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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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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를 하는 도중이었다. 단순히 엄마의 꾸중을 피하기 위해 의미없는 반복을 이루어내는 과정에 도달한 어린 애처럼, 한 방향으로만 상하운동을 하던 중에 작동을 멈춰 거치대에 걸려있는 샤워기 밑으로 흩뿌려진 송글송글 맺힌 물방울에 눈이 갔다. 애처롭게 벽에 의지해 떨어질 의지도 없는 물방울. 하지만 곧 사라질 터였다. 과학적인 증발 원리에 의해서이든, 물방울을 생산해낸 고체 덩어리가 다시 애달픈 물방울을 집어먹는 상황에 의해서든. 입 한 번 뻥끗하지 못하고 힘없이 사라져야만하는 물방울. 그게 그것의 운명인걸까? 


 

숨도 쉬지 않고 말도 못하는 물방울에 운명 따위를 운운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참으로 우습지만, 어쨌든 일시적인 현상에 의해 언젠가는 꼭 사라져야할 존재였다. 허나 물방울이 사라진다고 해서 등신같이 눈물을 훔쳐낼 사람은 없지않은가. 나는 그게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반드시 겪여야할. 숙명적인 상황에 일시적인 비통함을 느껴도, 결과는 똑같은 것. 누군가의 눈물방울이 한 사람의 운명을 바꿔놓진 않을 것 아니야. 


 

누군가가 나를 보면 동정심을 느낄수도 있겠지만, 그럼 어떡한단 말인가. 어차피 결과는 똑같을 터. 


 


 

햇빛 쨍쨍찌는 여름날 창가 아래 둔 우유팩을 보면 상했다고 말을 하지, 유통 기한이 지나지않았다고 떽떽거리는 사람은 드물지않은가. 정교한 시스템 아래에서 우유의 온도 변화를 측정하여 계산적으로 유통기한을 작성하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유통 기한 날짜에 딱 맞춰서 이제 막 우유가 상했다! 라고 말하는 바보도 없을 것이였고, 직사광선의 사랑을 듬뿍 받은 우유는 서서히 상해갈 준비를 하지않나. 맛을 잃고, 누리끼리한 향을 풍기며. 성장 촉진을 요구하는 기능은 사라지게 되고, 오로지 하루종일 변기만 붙잡을 악몽같은 결과만 선사해주지.  


 

그니까, 전정국과 나는 유통 기한이 꽤나 많이 남은 그 직사광선의 사랑을 듬뿍 받은 우유라고 칭해도 될 듯하다. 서서히 상해져가는 우유같이, 원체 시들 시들한 둘의 사이는 결별설이 나면 힘을 잃겠지. 마음 편히 생각하기로 했으면서도 그게 잘 안 됐다. 괜히 입술을 짓이긴다. 열애설이 난 지 얼마나 됐다고, 까마득한 유통 기한을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는 모양새가 멍청하면서도 그에 대한 불안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는 그의 사업을 이어갈 테지만, 나는 언제까지고 그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할텐데. 의미없는 손목 스냅을 멈추고 입 안의 거품을 뱉어냈다. 답답한 더러움을 승화시키자는 의도가 다분했다. 


 


 


 

* 


 


 


 

[방탄소년단/전정국] 쇼윈도 드라마 03 ; 가상과 현실의 괴리 | 인스티즈
 


 


 

쇼윈도 드라마 03 :: 가상과 현실의 괴리 


 


 


 


 


 


 

사장님, 그니까 전정국의 아버님께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도록 지속적인 만남을 원하셨다. 그래서 내가 이 자리에 앉아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여전히 말이 없는 전정국과의 만남은 항상 숨이 막힐듯 답답했다. 지금이 사적으로 만난 게 벌써 네번째였나. 좆같이도 치밀한 대본이였다. 


 


 

“….” 


 

“….” 


 

신경을 쓰지 않으려해도 쓰이는 게, 오늘따라 그 눈을 마주치질 못할 것 같았다. 쌍꺼풀도 있고, 큼직해 영롱함을 담고 있는 눈이였지만, 몇 번의 만남후에는 그 눈에 담긴 눈동자의 애달픔을 읽을 수 있었다. 어딘가 지쳐보이고, 행복은 결코 담아내지 못한 눈동자. 어려서부터 가업을 물려받아야했을 운명. 다른 부연설명을 듣지 않아도 서른도 채 안된 짧은 인생에서 얼마나 채찍질을 당했을지. 그 눈빛이 만들어낸 중후한 분위기가 날 그리도 작게 만들었다. 그의 눈을 볼 때면 왠지 나를 비웃을 것만 같아서.  


 

내가 겪는 지금 이 감정이, 그에게는 너무도 익숙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무슨 그런 걸로 힘들어하냐며 나에게 핀잔을 줄 것 같았다. 자신은 다 겪어봤을 테니까. 그에게서 느껴지는 고된 삶의 깊이는 아마 내가 파악할 수 없겠지. 그래서인지 남들과의 소통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듯 했다. 그의 내면을 모르는 남들은 그를 동경해도, 정작 자기 자신은 자신의 삶에 동경하지 못할 것이니. 


 

그 때문인지 그가 내뱉은 말이 내게 꽤나 크게 다가왔다. 이런 놀음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여 내게 핀잔을 주는 말들. 누가봐도 내 기분을 처참히 망가뜨리려하는 그의 의도가 반영되었겠지만 나는 그 안에서 다른 것을 느꼈다. 그렇게나 힘들었으니까 나에게 저렇게 구는 것이겠지. 결국 우리는 대본 안에 갇힌 쇼윈도 커플이니까. 


 

 

은은한 조명을 내뿜는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차분했다. 잔잔한 음악위로 겹쳐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우리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분위기.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도 말을 뱉었어야하는데, 입이 떨어지지를 못 했다. 저 입에서 나올 내게 상처를 줄 말들이 무서워서 괜히 겁을 먹었다. 입술이 바싹 바싹 마르는 기분이다. 도저히 입맛이 없어서 놓여진 고깃덩어리들을 깨작 깨작 집어먹고 있는데, 누군가 내 어깨를 톡톡 친다. 의구심을 가득 담아 뒤를 돌아보니 여자가 내민 건 펜과 종이였다. 저기, 싸인 한 장만... 아까부터 어디서 수군대나 했는데, 나를 보며 한 말이였구나. 애인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러 왔다고 생각을 했겠지. 괜히 무거워지는 마음위로 웃음을 가득 지으며 여자에게서 종이와 펜을 건네 받아 흘끗 그를 쳐다보니, 어느샌가 생그럽게 웃으며 날 쳐다보고 있었다. 


 


 

“얼른 해요. 기다리시고 계시는데.”
 


 

말투에서 묻어나는 다정함. 얼굴 가득 번지고 있는 행복함. 상상 조차 못 해본 연출에 어안이 벙벙하다. 처음 보는 그의 표정에 자칫하면 펜을 떨어트릴 뻔 했다. 애써 손에 힘을 주어 날 기다리는 여자에게 큼지막한 싸인이 적힌 종이를 건네니 예쁜 사랑을 하시라며 수줍게 웃으며 우릴 떠난다. 입을 떼어 말한 한마디가 대중을 속이려는 수단으로 쓰였다. 사실 그의 얼굴을 보기 전 그 찰나에 든 생각은, 아마 싫은 티를 푹푹 풍기며 귀찮다는 눈빛으로 날 쳐다보겠거니 했는데 완전히 내 예상을 뒤집어 엎었다. 어색함이라고는 한 치도 없이 그는 소수의 사람들에게도 제 마인드 컨트롤에 누구보다 능숙했다. 떠난 여자를 뒤로 하고 다시 그의 눈을 마주보았다. 공허함이 가득한 눈동자. 드라마에서의 풋풋한 사랑을 하고 있던 그는 사라지고 현실의 전정국만 남아 눈 깜짝할 새에 그 찰나의 순간은 느낄 수 없게 되었다. 아, 그는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치밀한 사람이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쇼윈도 드라마 03 ; 가상과 현실의 괴리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끊임없는 인사 속에 촬영장이 분주해졌다. 바삐 움직이는 스탭들과 배우들 사이에서 말도 섞을 사람도 없어 의자에 앉아 괜히 휴대폰만 만지작 거리는데, 드르륵 거리는 소음과 함께 누군가 내 옆에 털썩 앉는다. 인기척에 휴대폰을 하다 말고는 고개를 휙 돌리니 예상 외의 인물이 방긋 웃으며 날 빤히 쳐다봤다. 


 

“어? 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냈었어요? 아, 잘 지냈겠구나. 좋은 소식 있었잖아요.” 


 

“하하... 네, 뭐. 그렇죠.” 


 

“번호를 줘도 왜 연락을 안 하시나 했는데, 했으면 애인 분께서 섭섭하셨겠네. 저 혼자 오해할 뻔 했잖아요.” 


 

“아, 죄송해요.. 번호 받았다고 문자라도 했어야했는데.” 


 

“에이, 괜찮아요. 이제 이렇게 자주 볼 사이인데. 안 그래요?” 


 


 

그렇겠죠? 얼굴 가득 번지는 밝은 미소에 저도 따라 환한 미소가 지어졌다. 친화력이 장난이 아니라던데 저번에 딱 한 번 본 나한테도 서글서글 맞게 구는 걸 보니 아예 없는 소리는 아니였나보다. 히죽 히죽 웃으며 크게 벌어지는 입을 보고도 웃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해맑았다. 누구랑은 존나게 다르게 말이지. 사실 누군가와 끊임없이 연락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메신저에 그의 이름이 떴을 때도 그냥 그러려니하고 연락 따윈 하지 않았는데 그걸 또 자기식대로 이해한 김태형에 뭔 말을 덧붙일 상황도 안 되었을 뿐더러 되려 일을 키우기만 하는 것 같아서 잠자코 그의 말에 부정의 표시를 내지 않았다.  


 


 

“촬영 들어가겠습니다!” 


 


 

잠시 전정국을 사랑하는 눈빛을 담아낸 가면을 벗어내 거짓된 진실을 외면한다. 적어도 이 곳, 지금 시점에서의 나는 김태형을 사랑해야만 하는 임무를 맡았다. 짜여진 대본에 맞춰 오늘에서의 나는, 대중이 알고 있는 나의 모습 위에 또 다른 가면을 덧씌운다. 


 


 


 


 

“수고하셨습니다.” 


 


 

새벽녘이 되어서야 촬영이 끝이 났다. 첫 촬영인만큼 정신이 없어서 그랬던지 시간이 조금 오버가 되었던 게 흠이었다.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촬영장 스탭분들에게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하고는 갈 채비를 하는 중에 저 멀리서 내 이름을 부르며 이 쪽으로 김태형이 걸어온다. 늦게 끝난 촬영 탓에 옷을 갈아입지않아 정장 차림 그대로 뚜벅 뚜벅 걸어오는데 존나 잘생겨서 순간 헉했다. 여주씨, 집에 들어가요? 


 

“네. 끝났으니까 집에 들어가봐야죠.” 


 

“조심해서 들어가요. 오늘 수고했어요.” 


 

“네, 태형씨도 수고하셨어요.” 


 

“근데, 애인 분이 데리러 오시는 건 아닌가봐요? 너무 늦었는데.” 


 


 

네? 어.. 생각지도 못한 기습 질문에 말문이 턱 막혀버렸다. 진심으로 궁금한 듯 큰 눈을 댕그랗게 뜨고는 날 쳐다보면서 묻는데 진짜 존나 당황스럽다. 내 주변 사람들 모두 직접적으로 전정국을 언급한 적도 없었고, 대놓고 전정국은 지금 뭐하길래 네가 퇴근을 했는데도 안 데려오냐. 이런 식으로 묻는 거잖아, 지금. 그니까, 이걸 뭐라고 둘러대야 잘 둘러댔다고 소문이 날까. 원체 연락을 하질 않으니 지금 전정국이 죽었는 지 살았는 지도 모르는데 누가 누굴 데리러 와. 개웃기네, 진짜.  


 

“아, 늦게까지 업무 보셨다가 막 잠에 들으신 것 같아요. 아까부터 못 데리러와서 죄송하다고 하셨는데. 전 매니저오빠 있으니까 괜찮아요.” 


 


 

진실한 대답을 원하는 해맑은 사람 앞에서 거짓말을 술술 내뱉는 나도 존나 웃기다. 본의 아니게 또 속였다. 기분이 더럽다. 김태형이 그와 나의 사이를 알게 되어도 상관이 없었다. 어디가서 까발릴 만한 성격도 아닌 것 같고. 하지만 그냥, 적어도 나를 위해서 알게 되어도 모른 척을 해줬으면 좋겠다. 나에게 동정심을 느끼지도, 안쓰러움을 느끼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일방적인 욕심으로. 


 


 


 


 


 


 


 


 


 

반갑지않은 벨소리. 띵디딩. 평화로운 고요 속에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하고 신이 난 멜로디가 방 안에 울려퍼진다. 아 씨발, 받기 싫어. 한숨을 푹 쉬었다. 띵디딩. 반복적인 멜로디가 유난히 더 좆같았다. 휴대폰 액정위로 문구가 뜬다. 사장님. 그의 아버지. 참으로 좋은 분이지만서도 가업에 있어서는 한없이 철저하셨다. 오늘 저 전화를 받으면 아마도 난 또, 나를 그렇게나 싫어하는 전정국을 만나봐야 하겠지. 입술을 꾹 깨물었다. 오늘 있을 일을 예상하는 지 벌써부터 예감이 좋지를 못 하다.  


 

언제봐도 으리 으리한 그의 회사는 참으로 고급지기 짝이 없다. 터벅, 터벅. 좀체 걷고 싶은 맘이 없다. 어제 저녁까지 영화 촬영을 마치고 오랜만의 휴일을 만끽하겠구나, 싶었는데 또 쇼윈도 데이트를 하러가는 중이다. 장소는 그의 회사로. 저번에는 날 아주 손님 취급을 해가면서 나가달라고 싹바가지없이 밀어냈는데 적어도 오늘은 아버님 버프로 입 닥치고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시발 여배우인데, 품위는 좀 지켜야지. 안 그래? 


 

“안녕하세요.” 


 

오셨어요? 제 아들내미와 또래인 나에게도 사장님은 예의를 지켜가며 날 맞아주셨다. 어떻게 그 밑에서 자랐는지도 모르게 옆에서 거만하게 앉아있다가 꾸벅 목례를 하는 전정국도 보인다. 며칠만에 보는 거지, 저 얼굴을. 적어도 2주는 지난건가. 며칠 내내 영화 촬영에, 화보까지 이어지다보니 의무적으로 얼굴을 볼 시간도 줄어들었다. 내가 그러던지 말던지 관심도 없는 전정국은 신경도 쓰지않고 업무만 봤겠지. 정내미도 존나 없다, 누구 닮은건지 참.  


 


 

“갑작스레 불러서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오늘은 좀 중대한 일이 있어서요.” 


 

침을 꿀꺽 삼켰다. 뭔지 모를 긴장감이 저 말 하나에 내 몸을 감싸돌았다. 


 

“..뭔데요?” 


 

“D그룹 외동딸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사전에 알려드리지 못한 점은 미안해요, 갑자기 일이 이렇게 되어서.” 


 

“네?” 


 

아, 오늘이 그 날이다. 내가 김치싸대기를 맞을 날. 


 


 


 

그러니까 자초지종을 설명하자면, 열애설이 터지고 며칠이 지나서 그 외동딸이라는 여자에게 계속해서 연락이 왔다고 했다. 답장도 없는 대화방에 혼자서 글을 싸지르고 지랄 발광을 떠는 것만 며칠째라고. 전정국 성격에 그만둘 것도 아니고 차단을하고 스팸 처리를 했더니 번호를 바꿔 다시 연락을 하는 별 짓을 다 했다고. 전정국이 그 일을 나한테 말해줬을 리는 없고, 다 사장님에게 들었다. 옆에서 전정국은 딴청만 피우고 있고. 아무튼 얼마전에 D그룹 대표가 연행되어 징역살이를 하고 있다는 기사가 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그 외동딸은 동정심을 빌미로 전정국에게 붙어 돈이라도 떼갈 생각으로 이러나보다. 생각보다 처절하게 붙으려는 여자에 전정국은 결국 여자를 회사로 불렀고, 어정쩡하게 둘만 남아있게 되었다. 알아서 잘 해결하고 가라는 사장님은 다시 올라가신지 오래였고. 


 

“….” 


 

 말도 없이 서로 딴 짓을 하느라 바빴다. 나도 그닥 그에게 해줄 말도 없었고, 그는 원래 나에게 관심이 없었고. 어딘지 모르게 피곤해보이는 얼굴은 한껏 인상을 쓰고 있던 터라 내가 말이라도 걸면 죽을듯이 노려볼 것 같아서 그냥 입을 다문 채 그 여자만 기다리고 있었다. 오자마자 뺨이라도 맞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시벌.. 하는 것도 없이 전정국의 눈치를 보며 멀찍이 떨어져앉아 휴대폰을 확인하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는 알람이 와있었다. 메신저 알람. 김태형이였다. 


 

- 여주씨! 


 

- 내 번호 저장한 거 맞죠? 


 

- 아직 바쁜가?ㅋㅋ 어제 늦게까지 촬영하느라 고생했어요. 푹 쉬어요ㅋㅋ 


 

말투에서부터 묻어나는 천진난만함에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뜬금없이 전정국의 행방을 물어보았던 그 때의 상황후로는 김태형이 별 말을 꺼내지 않았다. 잠시 당황한 듯한 내 표정을 읽었을 게 분명한 김태형은 내가 전정국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즐겨하지 않는 걸 눈치 챈 모양이었다. 그래서 뭐 딱히 전정국과 내 사이를 의심하지도 않았던 것 같고, 김태형이 믿는 것처럼 전정국이 남자와의 연락을 단절시키려는 말도 안되는 일도 없었으니 오가는 연락 속에서 오히려 김태형과 막 친해지고 있는 중이었다. 잠시 친구를 만나러 나왔다는 거짓말을 하고는 휴대폰을 다시 옷 주머니에 집어넣는데,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던 전정국과 눈이 딱 마주친다. 여전히 그의 기분을 나타내는 미간의 사이는 좁다.  


 


 

“이리 오세요.” 


 

“..네?” 


 

“가까이 앉으라고요. 동 떨어진 그 쪽과 저를 보면 그 여자가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그 쪽. 전정국이 날 부르는 호칭이었다. 여주씨, 이런 것도 아니고. 아니, 그런 걸 바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 쪽이 뭐야, 그쪽이. 괜히 서운하고 지랄. 갑자기 자기 쪽으로 오라길래 뭔 이상한 소리를 짓껄이나 했는데 또 맞는 말이라서 등신같이 아, 예.. 하면서 그의 곁으로 주춤거리며 자리를 옮겼다. 큰 접대실에 그와 나만 떡하니 붙어앉아 말도 없이 그 여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의 움직임을 끝으로 우리의 대화는 또 단절이 된다. 하아. 나도 모르게 한숨을 크게 쉰다. 아, 존나 답답해. 미친. 


 


 

“부사장님, 손님 오셨어요.” 


 


 

들여보내세요. 모든 촬영 준비가 끝났다. 덜컥, 문이 열리고 단 한 명을 위한 드라마가 시작됐다. 그가 내 어깨에 손을 두른다. 참으로 이질적인 일이다. 


 


 

“안녕하세요. 이여주라고 합니다.” 


 

오늘맡은 배역은 참하고 고운 여배우의 컨셉. 절대 화를 내거나 욕을 하지 않고, 참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오늘의 역할이었다. 그래서 일부러 기품있게 웃으며 벌써부터 이를 바득 바득 갈고 있는 여자를 쳐다봤다. 뭐가 그렇게도 화가 나는 건지 벌써부터 씩씩거리는데, 아. 진짜 잘못되면 오늘 싸대기 맞고 갈 수도 있겠구나.  


 


 

“정국씨, 이 여자랑 사귀는 거 맞아? 왜, 어쩌다가? 나밖에 없었잖아, 응?” 


 

“정신 나간 소리 짓껄이지말고 사과나 해. 당신 하나 때문에 피해본 사람이 몇인데.” 


 

“피해? 피해는 내가 더 많이 봤어, 정국씨. 정국씨가 그렇게 돌아서고 난, 나는 얼마나 힘들었겠어. 응? 내 생각도 해줘, 정국씨.” 


 

“그렇게 힘들어서 부모님이랑 머리 싸매고 내 등골 빼먹을 생각을 했어?” 


 

“….” 


 

“주제를 알아, 너가 언제까지고 부잣집 외동딸이라고 사람들이 동경해줄 거라는 착각에 빠져살지 말라는 소리야. 가족들이 단체로 그렇게 돈에 눈이 멀어서야 되겠어? 아버지는 옥살이에, 어머니는 딸 시켜서 돈이나 뜯어오라고 명령이나 하고. 어째 외동딸이라는 사람은 현명하지가 않아서야 어떻게 가업을 이끌어간다고 그간 설쳤던건지, 참.” 


 

“..정국씨, 그, 그래도. 정국씨 저 여자랑 사귀는 거 아니잖아. 응? 정국씨, 나랑, 결혼하기로 했잖아..” 


 

“결혼? 내가 당신을 사랑했어서 이루어진 절차라고 생각해? 웃기는 소리하지마.” 


 

“….” 


 

“너네 가족이 그렇게나 환장하는 돈 때문에 장단 맞춰준 거 아니야.” 


 

“….” 


 

“당신처럼 머리에 든 것도 없고.” 


 

“….” 


 

“돈에 눈이 먼 여자한테 어떻게 마음을 줘. 당신이 생각해도 상식적이지가 않잖아. 그렇지않아?” 


 

“하, 어떻게..” 


 

“..정국씨. 많이 흥분한 것 같은데, 가라앉혀요.” 


 


 

드라마의 성공적인 연출을 위해서는 약간의 애드리브가 필요하다. 극 중 상황에 몰입하여 현실인 것처럼 대화를 치고, 행동을 취하며. 저 여자의 눈에, 우리 둘은 누구보다 서로를 생각하는 연인인 것처럼 보여야했기에. 다정한 눈빛으로 그의 얼굴을 살피고, 그의 팔을 몇 번이고 쓸어내린다. 화를 내지 말라는 뜻으로. 그를 위로하는 담아서. 적어도 진실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취하는 적절한 모션이였다. 저를 내려다보는 눈과 마주친다. 활짝 웃으며 내 머리를 조심스레 쓰다듬는다. 그의 팔이. 여느 사랑스러운 연인을 보는 듯한 눈빛을 하고. 


 


 

[방탄소년단/전정국] 쇼윈도 드라마 03 ; 가상과 현실의 괴리 | 인스티즈 


 


 


 

“미안. 적어도 여주씨한테 이런 모습 보이면 안되는 건데, 잘 안되네요.” 


 


 

여자가 울먹이며 우리를 보는 와중에 말캉한 입술이 볼에 맞닿는다. 쪽. 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 입술. 찬 볼에는 그가 남긴 흔적의 온기가 퍼져나가 결국엔 봄이 온 들판마냥 붉게 물들이게 했다. 뒤이어 그의 상냥한 미소를 마주한다. 아. 여러 의미를 내담은 탄성을 내뱉는다. 현실과의 괴리를 깨닫는다. 남이 보기에는 이렇게나 다정한 사람이겠구나. 나를 배려해주고, 내게 입을 맞춰주고, 나를 안아주는. 사랑을 주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처럼 날 예뻐해주려는 사람으로. 가상에서의 그를 더욱 느끼고 싶어졌다. 온전히 내 욕심인 걸 알았지만서도 현실의 그와 달리 날 쓰다듬어주고, 어루만져주는 전정국의 모습에 마음이 동요했기 때문에. 두려움이 휘몰아친다. 더, 더 욕심을 부릴 것만 같았다.  평소와는 다정한 모습을 기대할 것만 같아서. 내가 아는 전정국은 내게 이럴 사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남들에게 보여지는 그 순간에만 허락되는 잠시의 다정함을 끊임없이 원할 것 같았기에.  


 

완벽한 연출이였다. 현실과 가상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 할 정도의 놀라운 연기력으로 결국 그 여자는 눈물을 뚝 뚝 흘리며 결국 접대실을 나갔다. 부서질듯한 소리를 내며 쿵 닫힌 문을 넋이 빠진 채로 쳐다봤다. 현실로 돌아올 시간이었다. 감독의 컷 소리.  


 

“이제 가보시죠.” 


 


 

현실의 시간. 오랜 시간동안 어깨에 둘렀던 손을 빼내고는 그 여자에게나 보여줬던 그 차디 찬 눈빛으로 날 쳐다본다. 감정이라곤 얽혀있지도 않은 채로. 아, 현실과 가상의 괴리는 이렇게나 큰 것이구나. 입술이 닿자마자 붉어지는 내 볼을 보며 그는 속으로 비웃었겠지. 배우라는 타이틀을 갖고는 남을 속이는 것에 현실과의 혼동을 겪다니. 나도 내가 참으로 창피했다. 가상의 그를 상대로 가슴이나 쿵쾅거리고 있으니, 내가 생각해도 얼마나 바보같은지. 마음이 저릿하다. 끝이 뾰족한 바늘로 제 심장께를 몇 번이고 바느질을 하는 것 같이 저릿했다. 단 몇 초만에 그 여자를 내보내고 그와 나는 다시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어버린다. 말 한마디 하지 못한 채로. 앞으로도 빈번하게 일어날 상황임을 알았음에도 적응이 쉽게 되지 않을 것만 같아서 절망스럽다.  


 

말투에 가득 담긴 무뚝뚝함은 우리 사이의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는 것만 같았다. 가상의 그를 사랑했던 나에서, 그에게 멸시받는 현실의 나로 돌아온다. 레스토랑에서 만났던 팬들, 촬영장에서 날 반겨주었던 김태형, 방금까지 찾아와 으르렁거렸던 그 여자도 모두 가상의 진실에 속아 우리 둘의 사이를 애틋하다고 인지하겠지. 애처롭다. 가상의 그를 붙잡아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너무 달콤해서, 허나 가상의 그는 이제는 찾아볼 수가 없어서.  


 

자꾸만 달큰한 미소를 지어주었던 그 얼굴이 아른거려서 큰 일이다.  


 


 


 


 


 


 


 


 


 


 

독자님들! 일주일만입니다ㅜㅜ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어제까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다가, 일요일이 되어서야 오게되네요. 

이번 편에서 정국이의 소름끼치는 연기력이 나왔죠. 그리고 그 현실과의 괴리를 인지한 여주는 더 마음앓이를 하고...  

처음으로 나온 태형이도 앞으로 점차 비중을 늘려나갈 생각이에요. 모든 빙의글의 클리셰적인 요소겠지만..! 

깔쌈한 전개로 이어지도록 꼭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쓰다보니 분량이 너무 적은 느낌이에요ㅠㅠ 다음에는 꼭 더 길게 오도록 할게요. 오랫동안 기다리셨을텐데 죄송합니다ㅜㅜ 


 


 

그리고 저 독방 자주하는데 언제 한 번 돌아다니다가 부산의 봄 추천글을 봤어요 ㅠㅠ  

정국이 단편인데, 일제강점기이다. 대충 이런 제목이였던 것 같은데 혹시? 하면서 들어가본 글의 좌표를 누르니까 제가 쓴 글이.. 

그렇게해서 오랜만에 제 글을 읽었는데 너무 부끄럽고.. 오그라들고... 정말 창피했어요 사실 저 러브 로열티도 다시 못 보겠어요 창피행...8ㅅ8 

아무튼 더 노력해서 후에 봐도 부끄럽지 않은 글 쓸테니까요. 앞으로도 더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모두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암호닉 신청은 항상 받고 있어요! 

♡핑슙/루이비/혬/오전정국/앰플/꽃길/민트/오호라/방소/라온하제/030901/짐짐/계피/나의별/0103/윤기꽃/망개쿵떡집/비림/모찜모찜해/분홍빛/몽총이덜/밀짚모자/맴매때찌/크슷/랄랄랄랄랄/태태마망/설레임/골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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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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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선댓이요!
8년 전
독자2
ㅠㅠ 역시 재밌어요 ㅠㅠㅠ 근데 뭔가 한 쪽에선 굉장히 슬픈... 8ㅅ8 다른 사람이 본 것과 내가 본 시점이 달라서 굉장히 뭔가 우르먹 ㅠㅠ 재밌어요 그래도 ㅠㅠㅠ [망고마이쩡]으로 암호닉 신청이요!!!
8년 전
독자3
오호라입니다 여주가 비참해지는 거 같아 안타깝네요ㅠㅠ정국이는 영원히 마음을 안 열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8년 전
독자4
암호닉 신청이요![내사랑꾸기❤]
너무 재밌게 보고있어요 ㅠㅠ 정국이랑 역할이 너무 잘어울려서 몰입이 잘되네요 ㅠㅠ

8년 전
비회원120.166
[배고프다]로 암호닉 신청해요! bgm이랑 글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몰입이 더 잘 됐어요ㅠㅠㅠ
8년 전
비회원127.57
작가님 저 정주행하구왔어요!! 진짜 대박 탄소 욕도 잘하구 아주 시원시원한 느낌이라 너무 좋아요ㅎㅎ 암호닉 의대생으로 신청할게요!!❤️
8년 전
비회원230.96
암호닉산총아용 (우유)
8년 전
독자5
밀짚모자
워후...정국이 온도차 심한거 좋구요....!바람직 합니다....여주 마음앓이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은....데......뭐....정국이도 곧 여주를 좋아하...겠죠...?그럴꺼에요...맞아.....오늘도 잘보고 갑니당♥

8년 전
독자6
방소에오!!!!!!! 정국이 너무 차다차 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화때 또 올께욥!
8년 전
독자7
[비림]이에요! 정국이 진짜 너무 많이 못됐어요! 아니 쇼윈도 커플이라지만 그래도..... 조금의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면 안되는건가... 아니네 그럼 여주만 더 힘들어 질테니 오히려 차갑게 대하는게 더 좋을 것같기도하고... 그냥 정국이가 태형이랑 여주 지내는 모습보고 질투나 했으면 좋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8
맴매때찌입니다!!
허ㅠㅠㅜ왜 정국이는 여주한테 맘이 1도 없는것 같죠ㅜㅠㅠ너무 매몰차서 제가 다 맴이 아프네요....ㅠㅠㅠ여주랑 태형이가 잘 지내는 것좀 보고 질투했음 좋겠어요ㅠㅠ
다음편 기대할게요♡

8년 전
독자9
먹먹하면서 씁쓸하면서 즈금이랑 여주의 마음이랑 어울려서 더 슬퍼지네요...
8년 전
독자10
030901
ㅇㄱᆞ 헐 뽀뽀라니.. 헐..
전정국 연기천재.. 너무해ㅠㅠㅠㅠㅠㅠ
아 자꾸 전정국이 좋아지면 혼자 좋아하는건데ㅜㅑㅛㅠㅠㅠㅠ맘 아프게ㅠㅠㅠㅜㅜㅜㅠ

8년 전
독자11
워....꾸기 연기력이....장난이 아닌데...완전 남우주연상감이야....디게 마음이.꽁기하다....비참해지는거같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2
골드빈이예료ㅠㅠㅠㅠㅠ선을 너무 잘 지키는 정국이가 밉기도 하지만 현실에 찌든 것 같아서 맘이아프네요ㅠㅠㅠ언제쯤이면 감정이 생기게 더ㅣㄹ 지ㅠㅠㅠㅠㅠ 잘보고갖니다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3
ㅠㅠ 진짜 재밌어요 작가님ㅠㅠㅠ 정국이의 소름끼치는 연기력과 갭차이..덜덜하네요ㅠㅠ 그나저나 여주가 그사이에서 괴리감 느끼고 그러는게 안타까워요ㅠㅠ 그리고 앞으로 차차 등장하게 된다는 태형이 둘사이의 뭔가 주요 인물로 자리잡겠죠..? 도통 감이 안잡히네요ㅠㅠ 잘읽었습니다~ 신알신하고가요! 그리고 [후니]로조심스럽게 암호닉 신청합니다!!
8년 전
독자14
혬이예요ㅜㅠㅜㅜ 실제로 짝사랑하는데 저런상황이라면..(절레절레) 오늘도 여주 찌통..8ㅅ8 잘읽고가용!!
8년 전
독자15
[둥둥이]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후아... 진짜 져아라ㅠㅠㅠㅠㅠㅠ 정구기 너무 챠가어....
8년 전
독자16
ㅔ쟈미써욮ㅍㅍㅍㅍㅍㅍ퓽여주어떡해ㅠㅠㅠㅠㅠ태태랑 많이 친해졌으면ㅍ죻겠어요ㅠㅠㅠㅠㅠ다음편 기다릴게요!♥
8년 전
독자17
안녕하세여 크슷입니다 암호닉신청을해놓고 신알신을안해서ㅠㅠ그동안제가안해놓고 작가님왜안오시지이러고있다가 최근정리하다 발견했어여ㅠㅠㅠ발견한거라도다행 ㅠㅠ 여튼오늘글 정국이진짜연기력이무슨 남자탑배우가능할듯하게 소름돋고 와.. 정국이속내가굉장히궁금해지며 정국이편이기대되구기다려지고 대박이네여..태형이와의관계도어떻게될지기대됩니다 다음편기다려지네여!!
8년 전
독자18
으어ㅜㅜㅜㅜㅜㅜ졍구ㅜㅜㅜㅜ너무해ㅜㅜㅜㅜ
8년 전
독자19
정국이 어렸을 때부터 연극을 많이 했었나 봅니다.... 저엏게 잘하다니..... 여주가 넘어가겠는데욬ㅋㅋㅋ
8년 전
독자20
헐 ㅠㅠㅠㅠ 정국아 ㅠㅠ 너 너무 차갑다 오늘도 역시 재미있네요!!! 왜 이걸 이제야 발견을 한건지 ㅠㅠ 앞으로는 같이 달려야겠어여
8년 전
독자21
ㅠㅠㅠㅠㅠㅠㅠ다정한 정국이는또 설레고ㅠㅠㅠㅠ다시변하는거보니꺼 맴아프고퓨ㅠㅠ흐어유ㅠㅠㅠㅠㅠ정국이번외보고깋어욬ㅋㅋㅋㅋㅋㅋ다음편보러감니당!♥
8년 전
독자22
와이씨!!!!!!(비속어)쎄이하앙!!!!정국이저게 진심이면 얼마나좋을까요 ㅠㅠㅠㅠ엍엉ㅌ엉 ㅠㅠㅠㅠ
8년 전
독자23
아ㅜㅜㅜㅜ 왜 이렇게 마음이 아푸죠 ㅜㅜㅜ 여주야ㅜㅜ
8년 전
독자24
여주 입장에서는 진짜 씁쓸하고 비참할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 정국이 나쁜남자의 매력도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5
자까님 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재밌어요 ... 여주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가요 ... ㅠㅠㅠㅠㅠㅠㅠ 정ㅇ국아 ㅜㅠㅠㅠㅠ 왜 또 연기는 그렇게 잘 해가지구 ㅠㅠㅠㅠㅠㅠㅠ 엉엉ㅇㅇ엉ㅇ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6
전정국이 배우를 했어야 하는ㄷㅔ 어째... 대박이다 이중인격 와 발려... 잘 읽었습니다!
7년 전
독자27
정주행 중인 독자입니다!!!!!!!
와.....뭔가 굉장히 대비되는게 엄청 잘보이네여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눈물나 ㅠㅜㅠㅡㅠㅜㅠ

7년 전
독자28
오늘 밤 안에 정주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너무 재밌잖아여ㅠㅜㅜㅜ

7년 전
독자29
아 진짜 마음이 너무 아파요ㅠㅠㅠ 남들앞에서는 자신을 그렇게 아껴주는데 뒤돌아서면 차가운 그의 모습이 얼마나 슬펐을까요ㅠㅠㅠ
7년 전
독자30
아 진짜 정국이 너무해요 ㅠㅠㅠㅠㅠ 좀 친절하게라도 대해줄수없나 퓨ㅠㅠㅠㅠㅠ 맘아프네
7년 전
독자32
아 진짜... 여주 너무 맴찢이네요ㅠㅠㅠㅠ 정국이 진짜 철저하고 차갑네요ㅠㅠㅠ 태형이랑 여주랑 더 친해졌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3
배우보다 더 배우같은 연기력을 보니까 안쓰러움이 커지는거 같아요 어릴때부터 집안을 위해 거짓된 모습을 보고 배워온걸까?..ㅠㅠ 여주도 여기선 정국이 저기선 태형이를 좋아하는 연기를 해야하니 혼란스럽겠어오ㅡ
7년 전
독자34
여주가 약간씩 붊상해 지는거 같스니다유 ㅠㅠㅠㅠ 하지만 오늘도 정국이는 멋시댜
7년 전
독자35
아근데여주도안쓰럽구...뭐다안쓰러워요ㅠㅠㅠㅠㅠ근데글은또재밌구ㅠㅠ잘읽고갑니당
7년 전
독자36
정국이가 쌀쌀하게 대하다가 다정하게 대하면 다정한 게 더 와닿을 수 밖에 없죠 ㅠㅠㅠㅠ 여주의 진심이 안타깝네요
7년 전
독자37
으와ㅠㅠㅠㅠㅠ 평소에도 정국이가 저리 다정하면 얼마나 좋을까요ㅠㅠㅠ
7년 전
독자38
여주가 안쓰럽네요ㅜㅠㅠㅠ정국이 넘나 차가운 남자...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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