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전정국] 센티넬버스 썰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센티넬버스 썰

w.녹음

너탄은 평범한 학교에서 평범하게 공부하고, 평범한 친구들과, 평범한 일상을 살아왔음. 그러던 어느날!!

얼마전부터 머리색이 점점 초록빛을 띄더니 하룻밤만에 누가,어떻게,언제 너탄의 머리에 무슨 짓을 했는지 완전히 민트색으로 바껴 있었음.

"이게 뭐고......미친거 아이가?"

꼭 인터넷 소설에 나오는 반*휘*혈이 할 법한 모습에 기함을 하다가도 이 상태로 나가면 사람들이 숙덕숙덕. 수근수근. 분명히 떠들게 분명하니까. 모자를 쓰고 학교를 가기로 함. (교복 없음. 사복으로 다님!)모자나 후드집업에 제지가 없어서 모자를 쓰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많았음.

다행인지 아닌지 교문에는 학주쌤이 없었지만 교실에서까지 모자를 쓰고 있는건 예의가 아니라 어쩌지하고 많은 걱정을 함.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도통 답이 없네?

그럼 어쩌겠어요....

그냥 가서 생각해야지,뭐

드물게 모자를 쓰고 온 내가 신기했는지 득달같이 달려 온 김태형이 모자를 휙! 하고 벗겨냄. ㅁ;친

"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 이거 뭔데?ㅋㅋㅋㅋㅋㅋ"

일진이가? 깡패가?

네모네모하게 웃는 김태형은 한대 치고 싶을 정도로 똥꼬발랄함을 뽐냄.

단언컨대 저의 친구들은 웬수들이 분명합니다.

좀 입을 가만히 냅뒀으면 좋겠는데 저의 친구들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보임.

일진짱이냐, 17:1로 싸웠냐, 우리 학교 숨은 간판이냐부터

행님, 오늘은 오데를 털어볼까예 하는 김태형까지. 아주 시끄러워 죽겠음.

"아, 다 닥치라. 누님 말씀하시는데 군기가 빠져 갖고는."

물론 그 역할놀이에 제일 심취한 건 너탄임....

"우리 누님 심기가 말이 아이다, 아그들아. 주디 엥간히 털으라이?"

"불."

"여 있습미다."

옆에서 멍청이들 놀이를 한심하게 쳐다보던 김석진이 당연하게 종이로 동글게 말아서 담배, 요 있씹니다. 하는 바람에 보고있던 박지민이 빵 터지고 당연하다는 듯이 검지와 중지 사이에 꽂은 내 모습에 김남준이 폼 좀 나는데? 마이 해봤는가베? 하면서 감탄하기 시작함. 평소에도 입을 더럽게 사용했던 친구들과 너탄이라지만. 역할이 역할이다 보니 세상에 있는 욕, 없는 욕 전부 만들어서 입으로 꺼낼 정도로 심취해 있었음.

즐거운 역할놀이를 하던 그때!! 두둥

"김탄소.김태형. 둘 다 나와!!!"

나니?

불려가게 됨..

요즘 판치기가 유행을 해 순찰을 다니던 학주쌤이 복도를 어슬렁 어슬렁, 대나무 회초리로 창문을 열어가며 걸어다니고 계셨는데

이상하다.. 오늘따라 야들이 와이리 조용하노?

이상했던 거야..애들이 너무 조용해!

이상함을 느낀 학주쌤은 저 끝반까지 걸어갔지.

그래, 조용할 리가 없지.

학주쌤은 무슨 욕이란 욕은 다 해가며 우리 반 엄청 시끄러워요! 써져 있는 반으로 살금살금 다가감.

세상에마상에.

그러고 뒷목을 붙잡으셨지...

교직에 20년이 넘도록 있으면서 이렇게 화나는 광경은 처음 봄!

아니, 교실에서 담배를???????????

아니, 그것보다 쟈 대가리가 와 저렇네?!!!!!!!!!

어디서부터 화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문제투성이(?)인 너탄에 분노한 학주쌤.

그런 학주쌤의 노한 목소리에 너탄과 김태형은 사이좋게 종이담배를 손에 쥐고 불려 나가게 됨. 이게 뭔 일인가 싶다가도 내 머리탓인가? 뭐지 하며 고개를 들어 제 친구들을 보니 김석진은 저는 모르는 사이인 마냥 수학 문제집을 풀고 있고, 내 좌우에 서서 낄낄대며 웃던 김남준하고 박지민은 돌부처마냥 공부하고 계신 김석진 뒤에서 몸을 숨기고 웃겨서 죽을라 하고 있었음.

"아니...! 저 얍삽한 새끼들!!"

"뭐? 김태형이! 니 지금 뭐라켔네?!"

새끼들??? 니 그게 슨생님 앞에서 할 소리가?! 그리고 김탄소!! 니는 머리에 뭔 짓을 했네?!!!!!!!!! 아니, 그것보다 교실에서 담배??!! 다암배애?!!!! 이것들이!!!!!!!!

"아!!쌤!!! 그게 아니고요!!!!아아!!!악!!!"

됐으, 너거 말은 교무실 가갖고 듣는다!!!!!!!!

악!!!!!!쌤!!!!!!귀!!!!!!!!!!!!!!!!!!!!

왼손으로 김태형 귀를, 오른손으로는 내 귀를 잡고 가시는 학주 쌤에 눈물을 흘리며 질질 끌려갔음. 귀ㅠㅠㅠ귀ㅠㅠㅠㅠㅠㅠㅠ귀 찢어질 것 같다ㅠㅠㅠㅠㅠ 김태형이랑 눈빛교환을 하니 지도 죽을 것 같은지 있는 얼굴,없는 얼굴 다 찡그리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다. 쎄바... 니한테 뭘 바라겠어.....

"어머? 탄소.."

수학 쌤.... 평소에 수학을 좋아하고 열심히하던 너탄을 굉장히 예뻐하고 좋아하는 젊은 여자 쌤이 질질 끌려오는 너탄을 봄.

그러고는 학주 쌤을 한번. 너탄을 한번. 수학 꼴통 김태형을 째릿. (뭔가 미묘하게 다른게 하나 있지만 넘어감ㅇㅇ)

"선생님? 탄소 무슨 일 있어요?"

어머, 머리색은 와이래? 근데 어울리네,예쁘다!

"예? 수학쌤은 어디 가십니꺼?"

때마침 교무실을 나서려던 듯 문 앞에서 우리를 보던 수학쌤이었음. 심기가 매우 언짢은 학주쌤은 상황을 말하려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라 그냥 주제를 넘기려고 말을 돌림. 그에 수학쌤이 웃으면서 잘됐다! 하고 박수를 치기 시작함.

"안그래도 탄소 찾아온 손님이 있어갖고, 찾으러 갈라 켔거든요?"

"김탄소를예?"

"네네! 센티넬 기관에서 나온 것 같드라구요! 지금 상담실 비어갖고 거서 기다리고 계시는데 탄소 쫌 데려가도 되겠죠?"

그 말을 하고는 발랄하게 내 손목을 잡고 나가시는 수학쌤덕분에 내 사랑 치킨을 바라보듯 하트 뿅뿅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교무실을 나갈 수 있었음.

"야!!!김탄소!!!!!"

어디서 개가 짖는것도 같았지만 무시함.

나를 구해주기 위한 거짓말이 아니라 진실이었는지 정말로 상담실의 알록달록한 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처음보는 남자? 학생? 암튼 그 중간에 있는 남자가 앉아 있었음.

이때 알았어야 했는데...... 수학쌤이 튼튼한 동아줄이 아니라 호랑이 입 속으로 떨궈내려는 하느님의 장난으로 만든 세번째 동아줄이었다는 것을.....큽!

[방탄소년단/민윤기/전정국] 센티넬버스 썰 | 인스티즈

남자의 머리는 신기하게도 나랑 같은 색이었음! 와, 뭐지.. 요새 이 머리색이 유행인가? 별 이상한 생각을 하다

남자와 눈이 마주쳤는데 순간적으로 남자의 눈이 금빛으로 보였음.

하지만 내 착각이었는지 다시 보니 남자의 눈은 그저 말간 검정빛임. 나랑 저 사람이랑 수학쌤. 아무 연관 없는 세사람이 모여서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만들길래 수학쌤의 가녀린 팔에 딱 붙자 수학쌤이 나를 보더니

"탄소야, 이 분은 센티넬 기관에서 오신 전정국이라고 하시는 센티넬이래."

하시는 것..

와..센티넬....신기하다

근데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이죠?

나의 삐딱한 눈빛을 느끼셨는지 수학쌤은 예끼! 하시면서 내 콧망울을 딱밤 때리듯 때리심.

벌떡-

?........

그에 아야! 하면서 울상을 지었는데 남자가 벌떡 일어나 있는 것임. 저도 일어난게 당황스러웠는지 동공이 지진을 일으키고 있었음. 그 모습을 보고 수학쌤과 나는 당황해서 서로 눈치를 보다가도 수학쌤이 그런 남자의 맞은편에 나를 앉히기에 뻗대다가 결국은 앉음.(앉고 싶지 않았는데 수학쌤 힘이...?)

넘나 어색한것.....

"얘가 김탄소에요. 탄소야, 인사 드려야지?"

"안녕하세요..."

뭔 상황?

아무것도 모르고 인사를 하는 나를 보던 남자는 수줍게 웃으며 자기는 전정국이고 센티넬인데 자기랑 같은 팀인 센티넬이 두명 더 있고, 원래는 센티넬들에게 맞는 가이드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없다. 그랬는데 가이드가 나타난 것 같아서 데리러 왔다. 그러길래 어색하게 가이드는 어떻게 찾는데요? 얼굴도 모르면서... 하고 묻자 보통은 쉽게 찾는다, 머리색이 똑같아지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그 말에 흠칫 했다.

아까 말했지 않은가.......

보기 드문 민트색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