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내 망상은 폭발한다. 오징어의 손길로 세준을 적어나간다.
내 만족을 위해 오늘도 키보드 위에 오징어손을 살포시 얹어놓는다. 저번에 했던 소재지만 원하시는 분이 있어서 다시!
브금의 의미는 따귀 없네요.
작가는 오징어의손길이며
제목은 결혼전, 세훈이 준며이 임신한준면이ver2
세훈은 피곤에 쩔어산다. 하루하루 피곤하지 않은날이없다. 준면을 위해 집안일도하고, 먹고싶다는거 다 해주고. 아프다고하면 간호해주고. 침대에 누워 잠들어있는 세훈. 준면이 살며시 눈을뜨며 세훈을 바라본다. 배고파, 바나나 먹고싶어, 바나나. 준면이 세훈을 흔들어깨운다. 세훈아, 세훈아 일어나봐. 응? 나 바나나 먹고싶어 세훈아. 세훈이 인상을 찌푸리며 아 집에있잖아. 형이 좀 갖다 먹으면 안되? 나 피곤하다니까? 다크써클 안보여? 세훈이 몸을 일으켜 온 짜증을 다 부렸다. 다크써클이 안보이냐며 자신의 눈밑을 가리켰지만 어두워서 보일리가 없었다. 준면이 울상을 지으며 히잉..안보여. 하며 세훈의 얼굴을 더듬거렸고 준면의 손에 잡힌 세훈의 입술. 준면이 곧바로 쪽쪽빨았다. 세훈의 입속에 자신의 물컹한 혀를놓고 온 입안을 헤집었다. 바나나. 바나나 먹고싶어 세훈아. 바나나. 힝.
"형, 집에 있다고. 나가면 바로있어."
"갖다줘."
"...하아. 뭐해줄건데."
"뽀뽀해줬잖아."
"내가 너때문에 못산다 진짜."
세훈이 어휴, 씨발. 을 하려다 아이를 위해 참았고 어휴. 씨. 김준면. 하며 침대에서 내려가 바나나를 하나 집었다. 야, 먹어. 세훈이 껍질까지 다 까주고 준면의 입속으로 밀어넣었다. 흐흥 웃으며 고마워 자기야. 하며 세훈의 볼에 쪽쪽하고 다시 바나나를 먹었다. 세훈이 나 잘거니까 진짜 깨우지마라. 가만안둘거야. 하며 이불을 둘러쓰고 누웠다. 준면이 룰루랄라 거리며 바나나를 다 먹고 세훈에게 딱 달라붙었다. 자기야, 화났어? 세훈이 씨익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화 안났어요 형.
"자기야, 미안해. 우리자기 다크써클 어쩌면 좋아? 응?"
"괜찮아, 형은 애 낳으면 끝났어."
"응?"
"내 마음대로 부려먹을거니까 그렇게 알아."
"힝. 내가 잘못했어 자기야. 응?"
"귀엽게 하면 내가 또 마음이 약해지잖아."
"자기야아- 내가 많이 미안하고, 사랑해. 알지?응?"
"알아. 그니까 자자."
-
"세훈아 세훈아!"
"또 뭐가 먹고싶은데."
"나 , 나 지금 사과도 먹고싶고, 레몬, 배, 바나나 다 먹고싶어!"
"미쳤구나, 네가."
"치, 안사줄거야?"
"하아. 기다려."
준면이 세훈에게 고맙다고 잘갔다오라고 엉덩이를 토닥였고 준면은 세훈에게 미안한 마음에 빨래를 널어놓고, 빨래도 돌리고, 설거지도 한다. 우리자기 나때문에 고생이 많아. 다크써클 심하던데. 준면이 으잉잉하며 할건 다 한다. 세훈이 30분이 넘어서야 들어왔고, 들어오자마자 준면에게 과일담긴 봉지를 건네곤 방으로 들어가 누웠다. 씨발 피곤해 뒤지겠네. 아, 하늘이시여. 준면이 걱정스러운 마음에 과일봉지를 냉장고에 모조리 넣어버리고 세훈에게 다가갔다. 세훈아, 어디아파? 피곤해? 미안해. 히잉. 준면이 세훈에게 다가가 안겼고 세훈은 준면을 안을 힘도 없는것같았다.
"세훈아, 내가 잘못했어."
"형이 뭘."
"히잉..."
"왜 또 울어. 나 미안해지게."
"세훈아..."
"아, 왜. 울지말고 과일먹어. 깎아줄게. 조금만 쉬고."
"..내가 깎아먹을 수 있어. 세훈아 피곤해? 잘래? 자, 세훈아. 내가 다 해놓을게."
"됬어. 임신해가지고 뭘 움직여. 가만히 있어."
"세훈이 피곤한거싫어. 아픈거싫어."
세훈이 준면의 손을 잡았고, 준면은 입술을 꽉 깨물고 눈물을 참았다. 준면아. 나 안 아파. 그리고 임신하면 어쩔 수 없지. 내가 다 책임져야 되잖아. 약속했잖아 내가. 다 해주기로. 준면이 결국 참지못하고 눈물을 터뜨린다. 세훈의 품에서 엉엉 울며 미안해, 미안해. 고마워 하며 울었고 세훈은 괜찮다며 준면을 토닥였다. 형 울면 애도 울어 그니까 그만 뚝.
"세훈아, 애 낳으면 내가 다 해줄게. 약속할게."
"어이고, 넌 그럴시간도 없어. 애봐야지."
"그렇지만."
"됬어,됬어. 난 괜찮아. 형이 내 애를 가지고 있는것만으로도 난 너무 행복해."
"세훈이 너무 착해. 뽀뽀."
세훈이 준면의 입술에 여러번 입을 맞추고 준면을 옆에 눕혔다. 과일은 이따가 먹고. 자자. 한숨 푹 자자. 손만잡고 자자. 세훈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준면의 손을 꽉 잡았다.
"우리 준면이는 손이 참 귀엽네. 우리 애기도 그렇겠지?"
"응! 그럴거야. 우리애기는 세훈이같이 착하고 배려많을거야."
"준면이 처럼 귀엽기도 하겠지?"
"그리고 세훈이처럼 진짜진짜 멋있을거야!"
세훈처럼 착하고 배려많고, 준면처럼 귀엽고 때로는 멋있는 아이가 바로 준면과 세훈사이에서 태어난 오세준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