석. 손이 떨려왔다. 그리고 조한은 내 턱을 잡더니 

 

 

 

" 눈치챈것 같은데, 잘들어. 조만간 또 찾아올테니 그때는 실험체 주는게 좋을거야. " 

 

" .... " 

 

" 여기에 있는거 알아. 하지만 오늘은 그냥 가겠어. 잘생각해. 너에게 어떤사람이 소중한것인지. " 

 

 

 

 

그리고 나를 팍 밀고서는 벌떡 일어나 옷깃을 정리하고는 서있던 남자들과 함께 가버렸다. 도대체 무슨이야기 들은건지 모르겠다. 내가 뭘 들은거지. 나는 천천히 의자에 앉아 머리를 쓸어올리고는 초조하게 손톱을 뜯었다. 내가 진짜 뭐 들은거야. 도대체 일이 어떻게 흘러가고있는거야. 엄마아빠. 제발 나한테 연락 좀 해줘. 나더러 어쩌라는거야. 

그 순간 내 방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 분명히 진환이였다. 나는 화들짝 놀라 재빨리 열쇠를 들고와 내 방문을 열었다. 침대 위에서 발버둥치고 있는 진환이. 그리고 마스크를 끼고 있는 두 명의 남자가 있었다. 한명은 진환이 위에 올라타더니 주사를 놓고 있었다. 

 

 

 

" 누구야!!? " 

 

" 잠깐만, 진정해. " 

 

 

 

라며, 그 남자는 마스크와 모자를 벗었다. 그리고 진환이는 비명지르다가 잠잠해지더니 식은땀을 흘렀다. 그리고 진환이를 일으켜 쳐다보더니 

 

 

 

" KJH2027. 기억나? 나야. " 

 

" .. 내 이름 아니야. 김진환이 내 이름이야. " 

 

" ..그래, 이름 잘 지어줬네. 진환아 나야. 윤형이 저기는 준회야. " 

 

 

 

라며, 의자에 앉아있던 남자는 마스크를 벗었다. 진환이는 이내 탄성을 지르더니 누군지 알것 같다는듯 가만히 있었다. 나는 이게 무슨일인지싶어서 쳐다보기만했다. 침대에 있던 남자는 내려오더니 나한테 다가왔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있던 남자는 묵직한 가방을 들고 내게 다가왔다. 

 

 

 

" 무단침입해서 미안해. 그들이 먼저 여기 왔더라고. 그래서 어쩔수 없이 베란다 타고 왔어. 난 송윤형이야. 

아, 아까 주사는 진환이가 우리 보자마자 날뛰어서 진정제 넣었어 " 

 

" 난 구준회. 우리 아는 줄 알았더니 모르는 눈치네. 너네엄마아빠한테 못들었어? " 

 

 

 

 

나는 천천히 입을 뗐다. 못들었다고. 준회라는 남자는 가방을 뒤적거리면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사진이였다. 사진을 빤히 쳐다보면 내 앞에 있는 남자 2명과 여러명의 사람들. 

그리고 맨 앞에 있는 두명의 남녀. 우리엄마아빠였다. 모두다 웃고있었다. 윤형이라는 사람은 진환이랑 나를 데리고 거실로 갔다. 그리고 마주보며 앉았다. 윤형은 준회랑 같이 나랑 동갑이라면서 설명해줬다. 왜 어린나이에 연구소에 있냐고 물어봤더니 다른아이들과 달리 지식이 타고나서 일찍이 졸업했다고한다.  

 

 

 

 

" 아까 사진 보다시피 나는 너희 부모님이랑 같은 연구원이였어. 사진에 있는 사람들은 KJH2027, 아니 진환이를 연구소에서 벗어나게끔 힘썼던 분들이야. " 

 

" .. 그게 무슨말이야? 그럼 엄마아빠가 배신한거는? " 

 

" 아까 조한이라는 사람 찾아왔지? 그 사람도 같이 일했던 사람이지만 연구소에서 두 종류의 사람으로 나눠졌어.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서 권력,명예,돈을 얻겠다는 사람들과 실험체를 연구소에서 도망치게 도와주는 사람들로 나눠졌어. 나랑 준회는 후자야. 물론 너희부모님도 후자. 그리고 우리의 임무는 비밀리로 진행되고있었거든. " 

 

" 그럼 조한이란 사람이 말한거는.. " 

 

 

 

 

내 말에 준회라는 남자, 아니 준회는 소파에 기대더니 

 

 

 

 

" 뻔하지. 우리가 나쁜사람이라고 말했겠지. 그리고 그 프로젝트는 온전히 나라를 위한 프로젝트야. " 

 

" .... " 

 

" 또 말하자면 정부 " 

 

 

 

윤형은 쓸데없는소리 하지말라면서 준회한테 진환이 몸상태 체크해달라고 했다. 준회는 진환이 옷을 들춰 이리저리 눌러보다가 가방 안에 노트북을 꺼내 무언가를 연결시켰다. 그리고 준회는 역시나싶은 표정을 짓더니 

 

 

 

" 심장박동수가 평범해진걸 보면 이쪽 세상에 적응 다 됐나보네. 이제 점점 힘도 약해질거고 소리도 잘 안들리게될거야. 그리고 한번 상처나면 치유도 안될거고. " 

 

" 그럼 처음에 봤을때의 상처는 뭔데? " 

 

" 그건 약물투여하면 사라질 상처였어. " 

 

" .. 그리고 아까 조한이 부모님 찾고싶으면 자기가 조만간 찾아올때 진환이를 넘기라고 했어. " 

 

 

 

내 말에 윤형은 살짝 표정이 안좋아지더니, 한숨을 쉬고는 진환이를 쳐다보다가 나를 쳐다봤다. 

 

 

 

" 나도 이제 어떻게해야될지 모르겠어. 내가 준 사진 속에 있는 사람들중의 절반은 희생됐거든. 

그리고 우리도 여기에 도망치다시피 온거고 K, 아니 진환이를 찾은것도 마지막 몸상태 체크하기위해서 찾은거야. " 

 

" .... " 

 

" .. 원래 진환이를 데리고 멀리 도망칠려고 했지만 도망치려도 해도 그쪽들이 끝까지 찾더라. " 

 

" 그럼 어떻게 해? " 

 

" 솔직히 말해서 너희 부모님의 목숨도 위험해. 너한텐 중요한건 부모님이잖아. " 

 

 

 

 

그렇긴 하지만, 진환이에게도 이미 내게 소중한사람이 되버렸다.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윤형이랑 준회는 도망치다시피 이곳으로 온거고, 마지막으로 진환이의 상태를 확인하러 온거잖아. 나는 생각을 멈추고는 말했다. 

 

 

 

 

" 진환이도 부모님만큼 내게 중요한사람이야. " 

 

 

 

내 말에 준회는 나를 아니꼬운듯 쳐다봤다. 

 

 

 

" 이봐, 현실직시해. 우린 이제 쟤를 구할 힘도 없을뿐더러 많은사람들이 희생했어. 어쩔 수 없어 이제는. " 

 

" .... " 

 

" 우리한테는 두가지의 선택권밖에 없어. 쟤를 그쪽으로 넘기거나 아니면 넘길바에 그냥 죽거나 " 

 

 

 

 

그 말에 흠칫했다. 넘기거나 죽거나. 이 말이 왜 힘겹게 들려온건지 모르겠다. 참을려고 했는데 자꾸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입술을 꽉 물고 꾹 참았다. 준회는 그런 나를 쳐다보더니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윤형은 계속 미안하단말만 했다. 정적이 흘렸다. 아차싶었다 옆에서 진환이가 이걸 다 들었을텐데. 난 소파에서 엎드려서 우리를 쳐다보고있는 진환이를 봤다. 다 알아들었겠지. 그 순간, 들려오는 진환의 목소리.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한마디씩 말했다. 

 

 

 

 

" .. 너희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도 난 변함없어. " 

 

" .... " 

 

" 이제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 내 목숨따위는. " 

 

 

 

 

 

그리고, 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더니 내 귓가에 들려오는 한마디. 

 

 

 

 

 

 

" .. 난 내 사람만 지키면 돼. " 

 

 

 

 

 

 

 

 

 

 

[iKON/김진환] 화양연화(花樣年華) (부제: 코드네임_ KJH0207) 04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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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글 잘 읽고 있어요ㅠㅠ.. 나쁜사람들이 진환이 안 데리고 갔으면...ㅠㅠ 한빈여주 보다는 여주진환 소취ㅠㅠㅠㅠㅠㅠ 여주랑 진환이 교복데이트 보고싶어요 ㅠㅠㅠㅠ
8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맘 아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난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도 잘 읽고 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브금도 슬프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난이도ㅠㅠㅠㅠㅠㅍㅍㅠㅠㅍㅍ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
혹시 암호닉 신청 되나여... 된다면 [내사람]으로 할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난이 마지막 말 못 잊겠더ㅠㅠㅠㅠㅜㅜㅜㅠㅠ
8년 전
클라이드
죄송해요! 암호닉 안받아요. 마상 입지마여..! 사실 단편만 내고 후다닥 도망갈생각이여서..후후후! 그래도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4
ㅠㅠㅠ아진짜 진환이랑 여주랑 사진속에있는 사람들 다 무사히 살았음 좋겠다ㅠㅠㅠㅠㅠ내사람만 지키면 된다니 진환아ㅠㅠ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54.54
그 내 사람 꼭 지키고 부모님도 무사하셨으면ㅜㅜㅜ
8년 전
비회원194.138
너무 재밌어요ㅠㅠ 몰입도 짱
8년 전
독자5
하ㅠㅠㅠㅠㅠㅠ브금이랑도 너무 잘어울리고 지니나ㅜㅜ뭔데 벌써부터 맴찢 ㅜㅜㅜ
8년 전
독자6
이거 브금 제목 뭐예요? 글이 더 몰입되네요
8년 전
독자7
아 찾았어요!!!ㅎㅎ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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