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아!... 안녕? 여기있었구나. 한참동안 찾았잖아"
"진영선배!"
진영선배는 쉬는시간 마다 우리 교실에 찾아와 나와 놀아주고 종이 치면 가곤한다. 그래서 요즘은 시혁이 보다 선배가 더 좋은 것 같기도.. 어맛!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아무리 그래도 우리 사랑스러운 시혁이를 버리면 안되지. 내가 버려버리면 시혁이는 또 울고불고 매달릴게 뻔하다. 나는 시혁이와 사귀면서도 진영선배와 비밀연애 중이다.
그런데 오늘 2교시 쉬는시간에 수정이와 얘기를 하다가 수정이가 나랑 진영선배와 비밀연애를 한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그 이유는 내가 모르고 진영선배가 부른 '어머님이 누구니'의 가사 '부리부리부리부리부리부리'를 부르며 춤까지 완벽히 소화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 춤은 어려워서 뮤직비디오를 100번 돌려봐야 나처럼 출 수 있다. 진영선배의 느끼한 매력에 푹 빠져서 사실 나는 그 뮤직비디오를 365번이나 돌려보았다. 흐흐^^
진영선배의 미모를 생각하니 웃음이 저절로 나왔지만 지금은 시혁이 앞이라서 애써 웃음을 참았다. 그런 내 앞에서 맛있게 푸딩을 먹는 시혁이를 보니 갑자기 진영이보다 더 잘생겨보였다.
"시혁아, 천천히 먹어야지. 그러다가 체하겠다...'
"00아, 나 너를 위한 랩을 만들었어."
"오 정말? 뭔데? 들려줘!"
나는 기대에 찬 눈빛으로 목을 가다듬는 시혁이를 쳐다보았다. 손을 허공에 살짝 짚더니 랩할 준비가 다 된 시혁이가 랩을 뿜었다.
"... 에이요우! 힛맨뱅 인뜨로듀시스 히릿! 더 쎄껀 오디썬.
뤱 땐스 눠래로 쌍대방의 기 썬~을 제압훼 난 여기써 라임과 플로우를 내뱉취."
시혁이가 랩을 하자 침들이 얼굴에 튀겼다.
정말 멋있어! 나는 내 얼굴에 튀긴 침들을 옷 소매로 닦아내며 감격의 박수를 보냈다.
그런데, 시혁이의 등 뒤로 진영선배가 시혁이를 노려보고 있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