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seven days(7일 동안) # Thursday9
거품으로 가득찬 욕조에서 사랑을 나누었다.
쑨양과 관계를 가질 때마다 항상 충족감이 나를 지배했다.
그와의 성교는 단순히 쾌락을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서로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행위였다.
그래서 몸이 현저히 약해진 현재에도 그와의 사랑 나눔은 빠뜨리지 않았다.
그러한 나를 잘 아는 쑨양은 섹스를 할 때 최대한 나를 배려했다.
점차 쇠약해지는 나를 예전보다 더 배려하는 쑨양의 손길은 다정했다.
그의 손길을 느끼는 이 뜨거운 관계가 무척 좋았다.
촉촉한 물속에서 사랑을 나눈 우리는 더운 물이 식어서 차가워질 때까지.
깨끗한 물이 더러워질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서로에게 미친 우리는 일분 일초가 아깝도록 사랑했다.
욕조에서 침대로 자리를 옮기고 한번 더 뜨거운 밤을 불살랐다.
지친 몸 그대로 쑨양의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
"하암..."
그리고 평소와 다름없이 그의 품안에서 잠에서 깼다. 그때의 느낌은 내가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다.
그의 품은 언제나 나에게 편안함을 가져다 주었다.
하품을 하며 고개를 올려 서서히 잠을 깨기 시작하는 쑨양을 바라보았다.
쑨양의 눈꺼풀이 꿈틀대는 모습을 보고 몸을 움직여 그의 눈 위에 입을 맞추며 인사했다.
"Good morning.(좋은 아침이에요.) 잘 잤어요?"
"네...태환은 어때요?"
"좋아요. 우웅~"
비음과 함께 쑨양의 품에 파고들었다. 그의 따뜻한 체온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다.
체크아웃 시간이 다가올 때까지 침대안에서 쑨양과 나는 부둥켜 안고 서로의 체온을 나누었다.
그것은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
간밤에는 섹스로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우리는 온천을 즐겼다.
뜨끈한 수온이 몸에 깃든 나쁜 기운을 모조리 앗아가는 것 같았다. 쑨양의 몸에 기대어 그 느낌을 즐겼다.
병든 몸에는 온천이 좋다더니 낭설은 아닌 모양이다.
가뿐한 몸으로 객실을 나와 체크아웃을 하고 건물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황금빛 태양과 청아한 푸른 하늘이 반기었다.
"집에도 온천을 즐길 수 있으면 좋을텐데~"
"태환, 좋아요?"
"네. 쑨양도 좋지 않아요?"
"요즘 어깨가 뻐근했는데 풀린 것 같아요. 아, 온천입욕제라는 게 있던데 사볼까요?"
"아, 들은 적 있어요. 분말로 만들어져서 그대로 풀면 온천같다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은 주말나들이로 되돌아가는 차량들 덕분에 정체되어 좀처럼 앞을 나아가지 못했다.
그 지루함에 결국 잠들었는데 운전하는 쑨양에게 미안했다.
그가 먼저 자라고 권했지만 조수석에 앉는 사람은 잠을 자는게 아닌데 라고 중얼거리면서 금세 잠들었다.
요즘들어 쉽게 잠이 고팠다. 병에 의해 지친 심신이 그렇게 만드는 것 같다.
집에 도착하고도 쉽게 깨지 못한 나는 쑨양에게 안겨서 그가 침대에 눕힐 때까지 잠에서 깨지 않았다.
그 다음날 새벽에 겨우 깬 나에게 쑨양이 말해주어서 알게 되었다.
깨우지 그랬냐는 내 말에 쑨양은 빙긋 웃고는 너무도 곤히 자서 깨우기 미안했다며 아침 인사로 뺨에 키스를 해주었다.
특별한 주말이 지나고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의 하루를 맞이했다.
- 부제 : 온천하러 친구들과 놀러온 그녀의 이야기
실제로 영화관에서 게이커플을 보고 본격적으로 동인녀 활동을 했던 나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온천하러 유명한 온천단지로 놀러왔다.
최근들어 꼼짝없이 책상에 앉아 야근했더니 몸과 어깨가 잔뜩 뭉쳐서 많이 아팠다.
친구들도 어서 풀어줘야 한다고 이번 기회에 온천에 몸을 담그고 몸 좀 풀으라며 온 것이다.
교외 나들이는 오랜만이라 즐거웠고 들뜬 기분으로 예약한 호텔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각자의 짐을 챙기고 차에서 내리는데 삐까번쩍한 외제차 한대가 들어왔다.
왠지 이런 곳에는 안어울리는 것 같은데~라는 감상과 신기한 마음으로 외제차 구경을 했다.
친구들도 신기하다는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외제차를 처음보는 것도 아니고 강남이라도 가면 흔히 보는게 외제차다.
그래도 이런 곳에서 또 보니 새삼스럽고 외제차 급중에서도 높아보여 자연스럽게 구경꾼 모드로 진입했다.
과연 저런 차에는 누가 내릴까? 배 나온 중년 아저씨와 불륜 상대자?
아니면 외국인이려나~ 온갖 망상들이 머릿속에서 헤엄쳤다.
친구들도 누가 타고 있을까 호기심이 들었는지 호텔로 들어가지 않고 그대로 주차장에 남아서 지켜본다.
짙은 썬팅으로 안이 잘 안보였던 것도 한몫했다.
이제나 저제나 사람이 내리기를 기다리는데 드디어 운전석쪽에서 한 사람이 내린다.
엄청 큰 키에 잘생긴 남정네였다! 와우! 엄청 키 크네!
어라? 근데 어째 얼굴이 익숙했다. 처음보는데...어디서 봤나?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굴리며 저 남자가 누군지 기억하려고 했다.
아! 영화관! 그 게이 커플! 줄에 구슬을 꿰듯 착착 떠올랐다.
여전히 잘생긴 그는 2미터를 육박하는 큰 키와 멋진 몸매마저 완벽하게 똑같았다.
다른 그 귀여운 남자분은 없나? 친구들의 감탄사를 들으며 그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키 큰 남자는 차를 돌아 조수석에 가더니 문을 열고 상체를 숙여 누군가를 일으켜 세웠다.
누구지? 레이저 광선 쏠만큼 빤히 쳐다보았다.
억! 그 프리티보이! 귀여운 남자! 역시 같이 왔나보다!
귀여운 남자는 졸린지 키 큰 남자의 품에 기대어 부비부비 스킬을 시전했다.
으아~ 나뿐만 아니라 친구들 주변 사람들에게서 감탄사류가 쏟아진다.
완전 귀엽다. 예쁘다~
드디어 잠에서 깬 것인지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니 얼굴을 붉히고 후드를 푹 눌러쓴다.
고개마저 푹 숙이더니 키 큰 남자의 손을 이끌고 재빨리 주차장에서 나갔다.
아쉽다! 뭐가 바쁘다고 빨리 가니!
아, 나중에도 기회가 있구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멋진 게이 커플은 우리와 같은 곳에 머무나보다.
언제 한번 더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친구들과 함께 호텔로 들어갔다.
로비에 들어갔을 때는 벌써 체크인을 한 것인지 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쉽군, 아쉬워. 사진 찍을껄.
다음 기회를 노려보자고 생각하며 주먹을 꽉 쥐었다.
과연 그녀는 사진 찍기를 성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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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챕터 아홉번째 이야기!
정말...목요일 챕터 길어지네요@_@ 목요일챕터는 두자리 숫자 찍는군요.
본격적인 이야기는 다음편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짧게 끝냈어요.
그리고 번외편 넣었습니다. ㅎㅎ
월요일 챕터 번외편에서 만났던 그녀입니다ㅋㅋ 스트라이크를 외쳤던ㅎㅎ
암호닉 + 추가 |
린연 / 팬더 / 슈밍 / 마린페어리 / 흰구름 / 광대승천 / 허니레인 / 포스트잇 / 여름향기 / 아와레 / 보석바 / 순대 / 쌀떡이 / 태꼬미 / 렌 / 땅콩이 / 쿠엔크로 쥬노 / 아스 / 텔라 / 루키 / 잼 / 샤긋 / 빌보드 / 비둘기 / 사과담요 / 박쑨양 / 응가 / 초코퍼지 / 소어 / 회사원 / 촹렐루야 / 피클로 / SY / 우구리 / 태쁘니 / 무슈 태쁘닝 / 플레인 /찰떡아이스 / 그냥(부랄) / 빠삐코 / 레인 / 토야 / 하양 / 쑨양자기 / 양갱 / 소띠 / 연두 / 뺑 /아마란스 / 에트리 / 태환찡 / 김쥰슈 / 또윤 에이삐씨 / 오름오름 / 주엘 / 눕는독자ㅇ<-< <추가암호닉> 햄돌이 ★ 혹여 암호닉이 없다면 비회원 비공개일 때라서 그렇습니다. 공개후에 추가할게요~(이번에는 잘 살폈어요ㅠㅠ) ★ 오타 지적 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