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사장님 팔아요 01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1 신입이 들어왔는데...

안녕하세요, 김비서입니다.

오늘은 저희 회사에 대해 알려드리려고요.

일단 저희 회사는 알파와 베타의 집합소라고 볼 수 있어요.

오메가는 들어올 수 없는 곳이거든요.

그런데 이번 연도 4월부터 오메가를 채용해보겠다는 말이 떠돌아다녔는데 그게 사실이지 뭐예요...

어제 이른 퇴근 후에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하자 제 눈앞에 놓인 이 신입사원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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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김태형이라고 합니다! "라며 웃어 보이는 이 사람은 뭘까요.

저는 오늘도 힘들어질 거 같은데 왜죠?

지금 제 머릿속에 사장님이 저를 괴롭히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저는 그만두겠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여긴 지옥이에요.

김태형이라는 저 아이는 저희 부서로 새로 온 신입사원이랍니다.

회사에서 처음 뽑은 오메가에요.

저는 베타라 잘 모르지만 사장님이 출근하시고 신입을 보자마자 인상이 구겨지시며 다시 나가셨습니다.

그리곤 제게 문자를 계속해서 보내시는데 어쩌죠?

[ 쟤 뭐야 ]

[ 오메가? ]

[ 미친 거 아니야? 오메가를 왜 우성 알파 근처에 두는데 ]

[ 치워 ]

[ 치우라고 ]

[ 빨리 ]

[ 쟤 가면 연락해 ]

대롱거리는 요란스러운 소리들이 연속해서 들리고

사장님의 관전한 문자들이 보이고

저는 보았지만

이럴 때는 무시가 답이잖아요?

가벼운 손놀림으로 전원을 꺼버리고 조심스레 물었어요

오메가냐고, 난 베타라 잘 모른다고.

분명 저는 저렇게 친절하게 말했는데 왜 신입은 얼굴이 빨개져서 우는 걸까요.

신입이는 그렇게 눈물만 뚝뚝 흘리다 시간이 지나니 처음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물어요.

아까 그분 알파냐고.

저는 대답하겠죠,

우성 알파라고, 몰랐냐고.

몰랐데요, 알파가 있는 줄도 몰랐데요.

자기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정말 몰랐다며 울먹여요.

아... 우는 사람 딱 싫은데.

2 저는 몰랐답니다.

저희 회사는요 아무리 착한 사람이 들어와도 사장님 옆에서 지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사장님을 닮아가요.

특히나 저 같은 비서는 더더욱.

이 눈물 많고 사장님과 정 반대인 김태형이란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글쎄요, 아무래도 사장님 화 될 거 같은데...

보기 싫었던 울먹이는 모습이 사라진 신입이 물어요

못 느꼈냐고 물어보는데

뭘 못 느꼈냐는 질문도 이해하지 못 한 저는 몰랐는데

사장님은 페로몬 조절을 안 하시나 봐요.

잠시의 그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직까지 페로몬이 가득하데요.

그래서 저는 그분은 그냥 오 메가고 뭐고 모든 걸 싫어하신다고 답해줬어요.

잘했죠?

다행이게도 저는 베타라 못 느끼지만 신입은 숨이 막힌데요

그래서 제가 숨쉬기 힘들고 그것도 못 버틸 거 같으면 그만두라고 했어요.

저희 부서에도 알파는 있다고 이 회사 사람들 중 삼분의 일은 알판데 버틸 수 있냐고 못 하겠음 일찍이 그만두라고 그랬는데 왜 신입이의 눈은 반짝거리는 걸까요

정말 이해가지 않는 것들 투성이인 거 같아요.

3 집 나간 사장님이 돌아왔어요!

성큼성큼 걸어오셔서 제 멱살을 잡는 사장님이 반갑네요.

정말 오랜만인 거 같아요.

앞에서 계속 뭐라 하시는데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면 한 귀로 흘려보내는 능력이 생겨요

일상생활에서 적용 가능하고요.

다 끝난 건지 사장님은 한숨을 쉬고 신입한테 고개를 돌리네요 정말 눈빛으로 사람 죽일 기세에요.

보는 내가 다 짜증 나요. 이게 뭐 하는 건지 저희 사장님은 정말 미친 사람입니다.

할 말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이 몇 분 짼지 정말...

눈으로 훑어보기만 하고 가만히 계시는데 신입이 불쌍해지네요.

그러자 신입이 먼저 입을 열었어요.

들린 말 소리가 '안' 이었던걸 보니 인사하려고 했나 본데 사장님이 빨랐습니다.

" 입 열지 마. "

이 말을 던지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시네요.

정말... 미친놈 같은데 제 스타일인 거 같아요.

저렇게 일 덜어주는 상사는 몇 없다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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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 안가 그만두겠죠?

중얼주얼어러어러ㅓ러어러ㅓ

꺄하하하하ㅏㅎ하하하ㅏ하하ㅏㅎ하ㅏ하 사장님은 사장님이지 여자고 남자고 그런 거 딱히 정하지 않았습니다!!!! 사장님은 사장님이에여!!!! 그냥 우성 알파일 뿐!!!!! 아니 그냥 안 정해서 좋은 대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