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닉분들 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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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안녕…완전 오랜만인가? 나 도경수. 원래 나 이런 거 잘 안 하는데 뭔가 다른 사람한테 우리 얘기를 알려준다는 게 재밌기도 하고 새로워서 그런지 얘기 해주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하더라. 우리 가족 얘기는 민석이가 알아서 잘 쓰는데, 나랑 종인이 둘만 있었을 때 얘기는 민석이보다 내가 더 감칠맛 나게 쓸 것 같아서 또 왔어. 너희가 궁금해하는 것 같더라고…그때 캠핑간 날 막내들 재우고 나, 종인이, 찬열 씨, 백현이, 루한, 민석이, 종대, 크리스 이렇게 8명이서 술 먹었었잖아. 아빠들만 취하고 귀여운 술주정도 부리고…뭐,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술 파티 금방 끝나고 다들 각자 캠핑카로 들어갔었지? 근데 나 솔직히 준면이랑 빈이랑 같이 자고 싶었는데…괜히 애기들한테 안 좋을까 봐 루한이랑 민석이한테 부탁 좀 했지. 같이 잘 수 있겠느냐고…다행히 우리 아들들이 웃으면서 괜찮다고 해줘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나중에 맛있는 밥이나 차려줘야지. 막내들은 형아 오빠랑 자고 나는 종인이를 낑낑대면서 겨우 캠핑카 안에 있는 침대에 눕혔는데…나는 종인이가 자는 줄 알았다? 근데 눕혀놓고 잠깐 화장실 갔다 오니까 핸드폰 만지고 있더라고. 내가 침대 위에 앉으면서 누구야? 하니까 찬열 씨래. 뭐, 요리대결 하자고 했다나 뭐라나. (그 요리대결 때문에…부들부들) 아무튼 그때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뭐 좀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일어나려니까 종인이 두 손이 내 허리 감싸 안더니 나를 자기 위로 눕히는 거야. 음, 햄버거 자세라고 해야 되나? 종인이가 반듯하게 누워있고 내가 그 위에 엎드려 있는 자세. 이거다. 나 깜짝 놀라서 일어나려고 허리 펴는데 그 내 허리 감싸고 있는 두 손에 힘이 딱 들어가더니 못 일어나게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종인이 가슴 퍽 치면서
“ 술 안 취했네. ”
“ ……. ”
“ 허리에 손 풀어, 일어날 거야. ”
“ …싫은데. ”
“ 너 술주정 다 연기였지? 이것 봐, 하나도 안 취했어. ”
“ 아니야, 취했어. 머리 아파…몸도 덥고. ”
“ 그럼 얼른 자. ”
“ 놀러 왔는데 이 시간에 자는 건 너무 아깝잖아. 게다가 여기 우리 둘밖에 없고…. ”
“ …둘만 있으면 뭐, 뭐…애기들 데려올까? ”
“ 우응, 싫어. ”
못된 아빠, 현대판 못된 아빠. '우응'거리면서 내 어깨에 머리카락을 부비적거리는데 애 하나가 따로 없더라. 진짜 가끔 애기 같은 짓을 할 떄가 있는데 그 날이 그 날이었던 것 같아. 계속 애기 짓 하는 종인이 위에서 고개 드는 게 좀 불편해서…(종인이는 놔줄 생각도 없길래) 그냥 종인이 가슴팍에 머리를 기대고 누워있는데 종인이가 손으로 내 머리랑 뒤통수 쪽을 쓰다듬더니 “ 동글이 뒤통수는 동글이 꺼, 아니야 아니야 종인이 꺼. ” 이러는 거야. 아, 이때 알았지. 취하긴 취했구나…. 나는 반응하기 좀 뭔가 묘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종인이가 갑자기 자기 볼을 내 볼에 부비부비? 하듯이 부비적거리는 거야. 그게 좀 간지러워서 “ 아, 하지 마. 간지러워. ” 하니까 자기 손으로 내 볼 감싸더니 자기 눈을 똑바로 보게 하는 거야. 그러더니 하는 말이
“ 사랑해. ”
…순간 당황. 나 진짜 당황하고, 부끄러워서 눈도 못 보고 그냥 종인이 가슴팍에 기대려고 하니까 종인이가 내 볼 감싼 손에 힘을 주고 계속 자기 쳐다보게 하는 거야. 아, 진짜 부끄러워서 아무 말 못 하고 눈만 이리저리 굴리고 있으니까 놀리는 듯이 감싼 내 볼을 자기 손으로 이리저리 늘렸다가 눌렀다가 하더니 “ 왜 대답이 없어. ” 이러길래 ⊙n⊙ 이러고 쳐다보니까 “ 귀여워. ” 하면서 자기 얼굴이랑 내 얼굴 맞대고 또 부비부비하더니 내 눈을 똑바로 보면서
“ 사랑한다니까. ”
“ ……. ”
“ 꼭, 경수 너는 사랑한다고 하면 말이 없어지더라. ”
“ …부끄러우니까 그러지. ”
“ 매일 듣는 말인데 뭐 어때, 빨리 나도 사랑한다고 해 줘. ”
“ 네가 너무 갑자기 말하니까…아, 몰라. ”
“ ……. ”
“ 왜, 왜 그렇게 쳐다봐…. ”
“ ……. ”
“ 그런 눈빛으로 쳐다본다, 또. ”
“ ……. ”
“ …아씨, 나도 사랑해. 됐지? ”
“ 이거 말고. ”
“ …아, 진짜……큼!…우리 애기, 나도 사랑해. ”
“ 응. ”
사랑한다는 말도 가려듣는 김종인…어지간히 애기라는 호칭 되게 좋아해. 종인이는 애들 앞에선 든든한 아빠인데 내 앞에서는 진짜 한없이 애기 같아. 역시 연하는…아니 뭐 나도 종인이 앞에서는 좀 투정도 부리고 하는데 종인이는 그냥 하는 짓이 애기 애기. 아, 술 취해서 그런가? 모르겠다. 내가 우리 애기, 나도 사랑해 하니까 바보같이 웃으면서 대답하고는 내 볼 감싼 손을 놓더니 그 손으로 다시 내 머리 감싸 안으면서 자기 가슴팍에 기대게 하는 거. 그러면서 “ 얼른 자자, 우리 애기. ” 이러길래 내가 주먹으로 머리 콩! 때리면서 뭐라고 했는데 반응이 없는 거야. 혹시나 자나 싶어서 “ 종인아, 자? ” 라고 물어보니까 대답이 없더라고. 되게 웃기지. 저 한 마디만 남기고 바로 뻗어버렸어. 술 취해서 그런가? 근데 내 머리를 꽉 감싸고 자더라고…뭐, 어쩔 수 있나. 나도 그 상태로 자버렸어. 로맨틱한 밤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종인이가 없길래 아, 요리 대결 하러 갔나보다 싶어서 나가보니까 애기들이 없어져 있더라고. 그때 뒷이야기를 살짝 해보자면 내가 준면이한테 손들고 있으라고 했잖아, 근데 애가 너무 서럽게 우는 거야. 그래도 걱정시킨 게 있으니까 오냐오냐하면서 키울 수는 없어서 계속 바라보고만 있었지. 애가 종인이한테 눈빛 보내는 것도 다 막고…근데 세훈이가 자기도 놀라서 울었는지 새빨개진 얼굴로 은근슬쩍 옆에 서서 자기도 손드는 거야. 그 모습에 뭔가 마음이 누그러지길래 손 내리고 준면이 안으니까 안기자마자 애가 엉엉 울더라. 안 그래도 놀랐을 텐데 혼나기도 했으니까 어지간히 서러웠나 봐. 괜히 혼냈나…끙, 근데 재밌는 건 세훈이가 그런 준면이 보면서 되게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길래 살짝 놀랐어. 어린 애가 벌써부터 아저씨 포스가…. 아, 종인이랑 찬열 씨 요리 대결 그거 무산 됐잖아 애기들 없어지는 바람에. 그거 다음으로 미뤄서…애기들 운동회 날 했어. 운동회 얘기는 아마 민석이가 쓸 거야 종대가 쓰려나? 아무튼, 너희가 매우 궁금해 하던 것 같은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얘기 해버렸네? 아, 뭐 그렇다고…으아 다 썼다. 너희가 또 궁금해하던 질투 했던 얘기, 우리들 상견례 얘기, 아팠을 때 얘기, 신혼 얘기, 이벤트 얘기, 백현 씨랑 장 본 얘기, 첫째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등등…가끔 와서 얘기 해줄테니까 기다리고 있어도 좋아.
안녕! 하이! 니하오! 나 변백현! 나 벌써 까먹은 건 아니지? 그래도 내가 경수 씨 보다는 여기 자주 왔었는데…아, 아닌가? 아니면 말고. 와, 근데 경수 씨 되게 로맨틱하게 보냈네. 우리도 로, 로맨틱 했어! 경수 씨네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로맨틱했음. 뭐…경수 씨네는 항상 로맨틱하잖아. 안 그래? 근데 경수 씨가 종인 씨 데리고 캠핑카 갔을 때 되게 낑낑대면서 갔다고 그러던데…내가 더 낑낑대면서 갔거든~? 종인 씨보다 찬열이가 키가 더 크고, 종인 씨는 조용히 기대서 간 것 같은데 박찬열이 조용히 나한테 기대서 갔을 것 같아? 웃기는 소리. 팔 한쪽 내 어깨에 둘러서 잡고 가는데 이 애새ㄲ…가 아니라 찬열이가 “ 우리 백현이, 현이이…예쁜 현아아. ” 이러면서 남은 한쪽 팔로 내 어깨를 감싸 안는 거야. 이 자세 이해 안 가지? 한쪽 팔은 이미 내 어깨에 둘러 있고 나머지 팔이 와서 감싸 안았으니까 결국 뭐 내가 안긴 꼴이 된 거지. 나 진짜 화나려는 거 참고 애써 웃으면서 “ 착하지, 찬아. 가서 자자. ” 하니까 마 갑자기 감싸 안았던 손을 푸르고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더니 ◎¸◎ 똘망똘망하게 나 쳐다보면서 가기 싫대. 존나 뭔가 똘망똘망하게 저러니까 이상했는데 일단 데리고 들어가야 하니까 무릎 굽히고 마주 보고 앉아서 “ 왜 가기 싫어. 나랑 가서 자야지. ” 했는데…◎¸◎? “ 안 잘 건데? ” ……존나 얄밉. 아오, 얄미워서 한대 치려고 했는데 얘가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더니 누구한테 문자를 보내는 거야. 보니까 종인 씨더라고…오타 작렬 문자였음. 보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요리대결 하자고 보냈더라. 종인씨는 알았다 그러고…참나. 아무튼 그러고 있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냥 될대로 되라지 하는 식으로 그냥 두 팔 잡아당겨서 일으켰다? 오, 일어나는 거야. 그래서 이때다 싶어서 찬열이 팔을 내 목에 둘러서 업으려고 하니까 무겁고 다리는 또 길어서 바닥에 닿는 거야. 아씨, 그래서 어쩌지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박찬열이 목에 두른 손을 푸르고 그 손으로 내 허리 감싸 안더니 막 등에 기대더라? 근데 내가 그때 좀 짜증이 나서 툴툴대는 식으로
“ 아, 무거워. 술 처먹고 쳐지면 무거운 거 몰라? ”
“ 모르는데. 아, 좋아. ”
“ 너만 좋지 나는 힘들어. 아, 좀 나와 봐! ”
“ 이러고 갈 거야, 이러고 간다니까…킁, 아 구린내. 방귀 뀌었어? ”
“ …개코 납셨네. ”
미안, 저녁 먹은 게 소화가 안 돼서^^ 방귀 냄새에도 굴하지 않는 박찬열…계속 내 등에 붙어있더라고. 아, 게다가 얘가 나보다 키가 엄청 크잖아. 걔가 기대니까 내 허리는 저절로 숙여지는 거야 허리 아파서 죽는 줄 알았네. 그래도 뭐 어쩌겠어. 좋다는데 계속 가만히 있었지, 아파도 참고. 근데 얘가 막 내 허리 감싼 손으로 내 배를 만지작거리는 거야. 그래서 내가 그 손을 찰싹 때렸는데 그래도 움직이더라고 그러더니 손이 꾸물꾸물 내 옷 속으로 들어오는 거야. 순간 얘가 미쳤나 싶어서 품에서 나오려고 발버둥 치니까 꽉 붙잡고 안 놓아주는 거. 얘 안 취한 듯; 취한 척 한 것 같아. 내가 막 “ 미쳤어? ” 하니까 내 목 쪽에다 대고 “ 아니. ” 이러는 거야. 내가 목에 좀 예민한데 그걸 또 걔는 아니까 나 괜히 놀리려고 일부러 그쪽에다 대고 말을 하는 거 계속…순간 진짜 때리고 싶었는데 그냥 본능에 따라 가만히 있었어. 하하, 본능은 어쩔 수 없다니까. 근데 이게 점점 수위가 올라가다 보니까 안 되겠는 거. 언제 캠핑카 안에서 사람들이 나올지도 모르고 그래서 내가
“ …일단 들어가자, 응? ”
“ 왜에, 여기도 좋잖아. 공기도 좋아, 나도 좋아, 현이도 좋아. ”
“ 나 진짜 안 한다. 이러다가 애들이라도 나오면 어떡할래 진짜. ”
“ 아 마따, 우리 애기들 이런 거 보면 안 돼. 맞아 맞아 들어가야 돼. ”
마따 오타 아니야, 진짜 저렇게 발음 했는 걸? 애들 얘기하니까 곧장 들어가자고 하는 저, 저…그냥 이상한 아빠. 아무튼, 저러고 캠핑카 안으로 들어갔는데 얘가 애가 탔나. 무슨 캠핑카 문 열자마자 나 돌려세우더니 (백허그 자세로 왔거든) 바로 키스를 하는 거야. 뽀뽀 아님 키스임. 키스하면서 날 밀고 캠핑카 안으로 들어오는데 어우 짐승이 따로 없는 거. 그래서 내가 입이 살짝 떼어졌을 때 “ 야, 야 천천히 하라고. ” 했는데 천천히 할 기미는 무슨 계속 더 밀고 오는 거야. 존나 넘어질 뻔 했는데 또 그때 마침 박찬열이 허리를 감싸서 받치고 있길래 다행히 머리 깨지는 일은 없었지. 그 상태로 캠핑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침대에 안착했는데…후, 쉴 틈을 안 주더라 숨 쉴 틈을. 침대에 누우니까 자기는 내 위에 올라탄 게 아니고 엎드려서 키스하다가 좀 지나서 입을 떼길래 그제서야 나는 숨 좀 고르고 있었는데 얘가 갑자기 막 날 안는 거야. 막 그 박찬열 큰 손이 내 뒤통수 감싸고 안는데 당연히 내 얼굴은 박찬열 어깨 쪽에 있었지. 박찬열 얼굴도 내 어깨 쪽에 있었을 테고…아무튼 날 안더니 막 저러는 거야.
“ 야아, 변백현아. ”
“ 왜. ”
“ 그냥. ”
“ 싱거워. ”
“ 나랑 결혼해줘서 고맙다고. ”
“ …윽, 오글. ”
“ 내 애도 셋이나 낳아주고 키워줘서 고맙다고. ”
“ …너까지 넷이다. 넷. ”
“ 또 많이 사랑한다고. ”
“ ……. ”
끄악! 내 심장 소리 두근두근. 존나 심장이 쿵쿵 뛰는데 대답은 해줘야겠고 해서 한참을 뜸들여서 “ …내가 더 많이 사랑함. ” 했는데……아, 환상이 깨짐. 박찬열이 내 뒤통수 감싸느라 고개가 살짝 들려 있었단 말이야? 근데 막 점점 힘이 떨어지길래 내 고개가 다시 침대랑 쿵짝을 했는데 나는 얘가 일어나서 나랑 마주 보려고 놓는구나 생각했는데…갑자기 내 목 쪽에 바람이 부는 거야. 바람도 불고 코 고는 소리도 들리고……뭐겠어. 저러고 혼자 쳐 잠. 사람 다 설레게 해놓고, 사람 다 흥분시켜 놓고 혼자 잤어. 아, 그제서야 참고 있었던 승질 폭발! 했는데 이미 자는 걸 어떡해 내비둬야지. 경수 씨가 종인 씨 위에서 잤다면 나는 찬열이 밑에 깔려서 잠. 애가 되게 곤히 자길래 머리 쓰다듬어주다가 나도 자버렸어. 그래도 뭐…좋았지.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하는데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음. 아, 근데 아침에 일어나서 박찬열 진짜 싫었음…애들이라고 말하면 끔뻑 죽는 사람이 세훈이를 잃어버리지 않나. 아오! 게다가 아침에 일어났는데 옆에 없길래 어제 그 요리대결 한다고 아침밥 하나 싶어서 존나 좋아했는데 나가보니까 요리대결은 하고 있었더구만? 그거 하느라 애들이 없어진지도 모르고…짜증나 내가 얼마나 무서웠는데 세훈이 없어졌다길래. 준면이도 그렇고……나중에 이런데 오면 밥은 그냥 내가 하려고. 쟤는 애 보라고 해야지. 아, 그래도 아까 경수 씨가 말했듯이 요리 대결했어. 애들 운동회에서…뭐 이건 첫째들이 알아서 써주겠지. 아무튼, 내 얘기도 끝이다! 그래도 우리 나름 로맨틱했었다? 왜냐면 내가 두근두근했으니까. 아이, 몰라…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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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으아, 으아! 내가 왔어요 하하. 카디 찬백 중심이라 해서 정말 카디 찬백만 썼다는…요리대결 많이들 보고싶었다시길래 운동회에 넣었어요. 엄마들 도시락 대신에 아빠들 도시락 먹고 점수 매기는 애기들을 볼 수 있을 듯! 그렇게 따지고보면 다음이 운동회려나…그땐 루민이랑 클첸을 분량을 좀 넣어야겠지요. 엄마 아빠들은 구경하고, 형아들이 대신 뛰어주는 그런…? 아, 뭐 아빠들이 뛰는 거 보고싶으시다면 아빠들로 하겠어요. 소재 주신 것도 s노트에 잘 보관중이오니 걱정마십쇼.
오늘 SM콘 잘 하길, 내년에 갈게 SM콘♡ (근데 왜 나 내년에 고삼………)
:: 유치원 세준, 초등학생 세준, 고등학생 세준이들 각각 보고싶으신 소재 있으면 알려주세요~(중학생은 그냥 뺄래요 헹)
세준이들 운동회 기념 찰칵! |
휴, 오세훈 머리 어두운 걸로 하느라 죽는 줄 알았네. 이때부터 세훈이는 준면이보다 키가 컸네요^^ 애기들이 애기들 같지 않아 (우럭) 좀 더 붙여놓을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