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어제의 그 고백이후, 도경수 그 녀석이 보기 껄끄러웠던 것일까?
항상 이시간에 앉아있어야 할 그녀가 보이지 않는다.
이게 다 망할 도경수 때문이다.
"야, 조명하러 안가냐?"
"남이사. 오늘 종대있어서 괜찮아"
여유롭게 내 옆에 앉아 빼빼로를 뜯어 먹고 있는 모습이 꽤나 얄미워 한마디 하니 비웃는 얼굴로 되받아친다. 진짜 얄미워....
게다가 저 빼빼로는 어제 그녀가 준 것이 아닐까? 고백을 받을 생각도 없으면서 선물은 저렇게 받아쳐먹다니. 망할 도경수!
"내 걱정말고 니 공연이나 열심히 하시지? 그 여자나 신경쓰지 말고"
"ㅁ..뭐? ㄴ..누가 신경쓴다고 그래!"
언제나처럼 그 비웃는 얼굴로 나를 꿰뚫어 볼 듯이 쳐다보는 도경수 녀석!
그래, 좋아한다 어쩔래?
속으로 이말은 몇번이고 되풀이하지만 결코 입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그녀가 네가 좋다는데 어떻게 너한테 큰소리 치겠냔말이다.
나보다 어깨도좁고 키도 작은게...!
"작작 쳐먹어 새끼야"
"싫은데"
"아오, 저걸 진짜"
참으로 얄밉게도 군다.
최악이다. 결국, 일주일동안 잠을 설쳤다. 뭔데 자꾸 그 여자는 내 꿈에 나오냐고...이걸로 확실해졌다. 나는 진짜 그여자가 좋은가보다...
하나도 안예쁜얼굴인데... 아니 눈이 동글동글하니 좀 귀여웠던 것같긴해... 코도 좀 오똑하니 그만하면 예쁘지. 또 피부는 무슨 도자기마냥 고왔어. 그리고 그 입술, 그래 앵두같은 입술이 그런 입술이구나. 하고 알 수 있었지.
뭐래 나 또! 또 그여자 생각이냐? 그러고보니 진짜 안예쁜데 하나도 없구나... 뭐야... 엄청 예쁜얼굴이잖아...아 또 이런다, 변백현 정신차리자
"백현아, 뭐해! 빨리 의상부터 갈아입어."
"아맞다! 알겠어요, 형!"
옷을 입으면서도 머릿속에는 온통 그녀생각뿐이다. 오늘은 왔을까? 안왔으면 어떡하지? 제발 와있어라.
오늘도 그 자리에 앉아있으려나? 기왕이면 가까히서 보고싶은데...
관객석만 살짝보고 올까하다가 빨리 안갈아입냐는 듯 드물게 보이는 짜증나는 표정의 준면이형 덕분에 참았다.
"오늘 왜이렇게 딴생각이야?"
"ㅇ..아무것도 아니예요, 형."
"...준비하고 나가."
"아, 형! 혹시...그..여자분 왔어요?"
ㄷ...뎨둉 |
많이 늦게 왔네요...☞☜... 다른글 쓰느라고 바빴....그냥 절 때리세요..ㅜㅠㅠㅠㅠㅠㅠㅠ 늦게온 주제에 글도 짧고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