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온앤오프 엑소
일요일아침 전체글ll조회 3272l




화이트 신드롬(White syndrome)

w.일요일아침




세상에 완연한 White는 없다.


벌써 사흘 째 있는 일이었다.그는 늘 오후 다섯시 쯤을 넘기면 카페로 들어와 누굴 기다리는 것 마냥 세시간 정도를 가만히 앉아만 있다가 자리를 뜨곤 했다.손바닥만한 노트를 꺼내어 무언갈 끄적이기도 하는 것 같았고,또 그 노트에 무언갈 적을 땐 힐끔힐끔 카운터를 쳐다보는 일도 드물게 있었다.쌍커풀이 없는 것 치곤 맑고 또랑또랑한 눈을 처음 마주했을 때,별안간 희안하다는 생각을 했다.도대체 누구길래,무슨 일이 있길래 매일 이곳을 밥 먹듯 들리는걸까,그것도 혼자서.주문하는 메뉴는 늘 같았다.망설이듯 쭈뼛쭈뼛 걸어와,끝내 목소리는 내지 않은 채,손 끝으로 메뉴판을 가르켰다.아메리카노.아메리카노를 받아 든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커다란 머그잔속으로 시럽을 듬뿍 뿌려댔다.그것을 자리에 들고 가 앉은 그는 조심스레 머그잔을 입에 대었다.한 모금.목젖이 꼴딱ㅡ 하고 넘어감과 동시에 그가 입모양으로 중얼거렸다.아,뜨뜨….




딸랑ㅡ

언제 들어도 기분좋은 종소리에 시선이 자동적으로 가게 문으로 향했다.역시나 카운터를 향해 쭈뼛쭈뼛 걸어오는 날이 선 발걸음에,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 했다.퍽이나 어색한 걸음으로 카운터를 향해 걸어오는 모습이란 우스꽝스럽기보단,선심써서 귀여운 정도였다.오늘 역시 그의 손끝은 ‘아메리카노’ 글씨 위에 머물렀다.그래봤자 시럽 왕창 넣어 먹을거면서.혹여나 마셔 본 커피종류가 아메리카노 밖에 없어 줄곧 아메리카노만 고집하는걸까.주문을 받지 않고 뭐하냐는 눈빛으로 나를 올려보던 그가 눈을 한 번 꿈뻑였다.키가 나보다 대략 10cm는 더 작아보였다.발갛게 물든 손끝으로 메뉴판 위를 다시 한 번 톡톡ㅡ치는 그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아메리카노 시럽 왕창 넣은 것 보다,카라멜마끼아또가 더 달콤한데.”

“…….”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정말 아메리카노밖에 마실 줄 아는게 없는건가.고개를 숙인 그의 앞으로 진동벨을 내밀었다.진동울리면 받으러 와요.그렇게 말하자 그가 고개를 푹 숙인채로 끄덕거렸다.귓볼도,손 끝처럼 발갛게 물이 들어있었다.돌아서며 본 양 볼도 언뜻 발갛게 물이 든 듯 보였다.


왠일인지 오늘은 한시간도 채 머물지를 않았다.밀려드는 주문은 경수에게 맡겨놓고,그가 무엇을 하는지 지켜 볼 요량으로 카운터에만 서 있었다.오늘 넣은 시럽의 양은 조금 적었다.그는 평소보다 조금 더 급하게 아메리카노를 마시고,손바닥만한 노트를 펼쳐 글씨를 써 내렸다.열심히 무언갈 적던 페이지를 찢은 그가 네모 반듯한 모양으로 쪽지를 접었다.한참을 망설이듯 창 밖 한번,카운터 한번,쳐다보던 그가 이내 결심한듯 자리에서 일어나 쟁반을 들고 걸어왔다.희고 통통한 볼이 금새 발갛게 물이 들었다.쟁반 위에는 조그만한 크기의 쪽지가 있었다.돌아서서 가게 밖을 나가는 발걸음은 어쩐지,들어올 때와 달리 다급하다고 느껴졌다.


[말을 하지 못해요]

[웃는게 참 예쁜 것 같아요.]

[내일은 카라멜마끼아또 마셔 볼래요…]


쪽지를 읽음과 동시에 웃음이 푸스스 새어나왔다.말을 할 줄 알건,하지 못하건.상관이 없었다.나를 보던 동그란 큰 눈과,내게 오기까지 늘 망설이던 발 끝에서부터 발갛던 손 끝,귓볼,통통한 두 볼 까지.어쩐지 한 발짝은 다가온 느낌이라 자꾸만 헛웃음이 나왔다.동등하게 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수화뿐이었다.조만간 수화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세상에 완연한 White는,없을까?





더보기

반가와용!

말을 하지 못하는 민석이와,작은 카페를 꾸리고있는 루한이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일종의 프롤로그와 같은 형식이구요,다음부턴 이 편 분량보다는 길게 쓸 예정이에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0년 전
일요일아침
우와 댓글 감사합니다ㅠㅠ신알신도 감사드려요
10년 전
독자2
우와 취향저격!! 재밌을것 같아요 신알신!!하고 가요
10년 전
일요일아침
댓글 감사해요!,신알신도 매우 감사합니당
10년 전
독자3
민석이 겁나 귀엽네여..ㅠㅠㅠ
10년 전
독자3
헐... 기대되요!!! 신알신 하구감니다~~^^@
10년 전
일요일아침
댓글 감사드려요~신알신도 감사해요!
10년 전
독자4
헉ㅜㅜ 너무귀여워요.. 완전기대되요!
10년 전
일요일아침
댓글 고맙습니다!ㅎㅎ
10년 전
독자5
대박 ㅜㅜ취항저격..진심ㅠㅠㅠ기대되요!! 신알신하구갈게요ㅎㅎㅎ
10년 전
일요일아침
댓글 감사합니다~신알신도 감사드립니다~
10년 전
독자6
으아아 기대대요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
10년 전
일요일아침
댓글감사합니다!신알신도 감사해요~
10년 전
독자7
헐 너무너무 좋아요 ㅠ 완전 기대되요 ㅠㅠㅠㅠㅠㅠ 신알신 하구 갈게요!!!! 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화이팅! 좋은 글 써주세요!!!!! ㅠㅠㅠㅠㅠ
10년 전
일요일아침
댓글 감사합니다!좋은 글 쓰도록 노력할게요ㅠㅠ신알신 감사해요!
10년 전
독자8
프롤로그인데도 완전 재미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기대할게요!! 신알신 하고 가욥~~
10년 전
독자9
이거 비지엠뭔가요?! 내용이랑 너므잘어울려요ㅠㅠㅠ 완전 재밌을거가타요!!
10년 전
독자10
울어야겠다 오늘은여기구나..ㅠㅠㅠㅠ너무좋아요 신알신!
10년 전
독자11
앗! 취향저격당했어요ㅠㅠㅠ 엉엉ㅠㅠㅠㅠ 신알신 하고 싶지만 며칠 후에 정지 풀리면 그때 신청할게요! 잘보고 가용~
10년 전
독자11
너무너무 기대됩니다ㅠㅠㅠ정말 취향저격이세요ㅠㅠㅠㅠ신알신 할게요!!
10년 전
독자12
헐 이런글 너무좋아요 기대되는데요!
10년 전
독자13
헐 취향저격이다....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신알신할게요!!
10년 전
독자14
우와ㅜㅜ너무 달달해요 커피집사장 루한이라니ㅜㅜ두근거리네용 캐릭터설정도 넘좋고ㅜㅜ너무기대됩니다아^*^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엑소 [EXO] 장난으로 올렸는데 엑소한테 연락옴;; 12 .kakao62 오징오징 10.30 17:5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0 흔들 10.30 17:08
엑소 [EXO/종인] 너징이 다른반 김종인 짝사랑하는 썰 336 만듀 10.30 16:54
엑소 [EXO/종인] 너징이 다른반 김종인 짝사랑하는 썰 237 만듀 10.30 13:53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2 *88 10.30 07:14
엑소 세루 커플보면서 질투하는 민석이 썰10 10.30 05:35
엑소 [EXO/김종인] 클럽에서 만난 고딩김종인과 고딩너징13 자체비주얼 10.30 02:0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4 (/'0'/) 10.30 01:35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6 10.30 00:49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60 경수부우 10.30 00:20
엑소 [EXO/세준] 연애의 공식 0043 우왓 10.30 00:17
엑소 [EXO/찬백] 그러니까 우리둘은 이다1 곫곫 10.29 23:4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 슈슈슈슈슈 10.29 23:42
엑소 [EXO/종인] 너징이 다른반 김종인 짝사랑하는 썰 162 만듀 10.29 23:23
엑소 [EXO/찬백] 다이얼넘버 032 챠루그레이 10.29 23:22
엑소 [EXO] 신의 아이.022 백열됴 10.29 23:1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9 Fate 10.29 23:09
엑소 [EXO/카백] 그냥 카백하면 생각나는 분위기5 하복남 10.29 23:09
엑소 [EXO/카디] 공환 공ㅇㅀㄹ 10.29 22:45
엑소 [EXO/징어] 너징어랑 십년넘은 남사친이 오세훈인썰 0 312 세니 10.29 22:37
엑소 [EXO/루민] 화이트 신드롬(White syndrome)23 일요일아침 10.29 22:20
엑소 [EXO/세훈] 엑소 세훈과 공개연애중인 한살연상 작곡가 너징 0132 연상작곡가 10.29 21:40
엑소 [EXO/징어] 환각증세 남편 루한, 아련한 첫사랑 종대 그 사이의 나21 혜당스님 10.29 20:58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5 백건 10.29 20:49
엑소 [EXO/세준] 오데레X준씨눈 (부제:어린시절)15 청츤궤이 10.29 20:2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7 붕어빵 10.29 20:14
엑소 [EXO/백도] 존댓말쓰는 경수씌의 연하남 변백현kakao(수능특집)65 오리꽥꽥 10.29 20:02