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내 망상은 폭발한다. 오징어의 손길로 세준을 적어나간다.
내 만족을 위해 오늘도 키보드 위에 오징어 손을 살포시 얹어놓는다.
일년전에, 이년전에, 삼년전에 세준이 넌
작가는 오징어의손길이며
제목은 애아빠세훈이X애엄마준면이 초딩세준이ver이올시다.
"세준아! 아들! 또 늦었어 또!"
"아, 아!"
세준이 침대에서 일어날 생각을 안하다. 3년이 지났다. 세준이 8살이 되었다. 8살이라고 다른건 없었다. 이가 빠진거? 앞니가 빠졌다. 세훈은 세준을 볼때마다 바보같다며, 귀엽다며 놀린다. 세준은 그럴때마다 기분이 나쁘다. 나 바보아니야! 하며 준면에게 안기는 세준이었다. 3년이 지나도 철이없는 세훈이었다. 오세훈 너도 늦었어! 얼른! 세훈이 느릿느릿하게 빵을 입에물고 신발을 신었다. 세준아! 오세준! 학교가야지! 준면의 재촉에 세준이 일어나 화장실로 향한다. 쉬아를 하고 세수를 하고 밥을 먹으러 나온세준. 세훈이 세준을 보자마자 웃으며 오세준, 아들. 아빠봐. 하고 세준을 불렀고 세준은 귀찮은듯 고개를 돌렸다. 세훈이 윙크를 날리며 아빠간다, 아들! 하며 나가버렸다. 나가던지 말던지 별 관심도 없는 세준. 준면은 세준의 옷을 꺼내 식탁의자에 올려두었고 세훈이 어지럽히고 간 것들을 치운다. 세준아 얼른! 준면의 재촉에 빨리 밥을 먹고 옷을 입은 세준.
"얼른가자!"
"엄마"
"이제 여덟시야."
"알아, 빨리가야지!"
"괜찮아."
느긋한 세준과 달리 준면은 급했다. 자신의 출근때문에. 세준을 차에 태운 뒤, 학교로 달려가 세준이에게 빠빠이 인사를 하고 출근을 하러 가는 준면. 멍하니 엄마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학교로 들어간다. 유치원때와 같았다. 인기가 여전히 많았다. 고학년 누나들도 세준이 잘생겼다고 난리친다. 세준은 관심도 없었다. 하품을 하며 자신의 친구에게 다가가는 세준이었다.
"세주나!"
"왜?"
"이거 먹을래? 이거 우리엄마가 사주셨어!"
"이게뭔데."
"박하사탕!"
"나 이거 못먹어. 매워."
단호하게 못먹는다고 거절한 세준. 여자아이가 그으래? 하며 시무룩하게 돌아섰고 세준은 관심없이 말만 동동구른다. 엄마보고싶다, 아빠랑 놀고싶다. 뽀로로보고싶다. 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공부도 나름 잘한 세준이었다. 엄마의 영향이었다. 준면이 공부를 잘했으니까. 한교시 한교시할때마다 세준은 피곤해 죽는다. 점심시간이 되면 축구를 하러 나가기도 했다. 운동마저도 잘했다. 세준이는 완벽했다. 아, 딱 하나 모자랐던건. 여자를 대하는 법. 능숙하지 못했다.
"더워, 더워."
"세준아 물 마실래?"
"고마워."
여자아이가 물을 주자 세준은 기다렸다는듯이 물을 다 마셔버리곤 고마워. 하고 자기 갈 길을 갔다. 땀냄새가 폴폴나는 세준. 선풍기 앞에서 아아아- 하며 시원한 바람을 느끼는 세준이었다. 이시간이면 항상 누나들이왔었지. 세준이 옷을 펄럭거리며 더위를 식히고 고학년 누나들이 세준의 주위를 둘러싼다. 세준아, 세준아 하며 맛있는것도 많이 사준다. 그럴때마다 고마워. 하며 대충인사한다. 꼭 혼자먹으라고 하지만 엄마아빠나 친구준다. 세훈이 특히 잘 먹었다.
"졸리다."
세준이 엎드려 잔다. 학교생활 완벽적응이었다. 선풍기를 자신에게 고정한 채. 점심시간이 끝나고 세준은 알아서 일어났다. 선풍기를 끄고 책상에 과자들 중 가장 맛있어 보이는 몇개를 가방에 넣고 다 나눠줬다. 넌 안먹어? 라고 묻는 친구들에게 세준은 너먹어. 하며 줬다. 어릴때보다 더 시크하고 도도해진 오세준이었다. 그런 세준이 매력에 누나들 하나둘씩 쓰러져갔지만.
"넌 좋겠다."
"뭐가?"
"맨날 과자먹고..."
"나 안먹는데? 우리아빠가 좋아해서 매일 줘."
효도하는 남자 오세준. 세준은 집에 혼자 걸어가지않았다. 언제는 백현, 찬열과 걸어가고 언제는 친구들과 걸어가고. 오늘은 혼자였지만. 길거리를 두리번거리며 집으로 걸어간다. 어린이가 혼자다니면 위험하니까 앞으론 꼭, 친구랑 다녀야하겠지. 오늘은 달랐다. 집이 가까워서 그나마 다행이었지. 세준이 집에오면 세수, 옷갈아입기를 빨리하고 엄마가 오길 오매불망기다린다. 밥은 먹어야지. TV를 보며 기다리다가 잘때도 있다.
"오세준, 엄마왔어!"
"엄마. 나 오늘도 과자받았어."
"아빠가 좋아하겠네?"
"응, 그래서 가져왔어. 그리고 나 축구도 했어."
"그랬어? 우리세준이 골 넣었어?"
"응, 당연하지."
여자꼬시는법(?)만 배우면 참 완벽한 남자일텐데. 왜 여자를 그렇게 낯설어하는지.
암호닉
빠오즈
쏘
레쓰비
뀨몽
지우개
솜사탕
민트초코
아라
클린
세모네모
플랑크톤
현우
무지개
꿈
95년생
텐더
봄
꼿감
뿌잉
새우초밥
뽀로로
옧수
국민이쁜이
나비
이땡땡
히융융
매미
다람
뀨밍
짝
종구멍멍
늦어서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