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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국뷔] 멍 | 인스티즈

 

 

 

Love Is Not Over(piano) - 방탄소년단

 

 

 

 

 

 

 

 

 

 

 

 

 


그 흔한, 일반적인 집. 그 집안, 그 방안에서 폭력을 받고있는 태형은 아무말이 없었다. 발로 배를 차고 등허리를 밟았음에도 신음조차 내지 않았다. 만약 앓는 소리를 낸다면 그를 더욱 흥분시켜 되려 더 맞을 테니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몸을 움크릴 뿜이였다. 슬슬 힘이 빠졌는지 발길질을 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남성은 욕을 내뱉으며 방을 나갔다. 방문 밖에서 걸음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때쯤 태형을 한껏 움크렸던 몸을 폈다. 자세를 고쳐 등을 벽에 기대어 앉았다. 그제야 숨을 죽여 흐느겼다. 방밖으로 울음소리가 세어나가지 않도록 손으로 입을 막았다. 눈에선 뜨거운 물이 투툭 흘러내렸다.

 

 

아무도 돕는 사람이 없었다. 그들에게 관심을 주는 사람도 없었고 그저 말을 듣지 않는 문제아 아들에게 혼을 내는 아버지로 보였다. 딱히 이웃사람들은 아버지의 성을 돋굴 생각은 없는듯했다. 아버지의 성격을 아니까, 여태까지 남은 생각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왔으니 그게 일상이 되어 현재에도 남을 배려하지 않았다.

 

태형은 남에게 도움을 받는건 구차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도 아무말하지 않았다. 아니 주위사람들은 이미 떠나고 없다고 하는거 더욱 적절할것 같다. 태형은 울다 지쳤는지 벽에 기댄체 잠에 들었다.

 

 

 

창 밖에서 겨우 들어오는 햇살에 눈이 부셔 깬 태형은 제일 먼저 시계를 보았고 10시를 조금 넘긴 시침에 태형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방문을 열어 나왔다. 거실은 술병으로 어지럽혀져 있었으며 병들 중 몇개는 깨져있었다. 태형은 거실에 신경쓰지 않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윗옷을 벗으니 보이는 빨간 멍들. 배하며 어깨까지 멍이 안든 곳이 없었다. 한창 잔잔하다 싶어 안심하고 있으니 또 구타를 해온것이다. 하얬던 피부는 다시 빨갛고 시퍼런 멍들로 채워져나갔다. 씻기 위해 샤워기를 트니 찬물이 나왔다. 보일러를 틀지 않았으니 찬물밖에 나오지 않았고 그냥 그대로 샤워기를 머리에 쏘았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찬물로 축축하게 젖어 갔다. 바지를 벗지 않았던 터라 무릎 위로 올라오던 바지는 젖어서 물이 뚝뚝 떨어졌고 거울을 보니 웬 물에 빠진 생쥐 꼴을 한 태형이 비쳤다. 태형은 차라리 물에 빠지 생쥐가 자신의 처지보다 나으리라 생각했다.

 

물기를 닦지 않고 나와 물을 뚝뚝 흘리며 방까지 갔고 바지와 속옷을 대충 벗어 다른 옷으로 갈아 입었다. 흰 티를 마지막으로 입고 젖은 옷을 화장실안에 던져넣었다. 이따 빨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화장실 문을 닫고 거실로 나왔다. 깨진 병들을 잘피해 깨지지 않은 병들을 주워 베란다에 놓았고 깨진 병들은 빗자루로 대충 쓸어 구석에 몰아넣었다. 그리고 유리조각들과 같이 빗자루를 던져놓았다. 깨끗해진 바닥에 누워 누런 천장을 쳐다봤다. 노곤노곤 잠이 오기 시작했지만, 문을 두들기는 소음에 잠이 확 달아났다.

 

 

태형은 인상을 찌푸리며 문을 벌컥 열었고 현관문 밖에는 떡을 담은 그릇을 든 남자가 보였다.

 

 

 

"누구세요."


"아, 저 옆집에 이사왔는데... 떡... 드시라구요."


"안먹어요."

 

 

 


태형은 문을 다시 닫으려했으나 남자가 손으로 막는 바람에 닫으려는 걸 멈췄다. 남자는 무지개떡이라면서 먹어보라고 권한다. 태형은 이 떡을 받아들면 가겠지하며 떡을 엄지와 검지로 집어들었다. 남자는 태형을 빤히 쳐다보더니 따가운 시선을 이기지 못한 태형은 떡을 입에 물어 씹었다. 그리고 몇번 씹지 못한 떡을 삼켰다. 남자는 태형을 보며 웃다가 놀라며 물었다.

 

 

 


"멍.. 든거에요? 왜이렇게 많이 들었어요? 누구한테 맞았어요?"

 

 

 


태형은 그 말에 인상을 쓰며 닥치라고 남자에게 화를 낸다. 남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기 꺼렸다. 남이 이 상처들을 발견했을때 걱정하는 척 동정하는 게 싫었다.남자는 그 경고를 무시한 체 멍이 든 팔을 잡아 당겼다. 멍을 누르는 압력에 태형은 아픈듯 소릴 냈고 남자는 놀라며 괜찮냐고 묻는다. 아무말 없는 태형에 남자는 다시 질문을 한다.

 

 

 

"누구한테 맞은거에요."

 

 

 


힘있고 위협감이 담긴 목소리였다. 그에 태형은 중얼거렸다.

 

 

 

"..상관없잖아...."


"네?"


"..씨발...신경 끄라고!!"

 

 

 

 

남자는 그 말에 대꾸 하지 않았다. 태형은 감정에 복받쳐 소릴 내질렀지만 울음이 섞여있었다. 태형은 바닥에 놓았던 시선을 남자의 두눈을 맞췄다. 두눈엔 물이 잔뜩 맺혀 툭치면 금방이라도 터질듯 했다.

 

 

 

"...니가 뭔데 신경쓰는데.. 내가 아버지한테 맞을때 아프다며 소리쳐도, 소리쳐도 아무도 안 도와줬어! 나랑 두눈, 똑똑히 마주쳤던 사람도..! 날 외면했다고!!"


"....."


"너도 똑같잖아..."

 

 

 

 

결국 차오른 눈물을 참지 못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렇게 정적이 맴돌았고 태형은 다시 시선을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아무말 없던 남자는 인상을 쓰며 태형의 팔을 잡아당겨 품에 안았다.

 

 

 


"아니요, 나는 달라."


"...."


"나는 그 쪽 무시 했던 사람들과는 달라."

 

 

 

묵묵히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던 태형은 소리쳐 말할때 손가락이 하얗게 질리도록 쥐었던 주먹을 풀고 목놓아 울었다. 난생처음 받아보는 위로였고 처음 느껴보는 안도감과 따뜻함이였다.

 

그렇게 남자의 어깨에 얼굴을 뭍었다. 태형은 눈물을 쏟았고 차츰 울음이 멈춰지자 태형의 심장소리가 들렸다. 긴장을 한듯 크게 쿵쾅쿵쾅 뛰고 있었다. 급하게 태형은 남자의 품에서 벗어나 눈물 자국을 없애기 위해 손으로 대충 닦아냈다. 남자는 태형의 손목을 잡아 밖으로 이끌었다.

 

 

 

"저랑 살아요. 그 쪽 아버지는 잊어요. 당신 기억에는 없던 사람이에요. 그리고 이제 나만 기억해요.


"...."

 

 


"저는 전정국이고 대학생이에요. 그리고 당신을 좋아하는것 같아요."

 


복도까지 나와버린 태형은 아무말이 없었다. 정국은 자신의 집, 현관문을 열어 태형과 같이 들어왔고 사람 냄새 나는 집이 보였다. 아직 이사 정리는 되지 않았지만 자신의 집보단 안락한 집안이였다. 같은 평수에 같은 구조지만 느낌은 확실히 달랐다.


태형은 정국의 뜬금 없는 소개와 고백에 당황했다. 아무말도 없자 정국은 태형에게 이름을 물었다.

 

 

 

"김...태형...."


"나이는요?"


"26"

 

 

 


스물여섯이라고 간단하게 말하자 정국은 자신보다 4살이나 나이가 많다며 형이라 불렀다. 낯선 환경에 태형은 주눅이 든듯 뻘쭘히 서있었고 정국이 그의 기분에 맞추어 행동했다. 최대한 낯설지 않게 대화를 유도했으며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애썼다.

 

 

 

 

태형이 그 집을 떠난 뒤로 2일이 지났다. 태형의 멍은 푸른멍으로 변했고 정국에 대한 애정이 붙기 시작했다. 자신을 배려하는 정국에 마음을 한시름 놓았고 하나씩 아버지의 기억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3일이 지났다. 푸른멍이 이제는 누런색을 띄며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다. 멍을 없애주는 연고를 발라주는 정국 탓에 더욱 빨리 없어지는 듯했다. 태형은 정국이 편해진듯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고 말수도 차츰 많아졌다.

 

 

 


"형.. 형 대답은 언제해줄거에요?"


"어..?"

 

 

 


밥을 먹던 숟가락이 멈추고 태형이 되물었다. 정국은 피식 웃으면서 좋아한다고 고백한거요 라며 태형에게 말한다.

 

 

 


"모르겠어... 여기가 막 뜨겁긴한데...."

 

 

 


태형은 가슴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당연한 반응일것이다. 애정이란 감정이 없이 살았으니 낯선 감정을 알리가 없었다. 정국은 알겠다며 고백의 답을 또 미뤄갔다.

 


밤이 되자 정국은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은 체 잠에 들려했다. 태형이 방문을 열고 들어와 정국을 깨웠다.

 

 

 

 

"같이.. 자면 안돼?..."

 

 

 


베개를 품에 끌어안고 눈물이 잔뜩 맺힌 체 몸을 덜덜 떠는 태형에 정국은 태형을 감싸안았다. 정국은 태형에게 괜찮아 를 수없이 속삭였다. 점차 잠이 든듯 새근새근 숨쉬는 소리가 들려왔고 정국은 안심한듯 자신도 잠에 들었다.

 

유리가 깨지는 소리에 눈을 뜬 정국은 옆을 먼저 살폈지만 태형이 보이지 않았다. 거실로 나와 태형의 방까지 살폈다. 침대에 이불을 감싸 몸을 숨긴 형체에 정국은 다가갔고 이불을 걷어내자 두려움에 가득찬 눈을 한 태형이 보였다. 정국은 놀라며 왜그러냐며 물었지만 태형은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때 옆집에서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 개새끼 어디갔어!! 어디갔냐고 씨발!!"

 

 

 

 

그 소리에 태형은 움찔거렸고 눈을 질끔 감았다. 정국은 태형을 안아 가슴에 기대게했다. 태형은 저절로 귀에 심장소리가 들려왔고 점점 진정이 되는듯 했다.

 


얼마 못가 그 찢어지던 소음은 없어졌고 태형은 숨을 고르며 정국의 허리를 끌어 안았다. 정국은 태형의 뺨을 두손으로 감싸 입술을 포게었다. 태형은 눈앞에 보이는 정국의 얼굴에 눈을 크게 뜨었고 놀라서 정국을 밀어내려했지만 힘을 주고 밀쳐지지않으려 하는 정국에 결국 정국의 소매를 손에 꽉 쥐었다. 정국은 태형의 입술을 물어빨아들이다 태형이 손에 힘을 준것을 느꼈는지 이내 입술을 때어버린다.

 

 

 


"형...나 형 좋아하는데 형은 나 좋아해요?"

 

 

 


태형은 아무말이 없었다. 정국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쉬고 태형에게 웃으며 그만 자자고 하지만 정국의 허리를 끌어 안는 태형에 정국은 하던 말을 멈추었다.

 

 

 


"좋아해... 정국아 좋아해.."


"......"


"아까 그거.. 그거 한번만 더 해줘."

 

 

 

 

 

 

 

 

 


작가말

안녕하세용? 저 기다리신분??ㅋㅋㅋ

일주일? 간 ㅇ의문의 잠수를 탔는데.. 그래도 그 일주일동안 글도 썼어용!

 

 

사실 이글 구상한때는 정국이가 태형이를 자꾸 때리는 거죠. 둘은 연인임에도 폭력을 휘두르는데

태형의 친구가 일부러 태형과 정국을 때러 놓으려고 태형과 멀리 여행을 가죠. 그 전날에도 태형이 맞아서 멍이 들었고요.

 

사실 멍이 처음 생겼을때는 빨갛게 부어오르거든요. 그러다 하루 이틀 지나면 시퍼런 멍이 생기고

 

일주일이 지나면 노랗게 멍이 변해요 그러다 또 하루이틀지나면 멍이 사라지죠.

 

그과정에서 태형이 정국을 잊어버리는 과정을 적으려했는데 완전히 달라져버렸죠 ㅋㅋㅋㅋㅋ

 

 

 

사실 이런 스토리를 짠이유가 있어요.

제가 친구랑 노는데 어디 부딫혔는지 집에 와서 보니 팔에 멍이 들었더라구요 빨갛게

그래서 아 멍이 들었구나 했는데 다음날 보니까 파랗게 되어있었고

그렇게 멍이 사라지는 과정을 보니 저런 스토리가 생각났어요.

일주일간 많은 일이 있었죠.. 사실 일주일 넘게 쉰거 갔아요.

 

 

 

솔직히 저는 모솔이라 사랑의 아픔을 잘 몰라요. 이별의 아픔은 모르는데

차임의 아픔은 아주 잘알죠 ㅋㅋㅋ 두번 차였어여... ㅋㅋㅋㅋㅋㅋ

그럼 다음거 올리러 갈게요. 그거도 대충 이런 분위기 인데 괴로움을 느끼게 만드는 대상이 달라요 ㅋㅋㅋ

 

 

이상 비싸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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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다
작가말에빠졌는데요 하필 이사떡이 무지개떡인 이유는 제가 좋아하거든요ㅋㅋㅋㅋ
8년 전
독자1
아좋다 이런 글 브금이랑도 맞고..
8년 전
비싸다
브금 사실 2분정도인데 맞출려고 편집해서 늘려써용 호홓!
8년 전
독자2
슈기에여 제가 요즘빠져잇는게 막 태태가 약간 저런건데 아뭐라하지 하여튼 사랑합니다
8년 전
비싸다
ㅋㅋㅋㅋ감샤함당~~ㅋㅋ
8년 전
독자3
잘치유되기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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