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아무 상황이나

쓰니 공. 

아무거나 상관 없이 상황 들고 오세요.

[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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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늦댓받나요? 아침도 괜찮은데.

[글쓴이]

늦댓도 받아요

[민원]

친구가 하도 밀어붙혀 어쩔 수 없이 나온 소개팅에 그냥 밥만 먹고 헤어지려는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있다 얼떨결에 너와 마주쳐 화가 난 네가 날 밖으로 데려 나간 상황.


(인상을 찌푸린 채 제 손목을 잡고 나오는 너의 등을 퍽퍽 치며) 야, 민규야. 김민규. 나 손목 아파.

[글쓴이]

(그제서야 네 손목을 놓아주고선 화난 감정을 간신히 억누르면서 너와 마주하는)약속 있다는게 이거였어요? 소개팅 해서 여자랑 밥 먹는거?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석순]

너와 홧김에 헤어졌는데 연락 한 통 없는 너가 미워서 친구들 불러서 술을 마시고 너에게 카톡을 보냄

야아ㅏ
이서걱ㅇ민
갯새끼야!!!
ㅠㅠㅠㅠㅠㅠ
연ㅇ랄ㄹㄱ을 안 해?
ㅜㅜㅜㅠㅠㅠㅠ
나 앙ㄴ보ㅗ규싶어?

[글쓴이]

뭐야
?????
권순영?
뭐하는거야?
지금
술 마신거야?

[독자1]

응ㅇㅇ
이 시바ㅏㅣ새키야
불ㄹ만잉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ㄴ 불ㅎ만이햐
나느는 너 보ㅗㄱ거싶어
ㅠㅠㅠㅠㅠㅠㅠ

[글쓴이]

아니
뭘 얼마나 마신거야
술도 약한 애가;;;
지금 어디야
내가 데리러 갈게

[독자2]

니ㅣ가??
니가ㅏ 왜??
너나실ㄹ허하자나
ㅠㅠㅠㅠㅠㅠ
ㅜㅜㅜㅠㅠㅠㅠ
난ㄴ넞좋아서
뒤ㄷ딜꺼걑아
ㅠㅠㅠㅠㅠㅠㅠ

[글쓴이]

2에게
내가 언제 너 싫다고 했냐
너가 갑자기 싸우다가
이럴거면 헤어지자면서 뛰쳐 나갔으면서 무슨
...
그러니까
지금 어디야
술 그만 마시고
기다리고 있어
금방 갈게

[독자3]

글쓴이에게
ㅜㅜㅜㅜㅜㅠㅜ
봉ㅇ고싶어ㅓ
석민니ㅏㅜㅜㅜㅜㅜㅜ
지금ㅁ 우리ㅣ헤어졈ㄱ전
술집ㅂ이야ㅠㅠㅠㅠㅠ
빠리오어아ㅠㅠㅠㅜㅠ
으ㅜㅜㅜㅜ
잇석ㄱ민
내가 존ㄴ나조ㅗ아행
진짜ㅜㅜㅜㅜ

[글쓴이]

3에게
나도 너 좋아하니까
그만 좀 마셔;;;

(간단하게 코트만 걸친 채 급히 술집으로 향해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저만치서 내 이름을 목놓아 부르는 네가 보이자)순영아!

[독자4]

글쓴이에게
(친구의 어깨에 기대 울면서 너의 이름만 연신 불러대다가 익숙한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고 자리에서 일어나 너에게 달려가서 안기며) 이 씨, 진짜 이석민.. 나 안 보고 싶었냐고... 나는 보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는데.. 나쁜 새끼야..

[글쓴이]

4에게
뚝,뚝 해.(어깨가 젖어들어가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너를 토닥여주면서 달래는)나도 너 보고 싶었는데 네가 나 싫어하는 줄 알았단말야.그런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먼저 연락을 해.

[독자5]

글쓴이에게
내가 널 왜 싫어해. 그런 생각을 왜 하는데 도대체.. 그냥 나 보고 싶으면 연락하면 되잖아. 난 니 연락만 기다리고 있었거든? (너의 손목을 잡고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데려가 가볍게 입을 맞추며) 보고 싶었어 석민아.

[글쓴이]

5에게
나도,보고싶었어 순영아.(가볍게 미소짓고선 다시 한번 가볍게 입을 맞추며)싸울때 그렇게 난리를 치고 나가서 솔직히 나는 네가 나 싫어하는 줄 알았어.연락을 해볼까 했는데 괜히 싫어할까 싶어서 망설이기도 했고.

[독자7]

글쓴이에게
싫어, 안 질 거야. (다시 한 번 뽀뽀를 하고 떨어지며) 내가 더 보고 싶었어 진짜로.. 내 맘대로 그렇게 화내고 가서 미안해. 그냥 그때는 니가 내 편안 들어줘서 완전 미웠어.. 넌 내 건데, 네가 내 친구 편만 들어주니까 화나고 그래서.. (다시 너를 끌어안으며) 아, 몰라 몰라. 그냥 미안해.

[글쓴이]

7에게
아냐,내가 더 미안해.그때 네 말을 들어줬어야 했는데 너무 내 주장만 앞세웠어.(나를 끌어안은 너를 토닥거리면서)날도 추운데,어디 근처 편의점이나 그런데 들어갈까?아니면 우리 집도 괜찮은데.

[독자8]

글쓴이에게
너희 집 갈래. 안 간지 오래돼서 가고 싶어. (품에서 빠져나와 손목을 잡고 익숙한 듯 너의 집으로 향하며) 너 나 없는 동안 다른 사람 만나고 다니거나 그러지는 않았지? 난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는데, 너 그랬으면 나 완전 억울해.

[글쓴이]

8에게
나도 힘들었거든?그리고 다른 사람 만날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았어.(능숙하게 집 문을 열고 들어와 코트를 벗으면서)핫초코 타줄까?

[호우]

너랑 나는 대학교 동기이고 비밀연애를 함. 동기들이랑 선후배 다 모인 술자리에서 왕 게임을 하는데 내가 다른 남자랑 뽀뽀하는 벌칙이 걸려서 어쩔 수 없이 뽀뽀를 하고 나서 너랑 나랑 화장실에서 마주침

(선배랑 뽀뽀하면서 너와 눈이 마주쳤는데 너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아서 일단 화장실로 와서 거울을 보며 상태도 좀 확인하고 분위기가 풀어졌을 거 같다 싶을 때쯤 네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놀라며) 어, 순영아..

[글쓴이]

(굳어진 표정으로 화장실에 들어와선 놀란 표정을 짓는 네 앞으로 다가와 멈춰서는)나랑 얘기 좀 하자....아까 게임할때,왜 거절 안 했어?충분히 거절 가능했고 벌칙으로 술 마시는거야 내가 대신 해줄수도 있었는데.

[독자9]

(너가 화난 표정으로 날 내려다보자 고개를 숙여 너의 시선을 피하고 손가락만 꼼지락 대며) 나도 술 마시려고 해, 했는데 갑자기 그 선배가 나한테 와서 한거야 순영아.. 나도 당연히 너 두고 하기 싫었지...

[글쓴이]

그러면 싫다고 말을 해야지 너는...!(언성이 높아지는것을 깨닫고선 화를 삭히며 머리칼을 쓸어내리는)...됐다,술 마신 애한테 이게 무슨 난리냐.들어가봐,나도 금방 갈테니까.

[독자10]

(억지로 화를 삭이는 너의 모습을 보고 미안한 마음에 까치발을 들어 입술에 뽀뽀를 하고 떨어지며) 나 그 선배한테 아무 감정 없는 거 알잖아. 난 너밖에 없는데.

[글쓴이]

10에게
(입꼬리가 올라가려는것을 억지로 참고선 애써 무표정을 지으며)아무리 그래도 내 앞에서 대놓고 그러는데 기분이 어떤지 알아?솔직한 마음 같아선 우리 사귄다고 대놓고 말할 뻔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