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너징과 EXO의 콩알탄썰 +20
부제 :: 침대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BGM :: IU - Feel So Good
나징어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었음!
왜냐하면 날이 날인지라 어딜가도 사람이 많을게 뻔했고,
그렇다면 8명이라는 콩알탄들은 어딜가도 편하지 못할게 뻔했음 ㅠㅠ
그러다가, 나징에게 뮤지컬 티켓이 생김!
잘 챙겨주시지 못하는 엄마가 나징을 위해 특별히 구해온 티켓이라 했음
무려 나징이 정말 태초부터, 완전 애기때부터 좋아하던
JYJ의 시아준수님이 나오는 뮤지컬 티켓이었음 ㅠㅠ
나징 진짜로 눈물을 머금고 엄마에게 두번세번 절한 후,
같이 갈 콩알을 구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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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뮤지컬
어떻게 생각해?
뮤지컬보단
힙합이지
그냥그래
가끔 심심한거같애!
짱!
응?
짱?
짱좋아!
짱재밌고
배우들 연기랑 춤 같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지
뮤지컬은 사랑이야
물논 너보단 아니고
ㅋㅋ
그럼
백현이랑 크리스마스에
뮤지컬 봐야겠다~
헐.
대박
징어야 나 뮤지컬 좋아해
진짜 좋아해
장난친거야
뮤지컬만큼 감동적인 분야가
우리나라에 또 있을까?
ㅋㅋ됐음
백현이랑 갈끄야!
헐..
크리스마스..
우리 데이트..?
허..어..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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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징은 콩알들중 백현이랑만 뮤지컬을 보러가게 됨
다른콩알들은 그냥 백현이를 욕하면서 동네에서 피씨방이나 한다고 ㅋㅋㅋㅋㅋㅋ
불쌍한 중생들.. 당구라도 치러가지 ㅠㅠ
근데 둘이 데이트하는거 생각하면 당구칠 맛도 안난다면서
다들 티켓 더 구해달라며 생떼를 부림..ㅎ
크리스마스 당일날 아침, 나징 준비를 어느정도 하고 들뜬 마음에 백현이에게 전화를 걸었음
"여보세요!"
-어 징어야..
"백현이 너 목소리가 왜그래?"
- 아니? 완전 멀쩡한데?
"너 지금 일어났지!!"
- 들켰다.. 얼른 준비할게!
"으이그 나 카페가서 기다린다!"
아침부터 늦잠을 잔 백현이가 괘씸하긴 했지만,
오늘은 하루밖에 없는 크리스마스니까 나징 마음이 너그러워짐
기분이 너무 좋아서 잘 입지 않던 빨간 코트까지 꺼내입고,
평소에 잘 입지 않던 치마에, 흰색 니트에. 누가보면 데이트..
아 데이트 맞군
암튼 예쁘게 입었음 ㅎㅎ
바닐라 라떼를 한잔 다 비워낼 즈음, 백현이가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옴
"앗"
추운지 손에 입김을 불어 넣으며 들어오던 백현이는, 한눈에 나를 발견하고 나징에게 다가옴
그리고 나징 앞에서 씩 웃어보이며 예쁘다. 우리 징어. 하고는 나징 앞자리에 앉음
오늘 백현이도 예뻐. 하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음
사실 뮤지컬은 저녁에 시작하기 때문에 이렇게 일찍 만날 필요는 없었지만
나징 하고싶은 일도 많았기 때문에 어디부터 갈지 얘기하려는데,
내 얘기를 듣고 있는 백현이의 표정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음
입가에 미소를 띄고있기는 한데, 온전한 것이 아니었고, 나징 이상한 나머지
자리에서 일어나 마주앉아있던 백현이의 이마를 인정사정없이 뒤집어서
나징의 이마와 박치기시킴 ㅋㅋㅋ..
예상대로, 백현이의 이마는 열이 나다 못해 불이날 지경이었음
크리스마스에 데이트라고 기대해서 그런지, 요새 자꾸 학원다니느라 바빠서 그런지
몸이 별로 안좋아 보였지만, 이렇게 아팠을 줄은 몰랐음
백현이가 참고 있었던게 대견할 정도로 열은 펄펄 끓었고,
나와 눈이 마주친 백현이는 눈을 크게 뜨고 나징을 쳐다볼 뿐이었음
"..어..?"
"너 열있잖아!"
"열 없는데"
"지금 이마가 안느껴져? 멍청아!"
"좋다. 이러고 있으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백현이를 끌고 카페를 나와,
한번도 가본 적 없지만 백현이의 안내를 따라 백현이의 집으로 향했음
"아이.. 부끄러운데.."
"닥쳐"
집을 안내하는 내내 백현이의 손을 잡고 가는데,
손도 불덩이고, 나한테 아픈 사실을 들키고 난 이후에
백현이는 숨길 이유가 없어선지, 아픈 목을 그대로 보여주었음
나징 그런 백현이때문에 약간 속상하기도 했음
백현이의 안내를 따라 백현이의 집에 도착했는데,
집에 아무것도 없었음. 백현이 부모님이 바쁘셔서 거의 자취하듯 산다는건 알았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음 이러니까 아프지.. 냄새나고 더러웠음;
우선 백현이를 침대에 눕히고, 바닥에 떨어진 옷가지를 옮긴 뒤,
백현이의 열을 떨어트리기 위해서 언제 얼려놓았는지 감도 안잡히는 얼음물을 적셔서
백현이의 뜨거운 이마 위에 살포시 얹어주었음
"나 괜찮은데.."
하고 말도안되는 거짓말을 하는 변백현을 뒤로 한 뒤,
여기 가만히 있으라고 한 후 백현이네 집 열쇠를 챙겨서
근처를 다 뒤져봤지만 열린 약국은 없는듯 했음.
그러다가 편의점 상비약이 생각나, 편의점에 들러 감기약을 사고
나징 요리를 잘하는 편이 못되어서 인스턴트 죽이라도 살까 하다가,
오히려 그게 해가 될까봐 근처 열린 슈퍼에서 여러가지 재료와 생강차 티백을 샀음
생강차가 감기에는 짱짱임!
나징이 백현이 집에 도착했을 때,
백현이는 이미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잠에 들어 있었음
수건을 갈아주고, 초록창의 힘을 빌려 겨우겨우 죽을 완성하고
나징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기 시작했음
집이 더러우면 바이러스도 많이 생기고 그만큼 아프기 쉬움
너징들도 집 깨끗히 청소하고 아프지말았으면 함..
겨우 죽다운 죽이 완성되어, 백현이를 깨우는데
놀란 표정으로 죽을 받아든 백현이는 먹지 않고 한참을 나징을 쳐다보기만 했음
"안먹어? 독 안탔어. 먹어. 맛도 괜찮은데..."
"예쁘다"
"너무 예뻐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나징이 대답을 하지 않자, 혼자 피식 웃은 백현이는
살짝 떨리는 손으로 죽을 떠먹기 시작했음.
나징 보다가 정신이 확 들어서 손수 죽을 후후 불어 먹여주었고,
좋다. 를 연발하던 백현이는 어느새 한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나징이 사온 약을 목 뒤로 넘겼음
"으 미지근해 졌다. 얼음물 갈아올.."
"안돼."
어느새 미지근해진 얼음물을 새로 갈아오기 위해서 나징 일어나려 하자,
백현이가 나징의 손목을 잡곤 다시 침대쪽으로 이끌었음
나징 손목은 백현이의 열때문인지, 화끈거리고 있었음
"가지마. 여기 있어."
하고는 나징의 어깨에 고개를 묻는 백현이 때문에
나징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냥 손을 들어 백현이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주었음
"아니.. 갈래?"
"어딜?"
"지금이라도 애들 불러서 뮤지컬 보러가. 나 이제 하나~도 안아프다."
하고 오바스럽게 웃어보이는 백현이의 머리에 살짝 꿀밤을 놓아주곤
너가 아픈데 어딜가. 뮤지컬 안봐도 돼. 하고 백현이에게 웃어보였음.
그러자, 백현이는 그릇을 옆으로 치우고는
휙 하고 나징을 자신 위로 올렸음
"징어야"
"뭐. 안내려? 죽을래?"
"약간 짜증이 나려고 한다."
"뭐 얼른 내려 얼른!"
자세가 되게 야릇한 자세일뿐만 아니라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열때문에 온몸이 뜨거운 백현이 때문에 덩달아 나까지 뜨거워지는 느낌이어서,
민망한 나머지 약간 얼굴을 붉히고 소리를 연달아 지르자,
"네가 너무 이쁜데,"
"이렇게 내 앞에서 예쁜 모습으로 이렇게 있는데"
"뽀뽀도 못하는건 아쉽잖아."
"미쳤네. 빨랑 내려라."
한참이 흘렀을까,
서로 눈을 마주치고 정적이 흐르길 한참.
뜨거운 입김이 가까워졌다.
나까지 뜨거워질 정도로 아주 뜨거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잠깐의 열기 이후에,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목소리.
"메리 크리스마스"
+
와 드디어 콩알탄 ver.1의 완결입니다
백현이의 솔로는 없었던걸 아시는지.ㅎ.ㅎ..
키..스.일지 뽀뽀일지는 독자님들의 상상에 맞기겠습니다!
이제 특별편이 지나면 ver.2 멤버들과 함께 21로 찾아올텐데
특별편에는 몰입도를 위하여 작가잡담이 없을 예정입니다
ver.1까지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구 앞으로도 콩알탄과 행쇼해요!
모든 독자님들 사랑합니다. 많이♡
그... ver1 완결을 축하하는 선물인건가요..
세번째 초록글 감사합니다! 항상 이렇게 세번째 페이지 끝자락이지만 전 이것도 너무 감사하고..감사하고..
다들 싸란훼요 ㅠㅠ
+ 2페이지에요..! 감..감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