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 압빠, 아빠아. 아빠 모해? (빼꼼)
왜, 아들. 아빠 바쁘다.
국민 : 바뽀? 압빠 왜 바뿌? (까치발)
안 알려줘, 짜샤.
국민 : 왜에! 아빠! 보여져! 모해! (끙차) 나더! 나더 보여져! (무릎 위로 올라가려고 바둥바둥)
너 그러다 떨어져서 머리 쿵 하고 또 엄마 찾으려고 그러지. (한 손으로 아들 안아서 무릎에 앉힘)
국민 : 헤... 압빠 머해쏘? (모니터 바라봄) 어! 엉마야! (눈 반짝반짝)
엄마 예쁘지. 아빠 거다. 넘보지 마, 전국민.
국민 : 예뻐다... 햐... 긍데 넘보는 거 머야?
전국민이가 자꾸 엄마 옆에서 자려고 하는 거.
국민 : ... 그거 하지 마라고?
당연하지, 마. 엄마는 아빠 건데. 아들 침대에서 자.
국민 : 시타. (단호) 엉마가 국미니가 자는 거 조태써.
... 국민이가 자는 게 아니고 국민이랑 자는 거겠지, 인마. 그리고 너네 엄마는 그런 말한 적 없,
국민 : (무시) 압빠, 빠리 또 보여져! 엉마 또 보꺼야! 또 어써? (마우스 탁탁 두드리기)
(섀파라케 어린 노므 시끼...) 어어... 야, 야야. 마. 그거 건드리면 엄마 못 본다?
국민 : 합... (손 뒤로 숨김) 압빠... (물끄럼) 보여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못 본다니까 얌전해지는구만. (머리 톡톡)
국민 : 언마 보며는 조차나. 아빠는 시러? 엉마 안 보고 시퍼다?
야, 아빠가 왜 싫어. 좋지. ... (턱 괴고 모니터 빤히 봄) 보고 있어도 좋지. 전국민보다 아빠가 더 좋아할걸?
국민 : 헤에... 압빠.
(박지민 예쁘다... 누구 마누란지 참, 예뻐. 예쁘네.)
국민 : ...??? 압빠, 아빠아! (옷자락 흔들흔들)
어, 어? 왜, 아들.
국민 : 이짜나, 아빠 머해써?
뭘 뭐 해. 엄마 봤지.
국민 : 긍데, 어... 어어, 왜 나 말해는데 안 드러써?
어? 어... 아빠가 엄마 보느라 못 들었나 보다. (긁적긁적)
국민 : 흠... (흘겨봄)
... 야, 얌마. 뭘 노려봐, 노려보기는.
국민 : 압빠, 나하테 미아내지.
어...?
국민 : 엉마 보느라 내 마리 안 드꼬... 미아내지?
아... 엄마 보느라 국민이 말 못 들어서 미안하냐고?
국민 : (입 꾹) (끄덕끄덕) (그러타고 말해! 눈빛 레이저 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짜식, 귀엽기는) 어, 어어. 맞아. 아빠가 미안한 게 맞네, 아들.
국민 : 흫... (히죽) 그러며는...
그러면 엄마랑 자게 해줘, 그런 건 안 돼.
국민 : !!!!!!!!!!! (토끼눈) (흔들리는 동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민 : 씨이... (국들국들) 나... 나... (부루퉁) 엄마랑 자꺼야!
안 된다니까 그러네.
(문이 열리네요~ 엄마가 들어오죠~) 아드을~ 정구가아~ 다녀왔어~
국민 : !!!! 엉마다!!!!! (후다닥) 언마아!!!!
국미나아!
국민 : (꼬옥) 언마아... 나 오늘 엄마랑 가치 자꺼야아. 히히. (부빗부빗)
어구, 그래? 엄마랑 같이 잘 거야? 아빠가 그래도 된대?
아뇨. 아빠는 허락한 적 없다, 전국민.
국민 : 아까 아빠가, 국미니 마리 안 드러서...! ... 엄마랑 자꺼야! (꼬옥)
(못 들은 척) 왜 형 혼자 장 봤어요. 전화라도 하지. 이걸 다 들고 왔어?
아냐, 얼마 되지도 않는 건데에. 형 진짜 하나도 안 힘들었어, 정구가.
국민 : ... (엄마 장바구니 빤히 봄) 오...? (제일 작은 거 하나 들고 끙차끙차)
응? 국민아 뭐 해?
국민 : 잉거... 으차, 엉마! 국미니가... 끙, 도아주께! 언마 도아줘꺼야!
이야... 전국민이 웬일이야?
우와. 우리 아들, 엄마 도와주는 거야?
국민 : (뒤뚱뒤뚱) (다섯 발자국 앞에서 내려놓고 힘차게 고개 끄덕)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섯 걸음 갔어... 귀여워...) 아아, 지짜? 엄마 감동받았어, 아드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민 : 휴우, 힘드르군. (땀 닦는 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봐라. 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뭘 했다고 힘들어, 인마. 어?
국민 : (못 들은 척) 아... 언마, 나 피거내... (쫄랑쫄랑 엄마 옆으로 옴) 쫌 자야게써.
(토닥토닥) 아들, 자러 가려고?
국민 : (끄덕) 응! 언마랑 가치 자꺼야. 언마도 자아. 빨리, 빠리이.
어? 어, 엄마도 같이?
국민 : (엄마 손 꼬옥) 웅! 엄마도 힘드러써. 자야대지? 엉마아. (초롱초롱) 자꺼지? 국미니랑?
야... 저놈 시끼, 어디서 꾀를 부리려고.
국민 : 엉마아... (애절)
어... 으음... 어, 어쩌지... 국민아, 그게... 엄마느은...
어우, 어, 아우... 야... 아빠도 갑자기 머리가 너무 아프네.
국민 : 으응...?
좀 자야 될 거 같은데, 전국민이 아빠랑 자면 되겠다. 그렇지, 아들.
국민 : ... (동공지진) 아냐, 압빠... 아냐...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인마. 이리 와, 아빠랑 같이 자장하자. (들쳐멤)
국민 : !!!!!! 언마!! 아냐! 아빠 아냐! (다리 바둥바둥) 엉마아... (울먹)
자, 아빠랑 자장하러 갑시다, 아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민 : 씨러!!! 아냐, 압빠 아냐!!! 아빠랑 안 자꺼야!!! (바둥바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저녁 맛있게 해놓을게. 아빠랑 자장하고 와, 국민아아.
국민이가 아빠랑 둘이서 자기 싫어하는 이유는 아빠가 너무 꽉 끌어안고 자서 숨이 막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