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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공지진)
" 800!! 가격파괴!!!! "
" 여기 이러면 남는거 있어요??!!! 허? 팔백원?!!! "
( 모르는 척)
( 아는 사람 아닌척)
그래 오빠. 그렇게 원한다면 고추를 곁들인 갈비찜이 아닌 갈비를 곁들인 고추찜을 만들어보자!
한 고추 열다섯팩 사면 오빠가 그제서야 입을 좀 닥칠까?
아 홍지수...진짜 부끄러...진심으로..
명치를 쳐서라도 기절시키고 싶다.
**
장본 걸 계산한뒤 지수오빠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다 해서 벤치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지잉-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고 아까 무음으로 해놓은게 주머니에서 진동으로 바뀐 모양이다.
핸드폰을 꺼내들어 발신인을 확인해보니 전원우한테 온 문자였다. 아 그 암살자.
문자내용은 별거없었다. 어디야
차마 카톡방을 확인할 용기는 안나서 그냥 전원우를 통해 멤버들에게 말하는 샘치고 답장했다.
' 마트 '
' 웬 마트? '
' 장보러 왔어. 지수오빠 생일상 차려주려고. '
잠시 답장이 없다가 다시 징 울리는 핸드폰
' 나한텐 그런거 해준적도 없으면서...'
' ? 해줘야 하는 이유라도 있나염? ㅇㅅㅇ '
' 나쁜 기지배. '
' 씨엘이 부릅니다. 나쁜 기지배. '
' ...그래서 언제 올건데. '
' 이제 장 다 봤어. 곧 갈거야. 근데 너무 많이 샀어. 짐 좀 들어주러 와라. 둘이 들기 무겁다. '
' 어디로 갈까. '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온다고 하는 문자에 살짝 감동을 느꼈다. 부승관같았으면...^^
' 가면 나한테 떨어지는 콩고물이라도 있남? '
' 한라봉이나 쳐먹어라 개새야. '
이런 루트일게 뻔했는데.
괜히 이렇게 바로 온다니까 부려먹기 미안해져서 그냥 오지말라고 문자를 보냈다.
' 아냐. 나 어짜피 너한테 할말도 있어. '
' 숙소가서 해도 되잖아. 그리고 아깐 할말 없다며. '
연습실에서 느낀 그 고구마먹은듯한 답답함이 떠올랐다.
' 아깐 애들있어서 못했어.'
'혹시 내 케이크 쳐드셨어요? '
' 그런거 아니야 ㅋㅋㅋㅋㅋ '
' 그럼 일단 사형은 면했네. ㅇㅋ 그럼 ㅇㅇ마트 앞으로 와. '
오겠다는 돌쇠를 굳이 말릴 필요는 없지.
그나저나 지수오빠는 왜이렇게 안..
" 헐헐헐!!!!! 세봉아!! 안마의자가 오십사만..!!! "
" 닥쳐!!!제발!!!!!! "
**
때려잡고 나서야 조용해진 홍지수를 옆에 조용히 앉혀놓고 전원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별로 안샀다고 생각했는데 봉지가 네개나 나왔다. 지수오빠가 있긴한데 팔다리 두께가 나랑 다를게 없어서 전원우더러 오라고 하길 잘한것 같다.
베스킨라빈스가 눈앞에 보이길래 당연히 사먹었다. 참새가 방앗간 지나치는 거 본적있으신분? ㅇㅅaㅇ
돈이 한푼도 없는 우리의 무능력남 홍지수한테도 아이스크림 콘을 하나 물려줬다.
그렇게 힘없는 둘이서 나란히 앉아 아이스크림을 냠냠 거리며 전원우만 하염없이 기다렸다.
한 이십분 지났을까 전원우가 뛰어왔는지 헉헉 거리며 우리 앞에 나타났다.
뭘 또 뛰어오기까지. 고맙게.
전원우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얌전히 앉아있는 우리 둘을 보며 웃긴다는 듯 피식 웃음을 터트리곤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 둘이서 네봉지도 못들어? "
" 소개할게. 지수 언니야. 여자 둘이서 네개는 무리더라. "
" 안녕 원우오빠. 내 스타일이다. "
전원우는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고는 봉지 두개를 들어올렸다.
잠깐. 생각해보니깐
저새끼도 팔다리가 나랑 다를게 없구나..! 이 극세사 새끼들...... 근육 안키우고 뭐했냐.
그래도 남자는 남잔지 (((((((((((((홍지수)))))))))))) 두개를 들고도 별로 표정변화도 없다.
오? 쓸만한데? 오오
나와 지수오빠는 봉지를 하나씩 들고 우리는 마트를 나섰다. 셋이서 나란히 숙소를 향해 걷는 중 전원우가 물었다.
" 근데 뭐 만들게? "
" 지수오빠가 갈비찜 만들어달래. "
" 뭐야. 너 그런것도 할줄알아? "
" 의외란 듯이 말하지마세여. 봉지 안에 있는 오이로 쳐맞는 수가 있어요. "
" 그러면서 왜 숙소에선 먹을 때 빼고 주방에 들어간 적이 없냐. "
" 너희에게 그런 정성을 쏟을 것 같아 내가? "
" 지수 형은! "
" 생일이잖아!!! "
" 내 생일 땐!!! "
" 오빠가 해달라한 적 없잖아!!!!!! "
" 내년 생일땐!!!! "
" 해줄게!!!!!! "
" 난 불고기!!!!!!! "
" 좋았어!!!!!! "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는 우리를 창피하다는 듯 두고 가버리는 홍지수
저기요? 댁이 마트에서 더 창피했거든요?
걸음은 어찌나 빠른지 잠깐 떠든 사이에 금새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낑낑 대며 힘들게 봉지를 들고가던 중
전원우가 내 꼴을 보다못하겠는지 내 손에 들린 봉지도 뺏어가버렸다.
" 뭐야. 나도 들수 있어. "
" 낑낑거리지를 말던가. "
" ㄱ..그..그건... 애..애교였어! "
" 넌 애교부릴때 낑낑대? "
" 식상한 애교는 재미없잖아. "
" 까분다. 그냥 들어줄때 얌전히 있어. "
의존하는 걸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진짜 무겁긴 했는지 팔이 아릿아릿하다.
그럼 미안하지만 잠시 실례좀.
" 아. 맞다 그나저나 할말이 뭐야? "
내가 묻는 말에 금새 다시 입을 다무는 전원우.
할 말 있다면서요^^ 아오. 진짜 속 터져 죽으라고 그러시나요. 제발 말좀 해주세요...젭라..(애원)
입에서 말이 나올 동 말동 입술이 꿈틀대긴 하는데 도저히 저 입이 열릴 생각을 안 한다. 내년 쯤까지 기다리면 되나.
" 아..뭔ㄷ"
" 세봉아. "
드디어 입을 연 전원우. 무슨 말을 하나 들어나 보자 싶어서 대답도 안하고 그냥 빤히 쳐다봤다.
그러자 전원우는 자리에 멈춰서서 갑자기 실실 쪼개기 시작하고..
그래서? 언제? 언제 말해줄건데? 응? 한대 맞으면 그때 말하려나? 응?
아니 왜 징그럽게 날 보면서 실실 쪼개는데;;;;;;; 또 내 얼굴이 웃긴다는 개소리나 하려고 여기까지 짐들어주려고 나온거야?
이 정성스러운 병신아??
한 삼분정도를 계속 쪼개길래 아 답이 없다 싶어서 그냥 나 먼저 걸어가버렸다.
그러자 뒤에서 전원우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 세봉아! "
진짜 마지막으로 주는 기회로 뒤를 돌아봤고 전원우의 입에서 나온 말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승관)*
" 자 여기는 마스터쉐프 세븐틴. 현장에 나와있는 리포터 부 입니다. "
김세봉이 지수형 생일선물로 요리를 해준답시고 뭘 바리바리 사오더니 주방으로 내려와 뭔가 판을 벌리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방에 있던 사람들까지 다 불러 모아 깝죽거리며 괴롭혔다. 그래. 이 재미지.
근데 김세봉이의 상태가 좀 이상하다. 원래 맹하게 생기긴 했지만 진짜 좀 멍해보인다.
피곤해서 그런가.
자기 뺨을 몇번 때리더니 정신을 차리곤 재료들을 꺼냈다.
사실 멤버들 모두 별로 그렇게 기대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그냥 재밌는 유흥거리로 여기는 것 같았다.
심지어 내 뒤에서 찬이와 한솔이가 하는 대화는 조금 김세봉이 불쌍해질 정도였다.
" 가위바위보 해서 진사람 맛없으면 저거 다먹기. "
" 형. 왜 사서 그런 고문을 당하려고 그래요. "
김세봉도 그런 낌새를 눈치챘는지 미간에 주름이 빡 잡혔다. 그리곤 식칼;;을 들고 우리에게 경고를 날린다.
" 안 먹을 사람 지금 말해. 난 안 남기고 다 먹일거니까 맛없을 것 같으면 지금 안 먹는다고 그래. "
처음엔 다들 조금씩 눈치를 보다가 결국 손을 든건 나와 정한이형과 찬이었다.
셋을 확인하고 식칼을 든 채 썩소를 짓는 김세봉이는 진짜 호러블했다. 쟤랑 같은 그룹을 하면 평생 공포영화같은 건 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김세봉이는 앞치마를 매고 칼질을 하는데
의외로 엄청 능숙해보였다. 그 때부터 뭔가 조짐이 안 좋았다.
옆에서 민규형은 그 모습을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다. 이 형이 미쳤나;; 라고 생각하다가 김세봉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떠올라
진짜 미쳤다는 걸 수긍하게 됐다.
요리하는 김세봉이의 모습을 보며 온갖 알콩달콩한 망상의 나래를 펼칠 원우형과 민규형의 표정을 살펴보는 것도 마스터쉐프 세븐틴의 한가지 묘미였다.
헤벌레해가지곤.. ㅉ 뭐 귀엽다고 치자.
고기의 핏기를 빼고 채소를 썬 김세봉이는 냄비에 물을 붓고 재료들을 때려넣는다. 레시피없이도 능숙하게 만드는게 진짜 잘 만드는거 아닌가 불안해졌다.
보글보글 끓는 냄비 안에선 정말 그럴듯한 냄새가 흘러나왔고 숙소 안이 달달한 간장소스 냄새로 가득찼다.
" 이 생일상의 주인공! 홍지수씨와 인터뷰해보겠습니다. 조슈아 홍씨? "
" 네- "
" 내일이 생일인데 생일선물로 요리를 해달라고 하셨다면서요? "
" 네네. "
" 왜그러셨어요. "
" 이리와. 냄비에 너도 넣어버리게. "
**
잠시후 완성이 되고 테이블엔 총 10개의 밥그릇이 올라와있었다. 그 세명과 본인을 제외한 갯수였다.
하이라이트 갈비찜이 올라오고 뚜껑을 열자 더운 김과 함께 냄새가 봇물터지듯 터져나왔다. 냄새는 진짜였다.
다들 선뜻 먹어볼 용기가 나진 않는지 숟가락을 들지 못했다. 그러다 생일상의 주인공인 지수형이 자신을 희생했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서 한 입먹었는데..
지수형의 표정이..
표정이.
좋..? 좋아??.. 좋다고????
" 세봉아!! 진짜 마시써!!! 와 파는 거 같아. "
그말을 듣고 나서야 나머지멤버들도 숟가락을 들고 전투적으로 냄비에 달려들었고
한입씩 먹은 멤버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감탄을 뱉어냈다. 아직 저녁을 안 먹은 우리 셋은 크게 땅을 치고 후회했고
추접스럽게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볼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세봉이를 글썽이는 눈망울로 쳐다봤고 우리와 눈이 마주친 세봉이는 피식 승자의 여유가 담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자리에 일어나서 밥그릇을 가져와 밥을 퍼서 책상위에 올려주는데
" 찬이. 우리 막냉이는 여기 와서 먹어. "
찬이는 구원받았다. 남은건 정한이형과 나. 그리고 남은 밥그릇은 하나.
뭐 기대도 안하지만.. 역시나 부르는 건 정한이형뿐이다.
힝....아무리 내가 장난을 심하게 쳤다지만 먹을걸로 이러는거 아닌데
진짜 단단히 마음상해버렸다. 나는 보란듯이 삐진 모습을 어필하며 방으로 들어가버렸고 정말 김세봉이는 눈 하나 깜빡 안했고 신경도 전혀 안쓰는 눈치였다.
나쁜기지배 히잉....진짜 나빠.
잠시후 멤버들이 식사를 마쳤는지 바깥이 와글와글댄다. 짜증나!! 나도 먹고싶은데!!
하지만 이미 삐진척해놓고 달라고 하기도 모양빠진다. 몰라! 굶을거야! 굶어서 걱정끼칠거야!
근데 진짜 걱정을 하나도 안하는 눈치다. 아무런 걱정도 받지 못한채 한시간이 지났다.ㅎ..
내가 세븐틴에 있어서 뭐하나... 솔로로 데뷔하던가 해야지.
정말 마음의 상처를 입고 방안에 가만히 누워있을때 누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 야 부승관. "
김세봉이었다.
삐진 걸 한껏 티내기 위해 아무 대답도 안하고 일부로 딴데를 보면서 입을 비쭉 내밀었다.
" 대답해라 부승관. "
" ...왜. "
" 나와. "
" 왜! "
" 나와서 밥먹으라고. "
" ..응? "
김세봉이는 통보를 한뒤 문을 닫고 나가버렸고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망설이다가
꼬르륵 대는 배의 주장을 따르기로 했다.
밖으로 나가니 이제 빠졌을만도 한 갈비 냄새가 다시 진하게 풍기고 있다. 주방으로 들어서니 김세봉이 가스레인지 앞에 서있다.
" 뭐해?.. "
" 뭐하긴. 요리하잖아. "
" 그니깐 왜.. "
" 아까 만든게 모자라 보이길래 너만 못 먹였어. 니가 제일 괘씸하니까 "
가스레인지 불을 끄더니 냄비를 다시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 제일 나중에 먹이려 그랬지. 돼지야. 삐졌냐? "
" 안 삐졌거든? "
" 아예. 그러시구나. 어서 드세요. 예예 안삐졌구나. 어유 제가 착각을 했네요. "
내가 숟가락과 젓가락을 내미는 김세봉.
솔직히 삐진게 한번에 사르르 풀려버렸다. 나도 참 단세포긴 한데.. 와 진짜 맛있겠다.
침을 꿀꺽 삼키고 갈비를 한 점 들어 입안에 넣었는데
" ...와... "
머리에서 종이 울리는게
유레카였다.
" 히잉....진짜 맛있엉.. 미안해 세봉아. "
" 밥 먹는데 말하지마. "
" 응..."
아..짱맛있어..감동....
*(세봉)*
" 아. 맞다 그나저나 할말이 뭐야? "
내가 묻는 말에 금새 다시 입을 다무는 전원우.
할 말 있다면서요^^ 아오. 진짜 속 터져 죽으라고 그러시나요. 제발 말좀 해주세요...젭라..(애원)
입에서 말이 나올 동 말동 입술이 꿈틀대긴 하는데 도저히 저 입이 열릴 생각을 안 한다. 내년 쯤까지 기다리면 되나.
" 아..뭔ㄷ"
" 세봉아. "
드디어 입을 연 전원우. 무슨 말을 하나 들어나 보자 싶어서 대답도 안하고 그냥 빤히 쳐다봤다.
그러자 전원우는 자리에 멈춰서서 갑자기 실실 쪼개기 시작하고..
그래서? 언제? 언제 말해줄건데? 응? 한대 맞으면 그때 말하려나? 응?
아니 왜 징그럽게 날 보면서 실실 쪼개는데;;;;;;; 또 내 얼굴이 웃긴다는 개소리나 하려고 여기까지 짐들어주려고 나온거야?
이 정성스러운 병신아??
한 삼분정도를 계속 쪼개길래 아 답이 없다 싶어서 그냥 나 먼저 걸어가버렸다.
그러자 뒤에서 전원우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 세봉아! "
진짜 마지막으로 주는 기회로 뒤를 돌아봤고 전원우의 입에서 나온 말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 나랑 데이트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